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8강(눅1:26-3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29. 03:21

누가복음 강해 제8(1:26-31)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12()

 

엘리사벳이 아기 요한을 잉태한지 6개월이 되자 나사렛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1:26-31)

 

의사 누가는 제사장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세례 요한을 잉태한 그때로부터 날짜를 계산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예를 들면엘리사벳이 잉태하고 5달 동안 숨어 있으면서 자신의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1:24-25). 그 다음에는 6째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갈릴리 나사렛 마을에 살고 있는 처녀 마리아를 찾아가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1:26-31).

어째서 누가는 그와 같은 방식으로 날짜계산하기를 시작하고 있는 것일까요그 이유는 그가 서문에서 이야기한 그대로 나사렛 예수의 생애와 교훈에 대하여 근원부터 설명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1:3). 예수가 나사렛에서 처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가 됩니다(1:31, 42). 아버지도 없이 잉태가 되는 기이한 현상은 창조주 하나님의 의도와 능력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35). 여호와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명을 맡기시기 위하여 신위적인 방법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는 것입니다(1:37).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예수보다 6개월 먼저 세례 요한을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의 아들로 잉태가 되도록 섭리하십니다(1:13, 24). 그것은 마치 그 옛날 99세의 늙은이 아브라함과 불임여성이었던 89세의 할머니 사라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약속의 아들 이삭을 잉태한 것과 동일합니다(18:10-14, 21:1-7).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2천년이 지나서 다시 발생하고 있는 그것을 의사 누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의사 누가는 세례 요한을 잉태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시작으로 하여 6개월 후에는 메시아로 오시는 나사렛 예수가 마리아의 몸에 잉태가 된다는 사실을 특기하고 있습니다그것이 그가 말하고 싶은 놀라운 사건의 시작인 것입니다.

위와 같은 의사 누가의 시각을 생각하면서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깊은 묵상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6째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1:26-27); 5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6째달(1:26a); 의사 누가는 세례 요한이 모친 엘리사벳의 자궁에서 잉태가 된 그 날로부터 새로운 역사를 계산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을 알자면 세례 요한을 이 세상에 보내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중부터 파악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의사 누가의 지론입니다세례 요한이 모태에서 잉태가 되고 5개월이 지나고 6개월에 접어 들게 됩니다그때 여호와 하나님의 다음 수순의 창조가 나타나게 됩니다여호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시계는 그렇게 멈추는 법이 없이 엄격하게 똑딱거리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6개월에 접어들자 그 다음 단계의 역사가 어김없이 실행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그것은 마치 국방부의 시계가 쉬는 법이 없이 어김없이 똑딱거리며 진행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2)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1:26b);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새로운 역사는 여호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천사장 가브리엘을 파견하여 그 일을 땅에서 추진할 인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먼저는 가브리엘을 제사장 사가랴에게 보내어 다시 오시는 엘리야로 알려지고 있는 세례 요한을 그 집의 아들로 태어나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해줍니다(1:13-17). 그리고 이번에는 처녀 마리아에게 가브리엘을 보내어주고 있습니다.  

(3)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1:26c); 나사렛’이라고 하는 산골마을은 갈릴리 호수 서편 산지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갈릴리 호수 남단에서 서쪽으로 쭉 진행하면 나사렛이라고 하는 산골마을이 나타납니다호수에서 꽤 떨어진 곳이므로 그 옛날 스불론 지파의 땅에 속하고 있으며 가난한 마을입니다나사렛 북쪽에는 가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그리고 나사렛에서 북동쪽으로 진행하게 되면 야비아가 나타나고 그 위쪽이 가드헤벨입니다나사렛에서 동쪽으로 쭉 가서 갈릴리 호수에 접근하게 되면 그곳은 그 옛날 납달리의 땅입니다호숫가 서쪽 마을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디베랴와 막달라를 각각 만나게 됩니다그 가운데 나사렛에는 다윗의 후손인 목수 요셉이 살고 있습니다(1:26-27). 그리고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인 마리아 집안도 살고 있습니다(1:5, 27, 36). 소위 그 옛날 다윗 왕조의 중심세력이었던 왕족과 대제사장의 후예들이 숨어살고 있는 빈촌이 나사렛입니다그리고 레위인들의 성읍에 속하고 있는 야비아와 가드헤벨에는 아론의 후손과(1:5선지자의 후손들이(왕하14:25살고 있습니다서쪽 호안(湖岸호수연안마을 막달라는 훗날 예수님의 여제자 마리아 때문에 유명해지고 있습니다(27:56, 8:2-3).

(4)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1:27a); 산골인 빈촌 나사렛 마을에는 놀랍게도 그 옛날 이스라엘 제국을 건설했던 다윗 대왕의 후손이 숨어서 살고 있습니다그 이름이 요셉이며 직업이 목수입니다(13:55). 가난한 산골마을에서 목수일을 하여 근근이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어째서 이렇게 숨어살고 있으며 고생을 하고 있을까요그 이유는 주전 586년에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망한 후 다윗 왕조가 다시는 권력을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더구나 헬라의 시리아에 이어서 로마가 계속 가나안 땅을 지배하고 있습니다특히 이두매 출신의 헤롯 왕가의 감시의 눈초리가 따갑습니다그러므로 내가 다윗 왕의 후손이라고 신분을 공개한다고 하는 것은 목숨이 위험한 시절입니다잘 숨어서 우선적으로 살아 남아야 메시아가 오시면 힘을 합쳐서 그 옛날 다윗 제국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1:27b); 천사장 가브리엘이 향하고 있는 집은 목수 요셉의 집이 아닙니다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정혼녀 마리아의 집입니다약혼만 했을 뿐 아직 혼례를 치르지 아니했기에 여전히 깨끗한 처녀의 몸입니다그 마리아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마리아)에게 들어가 이르되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1:28); 천사장 가브리엘이 갑자기 벽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방안에 나타나고 있습니다마리아가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그러므로 가브리엘 천사장이 놀라지 말라고 먼저 말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입니다그렇지만 가브리엘은 잠시 그 순서를 잊어버리고 있습니다너무나 큰 소식을 그녀에게 빨리 전해주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인류의 역사를 주전(主前before Christ)과 주후(主後after Christ)라는 둘로 나누게 될 분깃점이 그녀로 말미암아 발생할 것입니다그래서 가브리엘은 다음과 같이 공손하게 인사의 말씀부터 드리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받은 여인 마리아에게 삼가 문안을 드립니다하나님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니 평안을 누리실 것입니다(1:28 의역).

셋째로, (a)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b) 천사가 이르되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1:29-30); 천사장의 문안을 받게 된다는 것이 생소한 일입니다;

(1)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1:29); 마리아가 어리둥절해하고 있습니다당시 처녀들은 나이 14-15세에 혼인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마리아가 이미 정혼을 한 과년한 처녀라고 하더라도 15세 정도에 불과합니다그런데 그렇게 어린 사람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직접 보필하고 있는 천사장 가브리엘이 예의를 차리면서 문안의 인사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이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그 이유를 몰라서 마리아가 의아하게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2)  “천사가 이르되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1:30); 천사장 가브리엘은 자신이 무언가 말을 잘못해서 마리아가 어리둥절해하며 무서워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따라서 급히 마리아에게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그리고 그녀가 한량이 없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사실 처녀 마리아에게는 그 어떤 변화도 아직 발생하지 아니하고 있는 시점입니다그런데 어째서 천사장 가브리엘은 이미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고 과거시제로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도대체 무엇이 이제는 변경할 수 없는 결정사항으로 확정이 되고 말았다는 것일까요그 점에 대한 가브리엘의 설명이 바로 다음 구절입니다;

넷째로, 보라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1:31); 처녀 마리아가 아기를 잉태하게 될 것이며 아들을 출산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그러므로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라는 것입니다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의문사항이 자연히 발생하게 됩니다①첫째처녀가 도대체 어떻게 혼자서 아기를 잉태하게 된다는 것일까요②둘째아들을 낳게 된다는 예언은 절반의 확률에 불과한 예측일까요아니면 창조주의 의도와 능력이 결부되어 있는 확정된 사실일까요③셋째, 예수’라는 이름을 사전에 주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이에 대한 의사 누가의 설명이 흥미진진하게 다음 번 강해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의사 누가는 본문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시는 메시아의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먼저 세례 요한의 탄생부터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  둘째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시는 메시아를 이 세상에 소개하고 그 앞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세례 요한이 이 세상에 6개월 먼저 등장하게 됩니다그런데 요한의 잉태가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 가운데 늙은 부부 사가랴와 엘리사벳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그리고 메시아 예수의 잉태도 역시 아론의 후손인 처녀 마리아에게서 이루어집니다.

(3)  셋째그러므로 의사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다윗의 왕조와 크게 상관이 없다는 주장입니다단지 다윗의 왕손인 목수 요셉의 약혼녀에 불과한 처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고 있으니 요셉은 양아버지에 불과합니다따라서 예수를 로마에 반역하고자 하는 유대인의 왕이며 다윗의 후계자라고 선전하며 로마황제에게 보고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사 누가의 주장이 그 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4)  그와 같은 논리를 전개하고 있는 의사 누가의 글을 계속 탐구해보시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아무쪼록 성령님의 계시의 은혜가 여러 성도님들에게 임하여 복음에 대한 누가의 생각이 어떻게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는가를 밝히 이해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살롬!

 

(참조나사렛가나막달라 등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