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의 삶(이사야, 베드로 전·후서) 저자 서문 등

의인의 삶

-Open Bible Study 교재 III

 (이사야, 베드로 전·후서)

 

손진길 지음

 

< 손진길 약력>

1952 경주출생(字는 知五, 호는 토담)

1973 서울공대 기독학생회장

      “나먼저”모임 제 6기

      화요기도회(예수전도단 전신) 초기 멤버 

1981 입법고등고시 제 5회 합격

1994 정치학 박사

1995년 초까지|서울 사랑의교회 집사

1996년부터|Open Bible Study 인도자(오클랜드,시드니)

2004... “하나님의 발견”(창세기ㆍ마가복음) 출간

2005... “구원의 의미”(출애굽기ㆍ로마서) 출간 

 

 

저자서문

 

 지상에 존재했던 두 개의 제사장나라 곧 북조 이스라엘 왕국과 남조 유다 왕국은 BC 8세기 지역 패권국으로 등장한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먼저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이어서 유다 왕국마저 예루살렘 성에 갇힌 채 항복을 권유하는 앗수르의 최후통첩을 받게 됩니다. 그 때 북쪽의 이스라엘 왕국이 지도층의 부패로 멸망을 당하는 역사적 사실을 직시한 바 있는 선지자 이사야는 유다 왕 히스기야와 신하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하도록 영적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며 마침내 하나님의 예루살렘 성 구원 메시지를 받아서 만백성에게 선포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사야는 약 120년 후에 마지막 제사장나라 유다 왕국마저 악의 화신 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멸망 당하는 미래지사를 예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사야의 관심은 ① 왜 선민의 나라, 제사장의 나라가 지상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는가? ② 그것을 대체하는 새로운 제사장의 나라 곧 선민, 이방인 구별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성립되는가? ③ 결국 만민구원의 메시아 시대 여호와의 종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의인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이웃과 열방을 구원하게 되는가? 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에 펴낸 Open Bible Study교재 제 2권 “구원의 의미”에서는 특별히 신약 가운데 사도 바울의 “로마서”를 다룬 바 있습니다. 초대교회 시절 칼처럼 날카로운 영성과 지성으로 그리스도의 사상을 체계화, 이론화시켜 나간 바울을 이미 공부한 바 있기에 이번 “의인의 삶” 편에서는 사도 베드로의 서신서를 다루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방패처럼 자신의 신령한 삶을 지키고 형제들의 모난 행동을 감싸준 성숙한 영적 지도자 베드로의 포용력과 수장다운 면모가 오늘날 의인의 삶을 살아가고자 애쓰는 신앙공동체 속에서 더욱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 교재를 공부하면서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의인의 삶의 진수를 깨닫는 귀한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후 2007년 1월

시드니에서 토담 손진길

 

 

이사야 제 1과(1:1)

 |OBS5-01|

 

 Q1. 이사야서에 숨어있는 2가지 큰 신비는 무엇인가?

·         첫 번째 신비는 이사야서가 총66장으로 되어있으며 그 내용상 전반부 39장과 후반부 27장으로 나누어지고 있다는 사실임. 그 점은 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성경과 유사할 뿐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이사야가 전반부 39장은 구약적 모습으로 (즉, 이사야 선지자 활동 당시의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회개와 말씀선포) 후반부 27장은 신약적 모습으로 (즉,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중심) 기술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신비임.

·         두 번째 신비는 역사학자들의 견해와 다르게 기술되어져 있는 ‘사36:1’의 연대 차이 13년과 이사야의 경고 후 137년만에 마지막 제사장 나라까지 망했다는 것임. 구체적으로, BC722년에 북쪽 이스라엘 왕국이 망하고 137년만인 BC586년에 북쪽에 이어서 남쪽 유다 왕국이 멸망했다는 신비한 숫자의 상징성임.

 

 Q2. 13년 연대 차이의 주 내용은 무엇인가?

·         역사학자들의 도움으로 성경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앗수르 산헤립 왕의 유다 왕국 침공시기는 BC701년경임. 그 이유는 앗수르 제국의 영토를 남쪽으로 크게 팽창시킨 두 영웅 왕 살만에셀(BC727-722, 이스라엘왕국 병합, 왕하17:3-6, 18:9-11), 사르곤(BC722-705, 예루살렘 정서쪽 지중해연안 성읍 ‘아스돗’을 공략하여 애굽을 고립시킴, 사20:1)의 뒤를 이은 산헤립이므로 그 즉위 년도가 BC705년이며 당연히 그의 유다 침공은 그 이후인 BC701년 경이라는 견해임.

·         그러나 성경기록은 이스라엘 멸망이 히스기야 왕 6년(BC722, 왕하18:10), 그리고 산헤립 군대의 유다 침공이 히스기야 왕 14년(BC714, 왕하18:13, 사36:1)이라고 적고 있음. 그래서 역사학자들은 히스기야 왕이 BC728년부터 13년간 섭정기간을 거쳐서 BC715년에 비로소 왕위에 올랐다고 주장하고 있음. 그러한 주장은 성경적 근거가 빈약할 뿐 아니라 정치학적 상식에도 맞지 아니함(악한 왕 아하스, 그것에 동조한 히스기야 왕자의 긴 섭정기간 13년이라는 가설과 설명이 비상식적이기 때문임). 그렇다면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첫째로, 성경은 역사학자들의 주장과 성경학자들의 통념을 뛰어넘어 이미 13년전에 산헤립의 침략과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는 것임. 그리고 둘째로, 성경은 하나님의 의도와 섭리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인간의 이해와 고증의 범위를 넘어서는 초월적인 영적인 작용과 사실까지 진리로서 말하고 있다는 것임.

 

 Q3. 그렇다면 13년 세월의 의미는 어떻게 새겨볼 수 있을 것인가?

·         “성경기록이 오히려 정확하고 옳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는 다음 2가지임; 그 첫 번째는, 앗수르 제국의 영토팽창을 위한 침공속도임. 북쪽의 아람 왕국을 BC733년에 멸망시킨 앗수르가 인접국 이스라엘을 침공한 것이 BC724년 이므로(왕하18:9, 히스기야 왕 4년임) 9년만에 그 다음나라로 쳐들어간 셈임. 따라서 이스라엘 병합 후(BC722) 8년만에(BC714) 남쪽 유다 왕국을 침공한 것은 침공속도에 일관성이 있는 것임.

·         두 번째 근거는 예루살렘 침공에서 하나님의 역사로 대패한 산헤립이 BC681년에 왕자들에게 살해되었다는 점임(사37:38 ,왕하19:37, 대하32:21). 일반적으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지 패자의 기록이 아님. 그러므로 후계자들에게 살해당한 산헤립 왕의 기록은 축소되고 동시에 실패를 부각시키는 쪽으로 연대조정이 후계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임. 그렇다면, ‘13년 세월’의 의미는 인간의 역사조작과 왜곡을 뛰어넘어 성경은 조용하게 그 진리성을 감추고 있다는 상징적 숫자의 의미로 새겨볼 수 있는 것임.   

 

Q4. 다음으로 ‘137년의 의미’는 무엇으로 볼 수 있는가?

·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137년의 의미’는 창세기에서 잘 엿볼 수 있음. 조강지처 사라의 사망이 아브라함 137세 때(창23:1, 17:17)이며 또 이스마엘의 향년이 137세임(창25:17). 또한 이삭은 137세 때 아들 야곱과 생이별하게 됨(창25:26). 나이 계산 방법은, ①요셉 39세 때 야곱 130세였으므로(창41:46,47,54, 42:3, 43:2, 45:11, 47:9) ②요셉이 태어난 해가 야곱이 91세 때인데, ③그 때가 야곱이 부모의 집을 떠나 처가살이를 한지 14년째임(창29:20, 30, 30:25, 28, 31:38). ④따라서 야곱 77세 때, 곧 이삭 137세 때 부자간 생이별이 발생한 것임.

·         이상에서 파악할 수 있는 ‘137년의 의미’는 첫째, 육체적 할례생활의 종말(이스마엘) 또는 믿음생활의 동반자 상실(아브라함), 둘째, 제 마음껏 축복하는 인생이 맞이하는 약속의 아들 상실임(이삭). 요컨대, 137년은 세속화 되어가는 신앙에 대한 일종의 경고의 의미임.

 

Q5. 이사야의 활동시기에 등장하는 유다의 4왕들(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의 특징은 무엇인가?

·          모두 다윗 왕가의 왕들이며 남쪽 유다 왕국 중반기 105년간(BC791-686) 국가를 경영하면서 내우외환을 끌어들이고 또한 그것을 극복하기까지 인생살이의 모습이 4인 4색인 특징이 있음; 첫 번째 웃시야 왕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강성해졌으나(대하26:7) 솔로몬처럼 교만에 빠져 실패한 왕임(대하26:16, 문둥병자가 됨. 대하26:21). 두 번째 요담 왕은 정직하게 행하였으나(대하27:6) 소승(자기구원과 안위중심)에 그쳐 백성들은 오히려 사악해졌음(대하27:2).

·          세 번째 아하스 왕은 여호와 앞에 부정직하였을 뿐 아니라(대하28:1) 백성들에게 우상숭배를 강요하였음(대하28:2-3). 따라서 내우외환이 발생함(아람, 이스라엘, 에돔, 블레셋 등 이웃 4개국의 유다 침공이 있었고 그는 어리석게도 이리와 같은 앗수르에게 남침의 빌미까지 제공함, 대하28:16, 20). 네 번째인 히스기야 왕은 초기 개혁정치 성공, 중반엔 애굽을 의지하여 실패, 후반엔 이사야 선지자의 도움으로 믿음을 회복하여 2번의 기적을 이룬 왕임(앗수르 남하저지 및 15년 수명연장. 왕하18-2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