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49강(민28:16-2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1. 28. 20:14

민수기 강해 제149(28:16-2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328()

 

매년 유월절과 일주일간의 무교절 기간에는 어떠한 행사를 하며 어떠한 제사를 여호와께 드려야만 하는가?(28:16-25)

 

출애굽기 제12장에 의하면, 유월절 어린양을 잡는 날이 여호와께서 의도적으로 그 달을 새해의 첫 달로 삼으라고(12:1-2) 말씀하신 그 달의 제14일 해질 무렵입니다(12:6). 그 달이 언제인가?에 대하여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다음과 같이 출애굽기에 적혀 있습니다; “아빕월 이날에 너희가 나왔으니”(13:4),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7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지니라”(23:15).

여기서 아빕보리가 익는 무렵 또는 봄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지명인 아비브에서 그 용어를 아직도 볼 수가 있습니다. 텔아비브의 의미가 봄의 언덕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서 ’(tel)이라고 하는 말이 마오리 말의 푸케’(puke)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북반구에서 보리가 익는 무렵은 봄이며 3-4월경입니다. 그런데 레위기 23장에 의하면 무교절 안식일 다음날에는 제사장이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여호와께 요제로 바치도록 되어 있습니다(23:10-11). , 그날에 보리의 첫 수확을 바치는 것입니다. 참고로 그때부터 7주가 지나서 안식일 첫날에 다시 새로운 작목의 수확의 첫 이삭 한 단을 여호와께 역시 바치게 됩니다(23:15-16). 그것이 오순절인데 그때에는 주곡인 밀의 첫 수확을 바치는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간추려보면서 본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보리가 익는 무렵이 3-4월경이지만 무교절 안식일 첫날에 제사장이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여호와께 요제로 바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에 따라 보리가 익어서 그 첫 수확을 얻는 달이 바로 아빕월이며 그때는 3월이 아니고 4월이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보리가 익는 계절은 3월일 수가 있으나 그 첫 수확을 얻는 계절은 4월인 것입니다.

(2)  둘째로, 태양력으로 414일 해질 무렵에 유월절 어린양을 잡습니다(12:6). 그런데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해가 지고 나면 그 다음날이 시작이 됩니다. 따라서 해가 지기 전 아직 밝을 때에 양을 잡는데 그 시점은 414일 마지막 무렵입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저녁식사는 해가 지고 나서 시작이 됩니다(12:8). 따라서  그 어린양의 고기를 구워서 먹고 있는 만찬은 제15일이 이미 시작이 된 때입니다.

(3)  셋째로, 유월절 양을 잡는 날과 그 고기를 무교병과 함께 먹는 저녁식사는 그렇게 하루의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양을 잡는 그때 곧 14일을 유월절이라고 부르고 그 어린양의 고기를 무교병과 함께 먹는 제15일 만찬을 무교절기의 시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레위기 제23장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이것이 너희가 그 정한 때에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첫째 달 14일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이달 15일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7일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23:4-6).

(4)  넷째로, 유월절이란 단지 어린양을 잡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그 의미는 대단합니다. 왜냐하면, 그 어린양의 피를 대문에 발라 두었기에 그날 밤 모든 애굽인들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이 죽임을 당하지만 이스라엘 자손들은 안전했기 때문입니다(12:21-24). 따라서 유월절 어린양을 잡으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대대로 여호와의 유월절 어린양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유월절을 기념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5)  다섯째로,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구워서 무교병과 함께 먹기 시작하는 415일 만찬부터 일주일간은 계속 무교병을 먹으면서 다음과 같은 행사를 지내도록 레위기에서 율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달 15일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7일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그 첫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너희는 이레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일곱째날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23:6-8). 여기서 그 요일은 특정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날짜는 일정하지만 그 요일은 매년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415일 낮에 성회로 모이고 21일 낮에 또 성회로 모입니다. 왜냐하면, 일주일간의 무교절 기간이 그때이기 때문입니다.

(6)  여섯째로, 무교절 일주일 동안에는 반드시 한번의 안식일이 있습니다. 만약 무교절 첫번째 성회가 금요일이라고 하면 그 다음날이 토요일 안식일이 되고 안식일 다음날 곧 일요일에는 여호와께 보리의 첫 수확을 요제로 바치는 날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제7일의 성회는 목요일이 됩니다. 그와 같은 사례가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그때에 해당이 됩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누가복음 제3장 제1-3절의 기록에 따르면 세례 요한의 요단 강 등장이 주후 28년경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세례 요한보다 6개월 늦은 것이므로(1:36-42) 세례 요한의 회개의 물세례 선포가 주후 28년 봄이라고 한다면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은 주후 28년 가을입니다. 그때가 30세쯤이라고 의사 누가가 밝히고 있으므로(3:23) 역산을 하게 되면 예수님의 탄생의 때는 주전 2년경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①주후 294월의 유월절과 성전청결사건(2:13-22), ②주후 304월의 유월절과 예루살렘 베데스다 못가에서의 기적(5:1-9), ③주후 31년 가을 초막절에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이동하심(7:1-11), ④주후 324월 예루살렘 입성과 마지막 유월절(12:1215, 22:14-20) 등의 일정을 참조하면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은 주후 28년 가을부터 32년 봄까지 도합 36개월입니다.

2)    둘째, 예수님께서는 주후 324월에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고(19:35-38) 414일 목요일에 유월절을 맞이하십니다(22:7). 그리고 해가 지자 15일 금요일이 시작이 되는데 그때 예루살렘에서 유월절 만찬을 사도들과 함께 가지십니다(22:14-17). 그것이 최후의 만찬으로 불리고 있는데 사실은 무교병을 먹기 시작하는 무교절 일주일의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금요일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가 되시고 아침에 산헤드린 대 공회에서 정죄를 받으시고 오전에 로마총독으로부터 십자가 처형이라는 선고를 받게 됩니다(23:23-25). 그 결과 15일 금요일 오전 9시에 십자가 처형을 당하시고(15:25) 오후 3시에 운명하십니다(15:34-37).

3)    셋째, 그 다음날 16일이 토요일 안식일이므로 죄인을 십자가에 계속 걸어 둘 수가 없어서 그 몸을 내리고 도망을 칠 수 없도록 다리뼈를 분지르게 됩니다(19:31-32). 그러나 예수님의 경우에는 그 몸을 내리고 살펴보니 벌써 운명을 하셨기에 그 다리를 꺽지 아니하고 그 대신에 로마병정이 예수님의 허리에 창을 찔러 물과 피를 빼면서 확인사살을 하고 있습니다(19:33-34). 아리마대 요셉이 로마총독에게 부탁하여 예수님의 시신을 인도 받아 친구인 니고데모와 함께 향품 처리를 하고서 자신의 소유인 부자의 무덤에 안치하고 있습니다(19:38-41). 그것이 16일 토요일 안식일이 시작하기 전 아직 밝은 무렵 오후 늦은 시간이며 이름하여 유대인들의 준비일입니다(19:42). 그 모든 과정을 멀찍이 서서 갈릴리에서 온 여인들이 보고 있습니다(23:55-56, 19:25). 그들도 향품을 준비하여 안식일 다음날 예수님의 무덤으로 찾아가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4)    넷째, 그 다음날 안식일을 지내자 마자 17일 일요일 첫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가 향품을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다가 천사로부터 부활의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28:1-7). 그것이 전통적으로는 무교절 기간 중 안식일 이튿날에 첫 수확의 열매를 여호와께 요제로 바치는 첫번째 초실절입니다(23:10-11, 15). 이제는 사도 바울의 지적과 같이 첫번째 초실절 그날이 부활의 첫 열매를 얻게 된 기쁜 주님의 날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고전15:20, 3:10-12). 그리고 그 부활의 소망은 이제 예수님의 뒤를 제자로 따르고자 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확실한 약속이라는 표시라도 되는 듯이 오순절날에 성령님께서 120명의 성도들에게 강림하여 임재하십니다(2:1-4). 그 오순절이 바로 첫번째 초실절로부터 7주가 지나 바야흐로 주곡의 첫 수확이 시작이 되는 때입니다. 따라서 그 본격적인 주곡의 수확에 참여하는 성도들은 복이 있습니다(4:35-38). 예수님의 뒤를 따라 자신의 부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러한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고전15:20-24, 3:11-16).

  민수기 본문에서는 무교절 7일 동안의 화제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면서 그 점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첫째 달 열넷째 은 여호와를 위하여 지킬 유월절이며, 또 그 달 열다섯째 날부터는 명절이니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 것이며”(28:16-17);

(1)  아빕월 제14일이 유월절 어린양을 잡는 날입니다(12:2, 6). 본문은 그것이 유월절이라는 사실을 선언하고 있는 문장입니다(28:16). 그날 저녁에 해가 지기 전에 아직 밝을 때에 어린양을 잡고 해가 지면 식사준비를 합니다. 해가 이미 졌기 때문에 그 만찬은 날짜가 바뀌어 제15일 첫번째 식사가 됩니다. 오늘날은 통상적으로 하루의 개념이 자정에서부터 시작이 되고 사람들은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녁식사의 순서로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유대인의 경우에는 그것이 아닙니다. 창세기의 기록처럼 하루의 시작이 해가 지고 나서부터입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이니라”(1:5). 그러므로 만찬, 조식, 점심의 순서로 식사가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2)  아빕월 제15일부터 무교병을 먹습니다. 물론 제15일 만찬에는 전날에 잡은 어린양의 고기를 불에 구워서 먹지만 그 한번에 한하고 더 이상은 먹지를 않습니다(12:8-10). 그러므로 일주일간 무교병을 주식으로 먹으며 그에 따라 그 기간을 무교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누룩을 넣지 아니하고 빵을 굽게 되면 그것은 마치 건빵처럼 딱딱합니다. 그리고 별로 맛이 없습니다. 그렇게 부드럽지 못한 빵을 일주일간 먹는 것은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오래한 그때를 추억하기 위한 것입니다.

(3)  그 뿐만이 아닙니다. 출애굽의 기적을 베풀어 주신 여호와의 은혜와 더불어  이스라엘 장자들의 목숨을 어린양의 피로 구원해주신 그 은혜를 다시금 생각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깊은 의미는 사람이란 이 세상에 호의호식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드시 여호와의 그 생명구원의 은혜를 보답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무교병을 먹으면서 일주일 동안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만 한다는 것입니다(19:4-6).

둘째로,첫날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수송아지 2마리와 숫양 1마리와 1년된 숫양 7마리를 다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께 화제를 드려 번제가 되게 할 것이며,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수 송아지 1마리에는 10분의 3(에바)이요, 숫양 1마리에는 10분의 2를 드리고, 어린양 7에는 어린양 1마리마다 10분의 1 드릴 것이며, 또 너희를 속죄하기 위하여 숫염소 1마리로 속죄제를 드리되, 아침의 번제상번제 외에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28:18-23);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첫날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28:18);

1)    15일 해가 밝으면 아침에 성전과 회당에서 성회로 모이게 됩니다. 그 성회는 아침에 시작하여 밝을 때에 끝나야만 합니다. 어두운 저녁까지 집회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그 성회 기간에 드리는 특별한 제사는 모두 아침에 드리게 됩니다. 그것은 성전에서 드리는 것이며 회당에서는 드리지를 않습니다.

2)    그날은 성회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일만 할 뿐 세속적인 일을 일체 하지를 않습니다(28:18). 참고로, 그것은 예수님께서 그 의미를 정확하게 밝혀 주시는 안식일의 규정과 같은 것입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3:4),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2:27-28). 안식일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사람의 생명을 살리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2)  수송아지 2마리와 숫양 1마리와 1년된 숫양 7마리를 다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께 화제를 드려 번제가 되게 할 것이며”(28:19); 무교절 첫날 성회가 열리게 되면 그날 밝은 때에 먼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그 제물의 내용이 매달 초하루에 여호와께 드리는 월삭의 제사와 동일합니다. 민수기 제28장 앞부분에 적혀 있는 월삭 제사의 제물 가운데 가축이 다음과 같기 때문입니다; “초하루에는 수송아지 2마리와 숫양 1마리와 1년되고 흠 없는 숫양 7마리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28:11).

(3)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수 송아지 1마리에는 10분의 3(에바)이요, 숫양 1마리에는 10분의 2를 드리고, 어린양 7에는 어린양 1마리마다 10분의 1 드릴 것이며”(28:20-21); 무교절 성회에서 여호와께 소제로 바치고 있는 제물의 내용도 월삭 제사의 소제물과 동일합니다. 민수기 제28장 앞부분에서 옮겨보면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매 수송아지에는 고운가루 10분의 3에 기름 섞은 소제와, 숫양 1마리에는 고운가루 10분의 2에 기름 섞은 소제와, 매 어린양에는 고운가루 10분의 1에 기름 섞은 소제를 향기로운 번제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며”(28:12-13).

(4)  또 너희를 속죄하기 위하여 숫염소 1마리로 속죄제를 드리되, 아침의 번제상번제 외에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28:22-23); 매월 초하루에 여호와께 바치는 가축의 번제는 속죄의 제사를 드린다고 하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러므로 그 속죄의 뜻을 더욱 확실하게 밝히기 위하여 별도로 숫염소 1마리를 번제로 바칩니다(28:15b). 그것은 아침에 상번제와 더불어 드립니다(28:15a). 그와 마찬가지로 무교절이 시작이 되면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에 별도로 숫염소 1마리를 속죄의 제물로 삼아 여호와께 번제로 바치게 되는 것입니다(28:22-23).

  셋째로,너희는 이 순서대로 이레 동안 매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의 음식을 드리되, 상번제와 그 전제 외에 드릴 것이며”(28:24); 무교절 성회는 비록 첫날 하루와 제7일 하루에 끝난다고 하더라도(28:18, 25) 낮 동안에 여호와께 드리는 무교절 제사는 월삭의 제사처럼 동일한 제물을 가지고 7일 동안 매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28:24a). 물론 그 기간 동안에 상번제는 그대로 겸하여 드려지게 되는 것입니다(28:24b). 그러므로 일년에 12번에 불과한 월삭의 제사가 무교절 기간에는 무려 7일 동안 매일 드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1년 월삭 제사의 12분의 7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의 속죄의 제사라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애굽에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장자의 목숨을 살린 사건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어서 대단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넷째로,일곱째 날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니라”(28:25); 아빕월 제21일이 무교절 7일 기간의 마지막 날입니다. 만약 무교절 첫날인 제15일이 금요일이라고 한다면 무교절 마지막 날인 제21일은 목요일입니다. 그날에도 성회로 모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를 드리며 제사를 드리는 일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를 않습니다. 그것이 무교절 마지막 날의 성회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주전 1,446년경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 고센 땅에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대문에 발라 두고 어린양의 고기를 구워서 무교병과 함께 먹고 있는 동안에 장자의 죽음을 면하고 있습니다(12:21-24). 그러한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고 있던 애굽인들의 가정에서는 장남이 모두 죽임을 당하는 대 참사가 발생한 것입니다(12:29-30).

여호와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하여 유월절 어린양의 피값으로 구원을 받은 장남들의 목숨은 전부 여호와의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13:2, 12). 그에 따라 대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유월절을 지키고 무교병을 먹으며 일주일 동안 무교절기를 지키게 됩니다(13:10).

그 내용이 무교절기 첫날에 성회로 모이고 마지막 일곱째날에 또 성회로 모입니다. 그리고 7일 동안 매일 무교절 제사를 드립니다. 그 내용은 한 마디로, 월삭 제사와 동일한 것입니다. 따라서 일년에 12번 드리고 있는 월삭제사와 비교할 때 무교절기 중 일주일간 매일 드리고 있는 무교절 제사는 그 비중이 무려 12분의 7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장남의 목숨 값이 비싼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모든 성도들의 목숨 값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렇게 목숨을 빚진 값을 주님께 모두 갚자고 하면 매일의 삶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가는 제자의 삶을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부족할 것입니다(16:24). 그래서 스스로 무익한 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17:10).

그러므로 아무쪼록 거듭난 삶을 그리스도에게 속한 인생으로 그 제자의 삶을 신실하게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