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74강(민33:37-4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15. 04:24

민수기 강해 제174(33:37-4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426()

 

북벌을 감행하여 네게브 지역에서 통쾌한 승전을 한 모세가 어째서 계속 북진을 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동남진을 하고 있는가?(33:37-40, 13:31-33, 14:43-45) 40절의 내용은 호르 산의 위치를 어디로 보고 있는 것인가?(21:1-3)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가데스를 떠나 에돔 땅 변경의 호르 산에 진을 쳤다고 본문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33:37). 그리고 출애굽 제4051일에 대제사장 아론이 호르 산에서 향년 123세로 죽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33:38-39). 또한 호르 산을 떠나기 전에 가나안 땅 남방에 살고 있는 가나안 족속의 아랏 왕이 이스라엘 자손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적고 있습니다(33:40-41).

본문의 내용은 다음 두가지 사건과 관련이 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출애굽 제402월경 모세가 에돔 땅을 통과하기 위하여 가데스에서 모압 왕에게 사신을 보낸 것입니다(20:1, 14-17). ②또 하나는 이스라엘 정탐꾼을 아다림 길에서 사로잡은 가나안 족속 아랏 왕을 모세가 여호와의 허락을 얻어 정벌한 소위 호르마의 승전입니다. 호르 산을 출발하기 전에 그 전쟁을 한 것으로 서술이 되고 있습니다(21:1-3).

본문의 기록과 관련하여 앞서 모세가 적고 있는 내용을 좀더 살펴봅니다;

(1)  첫째, 출애굽 제40년 정월에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한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여호와께서는 북진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하시지를 아니하고 계십니다. 그 때문에 모세가 북진하지를 못하고 에돔 왕의 땅을 횡단하여 사해 동쪽으로 북상을 하고자 진로를 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계획은 에돔 왕이 왕의 대로를 사용하라고 허락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사전허락을 얻지 못하고 발을 들여놓게 되면 전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세가 에돔 왕에게 차도(借道, 길을 빌림)를 요청하는 사신을 파견하고 있습니다(20:14-17).

(2)  둘째, 그러나 에돔 왕이 허락하지를 않습니다. 그는 전군을 동원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돔 땅을 통과하는 것을 저지하고자 합니다(20:18, 20). 모세는 에돔을 쳐야만 하는지 여호와께 기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얻은 여호와의 답변은 40년 광야생활 가운데 여러 번 얻은 말씀과 동일합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인 에돔 족속과 전쟁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2:4-6). 따라서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가데스를 떠나서 멀리 세일 산맥을 우회하여 에시온게벨을 통과하고 모압으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20:21-22, 21:4).

(3)  셋째, 세일 산맥을 멀리 돌아 남하를 하는 도중에 호렙 산에서 대제사장 아론이 향년을 맞이하게 됩니다(33:38-39). 다음 대제사장은 아론의 아들인 엘르아살이 승계를 합니다(20:28). 이스라엘 자손들은 대제사장 아론의 위업과 헌신을 기리면서 한달간 호르 산 아래에서 애곡을 합니다(20:29). 그 기간 동안에 모세는 북쪽 가나안 땅을 샅샅이 염탐하라고 밀파한 정탐꾼들 가운데 일부가 네게브 지역에 사는 가나안 족속 아랏 왕에게 사로잡혔다고 하는 급보를 듣게 됩니다(21:1, 33:40).

(4)  넷째, 모세는 젊은 시절 애굽의 황궁에서 제국의 상속녀인 공주 핫셉수트의 양자로 자라났으며 군사와 정치에 두루 뛰어난 인물입니다(2:5, 10, 7:21-22). 그러므로 그는 광야생활 40년이 거의 지나가고 있는 마지막 해이므로 금년이나 내년에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고자 전략을 꾸미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단계로 군대를 재편합니다(1:1-4, 26:2-4). 그리고 가데스 바네아에서 다시 과거의 정탐로인 아다림 길로 정탐꾼들을 많이 밀파합니다(21:1). 과거 38년 전과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모세는 몇 개월이 걸려도 좋으니 가나안 땅을 남에서 북까지 그리고 서에서 동까지 각종 지형지물과 적들의 형편을 샅샅이 파악해 오라는 것입니다(13:17-29). 그것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북침을 하든지 아니면 모압 쪽에서 요단 강을 건너서 침입을 하든지 무조건 필요한 정보입니다.

(5)  다섯째, 가나안 족속 아랏 왕이 다스리고 있는 가나안 남부의 척박한 땅 네게브는 세일 산맥 허리부분에 해당하는 호르 산에서 상당히 먼 길입니다. 거의 100km정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의 허락을 얻어서 가나안 족속 아랏 왕을 치고자 합니다. 38년 전 가나안 족속과 아말렉 족속의 연합군에게 이스라엘 군대가 대패한 그 설욕을 차제에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14:42-45). 그것은 다음 세대로 이루어진 이스라엘 새로운 군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전쟁입니다. 그는 정예병을 대대적으로 파견합니다.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전쟁이므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21:2). 그 결과 그 옛날 대패한 장소 호르마라고 하는 이름을 이제는 초토화시킨 가나안 족속의 성읍의 이름으로 되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21:3).

(6)  여섯째, 이상과 같은 설명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정예 기마병을 파견한다고 하더라도 주전 15세기에 과연 100km를 달려가서 그러한 승전을 할 수가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호르 산의 위치를 가데스 바네아 북쪽 23km 지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민수기 제31장에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미디안 전쟁을 참조하면 충분히 가능한 승전보입니다.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세가 미디안을 치기 위하여 각 지파로부터 정예 기마병 1,000명씩 차출합니다. 12,000명의 기마대로 200km나 남방에 떨어져 있는 미디안 5부족국가를 기습하여 초토화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31:1-12).

(7)  일곱째, 호르마 전투의 결과 모세가 취한 행동은  그의 여호와신앙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량한 네게브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가나안 족속 아랏 왕이 다스리고 있는 성읍은 이스라엘 지손들에게 있어서 요긴한 것입니다. 그곳을 발판으로 삼아 가나안 땅 전체를 정복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께서 북벌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기 때문에 미련 없이 아랏 왕의 성읍을 불태워버리고 돌아오라고 이스라엘 원정군에게 명령한 것입니다. 그는 전쟁이란 여호와의 뜻에 달려 있는 것이며 사람들이 보기에 아랏 왕의 성읍이 아무리 지정학적으로 좋은 교두보라고 하더라도 여호와의 뜻은 그것과 다르다고 하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훌륭한 여호와신앙을 지니고 있기에 한달 후에 여호와께서는 요단 강 동편에서 아모리 두 왕국을 점령하라고 허락을 하십니다(2:24-25, 3:2). 그리고 단 6개월 만에 아르논 강에서부터 바산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확보하게 하시는 것입니다(21:23-35).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가데스를 떠나 에돔 땅 변경호르 산진을 쳤더라”(33:37);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데스 바네아를 방문한 것이 두 번입니다.

(1)  첫번째는 출애굽 제26월경입니다(10:11-12, 12:16, 13:20, 25-26). 모세는 이스라엘 군대를 정비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하여 북진정책을 추진했으나(1:19-21) 12지파의 사령관들이 신중론을 제기합니다(1:22). 우선 12명의 날렵한 정탐꾼을 밀파하여 상세하게 적의 정보를 파악한 다음에 정복전쟁을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허락을 얻어 모세가 동의를 하고 12정탐꾼을 밀파하였으나 40일 후에 돌아온 그들은 210’으로 의견이 갈라집니다(1:23-25, 13:1-3, 30-33). 여호와의 약속을 믿고 북진을 하자는 정탐꾼이 2명이고 적이 거인들이며 워낙 강해 보이기 때문에 정복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10명의 정탐꾼입니다(13:30-33, 14:6-10). 이스라엘 백성들은 10정탐꾼의 말을 듣고서 여호와 하나님의 헛된 약속을 믿은 결과 낭패를 당하게 되었다면서 여호와를 성토하고 모세와 아론을 불신임하면서 남쪽으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합니다(14:1-4). 그 결과 그들의 불신앙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기성세대에게 결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지 않으며 광야생활 40년을 채우고 모두 죽게 할 것이라고 판결을 하십니다(14:28-38).

(2)  광야에서 38년을 더 지내는 동안에 기성세대가 전멸을 당하고 맙니다(2:14-18). 오로지 2정탐꾼과 모세와 아론 그리고 제사장들이 살아남아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모세는 출애굽 제40년 정초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가데스 바네아로 다시 들어옵니다(20:1, 22-29, 33:38-39). 이제는 여호와의 허락을 얻어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자 북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허락을 하지 아니하십니다. 길을 돌이켜 에돔 족속이 살고 있는 세일 산맥을 우회하여 모압의 북쪽으로 들어가라고 하십니다(21:4, 2:9-13). 그곳에서 아모리 족속을 치고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정벌하라고 명령하십니다(15:16, 2:24-25, 3:2, 31:3, 20:12, 27:18-23). 그 결과 모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많은 수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으로 밀파해 놓은 채 그 결과를 기다리지 못하고 세일 산맥을 우회하기를 시작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가데스 바네아 다음으로 오래 머문 장소가 세일 산맥 허리부분에 해당하는 호르 산입니다(33:37).

(3)  에돔 족속의 영토는 사해 남쪽 아르바 골짜기 다음에 남쪽으로 곧장 이어지고 있는 세일 산맥의 좌우편 들판입니다. 광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이므로 에돔 족속은 주로 세일 산지에 거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땅은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로부터 오는 대상(隊商)들이 애굽으로 가기 위하여 지나고 있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그러므로 에돔 족속은 대상들을 위한 접객업에 종사를 하고 또한 염해의 소금을 팔아서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 등의 도시국가가 번성했던 곳이므로 그 지역을 탐내는 족속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에돔 족속은 잠재적인 적들을 견제하면서 무력을 숭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의 서쪽 변경인 가데스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안보적인 위협 요인입니다. 그러므로 멀리 떠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남하를 하는 경로도 세일 산맥 너무 가까이 접근할 수는 없습니다. 멀리 우회를 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페트라 남쪽에 있는 호르 산은 1,300 내지 1,500미터에 달하는 높은 산이며 황량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그곳에는 에돔 족속들이 별로 없어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33:37).

둘째로,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0년째 51일에 제사장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호르 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으니, 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던 때의 나이는 123였더라”(33:38-39);

(1)  출애굽 제40년 정월에 가데스 바네아에 모세가 백성들을 이끌고 도착을 하자 두가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합니다; ①하나는 누나이며 여자 선지자인 미리암이 그곳에서 별세를 한 것입니다(20:1, 2:7, 15:20). ②또 하나는 우물물이 부족하자 이스라엘 새로운 세대가 옛날 기성세대처럼 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는 것입니다(20:2-5).

(2)  여호와께서는 조용하게 반석에게 명령하여 충분한 물을 내어주라고 모세와 아론에게 지시하십니다(20:6-8). 그렇지만 모세와 아론은 젊은 세대의 고약한 버릇을 참지를 못하고 그만 다시는 너희들을 위하여 물을 내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괜히 반석에게 화풀이를 합니다(20:9-11a). 그 결과 백성들을 측은하게 보신 여호와께서는 물을 내어 주시지만 모세와 아론에 대해서는 그 잘못에 대하여 심판을 하십니다(20:11b-12).

(3)  그 판결의 내용이 백성들을 끝까지 긍휼하게 생각하지 아니하였기에 모세와 아론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20:12). 그 말씀 그대로 123세의 대제사장 아론은 그해 51일 호르 산에서 향년을 맞이하고 맙니다(33:38-39, 20:22-29). 이제 그해가 가기 전에 120세의 모세도 이 땅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34:1-7).

셋째로, 가나안 땅 남방에 살고 있는 가나안 사람 아랏 왕이스라엘 자손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더라”(33:40);

(1)  그 옛날 38년 전에 가나안 족속과 아말렉 족속은 연합작전을 펼쳐서 북진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를 네게브 황야에서 대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적을 크게 물리친 그 장소의 이름이 호르마입니다(14:43-45). 그러므로 가나안 족속의 왕인 아랏이 이스라엘의 군대를 크게 두려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신(Zin) 광야와 바란 광야의 접경 지역 가데스 바네아에 진을 치고 있는 그들에게 신경이 쓰일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그 옛날 정탐꾼이 들어 왔던 그 길목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21:1). 적의 정탐꾼을 잡아서 적진의 상황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33:40).

(2)  모세는 출애굽 제40년 정월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가데스 바네아에 들어와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허락하시면 북벌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 일을 순조롭게 하기 위하여 다시 많은 정탐꾼을 비밀리에 가나안 네게브 지역으로 들여보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북쪽으로 쳐들어가는 길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에 에돔 땅을 우회하여 모압의 북쪽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땅을 정벌하라고 명령하십니다.

(3)  모세는 정탐꾼들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동쪽 모압의 땅으로 이동을 하려고 합니다. 가장 빠른 길은 에돔을 횡단하는 왕의 대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에돔 왕이 결코 용납을 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과는 절대로 전쟁을 벌이지 말라고 하십니다. 따라서 모세는 시간을 벌기 위하여 빠른 속도로 세일 산맥을 우회하여 에시온게벨로 남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4)  호르 산에서 진을 치고 있는 때에 밀파한 정탐꾼의 일부가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아랏 왕에게 이스라엘 정탐꾼 상당수가 사로잡혀 있다는 급보를 전하고 있습니다(21:1). 그들을 구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옛날 호르마에서의 참패를 만회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앞으로 아모리 족속과 전쟁을 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사기를 진작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모세는 여호와의 허락을 얻어 무려 100km나 되는 먼 길에 원정을 나서도록 정예 기마병을 파견합니다(21:2). 적의 허를 찌른 그 작전은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놀라운 대승을 가지고 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군대는 아랏 왕의 모든 성읍을 황폐하게 하고 그 이름을 새로운 호르마로 부르고 있습니다(21:3).

결론적으로, 사람들은 그 육신이 시공간에 갇혀 있으므로 시간적 공간적 거리가 상당하면 일단은 안전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시공간을 뛰어 넘으시는 영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전략은 사람들의 그러한 안이한 판단에 대하여 그 허를 찌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서 민수기에서만 그러한 성격의 전쟁이 두번이나 나타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세일 산맥 중허리의 높은 산 호르 지역에서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으로 정예 기병대를 파견하여 100km나 멀리 떨어져 있는 가나안 남부 네게브 지역 아랏 왕의 성읍을 전멸시킨 사건입니다(21:1-3, 33:40).

(2)  또 하나는 모압 평지 싯딤에서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12,000명의 정예 기병대를 200km 남방에 위치하고 있는 미디안 5왕의 땅을 정벌하도록 파견한 것입니다(31:1-6). 그 역시 대승을 거두고 있습니다(31:7-12). 미디안 5부족국가의 군대는 거의 2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단 12,000명의 이스라엘 원정군에게 대패를 당하고 만 것입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전쟁의 기록입니다.

  요컨대, 거리가 멀다고 하여 자신은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사람의 착각입니다. 여호와의 시각으로 보면 안전지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안전을 여호와께 맡겨 드리는 슬기로운 신앙인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시간적 공간적 개념에 의지하여 이 땅에서의 안전을 확보하려고 시도하지 마시고 시공간을 뛰어 넘어 그 생명을 보호하고 살려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호르 산의 위치에 대한 두가지 가설; 하나는 가데스 바네아 북쪽 23km의 산이라는 주장이며 ②또 하나는 페트라 인근 남쪽 가장 높은 산으로 보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