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9강(눅1:31-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29. 03:22

누가복음 강해 제9(1:31-35)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13()

 

마리아가 잉태하게 되는 아들 예수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한 두 가지의 해석에 대하여(1:31-35)

 

의사 누가가 본문에서 기술하고 있는 나사렛 예수의(1:31정체성과 사명은 두 가지로 해석이 될 수가 있습니다①하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게 되는 다윗 왕의 후계자입니다(1:32). ②또 하나는 진짜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원한 나라를 건설하고 언약을 믿는 백성을 구원하여 영원토록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1:33-35).   

그와 같이 두 가지로 해석이 될 수 있는 나사렛 예수의 정체성과 사명이므로 그의 생애와 복음의 내용에 대하여 견해가 분분할 수 있습니다그렇지만 의사 누가는 나사렛 예수의 잉태와 탄생 그리고 그를 유대인 사회에 소개하고 있는 세례 요한의 잉태와 탄생의 과정을 근원부터 추적하면서 하나의 결론을 얻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사렛 예수는 선민 유대인들이 기대하고 있는 바 전자의 메시아 곧 다윗의 후계자로서 외세를 물리치고 이스라엘 제국을 재건하는 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컨대의사 누가는 나사렛 예수야말로 진실로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로 잉태가 되어 태어났으며 아버지 창조주의 마음을 깨닫고 피조물 모두를 구원하여 하나님나라에서 영생을 얻게 하고자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과연 그와 같은 내용을 의사 누가가 어떻게 분명하게 기술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본문의 구절을 하나씩 검토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내용과 의미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1:31-32);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능한 문장입니다그리고 메시아사상을 지니고 있는 선민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1)  위의 구절을 상식적으로 이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여자가 아기를 잉태하는 것은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그리고 그 성별은 아들이 아니면 딸입니다여기서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예언을 해주고 있지만 그것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닙니다확률이 50%나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둘째태어날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고 합니다그것은 당시 유대인 사회에서 상당히 흔한 이름입니다따라서 별로 특별한 작명이 아닙니다.

3)    셋째고대사회는 왕정국가이므로 왕에게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흔히 자국의 왕을 지극히 높은 신의 아들이라고 신격화하고 있습니다.

4)    넷째언제나 자신들의 왕을 그 옛날 왕국을 강성하게 만들어 사해에 그 이름을 크게 떨친 위대한 대왕의 후계자라고 철석같이 믿도록 만들고 있습니다그것이 소위 정치적인 우상화 작업입니다.

(2)  그렇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을 선민들은 메시아신앙’으로 상당히 각색하여 받아들이고 있습니다그것은 한국사람들이 그 옛날 지니고 있던 미륵불신앙’과 비슷합니다;

1)    선민들은 수백 년 동안 메시아를 보내어 달라고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해왔습니다그들이 고대하고 있는 메시아는 두 가지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합니다①첫째강력한 외세의 지배에서 선민들을 구원해야만 합니다②둘째그 옛날 다윗 제국의 영광을 다시 온 세상에 떨쳐야만 합니다그것이 선민사상에 입각한 시온의 영광입니다.

2)    그러므로 처녀 마리아가 잉태하여 낳게 될 아들은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그토록 고대하고 있는 민족의 해방자이며 시오니즘을 크게 빛낼 정치적인 메시아로 이해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만약 그와 같은 선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아니할 것 같으면 그 자는 명백하게 메시아가 아닌 것입니다.

둘째로, 영원 야곱의 집 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나라 무궁하리라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1:33-34); 그런데 천사장 가브리엘이 전하고 있는 그 다음 대목의 말씀이 사람들의 상식적인 이해를 한참 벗어나고 있습니다그래서 그 예언의 의미를 확인하고자 마리아가 당차게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1)  영원 야곱의 집 으로 다스리실 것이며(1:33a); 야곱은 이삭의 아들입니다부친 이삭은 아브라함의 언약을 승계하고 있는 약속의 아들입니다(17:19, 22:17-18, 26:3-5);

1)    그런데 이삭에게는 쌍둥이 아들이 있습니다(25:21-26). 에서와 야곱입니다두 아들 가운데 누가 약속의 아들이 되고 아브라함과 이삭의 언약을 계승하게 될까요야곱이 훗날 시행착오를 거쳐서 이스라엘이 되고 조상들의 하나님의 언약을 승계하게 됩니다(35:9-15). 그 언약 위에 야곱의 집이 선민의 나라로 건설이 되고 있습니다.

2)    그런데 선민의 나라를 영원히 다스릴 수 있는 왕과 왕조가 이 세상에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①첫째왕도 사람인지라 수명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백 년 이상을 살면서 왕으로 통치한 자가 없는 것입니다②둘째하나님과의 언약에 충실한 왕이 드물고 대부분 제멋대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선민의 나라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3)    그러므로 다윗 왕조도 망하고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도 지도상에서 벌써 사라지고 말았습니다(왕하25:1-12). 그것이 명확한 역사적인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천사장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아들 예수가 태어나면 그가영원 야곱의 집 으로 다스리실 것이며(1:33a)라고 예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그 말이 사실일까요아무리 여호와 하나님의 사자인 천사의 말이라고 하더라도 믿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2)  “그 나라 무궁하리라(1:33b); 그런데 천사장 가브리엘이 더 확실하게 보충설명을 하고 있습니다아들 예수가 언약 위에 세워지는 나라를 다스리게 되면 그 나라가 무궁한 역사를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그렇게 영원토록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나라는 아마도 하나님의 나라일 것입니다그와 같은 하나님나라를 과연 사람인 자신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나는 예수가 건설할 수 있을까요그 옛날 다윗 대왕도 성취하지 못한 그 대업을 자신의 아들이 구현할 수가 있을까요정확하게 확인을 해보아야만 하는 대목입니다.

(3)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1:34); 따라서 마리아가 당차게 천사장 가브리엘에게 돌 직구와 같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1)   마리아 자신은 다윗의 후손인 목수 요셉과 약혼만 했을 뿐(1:27아직 혼례를 올리거나 합방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1:34). 아직 100% 순수한 처녀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아들을 잉태하게 된다는 말입니까그 말씀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그러므로 해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2)   마리아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자와 부부관계를 가지지 아니한 처녀가 혼자서 아기를 잉태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그러므로 천사장 가브리엘 당신의 말씀은 이치에 맞지를 않습니다부디 마리아 자신을 이해시켜 달라는 것입니다하나님의 천사장에게 무례를 범하는 줄 알면서도 마리아는 참으로 중요한 사안인지라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밝혀달라고 감히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성령이 네게 임하시고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1:35); 천사장 가브리엘의 답변이 일단은 마리아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하지만 워낙 신기한 말씀인지라 자신의 눈으로 그 증거를 살피지 않으면 그 예언을 확신하기가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따라서 그 증거를 얻고자 하는 마리아의 다음 행보가 흥미진진합니다우선 여기서는 마리아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는 가브리엘의 설명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성령이 네게 임하시고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1:35a); 먼저 창세기 제12장의 말씀부터 참조해봅니다;

1)    하나님의 사람 아브라함이 가는 곳마다 이방인들에게 그가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며 또한 복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12:2-3). 그와 같은 뜻의 말씀이 본문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성령님이 처녀 마리아에게 임재하셔서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새로운 창조의 근원으로서 그 생명창조의 능력을 마리아에게 행사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성령이 네게 임하시고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1:35a).

2)    그러므로 처녀 마리아의 아들로 잉태가 되고 태어나게 되는 아기 예수는 전대미문(前代未聞옛적에 들은 적이 전혀 없는 것)의 새로운 하나님의 창조입니다그는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없습니다생물학적으로는 순수하게 어머니 마리아의 유전자를 물려 받은 아들입니다그 말은 나사렛 예수야 말로 명실상부한 여자의 후손’이며 죄와 사망의 권세를 장악하고 있는 악한 영들의 우두머리 그 사탄을 쳐부수어버리시는 구원자 메시아라는 것입니다(3:15).

(2)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1:35b); 아기 예수에게는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없지만 영적인 아버지가 계십니다왜냐하면성령님이 처녀 마리아에게 임하여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생명창조의 능력을 그 몸에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줌으로써 비로서 독생자가 사람으로 잉태가 되고 출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35a). 따라서 구태여 말하자면 나사렛 예수의 아버지는 여호와 하나님일 수밖에 없습니다그러한 의미에서 천사장 가브리엘이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1:35b)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예수님 당시에 선민 유대인들이 그를 메시아라고 믿지 아니한 이유는 크게 보아 두 가지입니다①첫째외세 로마제국을 몰아내고 다윗의 제국을 재건할 그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아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②둘째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의 아버지라고 강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사항에 대해서는 선민 유대인들이 나사렛 예수는 메시아가 아니라고 간주하면 그만입니다그렇지만 두 번째 사항에 대해서는 그냥 두고 볼 수가 도저히 없습니다예수는 여호와 하나님의 신성에 대한 모독죄를 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사실 히브리 정경 어디를 살펴보아도 여호와 하나님이 한갓 피조물인 여자와 더불어 부부관계를 맺고 신의 아들을 만들어내었다고 하는 구절이 없습니다그러므로 선민 유대인들의 판단이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의사 누가는 나사렛 예수의 생애를 추적하다가 보니까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습니다일찍이 세례 요한의 아버지 제사장 사가랴에게 나타났던 천사장 가브리엘이 다시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성령님이 처녀 마리아에게 임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의 능력이 그 자궁에서 아기 예수를 잉태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사 누가는 그의 복음서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사렛 예수는 순수한 여자의 후손입니다그는 창세기 제3장에 기록된 그대로 사탄의 권세를 물리치고 모든 사람을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시키기 위하여 오신 구원자 메시아입니다한갓 선민임을 자랑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해방을 위하여 로마제국을 힘으로 물리치고자 시도하는 세상임금이 아닙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사도 마태가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의 다음 구절을 한번 음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12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하시더라(26:52-54).

아무쪼록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처럼 자신의 영혼의 아버지가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리스도처럼 살아가시는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풍성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