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59강(민31:9-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5. 19:20

민수기 강해 제159(31:9-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49()

 

남자를 아는 미디안 여인들을 살려 두게 되면 그녀들이 바알브올의 여사제들이 되어 이스라엘 장정들을 성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타락하게 할 것임을 알고 있는 모세가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31:9-18)

 

이스라엘 자손들이 12지파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한다면 미디안 백성들도 그 정도의 지파로 형성이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 12지파가 사실은 12개의 부족국가와 같은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지파별로 독자적인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 사람의 사령관이 수십명의 천부장을 휘하여 두고서 지파의 군대를 자신의 군대로 지휘하고 있으니 그 권력이야 말로 하나의 부족국가의 왕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2:4, 6, 8, 11, 13, 15, 19, 21, 23, 26, 28, 30).

다만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구성원들이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율법으로 선포하고 있는 모세를 최고지도자로 모시고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실상 부족국가로 보이는 12개의 지파들이 아직은 독립성을 강조하지 아니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미디안 백성들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벌써 12개 정도의 부족국가로 분화가 되고 12명의 왕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이스라엘의 원정군이 미디안 땅으로 쳐들어가서 순식간에 미디안 5왕이 다스리고 있는 지역을 초토화하고 모든 남자와 그들의 왕들까지 몰살을 시켜버렸다고 하는 모세의 기록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만약 미디안이 12개의 부족국가로 형성이 되어 있다고 한다면 이스라엘의 원정군들이 미디안 백성들의 12분의 5를 정벌했다는 기록인 것입니다(31:1-8).

그러한 맥락에서 민수기 제317절과 8절의 기록을 한번 검토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이스라엘의 원정군)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미디안을 쳐서 남자를 다 죽였고, 그 죽인 자 외에 미디안의 5왕을 죽였으니, 미디안의 왕들은 에위와 레겜과 수르와 우르와 레바이며, 브올의 아들 발람을 칼로 죽였더라”(31:7-8);

(1)  첫째, 미디안 5왕의 영토는 미디안 땅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모압과 연합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31:16, 25:15-18). 그러므로 그들이 이스라엘 원정군의 정벌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2)  둘째,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괴롭힐 수 없도록 아예 미디안 5부족국가의 장정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그들의 5왕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3)  셋째, 아람의 선지자 발람이 미디안의 왕들에게 다음과 같은 계책을 말하고 그 대가를 크게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안과 모압의 여인들을 이스라엘 진영에 보내어 젊은 남자들을 유혹하여 브올 산으로 은밀하게 데리고 와서 바알 신을 섬기는 제사에 참여를 시키고 그 대가로 여인들을 바알의 여사제로 삼아 그들과 혼음을 즐기게 하면 틀림 없이 여호와의 진노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멸하게 될 것입니다”(25:1-5, 16-18, 31:16). 자신의 꾀가 성사가 되는 것을 미디안 땅에서 지켜보고 있던 선지자 발람이 이스라엘 원정군에게 사로잡혀서 처형이 되고 있습니다(31:8).

이제 남은 문제는 이스라엘 원정군이 정벌한 미디안 5부족국가의 재화와 포로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문제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본문의 내용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스라엘 자손미디안의 부녀들과 그들의 아이들을 사로잡고, 그들의 가축과 양떼와 재물을 다 탈취하고, 그들이 거처하는 성읍들과 촌락을 다 불사르고, 탈취한 것, 노략한 것, 사람과 짐승을 다 빼았으니라”(31:9-11);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스라엘 자손미디안의 부녀들과 그들의 아이들을 사로잡고, 그들의 가축과 양떼와 재물을 다 탈취하고”(31:9);

1)    미디안 백성들이 당시의 이스라엘 자손들처럼 12부족국가 정도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볼 경우 이스라엘의 원정군은 그들의 5부족국가를 몰살시켰으므로 미디안 백성들의 거의 절반을 정벌한 것입니다(31:6-8).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을 차지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땅을 차지하지 아니하는 대신에 그 땅의 사람들과 재물들을 전리품으로 챙겨서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2)    이스라엘 원정군의 전리품의 목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가 포로들입니다. 미디안의 군사를 몰살시켜버렸으므로 이스라엘 원정군이 얻을 수 있는 포로는 미디안의 부녀자들과 아이들입니다. ②둘째, 재산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물건들입니다. , 고대사회에 있어서는 가축과 기타 재물들인 것입니다.

(2)  그들이 거처하는 성읍들과 촌락을 다 불사르고, 탈취한 것, 노략한 것, 사람과 짐승을 다 빼았으니라”(31:10-11);

1)    다른 미디안 백성들이 그 땅으로 들어와서 쉽게 세력을 형성할 수 없도록 이스라엘 원정군들은 자신들이 정벌한 지역을 아예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도시인 성읍들은 물론 시골의 촌락들까지 모든 부락에 불을 놓아 전부 태워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장정을 모두 죽여버리고 기타 부녀자들과 아이들을 포로로 끌고가고 있습니다. 미디안의 모든 가축과 재물도 전리품으로 챙겨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원정군은 미디안 5왕의 영토를 완전하게 청소해버린 것입니다.

2)    참고로, 여기서 탈취한 것’(plunder)노략한 것’(spoils)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물건을 죽기 전에는 결코 적에게 빼앗기고자 하지를 않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죽여버리고 그 손에서 중요한 재화나 병장기를 탈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투에서 승리를 하고 적들의 부락에 들어가게 되면 주인을 잃어버린 재물들이 집안에 쌓여 있습니다. 그것들을 거의 줍듯이 노략질하는 것입니다.

둘째로,그들이 사로잡은 자노략한 것과 탈취한 것을 가지고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가 모압 평지의 진영에 이르러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로 나아오니라.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지도자들이 다 진영 밖에 나가서 영접하다가”(31:12-13);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이 사로잡은 자노략한 것과 탈취한 것을 가지고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가 모압 평지의 진영에 이르러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로 나아오니라”(31:12);

1)    미디안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머무르고 있는 모압 평지까지는 적어도 200km의 먼 길입니다. 그 먼 길을 1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원정군들이 신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디안 5부족국가를 기습하여 전투를 치르느라고 많은 사상자를 내고 1만명 정도가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했으며 전리품이 그득하기 때문에 살아남은 병사들은 기분이 좋은 것입니다.

2)    그들이 북송하고 있는 전리품이 세가지라고 여기서 적고 있습니다; ①첫째, 포로로 사로잡은 자는 부녀자와 아이들입니다. ②둘째, 노략한 것은 주인을 잃어버린 가축과 재물들입니다. ③셋째, 탈취한 것은 적병들이 끝까지 몸에 지니고 있던 귀금속과 병장기들입니다. 그렇게 많은 포로와 재물을 전리품으로 가지고 개선하고 있는 길이므로 이스라엘 원정군은 당당하게 최고지도자 모세와 대제사장인 엘르아살을 비롯한 군부와 회중의 지도자들에게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2)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지도자들이 다 진영 밖에 나가서 영접하다가”(31:13); 모세와 엘르아살은 모든 군부의 지휘관들과 백성들의 지도자들을 소집하여 함께 진영 바깥으로 나가서 개선하고 있는 원정군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승을 거두고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오고 있는 군사들이므로 그들을 크게 환영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공에 따라 논공행상을 크게 베풀어줄 생각입니다.

셋째로,모세가 군대의 지휘관 곧 싸움에서 돌아온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에게 노하니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자들을 다 살려 두었느냐?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에서 여호와 앞에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의 회중 가운데서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느니라”(31:14-16);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가 군대의 지휘관 곧 싸움에서 돌아온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에게 노하니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자들을 다 살려 두었느냐? ”(31:14-15);

1)    모세는 원정군들이 끌고 오는 포로들 가운데 미디안의 부녀자들과 사내아이들이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서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그들을 살려 두게 되면 두고두고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인데 그 점을 전혀 모르고 있는 원정군입니다.

2)    이스라엘의 원정군은 12명의 천부장이 여러 백부장들의 도움을 받아서 지휘를 하고 있습니다. 12명의 천부장을 통괄하여 지휘하도록 사령관을 두지 아니한 것이 눈에 뜨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령관을 임명하지 못한 이유는 어느 지파의 사령관이 그 대임을 맡을 것인지 결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3)    그래서 그런지 최고지도자인 모세와 교감할 수 있는 수준의 정치적인 감각을 지닌 사령관이 그들 원정대에는 존재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디안 여인들을 살려 두게 되면 장차 어떠한 화근이 된다는 사실을 원정대의 지휘관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 12명의 천부장과 그 휘하의 백부장들은 전투에는 능한 지 몰라도 이스라엘 자손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의 판단에 있어서는 둔감한 것입니다.  

(2)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에서 여호와 앞에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의 회중 가운데서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느니라”(31:16);

1)    모세는 미디안의 여인들과 모압의 여인들에게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미디안의 여인들은 이스라엘 12지파의 젊은 수령들을 유혹하여 몰래 동거하면서 브올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입니다(25:4). 그녀들은 모압 평지의 주변에 살고 있는 모압 여인들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의 젊은 남자들을 브올 산으로 유인하여 바알 신에게 절하게 하고 혼음을 즐기게 한 것입니다(25:1-3). 그 주모자가 시므온 지파의 젊은 족장 시므리의 애인으로 활약한 미디안 수르 왕의 딸인 공주 고스비라고 하겠습니다(25:14-18).

2)    수르 왕을 비롯한 미디안의 5왕들은 아람의 선지자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남자들을 성적으로 타락시켜 여호와의 진노로 죽게 만들고자 획책한 것입니다(31:8, 16). 그들의 미인계를 앞세운 전략은 거의 성공을 하여 전염병으로 이스라엘 자손 24,000명이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25:9).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모세는 원정대가 미디안 여인들을 포로로 잡아오는 것을 보고서 분노한 것입니다(31:14-16). 그들을 살려 두게 되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독버섯이 다시 자라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넷째로,그러므로 아이들 중에서 남자는 다 죽이고, 남자와 동침하여 사내를 아는 여자도 다 죽이고, 남자와 동침하지 아니하여 사내를 알지 못하는 여자들은 다 너희를 위하여 살려 둘 것이니라”(31:17-18);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러므로 아이들 중에서 남자는 다 죽이고”(31:17a); 사내아이들은 멀지 않아 장정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미디안의 사내아이들을 이스라엘의 종으로 삼아 부린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자신들의 부족을 멸망시킨 그 원한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앙심을 품고 복수를 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안전보장을 위하여 그러한 화근을 사전에 제거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모세는 원정대에게 명령하여 진 바깥에서 포로들 가운데 사내아이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31:17a).

(2)  남자와 동침하여 사내를 아는 여자도 다 죽이고”(31:17b); 미디안의 여인들 가운데 세 부류의 여인들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①첫째, 남편이 전사를 하고 그 아내가 인질로 붙잡혀 온 경우입니다. ②둘째, 과부로 살다가 붙들려 온 경우입니다. ③셋째, 이혼녀 및 미혼이지만 사내와 정을 통한 적이 있는 여인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남자와 동침한 적이 있으며 사내를 아는 여자들이므로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31:17b). 그러한 미디안 여인들이 훗날 또다른 고스비가 되어 이스라엘의 수령들을 유혹하여 타락을 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25:4, 8, 14-15). 따라서 모세는 그 악한 누룩을 사전에 완전히 제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3)  남자와 동침하지 아니하여 사내를 알지 못하는 여자들은 다 너희를 위하여 살려 둘 것이니라”(31:18); 한마디로, 미디안의 처녀들만은 죽임을 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디안 남편이 없으므로 그 복수를 하겠다고 나서지를 아니할 것입니다. 비록 그들의 가족이 이스라엘 군대에 의하여 전멸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 남자와 결혼하여 살게 되면 처녀시절을 잊어버리고 가정생활에 충실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미디안 처녀들은 살려서 이스라엘 원정군인들에게 주어 아내로 삼도록 하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31:18).

결론적으로, 아무리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갚는다고 하더라도 미디안 5부족국가를 초토화시키고 포로 가운데 사내아이와 부녀자까지 전부 죽이는 것은 잔인한 처사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것이 여호와의 원수를 갚는 것이므로 그렇게 처결하라고 강력하게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31:3, 15-17).

그만큼 선지자 발람의 꾀를 따라 미디안의 5왕들이 미인계를 사용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성적으로 타락시키고 종교적으로 우상을 섬기게 한 죄는 용서를 받을 수가 없는 악행인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성적인 타락을 경계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영적인 타락을 초래하며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들어가게 되는 관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성화에 더욱 정진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