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66강(민32:10-1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10. 18:18

민수기 강해 제166(32:10-1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417()

 

모세의 준엄한 말을 들은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의 지도자들이 모세에게 여호와 앞에서 어떠한 맹세를 하고 있는가?(32:10-19)

 

모세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지도자들에게 엄중한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 요지는 세가지입니다;

(1)  첫째, 38년 전 가데스 바네아의 교훈을 잊어버리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전진하지 아니하게 되면 언제라도 기성세대가 광야를 헤매다가 죽고 마는 역사는 재현이 될 수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32:13, 15).

(2)  둘째, 2지파가 요단 강 동쪽의 땅을 차지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건너가서 정복전쟁을 수행하지 아니하겠다고 하면 다른 10지파도 모두 그렇게 하겠다고 할 것이므로 결국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진격하라고 하시는 여호와의 뜻을 거역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는 것입니다(32:6-7).

(3)  셋째, 그 옛날 가데스 바네아에서는 10정탐꾼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악평하고 거인족인 아낙 자손과 싸워서 이길 수가 없으므로 가나안 땅으로 북진하면 안된다고 주장하여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들을 낙심하게 하였지만(13:31-14:4) 지금은 르우벤과 갓 등 2지파가 이스라엘 10지파를 낙심하게 하고 있으니 그 죄악이 여호와 보시기에 더욱 심하다는 것입니다(32:14).

모세의 말을 들은 2지파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이기적이고도 안이한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자신들만 요단 강 동쪽의 땅을 먼저 분배 받아서 이제부터는 편하게 목축을 하면서 살겠다고 하는 생각을 다음과 같이 수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가 요단 강 동편 아모리 두 왕국에게서 빼앗은 땅을 자신들에게 먼저 분배해주면 그곳에 부족원들이 살 수 있도록 조치를 해놓고 자신들은 백성들을 지킬 군대만 남기고 모두 무장을 하고서 요단 강을 건너가 가나안 원주민을 정복하는데 앞장을 서겠다고 맹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일체 요단 강 서편에서는 기업의 분배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32:16-19).

그 말을 들은 모세는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그 약속을 어길 경우에는 여호와께서 인정하신 가나안 땅의 기업은 모르겠지만 요단 강 동편에서 그들이 가지기를 원하고 있는 땅은 결코 얻지를 못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32:30). 요컨대, 르우벤과 갓 지파가 그들의 약속대로 이행을 할 경우에만 요단 강 동편의 땅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입니다(32:20-22, 29). 그러한 내용들은 나중에 다음 번 강해에서부터 다루게 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때에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애굽에서 나온 자들이 20세 이상으로는 한 사람도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한 땅을 결코 보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나를 온전히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그러나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느니라 하시고”(32:10-1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때에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애굽에서 나온 자들이 20세 이상으로는 한 사람도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한 땅을 결코 보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나를 온전히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니라”(32:10-11);

1)    여기서 그때에”(32:10a)38년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반역을 한 때를 말하고 있습니다(13:31-14:4). 2사람의 정탐꾼은 여호와를 믿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얻기 위하여 북진을 하자고 주장을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을 악평하는 10정탐꾼의 말을 듣고 여호와를 믿지 못하겠다고 불신하는 한편 모세와 아론까지 불신임하면서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고 온 길로 되돌아가고자 한 것입니다.

2)    그때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노하십니다(32:10b). 그래서 두가지를 선언하십니다; ①첫째, 여호와를 불신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를 반대한 그들 기성세대에 대해서는 결코 약속의 땅으로 들이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②둘째, 장차 여호와의 뜻을 온전히 따르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32:11b)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약속의 땅은 살아서는 이 세상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말하고 있지만(32:11a) 향년을 맞이하게 되면 그리스도를 만나 얻게 되는 놀라운 상급 곧 천국에의 입성을 의미하고 있습니다(11:16, 26, 5:25-29).

(2)  그러나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느니라 하시고”(32:12);

1)    여호와의 약속을 믿고서 가나안 땅을 얻기 위하여 북진에 나서자고 주장한 2정탐꾼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입니다. 그들도 헤브론에는 선진무기체계를 가지고 남하한 중동 땅의 정복자 헷 족속의 한 갈래가 살고 있으며 또한 그 지배자는 거인족인 아낙 자손들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조물인 인간의 용맹보다는 더 강력하신 여호와의 위력을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언약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여호와의 능력을 믿고서 북벌에 나서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머지 10정탐꾼들과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들의 마음은 그것이 아닙니다. 세가 불리하면 물러서는 것이 이성적인 판단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만을 믿고서 전진을 하게 되면 모두 아낙 자손들의 밥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호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하는 신앙생활이 아니므로 천국에서의 입성은 물론 이 땅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도 얻지를 못하게 됩니다.

2)    참고로 여기서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 대해서는 그나스 사람이라고 하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세가 의도적으로 유다 지파의 수령인 갈렙의 집안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갈렙은 혈통적으로 유다의 자손이 아닙니다. 그의 조상은 그나스이며 그나스는 에서의 장남 엘리바스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36:9-11). 에돔의 족장인 그나스의(36:15) 후손 가운데 일파(一派, 한 갈래)가 힉소스인들과 함께 주전 17세기에 하()이집트를 정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후손 가운데 여분네가 유다 지파의 여인과 결혼하여 갈렙을 낳은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갈렙은 부계로 보면 에돔의 족장인 그나스의 후손입니다. 그러나 모계로 보면 유다 지파입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의 전통을 참조하면, 모계의 중요성과 모친의 율법교육의 중요성을 동시에 알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모세의 경우에도 유모이지만 사실은 친어머니인 요게벳의 젖을 먹고 자라면서 율법교육과 민족교육을 받게 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2:7-9, 11-12, 7:23).  

둘째로,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에게 40년 동안 광야에 방황하게 하였으므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한 그 세대가 마침내는 다 끊어졌느니라”(32:13);

(1)  여호와께 악을 행하면 그 당사자의 세대가 처벌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한 그 세대가”(32:13). 그것은 당사자의 자손까지 도매금으로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으로 20세 이상인 어른세대만 그 책임을 지고 40년 광야생활 가운데 죽게 됩니다(32:13, 14:28-30). 그들의 자녀들은 다음 세대를 구성하며 광야에서 40년 동안 부모들의 장례를 치르는 경험을 통하여 여호와를 두려워하면서 이제는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14:31-35). 요컨대, 새로운 세대에게는 새로운 선택권이 다시 주어지고 있습니다.

(2)  그것은 에덴동산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고 뱀의 거짓말에 충동을 받아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부부의 육신적인 탐욕이 그의 자손들에게 유전이 되고 있다고 하는 사실과는 다른 측면입니다(3:15-19). 아담부부의 자손인 인류가 육신의 탐욕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자 하는 소원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7:21-25). 어느 것이 우세한지에 따라서 그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세 시대에 가데스 바네아에서는 기성세대들이 여호와 앞에서 범죄를 하고 신앙생활에 실패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를 못하고 광야에서 죽게 되는 비극을 맞이합니다(32:13). 그렇다면 그 자녀들의 세대는 장차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모세의 관심사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를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여호수아와 갈렙의 관심사도 그것입니다.

셋째로,보라 너희는 너희의 조상의 대를 이어 일어난 죄인의 무리로서 이스라엘을 향하신 여호와의 노를 더욱 심하게 하는 도다. 너희가 만일 돌이켜 여호와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다시 이 백성을 광야에 버리시리니, 그리하면 너희가 이 모든 백성을 멸망시키리라”(32:14-15);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보라 너희는 너희의 조상의 대를 이어 일어난 죄인의 무리로서 이스라엘을 향하신 여호와의 노를 더욱 심하게 하는 도다”(32:14);

1)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 당시의 기성세대 가운데 지금 생존하고 있는 사람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제외하면 모세와 엘르아살을 비롯한 제사장들입니다. 지금은 출애굽 제4011월말경입니다.  곧 모세가 느보 산에서 죽고 여호수아가 새로운 지도자가 되어 요단 강을 건너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전쟁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묘한 시점에 르우벤과 갓 지파의 지도자들이 모세를 비롯한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임을 찾아와서 자신들은 요단 강을 건너가지 아니할 것이니 그들에게 요단 강 동편에서 획득한 시혼 왕국의 땅과 바산 왕국 남부의 땅을 분배하여 달라는 청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 2지파는 가축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2)    그것은 말도 되지 아니하는 변명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전쟁을 치르지 아니하고 아모리 족속에게서 뺏은 땅에서 편하게 목축을 하면서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이기적이고 안이한 누룩이 금방 이스라엘 전체에 퍼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느 지파가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얻고자 피를 흘리며 전투를 하겠습니까? 따라서 모세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지도자들의 제안이 어느 정도로 악한 것인지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보라 너희는 너희의 조상의 대를 이어 일어난 죄인의 무리로서 이스라엘을 향하신 여호와의 노를 더욱 심하게 하는 도다”(32:14); ①첫째,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을 일으킨 조상들의 죄악을 다음 세대인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의 백성들이 다시 반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32:14a). ②둘째, 옛날에는 10정탐꾼으로 말미암아 반역사건이 발생하였지만 지금은 2지파로 말미암아 반역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그것은 여호와의 진노를 더욱 크게 사게 된다는 말씀입니다(32:14b).

(2)  너희가 만일 돌이켜 여호와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다시 이 백성을 광야에 버리시리니, 그리하면 너희가 이 모든 백성을 멸망시키리라”(32:15);

1)    지금 르우벤과 갓 지파가 뿌리고 있는 누룩은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이 세상에 이기적이며 안이한 생활을 탐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른 지파의 백성들도 모두 요단 강을 건너가서 힘든 가나안 원주민들과의 전쟁을 치르지 말고 요단 강 동편의 땅을 분배 받아서 편히 살자고 하는 논의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12지파 모두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생각을 접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2)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백성들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야만 합니다(14:7-9, 31).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부 들어가지 아니하겠다고 나서게 되면 38년 전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반역사건이 재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다시 광야에서 모든 기성세대가 죽고 마는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모세의 예언과 그 준엄한 경고가 이스라엘 12지파 지도자들의 정신을 번쩍 일깨우고 있습니다.

넷째로,그들이 모세에게 가까이 나아와 이르되, 우리가 이곳에 우리 가축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우리 어린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이 땅의 원주민이 있으므로 우리 어린아이들을 그 견고한 성읍에 거주하게 한 후에 우리는 무장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그곳으로 인도하기까지 그들의 앞에서 가고”(32:16-17);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이 모세에게 가까이 나아와 이르되, 우리가 이곳에 우리 가축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우리 어린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32:16);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꿈은 더 이상 광야를 떠도는 유목민의 삶이 아니라 토지에 정착하여 성읍을 건설하고 넓은 들판에서 마음껏 목축을 하는 것입니다. 그 꿈을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요단 강 동편에서 이루고자 합니다. 특히 자신들의 자녀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요새와 같은 성읍을 건축하고 싶어합니다. 물론 들판의 여러 지점에는 가축을 위한 우리도 만들고 목자들이 망을 보는 망대를 설치할 것입니다.

(2)  이 땅의 원주민이 있으므로 우리 어린아이들을 그 견고한 성읍에 거주하게 한 후에 우리는 무장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그곳으로 인도하기까지 그들의 앞에서 가고”(32:17);

1)    모세가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요단 강 동편 아모리 2왕국을 정복할 때에 북쪽 바산 왕국에서는 거의 인종청소를 했습니다(21:35). 그러나 남쪽 시혼 왕국에 대해서는 적들의 성읍을 빼앗는데 그쳤습니다(21:24-25). 특히 시혼 왕국의 땅은 본래 그 주인이 모압이며 그들이 변두리에서 유목을 하고 있습니다(21:26).

2)    그러므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지금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싯딤의 일대도 그 이름이 아직 모압 평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22:1). 그것은 모압의 유목민들이 모압 평지를 떠돌면서 여전히 목축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르우벤과 갓 지파가 시혼 왕국과 바산 왕국의 땅을 먼저 배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주변의 원주민들로부터 자신들의 가축과 가족을 지키는 일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32:17a).

3)    르우벤과 갓 지파의 지도자들이 모세와 대제사장 엘르아살 그리고 다른 지파의 지도자들에게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에게 시혼 왕국의 땅과 바산 왕국의 남부를 분배해준다면 자신들은 가족들과 가축을 지키는 장정들을 남기고 전투경험이 많은 정예병들을 이끌고 10지파의 군대와 함께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정복전쟁에 참여하겠다는 것입니다(32:17b). 그것도 가장 위험한 전투의 선봉에 서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32:17c).

다섯째로,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기업을 받기까지 우리집으로 돌아오지 아니하겠사오며, 우리는 요단 이쪽 곧 동쪽에서 기업을 받았사오니, 그들과 함께 요단 저쪽에서는 기업을 받지 아니하겠나이다”(32:18-19);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기업을 받기까지 우리집으로 돌아오지 아니하겠사오며”(32:18); 르우벤과 갓 지파의 지도자들이 참으로 모세와 엘르아살 그리고 여러 지파의 지도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예부대를 이끌고 가나안 정복전쟁에 앞장을 서서 참여하고 가나안 땅의 정복이 완성이 되어야 비로소 요단 강을 건너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입니다(32:18).

(2)  우리는 요단 이쪽 곧 동쪽에서 기업을 받았사오니, 그들과 함께 요단 저쪽에서는 기업을 받지 아니하겠나이다”(32:19); 그 뿐만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요단 강 동편에서 시혼 왕국의 땅과 바산 왕국의 남부지역을 할당 받았으므로 가나안 땅에서는 일체 분배를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32:19). 그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대신에 요단 강 동편의 아모리 족속의 땅을 대신 받고자 하는 것이므로 다른 지파들이 구태여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르우벤과 갓 지파의 정예병들이 가나안 정복이 끝날 때까지 선봉에서 싸우겠다고 맹세하고 있으니 참으로 모세와 여러 지도자들이 듣기에 좋은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르우벤과 갓 지파의 지도자들이 맹세를 하고 있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대를 하고 있던 모세와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마음이 돌아서고 있습니다. 그 두 지파가 너무 이기적이 아닌가 하여 좋지 않게 생각하던 10지파 지도자들의 마음도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여호와의 신앙이란 약속의 땅을 확실하게 얻도록 끝까지 성도들과 함께 전진을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안전한 목축지와 성읍을 얻고 가족을 돌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이기적이며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끝까지 약속의 땅으로 진군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