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61강(민31:25-3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6. 17:33

민수기 강해 제161(31:25-3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411()

 

이스라엘 원정군이 북송(北送)하여 온 미디안 포로와 전리품을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어떻게 분배하고 있는가?(31:25-31)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과 그들이 끌고 온 포로 및 전리품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일주일간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 바깥에 머물면서 율법에 따른 청결의 과정을 철저하게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31:19-24).

돌이켜보면, 불가피한 전투라고 하더라도 전쟁마당에서는 서로를 적으로 알고서 죽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의 피가 사방으로 튀고 병사들은 야수와 같이 변하고 맙니다. 그러한 전쟁마당에서 취한 포로와 전리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가족이 죽고 가축과 재물이 약탈을 당하는 광경을 수도 없이 목격한 것입니다. 그 원한이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야수와 같이 변한 적이 있는 군인들과 죽은 자들의 피와 원한이 묻어 있는 포로와 전리품을 전부 여호와의 율법으로 깨끗하게 세척하여야 합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물건으로 다시 태어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여러 제사장들을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고 있는 진영 바깥에서 원정군들이 일주일간 율법에 따른 청결과정을 거치는 것을 철저하게 감독하고 있습니다(31:21-24). 마침내 율법에 따른 모든 과정을 거쳤으므로 군사들과 인질들 그리고 전리품과 군대의 병장기 및 군마들이 모두 깨끗하게 되었다고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선포합니다.

이제 군사들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가 있으며 포로와 기타 전리품은 분배가 가능해집니다(31:24-26). 그렇다면 포로와 전리품의 분배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어떻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그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31:25-31). 그 대강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12지파의 지도자들과 더불어 먼저 포로 및 전리품으로 얻은 가축의 수를 계수합니다(31:26). 그리고 기타 전리품에 대해서는 숫자를 세는 것이 아니라 공평하게 두 묶음으로 나누고 있습니다(31:27a).

(2)  둘째로, 포로 및 가축의 절반과 기타 전리품의 절반을 모두 원정군으로 다녀온 군인들에게 먼저 배분합니다(31:27b). 나머지는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들에게 골고루 분배하는 것입니다(31: 27c).

(3)  셋째로, 포로 및 가축의 절반 그리고 전리품의 절반을 얻게 된 군인들은 자신들의 몫에서 포로와 가축의 500분의 1을 여호와께 바쳐야만 합니다(31:28). 사실 그 전쟁은 여호와의 전쟁입니다. 그러므로 그 모든 포로와 가축 그리고 기타 전리품은 여호와의 것입니다(14:19-20).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절반을 병사들에게 주고 그들이 얻은 것 가운데 단지 포로와 가축의 500분의 1만을 여호와께 바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인 엘르아살이 병사들의 500분의 1조를 여호와 앞에서 거제로 올려 드립니다. 태우는 화제가 아닙니다. 그저 여호와께 바친다고 하는 뜻을 거제로 표시할 따름입니다. 그 거제물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전부 제사장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대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맡기시고 계십니다(31:29).

(4)  넷째로, 포로 및 전리품의 절반은 백성들의 몫입니다. 그들은 전쟁에 참여한 자신들 지파의 군인들의 활약으로 그냥 그 전체의 절반을 얻게 된 행운을 누리고 있습니다(4:38). 그 가운데 여호와께 드려야만 하는 제물과 예물이 있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얻은 것 가운데 포로 및 가축의 50분의 1입니다(31:30a). 그것 역시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여호와께 거제로 바치고 그 다음에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성막의 일꾼인 레위인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31:30b).

(5)  다섯째로,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메시지를 본문에서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전쟁의 승리는 여호와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명령을 수행한 병사들의 노고에 대하여 논공행상(論功行賞, 전공에 따라서 상급을 나누어 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전쟁을 통하여 얻은 포로와 가축 그리고 기타 전리품의 절반을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이 먼저 나누어 가지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2)    둘째, 병사들이 얻은 것 가운데 500분의 1에 해당하는 포로 및 가축을 여호와께 거제로 바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맡겨 여호와께서 모든 제사장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는 몫입니다.

3)    셋째, 12지파에서 각각 1,000명의 정예병들을 차출하여 원정군을 편성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가족과 친지가 바로 이스라엘 12지파입니다. 따라서 원정군이 끌고 온 포로와 가축 그리고 기타 전리품에 대하여 절반을 먼저 참전한 병사들에게 논공행상으로 준 다음에 그 나머지 전부를 12지파의 백성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직접 전쟁에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단지 동족이라는 이유로 그 많은 포로와 가축 그리고 전리품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4)    넷째, 민간인들이 얻고 있는 것 가운데 50분의 1을 여호와께 역시 거제로 바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사장을 제외한 모든 레위인들에게 여호와께서 주시는 몫입니다.

5)    다섯째, 전쟁의 승리가 여호와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포로와 가축 그리고 기타 전리품도 전부 여호와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것을 직접 전투에 참여한 자들에게 먼저 절반을 주십니다. 그리고 나머지를 그들의 가족과 친지 그리고 동족들에게 돌아가도록 하십니다. 그 다음에는 여호와를 성막에서 섬기고 있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몫을 챙기고 계십니다. 병사들이 얻은 것 가운데에서는 500분의 1조이고 민간인들이 그냥 얻은 것 가운데에서는 50분의 1조입니다. 요컨대 전투에 참여한 자에게는 더 많은 몫이 돌아가고 그냥 가족이며 동족이기 때문에 얻은 몫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더 많은 것을 레위인들을 위하여 내어 놓으라고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기치 아니한 몫에 대해서는 여호와께 내어 놓아야 하는 몫이 많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수령들과 더불어 이 사로잡은 사람들과 짐승들을 계수하고 그 얻은 물건을 반분하여절반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주고 절반은 회중에게 주고”(31:25-27);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수령들과 더불어”(31:25-26a);

1)    미디안 원정을 무사히 끝내고 대승을 거든 이스라엘의 군대가 개선을 했습니다(31:12-13). 포로들과 수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 바깥에서 일주일간 머물면서 청결의 율법의식을 모두 마쳤습니다(31:19-24). 이제는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과 친지들에게로 돌아가려고 합니다(31:24).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빈손으로 보내지 않습니다. 논공행상을 하는 것입니다.

2)    먼저 전쟁의 결과 얻은 포로와 가축 그리고 기타 전리품을 배분하고자 합니다. 그 일을 책임지고 맡아서 가장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 담당자로서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수령들과 더불어”(31:25-26a).

3)    풀이를 해보자면 ①첫째, 그 일을 수행하는 총책임자로 모세를 임명하십니다. ②둘째, 보좌역으로 대제사장 엘르아셀을 임명하십니다. ③셋째, 12지파의 수령들을 손발로 사용하라고 지시하시는 것입니다.

(2)  이 사로잡은 사람들과 짐승들을 계수하고 그 얻은 물건을 반분하여”(31:26b-27a);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개선한 군대가 가지고 온 미디안의 것은 3종류입니다; ①첫째, 포로들입니다. ②둘째, 가축들입니다. ③셋째, 기타 전리품입니다. 3가지를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하여 먼저 포로와 가축들에 대해서는 그 수를 계수합니다(31:26b). 그리고 기타 전리품에 대해서는 똑같이 양분을 합니다(31:27a). 그 다음에 계수한 포로와 가축을 절반씩 나누고 있습니다.

(3)  절반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주고 절반은 회중에게 주고”(31:27b); 이제 포로와 가축과 기타 전리품들이 모두 반반 씩 나누어져서 절반과 또 절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의 절반은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세가 참전한 군인들에게 주고 있습니다(31:27ba). 원정군의 지휘관들이 논공행상에 대한 회의를 거쳐서 휘하의 장병들에게 그것을 공정하게 배분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남은 절반을 12지파의 지도자들에게 주고 있습니다(31:27bb). 그들이 합의를 하여 공평하게 백성들에게 배분할 것입니다(31:27bc).  

 둘째로,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사람이나 소나 나귀나 양떼의 500분의 1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곧 이를 그들의 절반에서 가져다가 여호와의 거제로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고”(31:28-29);

(1)  원정대는 자신들의 몫으로 돌아오는 모든 전리품에 대하여 참전한 군인들이 모두 차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상 밖의 대승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이 누구의 도움인지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많은 분량을 떼어서 여호와께 예물과 제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2)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여 그들이 얻은 것 가운데 오로지 포로와 가축에 한하여 500분의 1만 여호와께 바치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너무나 약소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목숨을 바쳐서 여호와의 원한을 풀려고 미디안 전선으로 달려간 그 병사들의 노고에 대하여 크게 치하를 하시고 싶으신 것입니다(31:3-4, 28).

(3)  군인들이 바친 예물과 제물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대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명령하십니다; “여호와께 바친다는 표시의 제사인 거제물로 삼고 그것을 그대로 전부 제사장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십니다”(31:29 의역). 언제나 제사장의 몫을 먼저 챙겨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만큼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대속의 삶을 거룩하게 살아가는 제사장들이 귀중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셋째로, 이스라엘 자손이 받은 절반에서는 사람이나 소나 나귀나 양떼나 각종 짐승 50분의 1 가져다가 여호와의 성막을 맡은 레위인에게 주라.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니라”(31:30-31);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스라엘 자손이 받은 절반에서는 사람이나 소나 나귀나 양떼나 각종 짐승 50분의 1 가져다가 여호와의 성막을 맡은 레위인에게 주라”(31:30);

1)    레위 지파의 조상인 레위에게는 아들이 3명입니다(6:16). 그 가운데 차남 고핫의 아들이 아므람이고 아므람의 아들이 아론입니다(6:18, 20). 그러므로 아론 가문의 비중을 전체 레위의 가계에서 단지 수학적으로 계산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레위의 아들이 3명이라고 하는 비율을 그 자손의 대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을 해보면, 고핫은 레위의 3분의 1입니다. 아므람은 또 고핫의 3분의 1입니다. 아론은 또 아므람의 3분의 1입니다. 그러므로 아론의 가문은 레위인 전체의 27분의 1에 해당합니다”.

2)    그런데 전리품의 배분에 있어서는 제사장이 되는 레위의 집안과 기타 성막의 일꾼이 되고 있는 레위인들의 몫에 있어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타 레위인들은 12지파 백성들에게 배분이 되는 절반의 몫에서 50분의 1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것도 백성들이 가지게 된 것 가운데 단지 포로와 가축의 50분의 1입니다. 그것을 백성들이 여호와께 거제물로 바치면 레위인들이 자신들의 몫으로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3)    그것은 군인들의 몫에서 500분의 1을 받고 있는 제사장들의 것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는 10배입니다. 그렇지만 기타 레위인의 수가 제사장의 수에 비하여 26배라고 하는 수학적인 확률의 결과를 대입해보면 그것이 아닙니다. 기타 성막에서 일하고 있는 레위인들은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고 있는 아론의 집안과 비교할 때 개인적으로는 3분의 1남짓 받고 있는 것입니다.

(2)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니라”(31:31);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에 있어서 최고지도자인 모세와 대제사장인 엘르아살이 여호와신앙이 무엇인지 그 모범을 백성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신앙의 특징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그 명령을 그대로 순종하여 시행을 한다는 것입니다(31:31). 여호와의 생각보다는 자신들의 생각이 더 옳다고 주장하지를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합리하게 보인다고 하더라도 여호와의 뜻을 받들어 그 말씀대로 순종하게 되면 그 시행의 결과는 더욱 훌륭한 공의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하는 사실을 그들이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문장이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니라”(31:31)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두가지의 전제 위에 서있는 것입니다;

(1)  하나는 여호와의 뜻과 그 말씀이 사람들의 생각이나 뜻보다 더 낫다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그 생명을 살리고자 하시는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이 사람들의 이기적인 생각과 뜻 가운데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2)  또 하나는 사람이 할 수 없는 그것을 여호와께서는 새로운 창조를 통하여 마치 기적과 같이 행하신다는 것입니다(18:9-14, 21:1-7). 그러므로 사람들의 이성과 과학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나 역사섭리를 재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뛰어넘는 차원에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 도우심을 구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믿음생활의 기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믿음의 생각을 가지고 본문에서 모세와 엘르아살 그리고 12지파의 지도자들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행하고 있는 논공행상의 과정을 한번 음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많은 깨달음을 얻으시고 믿음생활의 성숙을 이루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