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3강(눅1:2-5, 31-38, 3:3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26. 12:43

누가복음 강해 제3(1:2-5, 31-38, 3:38)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7()

 

의사 누가가 밝히고자 하는 사건의 근원을 묘하게 시사해주고 있는 이름 데오빌로 각하(1:2-5, 31-38, 3:38)

 

그의 복음서 제1장 제1-4절에서 의사 누가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목격자의 진술과 나사렛 예수 일행의 증언을 가지고 데오빌로 각하에게 보고서를 제출하였으나 그것이 진실을 밝히는데 있어서 미흡하여 각하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이에 의사 누가 자신이 그 사실의 근원을 자세히 파악하여 데오빌로 각하에게 보고를 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그 목적은 데오빌로 각하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하여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줌으로써 확신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1:1-4 의역).

의사 누가가 자신의 복음서 제일 첫머리에서 밝히고 있는 그 말씀이 사실은 그가 복음서에서 성도들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자신이 살고 있는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서 발생한 그 놀라운 사건의 진실에 대하여 피상적으로 파악을 해서는 그 근본적인 실체에 이르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그러므로 데오빌로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사건의 뿌리가 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도와 놀라운 창조의 능력에 대하여 깊이 생각을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그 이유는 그 진실을 아는 것이 자신을 이 세상에 보내신 창조주의 의도와 목적을 올바로 깨닫게 되는 관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의사 누가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당장 두 가지입니다첫째그의 복음서 제1장에서는 세례 요한의 탄생과 나사렛 예수의 탄생의 비밀과 그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1:23-25, 34-35). 둘째3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어디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는가 하는 그 기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3:38).

따라서 이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가지고 말씀 묵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첫째데오빌로 각하가 과연 누구인가둘째다같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태어나고 있는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이지만 그 차이점이 무엇인가셋째어째서 의사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다시 수집하여 등재를 하고 있는가?

첫째로, 의사 누가가 언급하고 있는 데오빌로 각하가 과연 누구일까요겉으로만 보게 되면데오빌로 각하는 의사 누가가 작성한 보고서를 받아 보게 되는 로마의 고위관리입니다;

(1)  각하(閣下행정관청의 수장을 그 건물에 빗대어서 부르는 칭호)라고 불리고 있는 것을 보면 그는 총독이거나 그 이상의 권력자입니다그가 예루살렘 총독인 빌라도의 나사렛 예수 십자가 처형 건에 대하여 비밀리에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빌라도 총독을 감독할 수 있는 지위를 가지고 있는 상급자입니다그러므로 시리아 총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약 시리아 총독이 아니라고 한다면시리아의 수도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황제의 친위 정보조직의 총책임자일 수가 있습니다.

(2)  일반적으로 제국이나 패권국의 경우에는 100여개의 종족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하여 정치행정조직과 군대조직 그리고 정보조직을 따로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먼저 100여개의 종족을 편의상 몇 개의 큰 지역이나 문화권으로 나누어 각 지역에 광역 총독부를 만듭니다그 다음에 각 종족 별로 작은 총독부를 설치합니다큰 지역의 총독이 많은 군사와 정보조직을 가지고서 여러 작은 지역의 총독들을 감독하게 만듭니다.

(3)  그리고 황제는 별도의 정보조직을 비선(秘線비밀 계선조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그것은 모든 총독들과 권력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그러므로 의사 누가의 상관은 황제에게만 직접 보고를 할 수 있는 비선 정보조직의 수장일 수가 있다고도 하겠습니다그렇지만 시리아 총독이 되었든지 아니면 황제의 직속 정보기관의 수장이 되었든지 간에 그 이름이 정확하게 명시가 되고 있지를 않습니다.

(4)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보입니다①첫째의사 누가가 정보요원으로서 비밀유지의 임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은어나 암호를 사용하여 상관의 이름을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②둘째그를 밀파한 상관을 위하여 그 보고서를 작성한다기보다는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작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데오빌로 각하’라고 하는 것은 고의성을 지니고 있는 조어입니다그것은 일종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용어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5)  데오빌로 각하’라는 용어는 세 가지의 의미를 합성하고 있습니다①첫째, 데오’는 하나님’을 의미하고 있습니다②둘째, 빌로’는 사랑’을 의미하고 있습니다③셋째, 각하’는 섬김의 대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1)    그렇다면 의사 누가가 진심으로 섬기기를 원하고 있는 자가 누구일까요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그리고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아 창조가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1:26-27).  

2)    모든 사건의 근원에는 누가 계시는 것일까요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나아가서 의사 누가는 이 글을 누구에게 읽히고자 하는 것일까요그 대상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의미하고 있는 데오빌로 각하’입니다.

3)    그러므로 의사 누가는 그의 복음서가 로마의 고위관리인 별명 데오빌로 각하’에게만 읽히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그가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그의 글을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입니다.

4)    그의 소원이 이루어져서 의사 누가의 복음서는 오늘날까지 제3의 복음서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특히 전세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에 대하여 그 근원부터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다같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태어나고 있지만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의 출생은 좀 달라 보입니다그 차이점이 과연 무엇일까요?

(1)  세례 요한의 출생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의사 누가는 다음과 같이 말문을 열고 있습니다;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그의 아내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1:5). 제사장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 레위인 부부에게 하나님께서 아들을 낳게 해주십니다그냥 주시는 것이 아니라 불임인 아내 엘리사벳을 치유하여 남편의 자식을 낳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것입니다(1:7, 13). 그 아들의 이름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요한’이라고 지어주시고 특별히 그 아기의 사명이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하고 있는 다시 오는 엘리야  메시아의 전령’이라는 것입니다(4:5-6, 1:13-17).

(3)  이에 비해서 메시아인 예수님의 출생은 좀 다릅니다;

1)    첫째, 성령님과 처녀 마리아 사이에서 출생을 하고 있습니다(1:34-35). 세례 요한은 육신의 아버지가 있습니다제사장 사가랴입니다그렇지만 예수님의 경우에는 육신의 아버지가 없습니다다만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여호와의 씨를 받아서 잉태가 되고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태어나게 됩니다그러므로 그 아버지는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2)    그 이치는 훗날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 밭에 뿌려져서 성도가 탄생하는 과정과 흡사합니다; 성도가 영적으로 거듭나게 되면 그 신분이 달라지게 됩니다비록 자신에게는 육신의 아버지가 있지만 하나님말씀의 능력과 성령님의 능력으로 거듭나게 되면 그때부터 창조주 하나님을 자신의 아버지라고 부를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8:14-15). 그와 같은 의미에서 사도 요한은 메시아를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얻게 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1:12-13).

3)    둘째, 세례 요한은 육신의 아버지가 있으므로 여자의 후손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의 후손입니다그러나 예수님의 경우는 다릅니다인간적으로 살펴보게 되면 육신의 아버지가 없습니다그러므로 순수하게 여자의 후손’입니다그것은 그 옛날 에덴동산에서의 하나님의 예언을 되돌아보게 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3:15).

4)    사람을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가두어두고 있는 악한 영의 우두머리가 바로 사탄입니다그 우두머리를 상하게 할 수 있는 자가 바로 구원자 메시아입니다그 메시아는 하나님의 예언 그대로 순수한 여자의 후손으로 태어나십니다성령님과 처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1:34-35). 그와 같은 사실을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8:1-2).

(4)  결국 의사 누가는 나사렛 예수의 행적과 그가 당하고 있는 십자가 처형의 배후에는 그 시초부터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예루살렘과 유다 땅에서 발생한 그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도와 능력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입니다그렇게 나사렛 예수 사건의 원인과 근원을 추적하고 있는 의사 누가가 발견하고 있는 진리 그것이 하나의 복음서를 구성하고 있습니다이름하여 우리들이 읽고 있는 누가복음입니다. 

셋째로,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마태복음 제1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상세하게 실려 있습니다그런데 어째서 의사 누가는 새로운 족보를 조사하여 그의 복음서 제3장에 싣고 있는 것일까요그것은 의사 누가가 두 가지 차이를 보여주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1)  첫째마태복음 제1장의 족보는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 왕에 이르고 그 다음에는 솔로몬 왕으로부터 그리스도 예수에게까지 이르고 있는 하향식 족보입니다(1:2-16). 하지만 누가복음 제3장의 족보는 그 반대입니다그리스도 예수의 양 아버지인 목수 요셉으로부터 시작하여 아담에까지 이르고 그 다음에는 창조주 하나님에게까지 올라가고 있는 상향식 족보입니다(3:23-38).

(2)  둘째, 의사 누가가 상향식 족보를 싣고 있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창조주 하나님에게 이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메시아로 말미암아 대속의 은혜를 얻고 부활의 소망을 가지게 되면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모시고 영생을 누릴 수가 있다고 하는 진리를 시사해주고 있습니다의사 누가는 그와 같은 복음의 신앙을 그 족보를 통하여 수 많은 데오빌로 각하에게 전해주고 싶어합니다.  

결론적으로의사 누가는 데오빌로 각하’를 섬기기 위하여 그의 복음서를 저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그 데오빌로 각하가 겉으로 보기에는 익명인 그의 상관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그 깊은 의미를 들여다보면그것이 아닙니다.

의사 누가가 그의 복음서를 저술하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의 믿음을 견고하게 만들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그들의 이름을 상징하고 있는 조어(造語특정한 의미를 담도록 만든 글자) 데오빌로’입니다그러므로 의사 누가의 보고서는 로마의 권력자들의 수중에 보내어지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세상의 모든 성도들 곧 수많은 데오빌로’들이 읽을 수 있도록 공개가 된 것입니다.

그렇게 의사 누가는 자신의 글로써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을 섬기기를 원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자신의 글을 읽게 될 모든 성도들을 자신의 상관이라고 하는 의미에서 각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그렇다면저와 여러분들의 각하는 누구일까요아무쪼록 이제부터 자신의 각하를 찾아서 의사 누가처럼 복음을 전하고 그 믿음을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