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58강(민31: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5. 19:18

민수기 강해 제158(31: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48(주일)

 

이스라엘 장정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모압의 여인들을 따라가서 바알브올을 섬긴 잘못의 원인이 미디안 왕들에게 있음을 아시는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여 미디안 족속을 어떻게 징벌하라고 하시는가?(31:1-8)

 

미디안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라고 말씀하십니다(31:2a). 그런데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미디안을 쳐서 여호와의 원수를 갚으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31:3). 그와 같이 미디안 족속의 지도자들이 여호와의 원수이며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수로 낙인이 찍히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민수기 제25장과 제31장의 내용을 참조하면 다음과 같이 파악이 됩니다;

(1)  첫째로, 모세가 군대의 지휘관들이 미디안 여인들을 생포하여 개선을 하자 그들을 꾸중하고 있습니다;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에서 여호와 앞에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의 회중 가운데에 염병을 일어나게 하였느니라”(31:16). 모세는 모압 여인들이 은밀하게 이스라엘 남자들을 유혹하여 브올 산으로 데리고 가서 바알브올 우상을 섬기도록 만들고 그들과 혼음을 한 그 성적인 타락과 영적인 타락 사건의(25:1-9) 배후에 아람의 선지자 발람 및  미디안의 지도자들과 여인들이 관련이 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31:16). 실제로, 미디안의 5왕의 하나인 수르의 딸 고스비가 이스라엘 시므온 지파의 젊은 족장인 시므리와 함께 지내면서 그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그 두 사람을 뒤따라가서 창으로 척살을 하자 이스라엘 진영에서 전염병이 물러가고 있는 것입니다(25:6-9, 14-15).

(2)  둘째로, 그 사건의 진상과 배후의 음모에 대하여 이미 모두 알고 계시는 여호와께서는 다음과 같이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미디안인들을 대적하여 그들을 치라. 이는 그들이 속임수로 너희를 대적하되, 브올의 일미디안 지휘관의 딸 곧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 죽임을 당한 그들의 자매 고스비의 사건으로 너희를 유혹하였음이니라”(25:16-18).

(3)  셋째로, 여호와의 말씀으로 미루어 볼 때, 그 사건의 진상은 다음과 같이 재구성이 가능합니다;

1)    첫째, 모압에서 아람의 고향으로 돌아간 선지자 발람이(24:25) 다시 남하를 하여 미디안 지휘관들의 비호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디안의 족장이며 왕인 수르가 선지자 발람의 꾀를 채택하여 자신의 딸 고스비를 싯딤에 있는 이스라엘 진영으로 비밀리에 들여 보내고 있습니다(25:15, 31:8). 그녀는 시므온 지파의 젊은 족장인 시므리의 애인이 되어 브올 사건을 배후에서 지휘하고 있습니다.

2)    둘째, 고스비 공주의 작전을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미디안의 아름다운 여성들을 데리고 와서 이스라엘의 젊은 지도자들과 정을 통하게 하는 것입니다(25:4, 31:15-16). ②또 하나는 인근 모압의 여인들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을 유혹하여 브올 산으로 데리고 가서 우상문화와 음란문화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25:1-3, 5).

3)    셋째, 미디안의 지도자들에게 아람의 선지자 발람은 어떻게 하면 이스라엘 자손들을 타락시키고 여호와의 진노 가운데 들어가게 만들 수가 있는지 그 묘책을 제공하고 많은 재물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발람의 꾀를 돈을 주고 산 미디안의 왕들은 그 미인계가 어떻게 성공하는지를 그에게 지켜보도록 요구한 것입니다. 그 결과 선지자 발람이 미디안 왕들의 진영에 머물고 있다가 그들과 함께 이스라엘 군대에 체포가 되어 죽임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31:8).

또한 여호와께서는 미디안에게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갚는 것이 모세의 공식적인 마지막 과업이라고 언급을 하십니다(31:2b).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치는 전투가 출애굽 제4011월말에 발생한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그 이유는 모세가 출애굽 제4011월초부터 모압 평지에서 민수기 후반의 율법과 신명기의 율법을 모두 기록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달하고(1:3) 그해 11월말 또는 12월초에 느보 산에 올라가서 향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34:1-7). 모세의 죽음을 애도하는 백성들의 30일 애곡기간이 끝나고(34:8) 새해를 맞이하여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새로운 지도체제를 갖추고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 정벌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1:1-11).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 그 후에 네가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31:1-2); 선지자 발람의 꾀를 돈을 주고 사서 이스라엘의 젊은 지도자들과 남자들을 성적으로 타락시키고 우상을 섬기게 만든 자들이 바로 미디안의 족장들과 그들의 하수인들입니다(25:16-18, 31:1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 원수를 갚으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31:1-2a). 그리고 그것이 모세가 동족들에게 선물하는 마지막 과업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1:2b). 그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모세는 모압 평지 남서쪽 꼭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느보 산에 올라가서 향년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34:1-7).

둘째로,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전쟁에 나갈 사람들을 무장시키고 미디안을 치러 보내어 여호와의 원수를 갚되,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각 지파에서 1,000명씩 전쟁에 보낼지니라 하매, 각 지파에서 1,000명씩 이스라엘 100만명 중에서 12,000명을 택하여 무장을 시킨지라”(31:3-5);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와 함께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전쟁에 나갈 사람들을 무장시키고 미디안을 치러 보내어 여호와의 원수를 갚되”(31:3);

1)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모세는 전쟁준비에 돌입합니다. 모세는 먼저 미디안 족속을 치는 전쟁의 명분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원수를 갚으라는 것입니다(31:3). 그러므로 여호와를 위한 성전’(聖戰, 거룩한 전쟁)이 되고 있습니다. 어째서 모세는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바가 있는 전쟁의 명분 곧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31:2a)고 말하지 아니하고 단지 여호와를 위한 성전에 나서라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두가지로 보입니다;

2)    하나는 브올 사건이라고 하는 것이 미디안이나 모압의 책임도 있지만 그 유혹에 넘어간 이스라엘 남자들의 책임도 있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수령들이 죽고 바알에게 절한 젊은이들이 색출이 되어 죽었으며 또한 백성들이 12,000명이나 전염병으로 죽게 되는 끔찍한 비극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한 기억을 되살리는 것보다는 여호와신앙을 떠나게 하고 바알 우상을 섬기게 한 그 책임이 미디안에게 원천적으로 있으므로 그 책임추궁을 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여호와의 원수를 갚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며 이스라엘의 죄책감을 경감시키는 방법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또 하나는 미디안 땅은 모압 땅을 지나 에돔 땅을 건너가야 만날 수가 있는 먼 곳입니다. 그러므로 원정에 나서야 하며 전쟁에서의 승패를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소수의 병력으로 적들의 땅으로 깊숙이 쳐들어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도우심이 절실합니다. 그에 따라 이스라엘 원정군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하여 여호와의 전쟁이라고 하는 성전의 명분을 모세가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각 지파에서 1,000명씩 전쟁에 보낼지니라 하매”(31:4);

1)    이스라엘 12지파는 독자적인 군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1:2-3). 그 지휘체계는 한 사람 씩의 사령관과 수많은 천부장들로 되어 있습니다(1:4, 10:4). 물론 천부장을 보좌하고 있는 백부장들이 있습니다(31:14). 그렇지만 작전회의는 사령관과 천부장들이 모여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2)    그들 12지파의 군사의 수는 무려 601,730명이나 됩니다(26:51). 그러므로 12지파로 나누면 평균 5만명이 됩니다. 그런데 모세는 그 가운데 1,000명의 군사들만 차출을 하고자 합니다(31:4). 그것은 50분의 1이며 2%에 불과합니다.

3)    미디안 족속이라고 하는 거대한 민족을 치는데 각 지파에서 그 정도의 병력만 차출하여 원정군을 편성하면 되는 것일까요? 단지 이스라엘 전체 군사의 2%만 가지고 과연 미디안 족속을 정벌할 수가 있을까요?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아니하는 원정군의 편성지침을 모세가 12지파의 사령관들에게 지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각 지파에서 1,000명씩 이스라엘 100만명 중에서 12,000명을 택하여 무장을 시킨지라”(31:5);   

1)    60만 대군을 모세는 통칭 100만 대군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것은 고대사회에서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흔히 천천’(千千, 100만명을 말함) 또는 만만’(萬萬, 1억명을 말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    각 지파에서 날쌘 기마병을 1,000명씩 차출하여 마치 몽고의 기병들처럼 전광석화(電光石火)같이 미디안 족속을 쳐부순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가 각 지파의 군부지도자들에게 명령하여 차출이 된 정병들에게 특별한 무장(武裝, 전투 장비를 갖추는 것)을 시키도록 만들고 있습니다(31:5).

3)    그것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무장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①첫째, 가장 기마술이 뛰어난 마병들에게 튼튼하고 빠른 말을 제공합니다. ②둘째, 가장 가볍고도 예리한 좋은 검과 기타 병장기를 제공합니다. ③셋째, 군대의 지휘관들이 착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방탄복으로 전사의 몸을 보호하게 합니다. ④넷째, 부피가 적으면서 열량이 높은 비상식량을 제공하는 것 등입니다. 평균 5만명의 병사를 거느리고 있는 각 지파의 군대에서 1,000명씩 소수 정예병만 차출한 것이므로 그들에게 12지파에서는 그 정도의 좋은 무장을 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모세가 각 지파에 1,000명씩 싸움에 보내되,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에게 성소의 기구와 신호나팔을 들려서 그들과 함께 전쟁에 보내매,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미디안을 쳐서 남자를 다 죽였고”(31:6-7);

(1)  한 마디로, 여호와의 성물(聖物)을 앞세우고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었기에 여호와의 전쟁으로 간주가 되어 대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것은 40년 전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갓 출애굽을 했을 때에 미디안 르비딤 광야에서 기습을 감행한 아말렉 족속을 쳐부순 경우와 같습니다(17:8-15);

1)    애굽에서 노예생활만 하다가 해방이 된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들은 군사훈련을 받은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도 다급하여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무조건 이스라엘 장정들을 이끌고 아말렉 기마대와 전투를 벌이라고 명령합니다(17:9). 그리고 모세는 원로인 아론 및 훌과 함께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서 두 팔을 높이 듭니다(17:11-13).

2)    그것은 여호와께서 대신 싸워 달라고 하는 간구입니다. 아말렉과의 전투는 이스라엘 장정의 힘이 아니라 여호와의 전쟁개입으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것이 여호와께서 싸우시고 승리의 깃발을 세우신다고 하는 여호와 닛시사상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17:13-15).

(2)  이제 모세는 그와 같은 역사가 금번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재현이 되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세는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인 제사장 비느하스에게 명령하여 제사장들이 원정군과 함께 동행하면서 성물을 앞세우고 은 나팔을 불면서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라고 조치합니다(31:6, 10:9). 그 모습을 보시고서 여호와께서는 미디안 족속과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의 원정군이 대승을 거두도록 역사를 하시는 것입니다(31:7).

넷째로,그 죽인 자 외에 미디안의 5왕을 죽였으니, 미디안의 왕들은 에위와 레겜과 수르와 후르와 레바이며, 브올의 아들 발람을 칼로 죽였더라”(31:8);

(1)   12,000명에 불과한 이스라엘의 기마병들이 200km나 남방에 위치하고 있는 미디안 땅으로 쳐들어가서 어떻게 대승을 거둘 수가 있게 된 것일까요? 당시 이스라엘 12지파는 60만 대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디안 족속들도 그 군사의 수가 적어도 30만명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스라엘 12,000명의 기병대가 그들 대군과 싸워서 대승을 거둘 수가 있게 된 것일까요? 두가지 이유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1)    하나는 전략의 승리입니다. 빠른 기병들이 먼 길을 달려와서 단숨에 적진을 쓸어버린 것입니다. 그것은 적들이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한 대담한 기습 작전입니다. 마치 그 옛날 헤브론 땅에서 아브라함이 원주민인 아모리 3호족과 연합하여 자신의 318명의 가병을 이끌고 북진하여 메소포타미아 다국적군을 기습하여 대승을 거둔 것과 같습니다(14:13-20).

2)    또 하나는 모세의 명령으로 여호와의 원수를 갚는다고 하는 명분으로 제사장들이 원정군을 따라간 것입니다(31:3). 제사장들은 전장에서 성물을 어깨에 메고 나팔을 불면서 여호와 닛시의 승리를 기원한 것입니다(31:6, 10:9). 따라서 여호와의 전쟁으로 간주가 되어 대승을 거둔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출애굽 당시 아말렉과의 전투가 재현이 된 것입니다(17:8-16).

(2)  아무리 여호와의 명령으로 미디안 족속을 정벌한다고 하더라도 모세는 자신의 장인 이드로가 미디안의 제사장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2:16, 18:1). 그런데 어떻게 미디안 족속을 치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이미 죽었고 모세의 처남인 호밥이 미디안 땅을 떠나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7명의 딸만 두고 있던 장인 이드로가(2:16) 떠돌이 겐 족속의 여인을 후처로 맞이하였으며 그 사이에 호밥이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집시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10:29-32).

(3)  미디안의 5족장들이 각각 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에위, 레겜, 수르, 후르, 레바입니다(31:8a). 그 가운데 수르 왕은 자신의 딸인 고스비 공주를 이스라엘 시므온 지파의 젊은 족장 시므리에게 보내어 정분을 쌓게 합니다(25:14-18). 그리고 나머지 미디안 왕들도 재색을 겸비한 여인들을 뽑아서 이스라엘로 밀파하여 12지파의 젊은 수령들과 육체적인 관계를 가지고 그들을 타락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12지파의 수령들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세에 의하여 처형을 당하고 있습니다(25:4). 그러므로 이스라엘 원정군은 미디안 5왕을 모두 잡아 죽이고 있습니다(31:8a).

(4)  브올의 아들 발람이 미디안 땅에서 생포가 되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31:8b).  일찍이 모압 왕 발락이 북부 시리아 곧 아람 왕국의 브돌에 살고 있는 선지자 발람을 초빙하여 이스라엘 족속들을 저주하도록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기도를 드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22:5-7, 15-17, 36-37, 23:7). 선지자 발람은 모압 왕이 많은 재물을 주겠다고 하면서 요청을 하고 있기에 최선을 다했지만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할 뿐 저주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알게 됩니다(23:8-12, 22-23, 24:8-9). 따라서 선지자 발람은 실패를 하고서 고향 브돌로 되돌아간 것입니다(24:25). 그런데 그가 그후 남하하여 미디안 왕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을 타락시킬 수 있는 묘책을 제공하고 돈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31:16). 그 결과 이스라엘 원정군에게 붙잡혀서 처형이 되고 맙니다(31:8b).

결론적으로, 여호와께서는 어째서 모압 왕 발락을 치지 아니하고 미디안 5왕을 쳐부수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일까요? 모압 왕은 일찍이 아람의 선지자 발람을 초청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선지자 발람은 아람에 있는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선지자 발람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기도하여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게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타락시키고 여호와의 진노의 대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인계를 사용하여 이스라엘의 젊은 수령들을 포섭하는 한편 이방신을 섬기도록 아름다운 여인들을 많이 동원하여 이스라엘의 남자들을 유혹하는 것입니다.

발람의 꾀를 미디안의 왕들은 많은 돈을 지불하고 사서 실행에 옮깁니다. 수르 왕의 공주 고스비가 앞장을 서서 미디안 미인들을 이스라엘 젊은 수령들의 애첩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근 모압의 여인들을 많이 동원하여 이스라엘 남자들을 유혹하여 브올 산으로 데리고 가서 바알 신을 섬기게 하고 육체적인 향락을 제공한 것입니다. 그 결과 여호와의 분노로 이스라엘 백성 24,000명이 전염병으로 떼죽음을 당한 것입니다(25:9).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수를 미디안 족속에게 갚으라고 명령하십니다. 모세는 여호와의 원수를 갚고자 이스라엘의 정예병을 동원하여 기마대를 편성하고 200km 남방의 미디안 땅을 기습합니다. 그 결과 미디안 5왕을 죽이고 선지자 발람까지 처치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역사를 깊이 음미하시기 바랍니다. 훗날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가 멸망하게 되는 이유가 그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성적인 타락이 영적인 타락을 초래하고 그것이 성도들의 공동체까지 멸망으로 인도하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영적으로 깨어 있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