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7강(눅1:21-2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28. 19:41

누가복음 강해 제7(1:21-25)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11()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의 잉태(1:21-25)

 

성소에서 갑자기 벙어리가 되어버린 제사장 사가랴는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본문 바로 앞 절의 말씀, 보라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1:20)는 구절을 참조하게 되면사가랴는 아들 요한이 잉태가 되고 출생하게 될 때까지 꼼짝없이 벙어리 신세로 지내야만 합니다.

예언의 말씀 그대로비록 제사장 사가랴는 말을 할 수 없는 벙어리가 되었지만자신의 두 눈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이 터져 나오는 놀라운 광경을 열 달 동안이나 지켜보게 됩니다그래서 스스로의 어리석음과 이 세상의 상식과 논리에 자신도 모르게 물들어 있었던 그 잘못을 회개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사가랴의 입이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시기는 아들 요한이 태어나고 그 이름을 짓게 될 때입니다친족들이 와서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그냥 사가랴’라고 지으려고 할 때에 제사장 사가랴가 서판에 요한’이라고 적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합니다(1:63). 그 순간 그의 혀가 풀리고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제사장 사가랴의 입에서 가장 먼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은 하나님 찬송입니다(1:64). 그 이유는 사가랴 자신의 판단과 세상의 형편을 모두 뛰어 넘어서 새로운 구원의 시대를 열어가시는 놀라운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자신의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이제는 하나님께서 믿음이 부족한 사가랴 자신의 부끄러움을 씻어주시고 여호와의 뜻이 성취가 되고 있으니 그것을 찬양한다는 의미입니다(1:25).

그러므로 제사장 사가랴를 벙어리로 10달 이상 지내도록 여호와께서 조치하시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에 대하여 믿음이 부족한 자신의 하나님신앙을 되돌아보라고 하는 것입니다더구나 본문에는 믿음이 부족하여 벙어리로 지내는 동안에도 제사장 사가랴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직무를 신실하게 행했다고 하는 새로운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1:23-24).

따라서 이제부터 제사장 사가랴가 갑자기 벙어리가 되자 어떠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1:21); 백성들은 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따라서 번제단과 성전 출입구 그 사이에 있는 성전의 뜰에서 제사장이 바깥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1)  양력 10 10일 대 속죄일 같은 경우에는 백성들이 대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오는 것을 초조하게 기다리게 됩니다왜냐하면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서 언약궤와 속죄소에서 울려 나오는 여호와의 메시지를 듣고서(25:21-22그 사면의 기쁜 소식을 백성들에게 전해주기 때문입니다(16:15-17, 33-34).

(2)  지금은 대제사장을 대신하여 제사장 사가랴가 성소의 분향제단에 분향을 하는 직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30:7, 1:9-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성전의 뜰에서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면 사가랴가 평소 백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제사장인 것으로 보입니다(1:6, 21a).

(3)  그런데 나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제사장 사가랴가 바깥으로 나오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그 안에서 어떠한 비상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백성들이 심히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1:21b). 그래서 모두들 눈이 빠지게 성소의 출입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둘째로, (a)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b)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c)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 가니라(1:22-23); 제사장 사가랴가 성전의 뜰에 모여 있는 백성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서 다시 벙어리가 된 채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1)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1:22a); 드디어 제사장 사가랴가 성소 안에서 바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약속된 만남의 시간보다 많이 지체가 된 때입니다;

1)    과연 성소 안에서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백성들이 심히 궁금해하면서 제사장 사가랴에게 성소 안의 상황에 대하여 묻고 있습니다하지만 사가랴는 한 마디도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그저 손짓과 발짓과 표정으로 무엇인가 의사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2)    제사장 사가랴의 제스처를 보고서 백성들이 한 가지 사실을 알아채고 있습니다;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1:22a). 사람의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일이 성소 안에서 발생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여호와께서 주시는 기이한 환상을 본 것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입니다.

3)    그 환상의 내용이 과연 무엇일까요백성들이 궁금하여 제사장 사가랴에게 묻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대답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그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여호와께서 사가랴 자신을 벙어리로 지내라고 그렇게 만들어버리셨으니 그 뜻을 사가랴가 깨닫고 그의 입을 완전히 봉해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4)    그러므로 하나님이 벙어리로 잠시 지내라고 하는 것은 아는 것을 함부로 발설하지 말고 그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근신하라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그와 같은 맥락에서 실천보다 말이 앞서는 자는 선동일꾼일 수는 있지만 결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반듯하게 실천하는 신실한 일꾼일 수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2)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1:22b); 그 후로도 제사장 사가랴는 성소 바깥으로 나와서 성전 뜰에서 기다리고 있는 백성들에게 성소 안의 상황에 대하여 몸짓으로 표현을 해주고 있습니다사가랴가 전해 주고 있는 표시는 심히 간단한 것으로 보입니다별 다른 일이 없으면 엑스(X) 표시입니다사실 양력 10 10일 대 속죄일 같은 경우에는 대제사장이 지난 일년 동안 백성들이 지은 모든 죄를 전부 용서하신다는 여호와의 메시지를 듣고 나와서 직접 공포해주기 때문에 그것은 매우 중요한 전달사항입니다(16:17, 29). 하지만 그 때가 아니면 그렇게 중요한 전달사항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그러므로 제사장 사가랴가 제스처를 사용하여 무사히 자신이 맡은 직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입니다(1:22b).

(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 가니라(1:23); 마침내 1주일 동안의 성전봉사기간이 끝났습니다그렇게 자신의 일을 마감하고서 제사장 사가랴가 동료들과 함께 갈릴리 고향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참고로제사장 사가랴는 본래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이기 때문에(1:5그 조상들이 예루살렘 가까운 쪽 유다와 베냐민 지파의 땅에서 살고 있었습니다(21:9-19). 하지만 나라가 망하자 살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진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사가랴 당시에는 레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갈릴리 호수 서쪽 옛날 스불론의 땅에 속하던 야비아 마을에서(19:12-13친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야비아는 나사렛과 가드헤벨 사이의 산지 부락입니다(1:39).

셋째로,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5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1:24); 아론의 후손인 사가랴는 24반차의 하나인 아비야 반열에 소속이 되어 있는 제사장입니다(1:5). 그의 집안에서 큰 경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  사가랴는 금번에 예루살렘 성전봉사에 나서서 큰 수확을 얻었습니다그는 영광스럽게도 대제사장을 대신하여 성소의 분향제단에 분향을 하게 된 것입니다그러한 행운에 더하여 늘그막에 귀한 아들을 얻게 된다는 예언까지 얻게 됩니다그것도 보통아들이 아닙니다승천한 선지자 엘리야의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는 자이며 메시아의 전령으로 태어나는 아들입니다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라는 천사장 가브리엘의 전언까지 얻게 된 것입니다(1:13).

(2)  따라서 제사장 사가랴는 그 모든 일이 성취가 될 때까지 여호와의 함구령을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벙어리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서는 다소 불편하지만 평상시처럼 조용하게 지내고 있습니다그 사이 늙은 아내와 합방을 했습니다그러자 기이하게도 늙은 아내의 몸에서 태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늙은 아내 엘리사벳은 임신하여 배가 불러오자 너무나 부끄러워서 아예 외출을 아니하고 있습니다(1:24).

(3)  이에 따라 동네사람들과 친지들이 아무도 늙은 사가랴 부부에게 아기가 잉태되어 있는 줄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제사장 사가랴는 비록 벙어리 신세가 되어 있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크나큰 기대와 희망이 숨을 쉬고 있습니다그것은 메시아의 오심을 예비하는 아들 요한을 그의 아내가 이미 잉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  참고로각 반차는 일년에 두 차례 한 주씩 예루살렘 성전에서 봉사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그리고 3절기가 되면 24반차의 제사장들이 모두 예루살렘에 가서 성전봉사를 합니다사가랴 당시 아론의 후손 가운데 24반차에 소속이 되어 있는 제사장의 수가 약 2만명이라고 합니다그러므로 각 반차에는 평균 830명의 제사장이 들어 있습니다그 많은 수가 전부 예루살렘으로 가서 제사장 직무를 행하는 경우는 이미 말한 대로 3절기 때입니다출애굽기 제23장에서 규정하고 있는 그대로 유월절(또는 무교절), 맥추절(또는 오순절), 수장절(또는 초막절)을 지키기 위하여 전국의 모든 제사장들은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갑니다(23:14-17).

(5)  그러한 절기 때에는 유대인들이 모두 성전에 모이기 때문에 그만큼 제사장이 필요합니다하지만 기타의 경우에는 그렇게 많은 수의 제사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따라서 제비 뽑기를 하여 선택이 된 제사장들만 예루살렘으로 가서 일주일 동안 봉사를 합니다각 반차가 일년에 두 차례 한 주씩 제사장 직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전반기에 한 번 심지를 뽑고 후반기에 한번 심지를 뽑습니다.

(6)  만약 10명의 제사장이 성전에서 봉사를 하게 된다고 하면 잘해야 40년에 한번 봉사를 하게 되는 셈입니다그것은 평생에 한번이라는 의미입니다그렇게 귀한 봉사를 제사장 사가랴가 하게 된 것입니다더구나 그는 대제사장을 대신하여 성소의 분향제단에 분향을 하게 되는 직무까지 행하게 된 것입니다그러한 행운에 더하여 늘그막에 귀한 아들을 얻게 된다는 예언까지 전달받은 것입니다이상을 종합해보면제사장 사가랴의 행운과 기쁨이 모든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으로 전해지기를 의사 누가가 소망하면서 그의 복음서를 기술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넷째로,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1:25); 제사장 사가랴의 늙은 아내 엘리사벳의 믿음과 성경지식이 보통이 아닙니다그녀는 그 옛날 열국의 어머니 사라가 약속의 아들 이삭을 잉태한 경우 그리고 7년간 불임이었던 라헬이 남편 야곱의 아들을 낳은 경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녀는 말씀에 의지하여 자신의 신앙고백을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1)  늙고 불임인 자신이 아기를 잉태할 수 있게 된 것은 순전히 여호와 하나님의 돌보심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그 옛날 89세의 사라그것도 평생 불임여성이었던 사라를 치유하시고 젊게 만들어 주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21:1). 그리고 창조의 능력으로 약속의 아들 이삭을 잉태하고 순산할 수 있도록 돌보아주신 것입니다(21:2). 그 창조의 능력이 여호와의 은혜로 엘리사벳 자신에게 임하고 있다는 신앙고백입니다.

(2)  그 옛날 불임이었던 라헬의 태를 하나님께서 열어주시자 요셉을 낳게 됩니다그때 라헬의 고백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30:23). 그와 똑같은 하나님 찬양이 엘리사벳의 입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여호와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가슴에 품고 은인자중하고 있는 제사장 사가랴의 모습이 벙어리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또한 노년에 불임여성인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아기를 잉태하자 귀한 신앙고백을 하고 있습니다그 부부의 아름다운 신앙모습을 의사 누가가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의 간증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의사 누가의 메시지가 무엇일까요그것은 여호와 하나님 보시기에 마치 불임여성과 같이 열매가 없는 선민들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들입니다그러나 이제는 그 부끄러움을 씻어주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새로운 시대를 창조해주시고 있다는 것입니다그 시작이 바로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가정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저와 여러분들이 함께 기도를 해야 할 때입니다; 열매가 없는 저희들의 인생도 가정도 사회도 모두 불쌍히 여기시고 앞으로는 열매가 풍성한 인생과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역사해주십시오그리스도와 함께 만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행하는 인생살이가 되게 해주십시오아무쪼록 그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풍성하기를 기도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