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70강(민33: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13. 03:58

민수기 강해 제170(33: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422(주일)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한 때는 언제이며 그들은 어째서 편한 군사용 도로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홍해 길과 광야 길을 선택하고 있는가?(33:1-8)

 

언약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들을 마치 노예처럼 100년 이상 부리고 있는 세상의 강대국이 애굽제국입니다(1:8-11).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모세를 보내어 노예에서 해방을 시키고 여호와를 섬기는 최초의 신정국가 이스라엘을 출범시키고자 하십니다(2:23-3:10). 따라서 모세를 애굽의 황제인 바로에게 보내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전하게 하십니다(5:1, 3).

그러나 바로는 한 마디로 거절하고 있습니다(5:2, 4-9). 일개 노예집단의 수호신이라고 하는 여호와는 별 볼 일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므로 애굽이 도저히 견딜 수가 없는 10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바로와 그의 신하들을 굴복시키시는 것입니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마침내 항복을 하게 되는 유월절 사건이 한 밤중에 발생을 합니다. 10번째 재앙으로서 애굽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들이 여호와의 사자에 의하여 한꺼번에 몰살이 되고 마는데 그 충격과 두려움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12:29-33). 그 밤이 태양력으로는 415일이고 당시 이스라엘의 달력으로는 정월 15일입니다(33:3, 12:2, 6-14).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고 있는데 그 목적지는 궁극적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이지만(3:8) 당장은 미디안 변경 호렙 산입니다(3:12). 그러므로 애굽을 벗어나서 동쪽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길을 여호와께서 보내신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13:21-22).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군사용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넓고 편한 길로 인도하시지 아니하시고 홍해가 가로막고 있는 좁고 험한 길로 인도하십니다(13:17-18). 그 이유를 출애굽기에서는 추격군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3:17). 그러나 더 깊은 이유는 애굽의 추격군을 모두 수장시켜 버리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정한 해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더욱 완전한 해방을 줄 수 있는 인생 길은 무엇일까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광야를 떠돌면서 계속 생각한 주제는 그것입니다. 그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배가 부르게 되면 세상의 낙을 편하게 누리면서 여호와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인생이 반드시 돌아가야만 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8:11-17).

그래서 향년을 맞이한 모세는 느보 산에서 요단 강 서편에 펼쳐지고 있는 가나안 땅을 내려다 본 후 그곳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그 대신에 그 눈을 들어 여호와 하나님께 자신의 영혼을 부탁한 것으로 보입니다(34:1-6, 23:46). 그에 대한 기록이 모세오경의 마지막입니다. 그 결과 모세가 변화산상에서 주님의 곁에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9:29-30, 11:24-26).

그와 같은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행로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한 구절 씩 살펴보면서 그 행로에 숨어 있는 의미들을 하나씩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대오를 갖추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자손들의 노정은 이러하니라.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들이 행진한 것을 기록하였으니, 그들이 행진한 대로의 노정은 이러하니라”(33:1-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대오를 갖추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자손들의 노정은 이러하니라”(33:1);

1)    애굽의 황제인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도저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열 번째 징계를 견딜 수가 없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애굽의 바로를 비롯하여 모든 귀족들과 일반백성들의 가정에 맏아들이 전부 죽임을 당하게 되는 대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12:29a, 30). 가축의 첫 새끼도 전부 떼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12:29b). 이제 여호와의 권능 앞에 무조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지 아니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직접 자신들에게 죽음이 찾아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그 밤에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러서 부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 바깥으로 떠나 달라고 통사정을 하고 있습니다(12:31-33). 그와 같은 재앙덩어리를 더 이상 애굽 땅에 한시도 머물게 할 수가 없는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2)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그 땅을 고이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명령으로 애굽인들에게 금은 패물과 옷가지 그리고 생활필수품을 비롯하여 모든 가축을 청구하고 있습니다(12:35-36). 그것은 한편으로는 100년 이상 그 땅에서 대를 이어가면서 노예생활을 감내한 보상금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훗날 그것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모시기 위한 성막과 성물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25:1-9). 그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그러한 여호와의 뜻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3)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은 당시 장정만 60만명이므로 전체 인구는 240만명이나 되는 큰 민족입니다(12:37). 그들이 살고 있는 고센 지역은 애굽제국의 동북쪽 국경지대입니다(47:6, 1:11). 그러므로 동쪽 국경을 지나면 가나안으로 가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240만명이나 되는 백성들이 흩어져서 살고 있으므로 고센 지역은 굉장히 넓습니다. 따라서 모세와 아론은 12지파의 족장과 장로들에게 재빨리 기별하고 있습니다. 지파의 백성들에게 속히 애굽인들의 물품을 취하고 가축을 몰고서 애굽 땅을 당일 벗어나도록 조치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먹고 난 그 다음날 하루가 얼마나 바쁜지 모릅니다. 족장과 장로들이 앞장을 서서 백성들을 인도합니다. 그들의 노정이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4)    특히 모세는 출애굽기 제12장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마치 군대처럼 행진을 하여 애굽을 떠나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430년이 끝나는 그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12:41). 그 말은 대오를 갖추고 수시로 행렬에 대한 점검이 가능하도록 조직적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구난방으로 질서도 없이 행진을 하게 되면 짓밟히는 사람과 미아가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하여 모든 장정들이 노약자와 부녀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질서 있게 행진을 하는 것입니다. 그 일은 그 옛날 젊은 시절 애굽의 황궁과 군대에서 지휘체계와 군대의 행진을 배우고 실행한 경험이 있는 모세의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2:10-11, 7:22).

(2)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들이 행진한 것을 기록하였으니, 그들이 행진한 대로의 노정은 이러하니라”(33:2); 모세가 참으로 중요한 사실을 여기에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출애굽 경로는 사람의 뜻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행진을 했으며(33:2a) 그 길을 여호와의 사자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안내를 했다는 것입니다(13:21-22).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그들이 지나온 경로를 여기에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33:2b) 모세는 훗날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그 출애굽의 경로를 보고서 그 속에 담겨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과 은혜를 배우고 깨닫기를 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그들이 첫째 달 15일에 라암셋을 떠났으니, 유월절 다음날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모든 사람의 목전에서 큰 권능으로 나왔으니, 애굽인은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치신 그 모든 장자를 장사하는 때. 여호와께서 그들의 신들에게도 벌을 주셨더라”(33:3-4);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이 첫째 달 15일에 라암셋을 떠났으니, 유월절 다음날이라”(33:3a);

1)    주전 1,446415일에 발생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에 대하여(12:29-30, 40-41) 여기서 모세가 첫째 달 15이며 그것은 유월절 다음날이라고 적고 있습니다(33:3a). 4월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1월로 바뀌고 있습니다(12:2).

2)    그때가 봄이라는 사실을 출애굽기 제9장에서 다음과 같이 엿볼 수가 있습니다; “그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과 보리가 상하였으나, 그러나 밀과 쌀보리는 자라지 아니한 고로 상하지 아니하였더라”(9:31-32). 보리가 자라는 봄이므로 훗날 무교절 안식일 다음날을 초실절로 삼아 보리의 첫 수확을 여호와께 바치도록 율법으로 정하고 있는 것입니다(23:9-11, 15).

3)    출애굽의 해를 주전 1,446년으로 보는 이유는 열왕기상 제6장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80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4 시브월 곧 둘째달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왕상6:1). 솔로몬이 주전 970년경 즉위하였다고 보면 성전건축을 시작한 해는 주전 966년입니다. 그러므로 출애굽의 해는 480년 이전이므로 주전 1,446년이 됩니다.

4)    태양력으로 410일에 집집마다 유월절 어린양을 확보합니다(12:3). 그리고 14일 해가 지기 전에 잡습니다(12:6). 그 고기를 구워서 쓴 나물 그리고 무교병과 함께 그 밤에 먹습니다(12:8). 그러므로 유월절 만찬은 이미 해가 졌으므로 그 다음날이 시작된 415일이 됩니다. 그날이 무교절 첫날입니다. 그 밤에 애굽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합니다(12:29-30). 그 결과 바로와 애굽 귀족들의 요청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당일 애굽의 고센 땅을 떠나게 됩니다(12:37-39). 고센 땅의 중심에 큰 도시 라암셋이 건설이 되어 있습니다(1:11, 33:3a).  

(2)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모든 사람의 목전에서 큰 권능으로 나왔으니, 애굽인은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 치신 그 모든 장자를 장사하는 때”(33:3b-4a);

1)    애굽 땅에 여호와에 의하여 여러 번 재앙이 내리는 동안에 모세와 아론은 애굽의 황제인 바로에게 부디 여호와의 명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의 허락을 해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5:3, 8:26-27, 10:3). 그러나 열 번째 재앙인 유월절 사건이 발생한 때에는 다릅니다. 오히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신신당부를 하고 있습니다(12:31-33). 부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의 국경 바깥으로 속히 떠나 달라는 것입니다.

2)    그것은 서로의 처지가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여호와의 큰 권능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떳떳하게 큰소리를 치면서 애굽인들의 재물과 가축을 받아서 애굽을 떠나고 있습니다(33:3b). 애굽인들은 그날 초상을 치르느라고 바쁩니다(33:4a).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빨리 떠나 보내기 위하여 그들이 원하는 재물과 가축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12:35-36, 38).  

(3)  여호와께서 그들의 신들에게도 벌을 주셨더라”(33:4b);

1)    모세가 출애굽기 제12장에서 벌써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12:12). 모세는 실제로 애굽의 수호신을 모두 물리치시는 여호와의 영광에 대하여 본문에서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굽의 수호신들이라고 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애굽인들의 장자를 모두 죽이시는 일을 못하도록 저지시켜야만 하는데 그들은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창조주의 권능으로 그들 애굽의 수호신들을 미리 벌하셨기 때문입니다(33:4b).

2)    참고로, 범신론의 나라인 애굽에는 수호신이 많습니다. 하이집트에서는 태양신이 수호신입니다. 그리고 상이집트에서는 바람의 신을 주신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더구나 애굽사람들은 바로를 나일강의 주인이라고 여기면서 현인신으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애굽의 수호신들이 유월절 사건이 발생하는 그 밤에는 아무런 행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꼼짝하지 못하도록 미리 벌하셨기 때문입니다.  

셋째로,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 숙곳에 진을 치고, 숙곳을 떠나 광야 곧 에담에 진을 치고”(33:5-6);

(1)  그 넓은 고센 지역 여러 곳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전국적으로 모세의 명령을 전달 받았으며 당일 하루에 모두 애굽 땅을 떠날 수가 있었는지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아마도 평소에 매를 이용한 전송수단을 보유하고 있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월절 어린양을 집집마다 410일부터 확보하라고 모세와 아론이 진작에 12지파의 족장과 장로들에게 지시하고 있습니다. 그때 모세는 여러 장로들에게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414일이 지나면 그 밤에 유월절 사건이 발생하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을 급하게 떠나야만 할 것이므로 그 상황에 미리 대처를 하라고 강력하게 지시한 것으로 보입니다(11:4-8, 12:11). 그렇게 사전에 철저하게 출애굽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당일에 모두들 출애굽을 하게 된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2)  고센 땅의 가장 큰 도시 라암셋을 떠나 숙곳에서 일박을 한 것으로 모세가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 숙곳이라고 하는 지명은 창세기 제33장에서 벌써 다음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 지명입니다; “이 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33:16-17). 목축을 하기 위하여 임시로 거처를 마련하고 있는 지명이 바로 숙곳입니다. 그러므로 애굽의 국경 쪽으로 이동하면서 날이 저물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임시거처를 만들고 일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곳 이름이 숙곳이 되는 것입니다(33:5). 다음날 숙곳을 떠나 애굽의 국경을 벗어 나고 있습니다. 국경 바깥에서는 에담 광야가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야길로 접어 들어 다음날은 에담에서 일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33:6).

넷째로,에담을 떠나 바알스본 앞 비하히롯으로 돌아가서 믹돌 앞에 진을 치고, 하히롯 앞을 떠나 광야를 바라보고 바다 가운데를 지나 에담 광야로 사흘 길을 가서 마라에 진을 치고”(33:7-8);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에담을 떠나 바알스본 앞 비하히롯으로 돌아가서 믹돌 앞에 진을 치고, 하히롯 앞을 떠나 광야를 바라보고”(33:7-8a);

1)    애굽의 고센 땅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첩경은 지중해를 따라서 올라가는 해변도로입니다. 그 길을 따라 비옥한 초생달 지역이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대상들이 그 길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발생하면 많은 병력이 그 길을 지나게 됩니다.

2)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일단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아라비아 반도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미디안 땅 르비딤 광야 호렙 산으로 가야만 합니다(3:1, 12). 그곳으로 편하게 갈 수 있는 넓은 길은 역시 대상들이 지나다니고 있는 길입니다. 해변길을 따라서 가다가 에돔 아래쪽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3)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에담에서 동진을 하라고 지시하시는 것이 아니라 남하를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 길은 홍해가 시나이 반도로 갈라지면서 그 왼쪽에 들어온 만으로 오늘날 수에즈 만으로 불리고 있는 곳입니다. 그 좁고 험한 길로 남하를 하게 되면 수에즈 만의 홍해 바다를 만나게 됩니다.

4)    그곳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몰아 부치시는 여호와의 뜻은 무엇일까요? 출애굽기 제13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13:17-18). 애굽의 군대가 추격해올 가능성에 대비를 하고 있는 행로입니다.

5)    에담을 떠나 바알스본 앞 비하히롯으로 돌아가서 믹돌 앞에 진을 치고, 하히롯 앞을 떠나 광야를 바라보고”(33:7-8a); 여기서 바알스본과 비하히롯은 험한 산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좁은 협곡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곳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통과합니다. 그 다음에는 믹돌이라고 하는 바위산으로 가려져 있는 넓은 해안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곳이 수에즈 만의 서쪽입니다. 그곳에서 동편의 광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일단 바로의 군대가 추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험로를 타고 왔기 때문에 금방 밀어 닥치지는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믹돌 해안가에서 진을 치고서 쉬게 됩니다.

(2)  바다 가운데를 지나 에담 광야로 사흘 길을 가서 마라에 진을 치고”(33:8b);

1)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나 보내고 장남들의 장례를 모두 지내고 나자 바로와 애굽의 귀족들은 생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200만명이 넘는 노예를 한꺼번에 국경 바깥으로 내보낸 것이 너무나 그 손실이 크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14:5). 따라서 바로가 정예 기마병을 모아서 추격에 나섭니다. 홍해 수에즈 만 가까이에서 서서히 포위망을 좁히고 있습니다(14:9).

2)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째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 수에즈 만으로 인도하고 계시는지 그 깊은 뜻을 전혀 짐작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기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갈라진 홍해길로 건너가자 그 뒤를 추격합니다(14:23). 이스라엘 자손들이 건너편으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시켜서 홍해물이 다시 흐르도록 역사하십니다(14:26-27). 그 결과 애굽의 추격군대는 모조리 바다에 수장이 되고 맙니다(14:28). 바다를 기적적으로 건너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광경을 목격한 것입니다(33:8b, 14:29-30).

결론적으로, 군사적으로 완전한 출애굽이 홍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편하고 쉬운 길을 주신 것이 아니라 홍해 수에즈 만을 타고 남하하는 험로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인생길을 고달프게 인도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길을 묵묵히 가게 되면 상상도 하지 못한 구원의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은혜를 풍성하게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