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4강(눅1:54-5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3. 08:35

누가복음 강해 제14(1:54-56)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18()

 

처녀 마리아의 찬양 말미에 나타나고 있는 그 종 이스라엘’의 의미에 대하여(1:54-56)

 

의사 누가는 본문의 마리아의 찬양 말미에서 두 가지의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하나님의 기억하심과 도우심과 긍휼히 여기심을 받을 수 있는 이스라엘 백성은 반드시 자신이 여호와의 종임을 잊지 아니하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자이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1:54).

(2)  둘째여호와 하나님의 공의의 뜻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 가운데 이미 들어 있으므로 그것을 신실하게 지키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영원히 임재하시고 동행하신다는 것입니다(1:55).

그와 같은 내용으로 자신의 하나님 찬양을 마무리한 마리아는 태중의 아기가 자리를 잘 잡도록 3달쯤 마음 편하게 엘리사벳의 집에서 함께 생활을 합니다그리고 나서 자신의 나사렛 집으로 돌아갔다고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습니다(1:56).

과연 처녀 마리아는 무슨 결심을 하고서 정혼자 요셉이 살고 있는 같은 동네 나사렛의 친정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요의사 누가가 생략하고 있는 그 대목에 대하여 한번 생각을 해보고자 합니다그러면 이제부터 본문말씀의 각 구절을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더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그 종 이스라엘 도우긍휼히 여기시고기억하시되(1:54); 마리아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찬양 가운데 전해주고 있습니다;

(1)  여기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돕고긍휼히 여기고기억해줄 수 있는 조건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그 조건은 한 마디로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서 주인의 뜻을 정확하고 정직하게 실천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만약에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 살아가지 아니하고 스스로 자신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라고 여기고 교만하게 제멋대로 살아가게 된다고 하면여호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도움과 긍휼 그리고 기억하심이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2)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역사섭리의 대원칙입니다따라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그대로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몇 가지의 예만 살펴보아도 다음과 같습니다;

1)    또 네(아브라함의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22:18);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신실하게 행동하고 실천을 했기 때문에 그와 그의 자손을 통하여 천하만민에게 하나님의 복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2)    (이삭의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라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26:4-5); 이삭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언약을 승계할 수 있는 조건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계승하는 것입니다곧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한 평생 여호와 하나님의 종으로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3)    그와 같은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훗날 솔로몬 대왕에게 주시는 말씀이 동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만일 너희나 너희의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버릴 것이요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왕상9:4-7).

4)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이 그대로 역사 가운데 응하게 됩니다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먼저 여호와 하나님신앙을 버리고 금송아지 우상과 바알 등 이방 신을 섬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그래서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하여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이 혼혈이 되고 10지파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맙니다주전 586년에는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마저 신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성전이 불타버리게 됩니다북조 이스라엘처럼 똑같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이기적인 선민사상과 현세구복적인 우상문화에 완전히 빠져버렸기 때문입니다.

5)    요컨대여호와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 살아가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포기하신 것입니다그러므로 선민에게 주어지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과 긍휼과 기억하심이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그 결과는 이스라엘의 자손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이방인들처럼 취급이 되어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강대국에게 먹혀버리는 운명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6)    역사적으로 선민의 국가만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성도들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왜냐하면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진리이며 역사섭리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누구나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지 아니하게 되면 그 인생과 업적이 모두 하나님의 기억에서 영원히 사라져버리고 말 것입니다슬프게도 그것이 회복할 수 없는 완전한 소멸입니다.

(3)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게 되면 세 가지 곧 도우심긍휼기억하심의 은총을 입게 됩니다그것이 무엇일까요역시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하나님의 도우심은 위기와 곤궁함에서 건져주시는 것입니다창세기를 보면애굽에 홀로 버려진 17세의 소년 요셉의 형통함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생생하게 엿볼 수가 있습니다애굽에 노예로 팔려온 요셉이 오로지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에게 살려달라고 매어 달립니다그는 여호와만을 의지하고서 살아가고자 합니다그때 요셉을 노예에서그리고 나중에는 감옥에서 구해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인생 가운데 나타나게 됩니다.

2)    하나님의 긍휼은 불쌍하게 여기시고 대신 그 짐을 져주시는 것입니다세상사람들의 죄짐을 지시고 유월절 어린양으로 자신을 희생하신 나사렛 예수님이 그러하십니다여호와의 종으로서 표상이 되고 있습니다죄와 사망의 굴레를 쓰고 있는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셨기 때문에 자신을 바쳐서 속죄의 제사를 드려준 것입니다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명령하십니다서로 긍휼히 여기고 짐을 대신 지며 사랑해주라고 하십니다사마리아인과 같이 강도 당하고 상해를 입어 죽음의 위기에 빠져 있는 이웃을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바쳐서 구해주는 좋은 이웃이 되라고 하십니다.

3)    하나님의 기억하심이 바로 영생을 얻는 길입니다창조주 여호와만이 영생을 주실 수가 있습니다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간 그 인생을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이며 영생을 주시는 것입니다반대로 하나님께서 기억에서 지워버리시면 그것이 완전한 심판이며 사멸입니다자신은 여호와의 종이 아니라 스스로 주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버려버리는 자들이 영원한 소멸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왜냐하면창조주께서 영원히 생명의 기억에서 그 존재를 지워버리시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1:55);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은 언제까지 효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요?

(1)  마리아의 찬양을 통하여 의사 누가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그렇게 언약의 당사자는 물론 그 자손에게 영원토록 효력을 미치게 되는 이유는 그 언약의 당사자인 ’이 바로 영생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100년 안팎의 인생을 이 땅에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사람들은 그저 한 평생 그 언약을 지키게 되면 그것으로 언약의 상대방인 ’의 의무를 다하게 됩니다하지만 그 언약의 다른 상대방으로서 ’의 위치에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입장은 다릅니다;

(2)  구체적으로그 속성이 영이시며 그 신분이 창조주이시기에 여호와의 언약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①첫째그 언약은 영적인 것입니다따라서 육신의 소멸과 상관이 없이 영적인 성격을 지니게 됩니다시공간을 뛰어넘어서 그 언약은 사람들에게 특히 그 영적인 삶에 이르기까지 적용이 되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②둘째그 언약은 창조주의 것입니다그러므로 여호와가 창조하시는 모든 역사에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3)  선지서 이사야와 요한의 계시록을 참조하면이미 창조가 되어 있는 세상의 종말까지 적용이 됩니다나아가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고 새 예루살렘을 건설하셔서 하나님나라의 성전으로 삼으시는 그 때에도 당연히 아브라함의 언약은 유효합니다(65:17-25, 21:1-8). 그와 같은 입장에서 믿음의 사람들은 그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자신의 이 땅에서의 삶과 부활한 후의 영원한 삶에 이르기까지 여호와의 종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똑바로 처신을 해야만 합니다(10:28). 그것이 장차 하나님의 자녀로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영원히 이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하겠습니다(22:28-30).

셋째로,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1:56); 처녀 마리아의 입장에서는 친족 엘리사벳의 집이 참으로 쉼을 얻기에 편한 곳입니다;

(1)  그곳에는 마리아의 형편과 처지를 자신들의 일처럼 이해를 해주고 감싸줄 수 있는 제사장 사가랴와 그 아내 엘리사벳이 있기 때문입니다하나님의 능력으로 예언의 아들을 잉태하고 있는 엘리사벳입니다(1:24). 그리고 그 예언을 먼저 받은 바 있는 제사장 사가랴입니다(1:13). 그들 부부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창조의 능력으로 자신들의 친족인 처녀 마리아가 하나님의 아들을 복중에 메시아로 잉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1:41, 69).

(2)  하지만 그 집을 나서게 되면 이 세상에서 처녀 마리아의 결백을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데도 없습니다오히려 정혼한 처녀 마리아가 외간 남자와 바람을 피워서 아기를 임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그것이 율법이기 때문입니다(22:23-24).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집으로 돌아가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그리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약혼자 요셉에게 사정설명을 해야만 합니다.

(3)  과연 그녀의 이야기를 목수 요셉이 이해를 해줄까요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므로 마리아는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하나님의 능력으로 시작한 일이므로 그 모든 과정을 친히 주장해달라는 것입니다창조주 하나님의 개입과 역사하심 외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그렇게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4:16), 석 달 후에 집으로 길을 떠나고 있는 마리아입니다(1:56).

결론적으로돌이켜보면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성도들의 대표자로 삼고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언약을 세우신 내용은 심히 간단합니다; 그것은 언약의 당사자인 ’이 아브라함처럼 여호와 하나님의 종으로서 한 평생 신실하게 주인의 뜻을 수행하게 되면 언약의 상대방이신 여호와께서 ’의 입장에서 약속하신 모든 축복을 아낌없이 당사자와 그 자손에게 영원히 주시겠다고 하는 내용인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본문에서와 같이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종으로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1:54). 종이 주인을 두려워하듯이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그 말씀의 뜻을 정확하게 실천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면 하나님께서 이미 약속하신 도움과 긍휼 그리고 영원히 그 이름을 기억하여 천국으로 인도해 들이시는 모든 일은 조금도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1:54-55). 그 이유는 언제나 자신의 언약에 신실하신 진리의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설혹 그 언약의 성취가 이 땅의 형편과 사람들의 사정을 감안할 때에 너무나 어렵다고 하더라도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왜냐하면하나님께서는 그 전능하신 창조주의 능력으로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 성을 창조하셔서 반드시 그 언약을 실현시키실 것이라고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벌써 예언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11:1-12, 65:17-25).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의 새로운 창조의 능력을 굳건히 믿으시고 한평생 하나님의 종으로서 주인의 뜻을 똑바로 실천하심으로써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풍성하게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