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69강(민32:33-4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11. 21:51

민수기 강해 제169(32:33-4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420()

 

모세가 요단 강 동편의 땅 가운데 시혼 왕국과 바산 왕국 남부의 땅을 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분배하고 바산 왕국 북부의 땅을 므낫세 절반의 지파에게 할당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32:33-42)

 

출애굽 제 4011월말에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신의 사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해 51일에 세일산맥의 허리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호르 산에서 모세의 친형이며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인 아론이 향년을 맞이하고 그의 아들 엘르아살이 제2대 대제사장이 됩니다(20:22-29, 33:38-39). 이제는 그해가 끝나기 전에 모세가 향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14:34, 20:12).

모세는 그해 6월부터 11월까지 여호와의 명령으로 세가지 일을 수행하게 됩니다;

(1)  첫째,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요단 강 동편 아모리 족속의 두 왕국을 정복하게 됩니다(24-35, 2:31, 3:3).

(2)  둘째, 브올 사건을 일으킨 배후세력 미디안 족속을 치기 위하여 원정대를 파견합니다(31:1-8).

(3)  셋째, 11월말에는 여호와의 명령으로 자신의 시종인 여호수아를 그의 후계자로 세웁니다(27:15-23).

이제 모세가 느보 산에 올라가서 눈을 감게 되면(27:12-14)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원주민들과 전쟁을 시작할 것입니다(1:1-6). 그러한 정권교체의 미묘한 시기에 르우벤 지파의 지도자들은 갓 지파의 지도자들을 앞세워서 모세에게 가축이 많은 자신들 두 지파에게 특혜를 달라고 청원을 하고 있습니다(32:1-5).

최근에 모세가 민족 대 화합정책을 추진하면서 12지파의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의 장자는 르우벤이라”(26:5)고 선언한 바가 있기에 르우벤 지파의 지도자들은 모세가 살아 있는 동안에 갓 지파와 함께 요단 강 동편의 땅을 먼저 분배를 받고자 합니다(32:5a). 더구나 그들은 지극히 이기적으로 이제는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족속과 전쟁을 하는데 참여하지를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32:5b).

그들의 청원은 이스라엘 12지파에게 두가지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위험한 누룩입니다;

(1)  하나는 두 지파에게 모세가 먼저 요단 강 동편의 점령지역을 분배해 주고 그대로 눌러 살도록 조치한다면 다른 10지파는 구태여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원주민들과 전쟁을 하려고 하지를 아니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38년 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반역한 것과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32:6-9).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의 진노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를 못하고 광야를 헤매다가 종말을 맞이하고 말 것입니다(32:10-15).

(2)  또 하나는 설혹 모세의 강력한 명령으로 10지파의 군대가 요단 강을 건너가서 정복전쟁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민족을 배신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를 원망할 것입니다(32:6-7). 그렇게 민족의 분열과 원망이 발생할 것인데 그것을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원만하게 수습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그 문제를 슬기롭게 조건부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의 군대가 이스라엘 10지파의 군대와 함께 끝까지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원주민들을 정벌한다면 임시로 그들에게 준 요단 강 동편 시혼 왕국의 땅과 바산 왕국 남부지역을 그들에게 확실하게 주겠다는 것입니다”(32:20-27). 그렇게 조건부로 그 땅을 얻겠다고 하는 두 지파의 맹세를 모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앞에서 하도록 모세가 조치하고 있는 것입니다(32:28-32).

그와 같은 현명한 모세의 일처리가 그 후속조치에 있어서도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사해 동쪽 아르논 강을 사이에 두고서 그 남쪽은 모압이고 그 북쪽은 모세가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점령한 아모리 족속의 땅입니다. 그 국경지대 북쪽의 성읍인 아다롯과 디본과 아로엘을 먼저 갓 지파에게 할당하고 있습니다(32:34). 그 의미는 북상하려는 모압의 세력을 르우벤 지파의 군대의 힘만으로는 저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갓 지파의 군대가 함께 막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2)  둘째, 르우벤 지파에게는 시혼 왕국 남쪽 국경지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그들의 영토로 주고 있습니다. 동북면의 수도인 헤스본, 그 북쪽의 국경도시인 엘르알레, 디본의 북서쪽 11km지점으로서 왕의 대로변에 있는 요새지 기랴다임이 모두 르우벤 지파에 속하게 됩니다(32:37). 그리고 서북쪽에는 비스가 산지가 있는데 느보와 바알므온의 지명이 열거가 되고 있습니다(32:38).

(3)  셋째, 갓 지파에게는 바산 왕국의 남부지역을 주고 있습니다. 그 지명이 아다롯소반과 야셀과 욕브하 그리고 벧니므라와 벧하란 등입니다(32:35-36). 그 중심지역이 야셀인데 그 북쪽 인근에 욕브하가 있으며 멀리 서쪽에 벧니므라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벧니므라의 남쪽에는 벧하란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아다롯소반의 위치는 불명입니다.

(4)  넷째, 갓 지파의 땅 북쪽에는 바산 왕국의 잔당들이 여전히 할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그 세력을 토벌하기 위하여 므낫세 지파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마길 종족의 군대가 그에 호응하여 바산 왕국의 잔당들을 소탕하면서 자신들의 백성을 그곳에서 살게 합니다(32:39-42). 그렇게 므낫세의 마길 종족은 바산 왕국 북쪽의 땅을 얻게 됩니다.

(5)  다섯째, 므낫세의 마길 종족이 바산 왕국 북쪽 중앙으로 쳐 올라가는 것을 보고서  갓 지파의 군대가 그 동쪽과 서쪽으로 역시 쳐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상당한 땅을 추가로 얻게 됩니다. 그곳에 자신들의 백성과 군대를 이주시킵니다. 그 대상이 바로 남쪽 모압과 국경지대에 살고 있던 백성과 군대로 보입니다(32:34). 그에 따라 디본과 아다롯과 아로엘에 살고 있던 갓 자손들이 그곳을 떠나 모두 바산 왕국의 북쪽 동과 서로 나누어져서 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어느 한곳의 지명이 아다롯소반으로 추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아르논 강 북서쪽 아다롯에서 철수한 갓 자손들이 바산 왕국의 북쪽 고토에 정착하여 새로운 성읍을 만들고 그 이름을 소반의 면류관인 제2아다롯으로 부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6)  여섯째, 아로논 강 북쪽에서 모압의 북진을 함께 저지하고 있던 갓 지파의 백성과 군대가 그곳을 떠나버리게 되자 르우벤 지파는 모압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하게 됩니다. 따라서 훗날 사사시대에 모압이 르우벤 지파를 치면서 전체적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역사가 전개되고 있습니다(3:12-13, 21:25). 모세는 그러한 역사가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사전에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가 협력하여 모압의 침략을 차단하도록 그 땅을 신중하게 분배해준 것인데 갓 지파가 그 큰 모세의 뜻을 깨닫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세가 갓 자손르우벤 자손과 요셉의 아들 므낫세 반 지파에게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나라바산 왕 옥의 나라를 주되, 곧 그 땅과 그 경내의 성읍들과 그 성읍들의 사방 땅을 그들에게 주매”(32:33); 모세는 갓과 르우벤 지파의 지도자들이 이스라엘 12지파의 모든 지도자들 앞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걸고서 맹세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내용은 한 마디로, 그들의 정예병이 가나안 정복전쟁에 끝까지 참전할 것이며 선봉의 역할을 할 것이니 부디 그들이 원하는 요단 강 동편의 땅을 확실하게 자신들의 것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입니다(32:16-19, 25-27). 대제사장인 엘르아살은 물론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를 위시한 모든 지파의 지도자들이 동의를 하였으므로(32:28-32) 모세는 지체 없이 아모리 족속에게서 빼앗은 요단 강 동편의 땅을 분배하고 있습니다(32:33a). 그리고 지금부터 모세가 큰 성읍의 이름만을 열거하겠지만 그것은 그 성읍과 사방의 들판은 물론 그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시혼 나라와 바산 왕국의 모든 지역을 망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기억하라고 전제하고 있습니다(32:33b).  

둘째로,갓 자손디본아다롯아로엘, 아다롯소반야셀욕브하벧니므라벧하란들의 견고한 성읍을 건축하였고, 또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지었으며”(32:34-36);

(1)  갓 자손에게 모세가 주고 있는 지역은 두 군데입니다; ①하나는 모압과 아모리 족속의 국경이 아르논 강인데 그 강의 북쪽 지역의 땅을 갓 자손에게 준다는 것입니다. 그 중앙의 지명이 디본이고 그 서쪽 위가 아다롯이며 그 동쪽 아래가 아로엘입니다. ②또 하나는 바산 왕국의 남부지역인데 그 중심이 야셀입니다. ‘야셀의 인근 북쪽이 욕브하이고 그 서쪽 좀 떨어진 곳이 벧니므라입니다. ‘벧니므라의 남쪽에 벧하란이 있는데 그 위치는 싯딤에 상당히 가까운 곳입니다.

(2)  훗날 갓 지파의 군대와 백성들 가운데 남쪽으로 뚝 떨어진 아다롯과 디본과 아로엘에 살고 있던 자들이 바산 왕국의 북쪽 땅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북상하려는 모압 족속을 막는데 힘이 많이 들었는데 마침 갓 지파의 군대가 바산 왕국의 잔당들을 토벌하면서 북쪽의 영토를 동서로 많이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곳으로 이주를 하면서 옛날 살던 지명 아다롯의 이름을 다시 그곳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땅을 차지하는데 가장 혁혁한 공로를 세운 자의 이름이 소반인지 소반의 면류관이라고 하는 뜻을 담아서 새 성읍의 이름을 아다롯소반으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셋째로,르우벤 자손헤스본엘르알레기랴다임느보바알므온들을 건축하고 그 이름을 바꾸었고 또 십마를 건축하고 건축한 성읍들에 새 이름을 주었고”(32:37-38);

(1)  아모리 족속의 시혼 왕국의 중앙과 그 북부지역을 르우벤 지파가 할당을 받고 있습니다. 북쪽에는 시혼 왕국의 수도였던 헤스본이 있으며 헤스본 인근 동북쪽에는 엘르알레가 있고 좀 떨어진 서남쪽에는 기랴다임이 있습니다. 특히 기랴다임은 왕의 대로가 지나고 있는 지점의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2)  헤스본 아래쪽에는 동에서 서로 내려가는 비스가 산지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바알 신을 심하게 섬기는 브올 산이 있으며 가장 서쪽에는 느보 산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아래 들에 성읍을 건설하고 그 이름을 바알므온느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32:38a). 그리고 십마스밤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 그 이름을 십마로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32:38b). 참고로 스밤의 위치는 헤스본에 가까운 벌거숭이 지역이며 포도 생산지로 유명합니다(32:3).

넷째로,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은 가서 길르앗을 쳐서 빼앗고 거기 있는 아모리인을 쫓아내매, 모세가 길르앗을 므낫세의 아들 마길에게 주고 그가 거기 거주하였고, 므낫세의 아들 야일은 가서 그 촌락들을 빼앗고 하봇야일이라 불렀으며, 노바는 가서 그낫과 그 마을들을 빼앗고 자기 이름을 따라서 노바라 불렀더라”(32:39-4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은 가서 길르앗을 쳐서 빼앗고 거기 있는 아모리인을 쫓아내매, 모세가 길르앗을 므낫세의 아들 마길에게 주고 그가 거기 거주하였고”(32:39-40);

1)    므낫세의 아들 마길에 대하여 모세는 창세기 제50장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더라”(50:23). 요셉의 부친인 야곱의 예언 그대로 에브라임의 자손은 번창하는데 그 형인 므낫세의 자손은 크게 번성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48:19-20). 그 이유는 므낫세가 아들 마길을 남기고 일찍 죽었으며 마길은 여러 아들을 남겼지만 그 역시 일찍 죽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므낫세의 부친이며 마길의 조부인 요셉이 손자인 마길의 아들들을 거두어서 직접 양육한 것으로 모세에 의하여 기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길의 아들들의 이름이 민수기에 다음과 같이 두가지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2)    첫째, “므낫세의 자손 중 마길에서 난 자손은 마길 종족이라. 마길이 길르앗을 낳았고 길르앗에게서 난 자손은 길르앗 종족이라. 길르앗 자손은 이러하니, 이에셀에게서 난 이에셀 종족과 헬렉에게서 난 헬렉 종족과 아스리엘에게서 난 아스리엘 종족과 세겜에게서 난 세겜 종족과 스미다에게서 난 스미다 종족과 헤벨에게서 난 헤벨 종족이며”(26:29-32). 마길의 아들들 가운데 길르앗의 가문이 번성합니다. 따라서 그의 자손은 길르앗 종족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래 대에 가서는 길르앗의 6아들들이 모두 번성하여 6종족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길르앗 종족은 6개의 종족으로 세포분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길르앗을 제외한 마길의 아들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들은 여전히 마길 종족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26:29).

3)    둘째,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은 가서 길르앗을 쳐서 빼앗고 거기 있는 아모리인을 쫓아내매, 모세가 길르앗을 므낫세의 아들 마길에게 주고 그가 거기 거주하였고, 므낫세의 아들 야일은 가서 그 촌락들을 빼앗고 하봇야일이라 불렀으며, 노바는 가서 그낫과 그 마을들을 빼앗고 자기 이름을 따라서 노바라 불렀더라”(32:39-42); 여기서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32:39a)마길 종족을 가리키고 있습니다(26:29). 그들은 증조부인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이 된 형제들입니다. 장자인 길르앗은 번성하여 능히 자신의 가문만으로 큰 종족을 이루고 있지만 마길의 지차들은 모두 뭉쳐서 아버지 마길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북쪽 헬몬 산자락으로 도망을 친 바산 왕국의 잔당들을 소탕하고 있습니다. 그 공로로 모세로부터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을 할당 받게 됩니다(32:39-40).

(2)  므낫세의 아들 야일은 가서 그 촌락들을 빼앗고 하봇야일이라 불렀으며, 노바는 가서 그낫과 그 마을들을 빼앗고 자기 이름을 따라서 노바라 불렀더라”(32:41-42);

1)    마길 종족에 속하고 있는 마길의 아들들 가운데 장남인 므낫세를 제외하고 지차인 야일과 노바의 이름이 여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집안의 사병을 이끌고 열심히 산지에 숨어서 끝까지 항거를 하고 있는 마치 빨치산과 같은 아모리 잔당을 소탕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세가 므낫세 마길 종족에게 그들이 소탕하는 땅을 그들에게 우선적으로 배분하여 주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야일은 적들을 소탕하고 수십개의 촌락을 모두 자신의 성읍이라는 뜻으로 하봇야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32:41). 그 지역은 좁은 의미로 바산또는 하맛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노바는 그낫과 그 일대를 빼앗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노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32:42). 참고로, ‘노바는 다메섹 남쪽 90km지점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    요단 강 동편 아모리 족속의 바산 왕국의 북쪽 땅에서 빨치산에 대한 소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산 왕국 남부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갓 지파의 백성들이 더 넓은 땅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친척들이 남쪽에 자리 잡은 르으벤 지파의 영토 아래 그 남쪽에서 모압과 국경을 마주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자신들의 땅 북쪽에 이주시키기 위하여 열심히 아모리 잔당들을 소탕하는 전투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바산 왕국 복쪽 땅 가운데 동편과 서편으로 길게 땅을 얻게 됩니다. 그곳에 디본 등지에 살고 있는 갓 자손들을 이주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모세의 지혜가 번쩍이고 있는 본문입니다. 모세는 요단 강 동편의 땅을 갓과 르우벤 지파에게 분배하면서도 걱정이 됩니다. 북쪽에서는 아직도 아모리 바산 왕국의 잔당들이 헬몬 산자락으로 숨어 들어서 빨치산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남쪽에서는 모압이 고토를 회복하고자 북진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형편을 뻔히 알고 있는데 어떻게 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그 지역을 통째로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따라서 다음과 같은 두가지 조치를 취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 북쪽의 아모리 잔당을 토벌하도록 므낫세 지파 마길 종족을 남겨 둡니다. 그들에게 헬몬 산에 이르기까지 적들을 소탕하고 그 땅을 점령하여 살라고 지시합니다.

(2)  둘째, 르우벤 지파의 군대만으로는 모압의 침공을 모두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갓 지파와 함께 모압의 북침을 막도록 그렇게 영토를 배분해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르논 강 이북의 땅을 갓 지파에게 먼저 분배하여 그곳에서 직접적으로 모압의 북침을 막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 북쪽에는 르우벤 지파에게 큰 땅을 주어 갓 지파와 함께 모압을 저지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한 모세의 큰 그림을 갓 지파가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남과 북으로 헤어진 혈족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하여 북쪽의 아모리 잔당을 소탕하는데 참전합니다. 그 결과 북쪽의 동과 서에 큰 땅을 마련하고 그곳으로 남방의 갓 자손들을 이주시키고 맙니다. 그 결과 훗날 모압 족속들이 르우벤을 치고 드디어 가나안 땅의 이스라엘 10지파를 공격하는 사태가 사사시대에 발생하고 마는 것입니다(3:12-13).

그와 같은 모세의 구상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듣고 그 역사섭리를 오래 바라보고 깨달은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들의 글과 이스라엘의 역사를 깊이 묵상함으로써 그 속에 담겨 있는 여호와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것이 역사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하나님의 백성이 번성하게 되는 전략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모세보다 더욱 뛰어난 말씀의 지혜자들이 되시는 은혜가 여러 성도님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요단 강 동편 3지파의 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