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64강(민31:48-5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10. 10:33

민수기 강해 제164(31:48-5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415(주일)

 

원정군의 지휘관들인 천부장과 백부장들이 모세에게 와서 고백하고 있는 실로 놀라운 이야기가 무엇이며 그것이 완벽하게 여호와의 전쟁이었음을 깨닫게 된 병사들이 무엇을 여호와께 예물로 바치고 있는가?(31:48-54)

 

미디안에 원정을 다녀온 이스라엘 기마대가 내놓은 포로와 가축 그리고 기타 전리품은 당장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에 반입할 수가 없습니다. 전쟁마당에서 취한 것들과 전투에서 돌아온 인마(人馬, 사람과 말)와 물건은 모두 부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죽고 죽이는 그 현장에서 취한 것들이며 적들의 피를 흠뻑 묻힌 이스라엘의 기마병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피의 저주를 씻어내는 청결과정이 먼저 필요한 것입니다(31:19-23).

일주일간의 청결과정을 거친 후에 드디어 끌고 온 포로와 가축 그리고 기타 전리품에 대하여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분배가 이루어집니다. 포로 가운데 오로지 처녀들만 남기고 사내아이와 유부녀는 전부 모세의 명령으로 처형을 했습니다(31:15-18). 그들은 두고두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우상문화를 퍼뜨리는 재앙덩어리가 되고 부모의 원수를 갚겠다고 나서는 화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미디안의 처녀들과 가축들의 수를 파악하고 그것을 절반으로 나누고 있습니다(31:26). 그리고 기타 전리품도 절반씩 나누고 있습니다(31:27a). 하나의 절반은 참전한 군인들에게 분배가 되고 나머지 절반이 12지파의 백성들에게 나누어지게 됩니다(31:27b). 그리고 논공행상을 받은 군인들은 그들이 얻은 포로와 가축 곧 양과 소와 나귀 가운데 500분의 1조를 여호와께 바칩니다(31:28-29). 일반백성들은 그 10배인 50분의 1을 바칩니다(31:30). 그것이 모세를 통하여 지시하시는 여호와의 명령입니다(31:25, 31).

그런데 원정군의 해단식(解團式, 조직의 목표가 달성되었기에 일단 그 조직을 해산하는 의식)을 준비하면서 자신들이 동원한 이스라엘 원정군의 수를 다시 점검하던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이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31:48-49). 그동안 천부장과 백부장들은 자신들이 거느린 병사들은 전원 생존했지만 그 격렬한 전투과정에 있어서 다른 지휘관들의 예하부대원들은 많은 사상자가 난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단식을 앞두고 최종점검한 결과는 그것이 아닙니다.

다른 부대원들 역시 전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아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절대로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미디안 족속의 거의 절반을 쳐부수고 돌아온 이스라엘의 기마대가 어떻게 전원 무사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까? 도저히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 넘는 그 결과 앞에 모든 지휘관들은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인류의 전쟁의 역사 가운데 전혀 그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 두려운 결과 앞에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이 발견한 것은 거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위력입니다. 그 전쟁은 여호와께서 미디안의 절반을 쓸어 버리시고 이스라엘의 원정군은 그 이삭줍기에 참여한 모양새에 불과합니다(4:38). 그러한 사실을 전혀 짐작하지를 못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전투력이 대단하여 대승 중의 대승을 거둔 것으로 착각하고서 당당하게 전리품을 챙긴 것입니다.

더구나 그 두려우신 여호와의 눈을 속이고 있습니다. 적들의 병장기와 말과 전차 그리고 낙타와 수레 등을 원정대의 지휘관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디안 왕과 귀족들에게서 탈취한 그 많은 금은보화와 패물들을 병사들과 함께 나누어서 착복하고 있습니다(31:53). 그 사실을 벌써 알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떻게 아무 말씀도 아니하고 계신 것일까요? 그들은 그것이 더욱 두렵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따라서 원정군의 지휘관들인 천부장과 백부장들이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인 모세 앞에 나아오고 있습니다(31:48). 그리고 원정에 나선 12,000명의 기마병 가운데 한 사람도 사상자가 없음을 확인하였다고 보고를 합니다(31:49). 그 사실을 발견하고서 그것이 여호와의 전쟁임을 깨닫고서 자신들은 그저 적들이 가진 금은보화에 눈이 먼 죄인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31:53). 그러므로 속죄를 하고자 자신들이 착복한 것 가운데 금붙이를 전부 모아서  여호와께 바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31:50).

모세는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함께 그 금붙이의 무게를 16,750세겔로 계산한 다음에 그것을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고 있습니다(31:51-52, 54a). 물론 그 금붙이는 성막의 벗겨진 금박을 보수하고 필요한 성물의 보조기구를 만드는데 장기적으로 사용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보수와 제조를 할 때마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그 금붙이가 모두 미디안 원정에서 얻은 여호와의 전리품이라는 사실을 기념하고자 합니다(31:54b). 그것이 살아 있는 여호와의 역사를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금붙이를 얻게 된 이야기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승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군대의 지휘관들 곧 천부장과 백부장들이 모세에게 나아와서 모세에게 말하되, 당신의 종들이 이끈 군인을 계수한즉, 우리 중 한 사람도 축나지 아니하였기로”(31:48-49);

(1)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이야기’(unbelievable story)입니다. 만약 자유주의 신학자들에게 묻는다면 그것은 비이성적인 신화(神話)에 속하는 이야기이므로 연구대상에서 그리고 신앙의 대상에서 제외를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관점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믿음이 아닙니다(15:6, 4:16). 10년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자손의 번성의 언약을 믿고서(12:1-5) 이방 땅 가나안에서 여호와의 선지자로 살아가고 있는 아브라함이지만 그때까지 일점혈육이 없습니다(15:1-3, 16:3). 10년간의 이방생활에 그는 지쳤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충직하고 유능한 젊은 가신 엘리에셀을 양자로 정하고 여호와의 축복을 간구합니다(15:2-3).

(2)  그때 여호와께서는 하늘의 별무리와 같이 많은 너희 자손을 줄 것이니 여호와의 약속을 믿으라고 하십니다(15:4-5). 아브라함은 자신이 처하고 있는 세상적인 형편과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여호와가 창조주이심을 믿습니다(15:6). 그 믿음의 고백이 의롭다고 하는 칭찬을 얻게 되고 결국 15년 후에는 여호와의 돌보심과 창조의 능력으로 100세의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에게서 기적적인 약속의 아들 이삭을 얻게 됩니다(21:1-7). 그 결과 이삭이 야곱을 낳고(25:21-26) 야곱이 이스라엘의 축복을 얻으면서(35:9-13) 그의 자손으로 언약의 백성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2:24-25, 19:4-6). 그것이 믿음에 관한 창세기의 연혁이며 성경이 말하고 있는 믿음의 개념입니다.

(3)  결국 믿음이란 인간의 의도와 능력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믿음이란 ①첫째, 창조주 여호와를 믿는 것이며 ②둘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예언과 언약을 성취하기 위하여 새로운 창조의 능력까지 사용하신다고 하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믿음의 개념을 염두에 두고서 본문의 내용을 검토해볼 때 비로소 미디안 5부족국가를 섬멸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12,000명의 이스라엘 원정 기병대가 전원 무사한지를 알게 됩니다(31:49). 한 마디로, 그것은 이스라엘의 전쟁이 아니라 여호와의 전쟁이었기에 여호와의 사자가 직접 싸운 것입니다(17:8-16, 7:22-25, 왕하19:34-35).

(4)  그와 같은 사실을 모세는 제31장 첫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 그 후에 네가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전쟁에 나갈 사람들을 무장시키고 미디안을 치러 보내어 여호와의 원수를 갚되,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각 지파에서 1,000명씩을 전쟁에 보낼지니라 하매, 각 지파에서 1,000명씩 이스라엘 100만명 중에서 12,000명을 택하여 무장을 시킨지라. 모세가 각 지파에 1,000명씩 싸움에 보내되,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에게 성소의 기구와 신호나팔을 들려서 그들과 함께 전쟁에 보내매,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미디안을 쳐서 남자를 다 죽였고, 그 죽인 자 외에 미디안의 5왕을 죽였으니, 미디안의 왕들은 에위와 레겜과 수르와 후르와 레바이며, 또 브올의 아들 발람을 칼로 죽였더라”(31:1-8). 그 풀이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미디안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갚으라고 명령하십니다. 그것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을 바꾸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인 미디안 족속이 사실은 여호와의 원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디안을 치는 것은 이스라엘의 전쟁이기 이전에 여호와의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2)    둘째, 여호와께서 그 옛날 아말렉과 싸우신 것과 같이 이제는 미디안 족속과 싸우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전쟁에 참여하는 이스라엘 군대는 다수일 필요가 없습니다. 각 지파에 1,000명씩의 정예기병만 선발하여 도합 12,000명의 원정 기마대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3)    셋째, 여호와께서 그 전쟁마당에 임재를 하셔서 직접 싸우실 수 있도록 제사장들을 보내어 은나팔을 불게 합니다. 일찍이 다음과 같은 여호와의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리라”(10:9).

4)    여호와의 약속을 믿고 200km나 멀리 떨어진 미디안 땅까지 원정을 나간 12,000명의 기병대가 인류의 전쟁의 역사에 있어서 사상 유례가 없는 대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부족 당 5만명 정도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미디안의 5부족국가가 여지 없이 무너지고 그 왕들마저 모두 전사를 하고 맙니다(31:7-8a).

5)    여호와께서는 미디안의 5왕을 의지하고 숨어 있는 아람의 선지자 발람을 잡아서 처형하게 역사를 하십니다(31:8b). 발람은 모압 땅을 떠나서 고향 아람의 브돌로 돌아갔다가(24:25) 다시 남하를 하여 미디안의 왕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스라엘 자손들을 타락시키고 여호와의 진노 가운데 들어가게 할 수가 있는지 그 악한 꾀를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25:1-5, 14-18, 31:8, 16). 그는 그의 묘책이 성공하는 경우 엄청난 상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서 미디안의 왕들과 함께 거하고 있다가 여호와의 진노로 죽임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

둘째로,우리 각 사람이 받은 바 금 패물발목고리, 손목고리, 인장반지, 귀고리, 목걸이들을 여호와께 헌금으로 우리의 생명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려고 가져왔나이다”(31:50);

(1)  지휘관들은 서로 다른 부대원들이 많이 죽은 것으로 짐작하고 있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원정대의 해단식을 하는 자리에서 점호를 실시하다가 깜짝 놀라고 맙니다. 12,000명의 기병대 가운데 한 사람의 전사자도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미디안 5부족국가의 25만명을 헤아리는 군대와 전쟁을 벌였는데 적들을 초토화하면서 아군은 전혀 사상자가 없는 것일까요? 그것은 여호와께서 신위적인 능력으로 사자를 보내어 그 자리에서 섬멸을 하신 것입니다(10:9, 31:6-7). 그저 원정대의 기마병들이 한 것은 적들의 수급을 베는 일입니다(31:8).

(2)  진실이 그러한 줄을 모르고 이스라엘 원정군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적을 섬멸하고 대승을 한 줄로 착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승전한 병사의 당연한 권리로 적들의 금은패물과 보화를 모조리 탈취하여 개인적으로 착복하고 말았습니다(31:53). 그리고 지휘관들은 적군의 병장기와 말과 전차 그리고 낙타까지 모두 거두어서 자신들의 군비를 확충한 것입니다(31:25-41절에서 제외가 되고 있음). 그 모든 과정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눈 여겨 보고 계신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은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잘못을 여호와 앞에 속죄할 수가 있을까요? 그들은 정성을 보이고자 합니다. 따라서 적들에게서 탈취한 모든 금붙이를 모아 모세와 대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면서 부디 여호와께 속죄의 제사를 드려 달라고 애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31:50).

(3)  참고로, 고대사회에서 금의 값어치는 은의 15배입니다. 그러므로 병사들이 적들의 금은패물을 사취했다고 하더라도 그 대부분의 값어치는 금붙이입니다. 그것을 여호와께 속죄의 의미로 드린 것입니다. 특히, 그들이 얻은 금붙이 가운데 발목고리와 인장반지가 들어 있습니다. 발목고리는 왕족이나 귀족인 여인들이 발목에 걸고 있는 금 고리이며 그 금의 양이 대단합니다(3:16, 18). 그리고 인장반지는 왕과 중신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의 상징인 도장입니다. 그 옛날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이 황제인 바로로부터 금으로 된 인장반지를 얻고 있습니다(41:42).

셋째로,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그들에게서 그 금으로 만든 모든 패물을 취한즉, 천부장과 백부장들이 여호와께 드린 거제의 금의 도합이 16,750 세겔이니, 군인들이 각기 자기를 위하여 탈취한 것이니라”(31:51-53);

(1)  이스라엘의 원정부대가 미디안 5부족국가를 쳐부수고 미디안 5왕과 귀족들의 금붙이를 전부 탈취한 것입니다. 그것을 모두 병사들에게서 거두어 모세와 대제사장인 엘르아살에게 가지고 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무게가 어느 정도일까요? 모세는 계량을 한 결과 그 무게가 도합 16,750세겔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값어치가 어느 정도일까요? 다음과 같이 한번 계산을 해보고자 합니다;

1)    첫째, 1세겔은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장정의 하루 품삯인 1데나리온의 4배입니다(20:2). 그러므로 은 16,750세겔은 67,000데나리온에 해당합니다. 하루의 품삯을 알기 쉽게 100불이라고 보면, 67,000데나리온은 그 값어치가 670만불입니다.

2)    둘째, 금은 은의 15배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금 16,750세겔은 670만불의 15배입니다. 그 값어치는 약 1억불입니다. 그것이 미디안 5왕과 귀족들이 지니고 있던 금붙이의 가치라고 하겠습니다.

(2)  원정군인들이 착복하고 있는 보화와 패물 가운데 아직 은과 동의 제품들이 있습니다(31:53). 그것들은 금과 비교할 때 그 값어치가 약소합니다. 그렇지만 기타 보석류를 그들이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굉장히 비싼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것까지 속죄의 예물로 내어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나름대로 출전한 보람을 그렇게 아직 개인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천부장과 백부장은 자신들의 군대를 혁신적으로 무장할 수 있는 병장기와 전차 등을 이번 전쟁을 통하여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디안 5부족국가에서 획득한 막강한 무기체계가 바로 그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군부의 실세가 되며 장차 12지파의 사령관들이 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넷째로,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천부장과 백부장들에게서 금을 취하여 회막에 드려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을 삼았더라”(31:54);

(1)  천부장과 백부장들은 자신들이 바친 금붙이를 여호와께 거제물로 드리고 속죄를 바란다고 요청하고 있습니다(31:50, 52). 따라서 모세와 대제사장 엘르아살은 그 막대한 양의 금을 회막에서 일하고 있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맡기고 있습니다(31:54a). 회막 안에는 성막이 있는데 그 성막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널판과 기타 장비에는 금박이 입혀져 있습니다(26:29). 세월이 지나게 되면 그 금박이 베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다시 금박을 입혀야만 합니다. 그렇게 보수를 해야 하는 것들은 널판만이 아닙니다. 성물 가운데 아카시아 조각목으로 제조하고 그 위에 금박을 입힌 것들은 모두 그러한 보수와 수리를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25:11, 13, 24, 28, 30:3, 5). 뿐만 아니라 성물의 보조기구로 사용이 되는 것 가운데 금으로 제조가 된 것들이 많습니다(25:29, 38). 그것 역시 분실이 된 경우에는 다시 제조를 해야만 합니다. 그러한 여러 경우에 금번에 확보한 다량의 금이 사용이 될 것입니다.

(2)  그렇게 성막의 보수를 위하여 그 금을 사용할 때에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 금이 확보가 된 연유를 이야기하도록 모세가 지시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을 삼았더라”(31:54b). 미디안을 치는 이스라엘의 원정군이 처음에는 자신들의 실력이 대단하여 엄청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착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디안 5왕과 귀족들에게서 탈취한 금은패물과 보석류를 거리낌 없이 서로 나누어 가졌다는 것입니다. 전리품으로 내놓지도 아니했습니다. 그런데 해단식을 하면서 점호를 하는 과정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미디안 5부족국가의 25만명에 달하는 적군과 전투를 벌였는데 이스라엘 군사는 한 사람도 전사한 자가 없는 것입니다. 그 결과를 보고서 그들은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그 전쟁은 자신들의 힘으로 얻은 승리가 아닙니다. 여호와의 전쟁이었으며 자신들은 그저 다 이겨 놓은 전쟁에 전리품만을 챙긴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모두 여호와의 전에 바쳐야만 하는 예물이며 제물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착복한 모든 금붙이를 모았습니다. 그것을 모세와 대제사장 엘르아살에게 가지고 와서 부디 여호와께 속죄의 거제물로 삼아 달라고 간청을 한 것입니다. 그러한 연유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성막에 찾아오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대대로 다음과 같이 말할 것입니다; “자신이 얻은 그 모든 것들이 여호와의 것임을 깨닫게 되면 그때부터는 여호와께 속죄의 예물을 드리고 남은 인생을 정직한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성도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대속자로 이 세상에 보내어 주셨기 때문에 주님께 참으로 큰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죄 사함과 구원이 모두 그리스도의 긍휼과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되면 달리 살아가야만 합니다.

한 마디로,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남은 인생을 복음의 전파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깨달음과 실천이 여러 성도님들에게 평생동안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