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62강(민31:32-4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7. 10:18

민수기 강해 제162(31:32-4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412()

 

이스라엘 원정군이 미디안 땅에서 끌고 온 포로와 전리품의 양은 얼마이며 그 절반을 분배 받은 병사들은 얼마를 여호와께 바치고 있는가?(31:32-41)

 

 

이스라엘 정예 기병 12,000명이 미디안 원정을 다녀왔습니다(31:1-6, 12). 그들은 미디안 5부족을 정벌하고 적병을 모두 몰살시켰으며 미디안 5왕을 사로잡아 처형을 했습니다(31:7-8). 이스라엘 원정군은 미디안 땅을 차지하고자 원정에 나선 것이 아니므로 적들의 성읍과 마을을 모두 불태워버리고 남은 미디안 여자와 아이들 그리고 가축과 기타 전리품을 끌고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로 돌아온 것입니다(31:9-12).

이스라엘 원정군이 아무리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의 원수를 갚겠다고 미디안 땅으로 출병을 했다고는 하지만(25:16-18, 31:1-4) 전체 미디안이 이스라엘처럼 12개 정도의 부족국가로 형성이 되어 있다고 볼 경우 그 절반에 가까운 5부족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는 참혹한 일을 자행한 것입니다(31:7-11). 그것은 실로 야만적인 인종청소이며 엄청난 약탈 행위입니다. 그것이 과연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그 생명을 살리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공의의 원칙과 부합이 되는 것일까요?(5:43-48, 3:4)

그렇지가 못한 역사입니다. 불가피한 징벌이라고는 하지만 그와 같은 피의 역사는 반복이 되지 말아야만 합니다. 따라서 보응할 날이 예정이 되어 있다고 모세가 벌써 출애굽기에서 기록하고 있으며(32:33-35), 그 보응의 제물로 그리스도께서 오신 사실을 세례 요한과 예수님이 직접 증언하고 있습니다(26:52-56, 1:29, 3:13-17, 6:37-40).

그리스도를 앙망하고 있는 구약의 시대에 있어서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제사장 엘르아살을 통하여 비록 그 효과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시적으로 피의 원한을 지우고 일단 씻어버릴 수 있는 정결에 관한 율법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31:19-24). 그 방법은 일주일간 원정병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 바깥에 주둔하면서 몸을 씻고 옷을 빨며 포로들도 그렇게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31:19-20). 그리고 금속물은 불을 통과한 후에 물로 세척하고 기타 물건은 물로 정결하게 하는 것입니다(31:22-23).

그 과정을 거친 후에 군병들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기 전에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세가 원정군이 끌고 온 포로와 가축 그리고 기타 전리품의 절반을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절반은 12지파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31:25-27). 그런데 그 가운데 여호와께 바쳐야만 하는 제물과 예물이 들어 있습니다. 병사들의 경우에는 포로와 가축에 한하여 500분의 1조이고 백성들의 경우에는 그 10배인 50분의 1조입니다(31:28-31).

이제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원정군이 미디안 5부족을 섬멸하고 얻은 포로와 가축과 기타 전리품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적고 있습니다(31:32-35). 또한 그 총계가 정확하다는 사실을 마치 입증이라도 하는 듯이 원정군인들이 그 가운데 받은 절반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들이 여호와께 거제로 바친 500분의 1이라고 하는 것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31:36-40).

그리고 그 계수가 정확하며 기타 전리품과 함께 확실하게 여호와의 명령대로 분배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세가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연명으로 첨언하고 있습니다(31:41). 다만 기타 전리품에 대해서는 그 수치가 없는데 나중에 원정군의 지휘관들이 별도로 여호와께 바치고 있는 금의 양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31:5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탈취물 곧 군인들의 다른 탈취물 외양이 675,000마리, 소가 72,000마리, 나귀가 61,000마리, 사람은 남자와 동침하지 아니하여서 사내를 알지 못하는 여자가 도합 32,000이니”(31:32-35);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탈취물 곧 군인들의 다른 탈취물 외”(31:32a);

1)    모세는 논공행상과 전리품의 배분에 있어서 정확하고도 정직하게 행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전쟁의 승리를 주시고 많은 전리품을 이스라엘 군대와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기에 모세와 여러 지도자들은 여호와 앞에 선 두려움으로 그 일을 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    그러므로 여기서 탈취물 곧 군인들의 다른 탈취물 외”(31:32a)라는 전제를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하에서 언급이 되고 있는 포로나 가축의 계수와 그 분배 외에 다른 가축이나 또다른 전리품들이 상당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진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것들이 무엇일까요?

3)    그 대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여기서 언급이 되지 아니하고 있는 기타 가축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 낙타, , 오리, 거위 등입니다. 특히 미디안 족속은 이스마엘 족속과 함께 대상(隊商, 말과 낙타를 운반수단으로 이용하여 무역을 하는 큰 상인)으로 무역도 하고 있으므로 말과 낙타와 수레가 많습니다(37:25-28). ②둘째, 병장기와 기타 물품들이 있습니다. ③셋째, 귀금속류와 공예품 등도 있습니다.

(2)  양이 675,000마리, 소가 72,000마리, 나귀가 61,000마리”(31:32b-34);

1)    여기서 두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고대 목축사회에서 가장 대표적인 가축의 종류가 양, , 나귀의 순서라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미디안 자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처럼 12개의 부족국가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가정할 경우 그 절반 가까이 되는 5부족을 몰살시키고 얻은 전리품으로서는 그 가축의 양이 많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2)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가 60만 장정의 수의 4배인 240만명 가량입니다(12:37, 1:46, 26:51).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경우 5지파의 인구는 100만명 정도입니다. 미디안 자손의 수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 정도라고 한다면 그들의 5부족의 인구 역시 100만명 정도일 것입니다.

3)    그런데 5부족을 거의 전멸을 시킨 이스라엘 원정군이 끌고 온 양의 수가 675천 마리 정도라고 한다면 그것은 많은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목축국가에 있어서 보통 양의 수가 인구 수의 여러 배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오늘날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인구 수보다 14배나 많은 양을 키우고 있습니다.

4)    인구 100만명을 5인 가족을 가정하여 나누어 보면 가구 수가 20만 호입니다. 그렇다면 농사를 짓거나 목축을 하는 경우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소의 수는 가구당 1마리씩만 계산하더라도, 20만 마리를 헤아릴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72천 마리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예상치보다는 3분의 1남짓입니다.

5)    나귀는 고대사회에서 짐을 실어 나르는 일꾼입니다. 그러므로 집집마다 나귀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것 역시 20만 가구라고 하면 20만 마리에 가까운 수가 있을 터인데 61천 마리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미디안에서 이스라엘 원정군이 얻어서 200km 먼 길에 끌고 온 가축의 수는 전쟁으로 죽었거나 아니면 북송 도중에 죽었거나 하여 그 수가 엄청 줄어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사람은 남자와 동침하지 아니하여서 사내를 알지 못하는 여자가 도합 32,000이니”(31:35);

1)    인구 100만명 가운데 여자가 50만명입니다. 그 가운데 유부녀와 처녀의 수가 반반쯤 됩니다. 그렇다면 처녀의 수는 최소 20만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려온 포로 가운데 처녀의 수가 32천명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전쟁의 와중에서 처녀의 70-80%가 희생이 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므로 요행히 살아 남아서 인질이나 포로로 끌려올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그 확률이 2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전쟁은 비극적인 인간 살육이며 도살의 현장이라고 하겠습니다.

2)    포로의 수와 전리품으로 끌고 오는 가축의 수가 현저하게 적으며 여러가지 품목이 거론이 되지 아니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노획한 많은 가축을 원정군이 군량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②미디안 백성들이 많이 피난을 떠난 것입니다. ③원정군이 자체적으로 군비확장을 위하여 사용한 말과 낙타와 병장기들이 많습니다. ④귀금속과 보석류 등 이스라엘 병사들이 개인적으로 취한 전리품이 상당합니다. 조금 더 보충설명을 해봅니다;

3)    첫째, 이스라엘 원정군은 정예기병으로 되어 있으며 그들은 전차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전 17세기부터 100년 이상 애굽을 지배한 힉소스인들은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을 우대했습니다. 그런데 힉소스인들은 철제로 만든 강궁을 사용했으며 철제로 만든 바퀴를 가진 강한 전차를 사용한 것으로 역사학자들이 보고 있습니다. 주전 16세기에 힉소스인들을 애굽에서 쫓아낸 애굽의 신 왕국 역시 강궁과 전차를 사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15세기 말 모세의 이스라엘 군대도 강궁과 전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4)    둘째, 모세는 미디안 정벌을 위하여 12지파에서 정예 기마병들을 1,000명씩 차출했으며 그들을 선진 철제무기와 전차로 무장한 것으로 보입니다(31:5).  미디안 땅까지 200km를 달려가서 신속하게 적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빠른 말과 전차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군량을 별로 지니지 아니하고 원정을 나선 것입니다. 그 결과 미디안 현지에서 군량을 구했으므로 많은 가축을 도살하여 군대가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미디안 군대를 격파하고 그들의 무기와 말 그리고 마차를 모두 회수하여 재사용하고 차제에 군비를 확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5)    셋째, 강력한 이스라엘의 기마대가 남침하여 미디안 부족을 공격하고 있으므로 그 소문을 듣게 된 이웃 부족들이 피난 준비에 바쁩니다. 많은 백성들이 가축을 몰고서 남쪽으로 피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원정군이 얻은 포로의 수와 약탈한 가축의 수가 생각보다 훨씬 적습니다.

6)    넷째, 이스라엘 원정군은 미디안 부족을 하나씩 정벌할 때마다 포로와 전리품이 자꾸만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로인 부녀자들로 하여금 미디안의 나귀와 마차에 전리품을 가득 싣고서 운반을 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리품으로 얻은 미디안 군대의 병장기와 말 그리고 전차는 원정군들이 곧바로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미디안 왕가와 귀족들에게서 얻은 귀금속은 병사들이 개인적으로 차지한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둘째로,그 절반전쟁에 나갔던 자들의 소유가 양이 337,500마리.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양이 675, 소가 36,000마리라. 그 중에서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것이 72마리, 나귀가 3500마리라. 그 중에서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것이 61마리, 사람이 16,000명이라. 그 중에서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자가 32이니”(31:36-40); 역시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 절반전쟁에 나갔던 자들의 소유가 양이 337,500마리.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양이 675”(31:36-37);

1)    어째서 양이 가장 먼저 언급이 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의 고센 땅에서 본래 목축에 종사를 했으며(47:1-6) 출애굽 때에도 가축을 몰고서 광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12:38). 양과 염소가 그들의 주요한 가축입니다. 그러므로 노획한 양을 가장 먼저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2)    전리품으로 끌고 온 양의 수가 계수를 해보니 도합 675,000마리입니다(31:32). 절반은 원정군에게, 나머지 절반은 12지파의 백성들에게 분배하고 있습니다(31:27). 그러므로 원정군 12,000명이 모두 생존하여 개선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들은 전체의 절반 곧 양 337,500마리의 양을 나누게 됩니다. 그 수가 틀림없음을 모세가 여기에 자랑스럽게 기록하고 있습니다(31:36). 만약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것을 똑같이 배분한다면 병사 1인당 28마리 정도입니다. 상당한 규모의 재산을 얻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3)    여호와께는 병사들이 500분의 1을 드리도록 율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31:28). 비록 전쟁에서의 승리를 여호와께서 선물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서 적과 싸운 병사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공로를 인정하여 여호와께서는 단지 적은 양인 500분의 1조만을 바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양 337,500마리를 500으로 나눈 수 곧 675마리의 양을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있습니다(31:37). 그 거제물은 제사장이 여호와께로부터 얻게 되는 분깃입니다(31:29).

(2)  소가 36,000마리라. 그 중에서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것이 72마리, 나귀가 3500마리라. 그 중에서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것이 61마리”(31:38-39);

1)    전체의 소가 72,000마리이고 나귀가 61,000마리입니다(31:33-34). 그러므로 그 절반은 소가 36,000마리이며 나귀가 3500마리입니다(31:38a, 39a). 정확하게 그 절반을 원정에서 다녀온 병사들이 전리품으로 분배를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가운데 500분의 1인 소 72마리와 나귀 61마리를 여호와께 거제로 바치고 있습니다(31:38b, 39b). 그 거제물 역시 여호와께서 제사장들에게 주는 몫입니다(31:29).

2)    기타 가축에 대해서는 계수도 하지 아니하고 더 이상 언급도 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그러한 것일까요? 분명히 기타 가축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소나 나귀나 양떼나 각종 짐승 50분의 1 가져다가”(31:30). 그 점에 대해서는 ①첫째, 적의 군마와 전차 그리고 병장기 등은 이스라엘의 원정군이 군비확충을 위하여 전장에서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②둘째, 낙타와 마차를 끄는 말들은 전리품의 운반을 위하여 벌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③셋째, 기타 병사들이 적의 성읍에서 약탈한 귀금속과 보석류가 있지만 그것들은 개인적으로 소지하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사람이 16,000명이라. 그 중에서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자가 32이니”(31:40);

1)    처녀의 수가 도합 32,000명입니다(31:35). 그 절반인 16,000명이 원정군에게 분배가 되고 있습니다(31:40a). 만약 원정에 나선 이스라엘의 군사 12,000명이 모두 살아서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면 한 사람 당 1명씩의 미디안 처녀가 제공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정군으로 나간 병사 중에 처녀가 없어서 장가를 가지 못하는 경우는 이제 없다고 하겠습니다.

2)    미디안 처녀 16,000명 가운데 500분의 132명을 여호와께 역시 거제로 드리고 있습니다(31:40b). 그들은 제사장 집안에 분배가 됩니다. 참고로,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가정에 종으로 들어가게 되면 주인이나 그 아들 또는 그 집의 남종이 아내로 삼고 그녀에게 살 권리를 주도록 율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21:4, 7-11).

셋째로,여호와께 거제의 공물로 드린 것을 모세가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더라”(31:41); 원정군으로 다녀 온 병사들에게 분배가 된 포로와 가축 가운데  500분의 1이 여호와께 바쳐지는 거제물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거두어서 모세가 대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고 있습니다(31:41a). 엘르아살은 그것을 여러 제사장들에게 공평하게 배분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작업까지 모두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 대로 실천했다는 사실을 여기서 기록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31:41b). 모세는 전혀 거기에 손을 대지 아니하였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사욕을 추구하지 아니하는 신정국가의 지도자 모세의 깨끗한 모습을 여기서 엿볼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창세기 제14장을 보면 사도 바울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고 있는 아브라함이(4:16) 메소포타미아 다국적 군대를 격파하고 얻은 전리품을 어떻게 분배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14:20-24).

아브라함은 처음에는 적은 병력으로 엄청난 규모의 메소포타미아 다국적군을 물리치고 수많은 전리품을 얻은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14:13-17). 그러나 그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살렘 왕 멜기세덱이 갑자기 나타나서 아브라함에게 영적인 깨우침을 주고 있습니다(14:18, 7:1-4). 그 전쟁은 아브라함의 전쟁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전쟁이었다는 것입니다(14:18-20).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얻은 전리품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얻은 전리품의 10분의 1을 여호와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에게 바치고 자신은 아무 것도 취하지를 아니하고 소돔 왕에게 맡기고 있습니다(14:20-23). 다만 자신과 연합한 아모리 3호족들의 몫을 챙겨주고 자신의 가병의 전쟁경비만을 공제하고 있습니다(14:24).

모세의 전리품 처리가 그 옛날 아브라함처럼 그렇게 깨끗하고 사심이 없습니다(31:31, 41). 그것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성도의 자세입니다. 그와 같은 모범이 오늘날에도 기독교계에서 참으로 요청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주신 이가 하나님이심을 알아 그 분배에 있어서도 주님의 종의 자세를 끝까지 정직하게 견지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