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50강(민28:26-3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1. 30. 11:16

민수기 강해 제150(28:26-3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329()

 

매년 맞이하는 칠칠절 곧 오순절에는 어떠한 제사를 드려야만 하는가?(28:26-31)

 

레위기 제23장에서 모세는 이미 칠칠절에 대한 율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민수기 제28장 본문에서 약간 달리 수정하여 다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적으로 보면, 레위기의 기록이 먼저입니다. 왜냐하면, 민수기 제28장의 율법내용은 모세가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요단 강 동편의 아모리 두 왕국을 모두 멸망시킨 다음에 기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두 차례의 율법의 선포를 했지만 모세는 여전히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 곧 들어가게 될 이스라엘 자손들의 앞날이 걱정이 됩니다. 따라서 그는 신명기를 저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명기 제16장에서 절기에 대한 율법을 다시 한번 보충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레위기 제23장과 민수기 제28장 본문말씀 그리고 신명기 제16장에서 칠칠절에 대하여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를 한번 비교론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먼저 세 부분의 기록 전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레위기 제23장의 칠칠절 관련 내용입니다;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곡식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7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7안식일 이튿날까지 합하여 50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너희의 처소에서 10분의 2에바로 만든 떡 2개를 가져다가 흔들지니, 이는 고운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이요, 이는 첫 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며, 너희는 또 이 떡과 함께 1년된 흠 없는 어린양 7마리와 어린 수소 1마리와 숫양 2마리를 드리되, 이것들을 그 소제와 그 전제제물과 함께 여호와께 드려서 번제로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며, 또 숫염소 하나로 속죄제를 드리며 1년된 어린 숫양 2마리를 화목제물로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 첫 이삭의 떡과 함께 그 2마리의 어린양을 여호와 앞에 흔들어서 요제를 삼을 것이요, 이것들은 여호와께 드리는 성물이니, 제사장에게 돌릴 것이며, 이날에 너희는 너희 중에 성회를 공포하고 어떤 노동도 하지 말지니, 이는 너희가 그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 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23:15-22).  

2)    둘째, 민수기 제28장 본문의 내용입니다;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수송아지 2마리와 숫양 1마리와 1년된 숫양 7마리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번제를 드릴 것이며 그 소제로는 고운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수송아지 1마리마다 10분의 3이요, 숫양 1마리에는 10분의 2, 어린양 7마리에는 어린양 1마리마다 10분의 1을 드릴 것이며, 또 너희를 속죄하기 위하여 숫염소 1마리를 드리되, 너희는 다 흠 없는 것으로 상번제와 그 소제와 전제 외에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28:26-31).

3)    셋째, 신명기 제16장의 칠칠절 관련 내용입니다; “7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7주를 세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16:9-12).

(2)  둘째로, 다음과 같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레위기 제23장에서 처음으로 칠칠절에 여호와께 드리는 제물의 내용을 결정할  때와 민수기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제물의 양이 다음과 같이 약간 다릅니다; “어린 수소 1마리와 숫양 2마리à 수송아지 2마리와 숫양 1마리로 변경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지만 수송아지를 1마리에서 2마리로 증가시키고 있는 것은 제물의 양을 늘리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숫양의 경우에는 2마리에서 1마리로 감소시키고 있다고 하더라도 양보다는 송아지의 값이 훨씬 비싸기 때문입니다. 결국 세월이 지날 수록 더 많은 제물을 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2)    둘째, 레위기 제16장에서 다음과 같이 율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민수기나 신명기에서 별도로 변경사항을 이야기하고 있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그대로 유효한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①주곡인 밀의 첫 수확을 가지고 고운가루 10분의 2에바인4.4리터로 유교병 2개를 구워 냅니다. 그것을 여호와께 요제로 드리고 제사장들이 맛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밀로 만든 누룩이 들어간 부드러운 빵을 제사장들이 그렇게 처음으로 맛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추수의 기쁨을 유교병으로 하나님께 요제로 바치고 제사장들이 그 부드러운 빵을 먹는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②어린양 2마리를 화목제물로 삼아 역시 여호와께 요제로 드린 다음에 그 고기를 제사장들이 유교병과 함께 맛을 보게 됩니다. 그것이 새해 밀 수확을 감사하는 제사입니다. ③밀을 추수할 때에는 모조리 베지를 말고 모퉁이의 것을 남겨 둡니다. 그리고 떨어진 이삭도 줍지를 않습니다. 그것은 분깃이 없는 가난한 자와 나그네를 위한 것입니다.

3)    셋째, 칠칠절에는 새해의 밀로 만든 소제를 드리고 성회로 모인다고 하는 율법규정에는 레위기나 민수기에서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신명기에서는 오순절의 제물과 예물에 대해서는 추수를 주신 여호와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힘껏 드릴 것이며 이웃의 가난한 자와 함께 그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여호와께 제물과 예물을 드리는 기본자세인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28:26);

(1)  칠칠절이란 무교절 안식일 이튿날 처음 익은 보리 이삭 한 단을 여호와께 바치는데 그 보리의 초실절로부터 7주가 지나고 다시 맞이하게 되는 안식일 이튿날입니다. 그 날은 첫 초실절부터 계산을 하게 되면 50일째가 되는 날이므로 일명 오순절’(五旬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순절에는 주곡인 밀의 첫 수확을 여호와께 바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소위 두번째 작목의 첫 열매를 바치는 두번째 초실절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2)  그리스도의 복음사역과의 관련성을 보자면, 무교절 기간 동안에 있는 안식일 이튿날의 첫 초실절은 예수님의 무덤 속 부활이 있게 됩니다(24:1-7). 그리고 오순절에는 하나님의 영이 갈라져서 성도들에게 임하여 성령님으로 내주하여 역사하시기를 시작한 날입니다(2:1-11). 그것이 두번째 초실절입니다. 첫번째 초실절은 예수님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날이며(고전15:20) 두번째 초실적인 오순절은 성도들이 성령님의 세례를 받아 초대교회의 역사를 시작한 날입니다(1:8, 2:1-11, 36-47).

(3)  주곡인 밀의 수확의 첫 기쁨을 어떻게 여호와께 감사하고 표현을 하면 되는 것일까요? 그 방법이 그날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서 모여 감사의 예물을 드리고 제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무엇보다도 당일 백성들이 생업을 접고서 성회로 모이며 새로운 소출인 밀로써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28:26).

둘째로,수송아지 2마리와 숫양 1마리와 1년된 숫양 7마리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번제를 드릴 것이며”(28:27); 번제는 제물인 가축을 여러 토막을 내고 전부 태워서 여호와께 그 향기로운 냄새를 바치는 것입니다. 그 제물의 수를 여기서 모세는 월삭의 제사와 같이 수송아지 2마리와 숫양 1마리와 1년된 숫양 7마리로기록을 하고 있습니다(28:11, 27). 그런데 이미 모두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 숫자는 레위기에서 처음  칠칠절 제물의 수를 규정할 때와 약간의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숫양이 1마리 줄어 드는 대신에 수송아지가 1마리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23:18, 28:27). 그것은 전체적으로 보아 약간의 부담이 더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소제로는 고운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수송아지 1마리마다 10분의 3이요, 숫양 1마리에는 10분의 2, 어린양 7마리에는 어린양 1마리마다 10분의 1을 드릴 것이며”(28:28-29); 가축인 제물의 종류에 따라 고운가루 소제의 양이 벌서 정해져 있습니다(15:3-9). 변함이 없습니다(28:28-29); “수송아지의 경우에는 고운가루가 10분의 3에바인6.6리터입니다. 숫양인 경우에는 10분의 2에바로서4.4리터입니다. 어린양의 경우에는 10분의 1에바인2.2리터입니다”. 쉽게 이해하자면 작은 가축인 어린양에는 고운가루가 1되이고, 어른 양에 있어서는 2되이며, 송아지인 경우에는 3되가 되는 것입니다. 가축을 번제로 태울 때에 소제물 역시 태워서 그 향기를 여호와께 바치는 것입니다. 물론 기름을 섞은 소제물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그 기름의 양에 대해서는 이미 강해한 바가 있는 민수기 제15장 제4-10절 내용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넷째로,또 너희를 속죄하기 위하여 숫염소 1마리를 드리되, 너희는 다 흠 없는 것으로 상번제와 그 소제와 전제 외에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28:30-31); 레위기의 칠칠절 율법에 있어서는 모세가 화목제의 성격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추수의 즐거움을 가난한 자들과 함께 누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민수기 제28장 본문에 있어서는 오순절의 제사 역시 속죄의 제사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월삭의 속죄의 제사처럼 상번제와 상관 없이 별도로 숫염소 1마리를 속죄의 번제로 여호와께 바쳐야만 하는 것입니다(28:30-31).

결론적으로, 마음속의 미움과 원한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보혈과 성령님의 역사로 치유함을 받지를 못한다면 위와 같은 무수한 제물과 정한 절기의 제사가 별로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1:10-15).

그러므로 신명기에서 모세는 칠칠절의 규정으로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7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7주를 세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16:9-12).

훗날 선지자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1:16-17).

그러므로 아무쪼록 거룩한 여호와의 백성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시는 복음의 일꾼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