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53강(민29:12-1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2. 07:08

민수기 강해 제153(29:12-1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42()

 

유대인 달력으로 715일부터 일주일간 장막절기를 지키는데 그 첫날의 제사와 성회가 어떠한가?(29:12-16)

 

민수기의 본문 내용은 모세가 이미 기록한 바 있는 레위기 제23장의 초막절 행사의 연장선상에서 전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레위기의 초막절 행사의 내용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본문을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그 대목을 옮겨서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7째달 15일부터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7일 동안 지킬 것이라. 첫날에는 성회로 모일지니, 너희는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이레 동안에 너희는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8째날에도 너희는 성회로 모여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이는 거룩한 대회라. 너희는 어떤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이것들은 여호와의 절기라. 너희는 공포하여 성회를 열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번제소제희생제물전제를 각각 그날에 드릴지니, 이는 여호와의 안식일 외에, 너희의 헌물 외에, 너희의 모든 서원제물 외에 또 너희의 모든 자원제물 외에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니라.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일곱째달 15일부터 7일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날에도 안식하고 8째날에도 안식할 것이요, 첫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7일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너희는 매년 7일 동안 여호와께 이 절기를 지킬지니, 너희 대대의 영원한 규례라. 너희는 7째달에 이를 지킬지니라. 너희는 7일 동안 초막에 거주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주할지니,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모세는 이와 같이 여호와의 절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공포하였더라”(23:33-44). 그 내용을 정리해보면 요지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매년 유대인 달력으로 715일부터 7일 동안이 초막절입니다. 그 기간에는 첫날에 성회가 있고 7일 동안 화제가 있습니다.

(2) 둘째, 초막절이 무사히 끝나면 제8일에 성회를 개최합니다. 그리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립니다.                                                         

(3)  셋째, 여기서 화제는 번제, 소제, 전제, 그리고 희생제물로 구성이 됩니다. 그 말은 가축의 희생제물 가운데 번제물이 있고 일반 화제물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완전한 번제의 제사만이 있는 날은 본문인 민수기 제29장의 내용을 참조하면, 성회로 모이는 첫째날과 8째날의 제사입니다; “(첫째날에는) 너희 번제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리되, 수송아지 13마리와 숫양 2마리와 1년된 숫양 14마리를 다 흠 없는 것으로 드릴 것이며”(29:13), “(8째날에는) 번제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리되, 수송아지 1마리와 숫양 1마리와 1년 되고 흠 없는 숫양 7마리를 드릴 것이며”(29:36).

2)    2일부터 제7일까지의 제사에 있어서는 희생제물이 모두 번제로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사실을 알 수 있는 이유는 그 문장 가운데 번제라고 하는 용어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9:17, 20, 23, 26, 29, 32). 그렇다면, 그 기간 동안에는 일종의 화목의 제사를 드리고 그 제물의 고기를 일부는 제사장이, 나머지는 화목의 제사에 참여한 백성들이 먹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4)  넷째, 그 기간 동안에도 매일 드리는 상번제와 안식일 제사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것은 별도입니다. 그리고 각종 서원제나 기타의 제사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초막절 제사와는 별도로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5)  다섯째, 초막절은 7일 동안 백성들이 옛날 광야생활의 고난을 체험하기 위하여 초막을 짓고 거기에 거주하면서 여호와의 율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장막에서 거주하였으므로 초막절이 아니라 장막절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입니다.  

(6)  여섯째, 초막절은 달리 수장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가을걷이가 모두 끝나고 그 해의 수확물을 곳간에 전부 저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첫날의 성회에 참여할 때에는 각종 과일과 열매가 달린 가지를 여호와께 바칩니다(23:40). 그리고 풍성한 결실을 주신 여호와의 은혜를 7일 동안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7째달 15째날에는 너희가 성회(聖會, 거룩한 모임)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7일 동안 여호와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라”(29:12);

(1)  715일에 시작이 되는 수장절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의 하나입니다. 출애굽기 제23장에 따르면 유월절 및 무교절, 칠칠절 또는 오순절, 수장절 또는 초막절이 3대 절기입니다(23:14-17). 그때에는 수확의 기쁨이 있으므로 처음 익은 작목의 맏물을 여호와께 바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무교절에는 보리의 첫 수확을 바칩니다. 오순절에는 주곡인 밀의 첫 수확을 바칩니다. 수장절에는 각종 과일과 열매의 가지를 바칩니다.

(2)  수장절에는 첫날부터 일주일 동안 절기를 지키면서 매일 제사를 드리고 백성들은 초막을 짓고 그곳에 거주하면서 하나님의 율법을 공부하게 됩니다(29:12b, 23:42). 그러므로 초막절 또는 장막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실은 장막절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 옛날 광야생활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율법을 배우던 그 때를 생각하면서 율법생활에 철저를 기하고자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3)  수장절기를 시작하는 첫날의 제사가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12지파와 레위인들의 헌신의 제사가 그날에 성대한 번제로 드려지기 때문입니다(29:13). 그래서 12지파의 지도자들이 회막 앞에 그날 거룩한 성회로 모입니다(29:12a). 백성들은 그 거룩한 날 여호와께 각종 과일과 열매의 가지를 바칩니다(23:40). 그리고 지파별로 그리고 종족 별로 모여서 성회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 일이 끝나면 바로 초막절 행사를 시작하게 됩니다(23:42).   

둘째로, ““(첫째날에는) 너희 번제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리되, 수송아지 13마리와 숫양 2마리와 1년된 숫양 14마리를 다 흠 없는 것으로 드릴 것이며”(29:13);

(1)  매월 초하루에 여호와께 드리는 속죄의 제사인 월삭제사 때에는 그 가축의 제물이 수송이지 2마리, 숫양 1마리, 어린양 7마리입니다(28:11). 그리고 별도의 속죄제물이 숫염소 1마리입니다(28:15). 그런데 수장절 첫날 성회와 더불어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의 제사에 있어서는 그 가축제물의 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수송아지가 13마리이고 숫양이 2마리이며 어린양이 14마리나 되기 때문입니다(29:13). 그리고 별도의 속죄의 제물로 숫염소가 역시 1마리입니다(29:16).

(2)  어째서 그러한 대규모의 제사를 715일 장막절 첫날 집회에서 여호와께 드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710일 대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지성소까지 들어가서 여호와의 대 사면의 신탁말씀을 듣고서 백성들에게 선포한 바가 있습니다. 그 죄 사함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수장절 첫날 성회로 모여서 여호와의 죄 사함의 은혜에 대하여 대규모의 제사로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2)    둘째, 지난 한해 동안 지은 모든 죄를 탕감해 주셨으니 이제 남은 인생을 여호와께 충성하면서 율법생활을 잘 하겠다고 백성들이 자신들의 각오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 방법이 12지파 및 레위인들이 각각 1마리씩의 수송아지를 번제로 여호와께 바치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그 충성의 약속을 어기게 되면 사지가 절단이 되고 모조리 불에 태워져 버리는 그 번제물처럼 되어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일종의 헌신의 제사입니다.

3)    셋째, 수장절의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일년간 지은 모든 농사를 마치고 이제는 곳간에 그 열매와 수확을 들여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해동안 베풀어 주신 여호와의 은혜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수확한 과일과 열매의 가지를 바치면서 큰 제사로 가장 크게 감사하는 제사입니다(23:40). 그러니 성대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셋째로,소제로는 고운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수송아지 13마리에는 각기 10분의 3이요, 숫양 2마리에는 각기 10분의 2, 어린양 14마리에는 각기 10분의 1을 드릴 것이며”(29:14-15);

(1)  가축의 제물과 더불어 무교병을 함께 태워서 제사를 드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운 밀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반죽을 하여 그것을 불로 태우게 됩니다. 그것을 위하여 소제물을 마련할 때에는 그 가축의 제물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그 무교병의 크기가 다릅니다;

1)    수송아지의 경우에는 각각 기름이 반 힌인 1.8리터이며 밀가루가 10분의 3에바인 6.6리터입니다.

2)    숫양의 경우에는 각각 기름이 3분의 1힌인 1.2리터이며 밀가루가 10분의 2에바인 4.4리터입니다.

3)    어린양의 경우에는 각각 기름이 4분의 1힌인 0.9리터이며 밀가루가 10분의 1에바인 2.3리터입니다.

(2)  참고로 전제물은 포도주나 독주인데 그 양은 기름의 양과 같습니다(29:16b).

넷째로,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1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29:16);

(1)  첫째, 첫날의 제사라고 하는 것은 매달 초하루 속죄를 위한 월삭제사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장절 첫날 성회의 제사가 그토록 대단하지만 그래도 별도로 숫염소 1마리를 속죄의 제물로 역시 바치도록 되어 있습니다(28:15, 29:16c).

(2)  둘째, 매일 조석으로 반복적으로 여호와께 드리고 있는 상번제도 빠뜨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29:16a). 그것은 아무리 큰 행사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매일 여호와의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반드시 지키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6:11, 22:39).

(3)  셋째, 가축으로 드리는 희생제사와 더불어 항상 곡식이나 무교병으로 드리는 소제가 있으며 포도주나 독주를 부어서 역시 화제로 드리는 전제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29:16b).                                                                                                

결론적으로, 일년의 농사가 끝나고 농한기가 시작이 되는 때가 10월입니다. 그때가 유대인들의 달력으로는 7월입니다. 그 달에 초하루에는 월삭예배가 있고, 10일에는 대 속죄일 제사가 있으며, 15부터 일주일간은 수장절입니다.

수장절 첫날의 성회와 그날의 제사는 대단합니다. 그 이유는 3가지입니다;

(1)  첫째, 마지막으로 수확한 과일과 열매의 가지까지 여호와께 바치면서 진심으로 일년동안 베풀어 주신 여호와의 은혜를 감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여호와의 은혜에 보답하는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므로 12지파와 레위인들이 각각 1마리씩 합계 13마리의 송아지를 번제로 바치면서 헌신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2)  둘째, 5일 전에 대 속죄일의 제사를 통하여 여호와께서 지난 1년동안 지은 모든 백성들의 죄를 사해 주셨으니 그것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수장절기의 제사가 8일간이나 계속이 됩니다.

(3)  셋째, 농한기가 시작이 되었으니 이제 성대하게 번제로 헌신의 제사를 드리고 그것을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7주일간 초막생활을 하면서 여호와의 율법을 공부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와 같은 의미를 생각하시면서 모두들 신실한 성도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