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13강(민21:25-3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1. 3. 00:30

민수기 강해 제113(21:25-3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215()

 

이스라엘 자손들이 아모리 왕 시혼을 치고 헤스본을 비롯한 그들의 모든 성읍을 점령한 전쟁의 정당성을 모세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21:25-30, 2:18, 24)

 

이스라엘 자손들이 헤스본의 아모리 왕 시혼의 영토를 빼앗은 전쟁의 당위성에 대하여 지금까지 모세는 두 가지 사실을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번 강해에서 이미 설명을 했습니다;

(1)  하나는 신명기 제2장 제24절에서 여호와께서는 그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기로 결정하셨기에 그 명령에 순종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모세가 민수기 제21장 제21-24절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1)    그 내용은 이스라엘이 시혼 왕의 영토를 조용히 지나가고 싶어서 왕의 대로를 좀 사용하게 해달라고 사신을 보내었더니 그만 시혼 왕이 군대를 동원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머물고 있는 첫번째 요새인 야하스를 공격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들과 전투를 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2)    그것은 자위권의 발동에 기초하고 있는 전쟁의 정당성에 대한 설명으로는 그럴 듯 하지만 이스라엘이 단순하게 자신들을 지킨 정도에 그치지 아니하고 아예 그 전투를 빌미로 하여 시혼 왕의 영토를 전부 점령하고 그 땅을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에게 기업으로 배분한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는 미흡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32:34-38).

3)    머리가 뛰어난 모세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틀림없이 후세에 똑똑한 자손들이 그 점에 대하여 질문을 할 것이며 모세가 전쟁을 좋아하며 단순한 정복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그 답을 해주고 싶어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문말씀을 살펴보면 두가지 사실을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금번에 차지한 시혼 왕의 땅은 본래 아모리 족속의 것이 아니라고 하는 주장입니다. 그 지역은 아브라함의 장조카인 롯의 아들 모압의 후손들이 기업으로 일구어 온 땅인데 그것을 아모리 왕 시혼이 무력으로 차지하여 자신의 영토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땅을 군사력으로 다시 탈환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입니다.

1)    그렇지만 그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땅을 본래의 주인인 모압에게 돌려주는 것이 이치에 맞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슬쩍 차지한다고 하는 것은 아모리 시혼 왕과 같은 정복자의 행태에 불과한 것입니다.

2)    따라서 모세는 그렇지가 않다고 하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민수기의 기록을 끝낸 다음에 그의 마지막 저서인 신명기 제2장 제24절에서 그 땅을 여호와께서는 모압이 아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차지하도록 하라고 명령하셨다는 사실을 뒤늦게 기술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둘째로, 모세는 헤스본아르그리고 디본이라는 지명을 사용하여 무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의도를 그들 용어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본래 모압은 아르논 강을 끼고서 남북으로 뻗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모리의 족장 가운데 한 사람 시혼이 군대를 이끌고 남하를 하여 모압을 침략한 것입니다. 그 결과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모압의 영토를 그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모압 사람들은 아르논 강 남쪽으로 밀려나고 맙니다. 아모리의 족장인 시혼은 북쪽 헤스본을 도성으로 삼고서 그곳에 자신의 왕국을 세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헤스본을 바라보고 있는 모압 사람들의 마음은 시리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땅을 빼앗아 헤스본을 시혼 왕이 수도로 삼고 있으니 그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2)    둘째, 모압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을 길러서 때가 되면 헤스본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아르논 강 북쪽의 고토를 회복하고 싶어합니다. 그러한 생각을 시혼 왕이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항상 군비를 확충하고 가능하면 모압이라고 하는 불씨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기회를 보아 아르논 강을 남하하여  모압의 북쪽 국경도시인 아르를 침입합니다. 모압이 사력을 다하여 시혼 왕의 군대를 물리쳤지만 국경도시 아르는 폐허가 되고 맙니다.

3)    셋째, 모세는 모압 사람들이 시혼 왕에 의하여 국토가 유린을 당하고 있는 현상이 영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21:29)라는 지적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묘한 것은 모세가 옛 시인의 노래를 빌려서 기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4)    넷째, 모세는 그모스 우상을 섬기고 있는 모압 족속들에 대하여 하나의 경고를 더 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옛 시인의 시를 인용하고 있는 방식이지만 사실은 모세 자신의 예언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쏘아서 헤스본디본까지 멸하였고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하게 하였도다”(21:30). 여기서 헤스본은 모세 당시에 시혼 왕국의 수도입니다. 그리고 디본은 아르논 강이 하나로 합수(合水, 물길이 합치는 것)가 되기 전에 있는 두 강 사이의 좋은 지역입니다. 그곳은 모압이 시혼 왕에게 쫓기고 있을 때에 임시 수도가 있던 자리인데 모세 당시에는 모압의 북쪽에 있는 중요한 국경도시입니다. ‘메드바는 느보 산 남쪽에 있는 지명입니다. ‘노바는 메드바 근방으로 보입니다.

5)    그렇다면 여기서 두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모압이 그모스 우상을 심하게 섬겼기 때문에(21:29) 여호와께 버림을 받아서 아모리 시혼 왕에게 아르논 강 북쪽의 땅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이스라엘이 시혼 왕과 싸우는 과정에서 아르논 강의 두 물줄기 유역에 있는 디본까지 전쟁의 불길이 번져서 그곳이 황폐화가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압은 아르논 강의 물길이 닿는 그 남쪽으로 완전히 축소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한 불이익은 그들이 여전히 그모스 우상을 섬겼기 때문에 이제는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아르논 강 이북지역을 내어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스라엘이 이같이 그 모든 성읍을 빼앗고 그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주하였으니, 헤스본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도성이라. 그 전 모압 왕을 치고 그의 모든 땅을 아르논까지 그의 손에서 빼앗았더라”(21:25-26);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스라엘이 이같이 그 모든 성읍을 빼앗고 그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주하였으니”(21:25);

1)    모세는 헤스본을 수도로 삼고 있는 아모리 시혼 왕을 전장으로 끌어내기 위하여 왕의 대로를 빌려 달라고 하는 이른바 차도 요청의 책략을 사용한 바가 있습니다(21:21-22). 그 책략이 주효하여 진노한 시혼 왕이 대군을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고 있는 아바림 산지로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매복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군대는 야하스 요새를 공격하고 있는 시혼 왕의 군대를 사면팔방에서 포위하여 대승을 거둡니다. 그 여세를 몰아서 시혼의 군대를 계속 북으로 추격하여 결국은 얍복 강 이북으로 몰아내고 맙니다. 이스라엘은 아르논 강에서부터 얍복 강까지 이르는 시혼의 영토를 모두 점령하게 된 것입니다.

2)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잠시 그 땅을 점령하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아예 그 땅에 눌러서 살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같이 그 모든 성읍을 빼앗고 그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주하였으니”(21:25). 그런데 전쟁을 유도하여 적의 땅을 뺏아 그대로 눌러 앉아서 산다고 하는 것이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체면으로서는 좀 어색합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럴 수밖에 없는 명분을 하나 적고자 합니다. 그것은 헤스본을 위시한 시혼 왕의 영토가 본래는 그들의 것이 아니었다고 하는 논리인 것입니다(21:26).

(2)  헤스본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도성이라. 그 전 모압 왕을 치고 그의 모든 땅을 아르논까지 그의 손에서 빼앗았더라”(21:26);

1)    아모리 족속의 한 지파의 족장인 시혼이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남하하여 모압을 칩니다. 그는 모압을 아르논 강 남쪽으로 쫓아내고서 얍복 강에서 아르논 강까지 이르는 땅을 모두 차지합니다. 헤스본을 수도로 삼고서 시혼 왕국을 건설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장조카 롯의 후손인 모압 백성의 땅을 시혼 왕이 무력으로 빼앗은 것이기에 금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것을 되찾았다는 것입니다.

2)    언뜻 보면 꽤 그럴듯한 명분입니다. 그러나 설명력이 약합니다. 그렇다면 그 땅을 본래의 주인인 친척 모압에게 돌려주는 것이 더 정당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땅을 돌려주지 아니해도 되는 명분이 또 필요합니다. 그 명분을 이제부터 모세가 모압과 아모리 족속의 우상숭배의 잘못을 가지고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둘째로,그러므로 시인이 읊어 이르되, 너희는 헤스본으로 올지어다. 시혼의 성을 세워 견고히 할지어다.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가 그의 아들들을 도망하게 하였고 그의 딸들을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21:27-29);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러므로 시인이 읊어 이르되, 너희는 헤스본으로 올지어다”(21:27a); 여기서 시인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알 수가 않습니다. 모세 이전 시대의 사람일까요? 아니면 당대의 사람일까요? 앞선 시대의 인물이라고 한다면 모세가 그 이름을 적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다른 선지자들도 그 이름을 거명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기록이 전혀 없으므로 아무래도 모세 시대의 선지자로서 영적인 노래를 만들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인물로 보입니다. 그는 헤스본의 역사와 그들의 우상숭배의 역사와의 관련성에 대하여 음유시인처럼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모세가 점령한 땅을 모압에게 돌려주지 아니하여도 되는 논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기에 여기서 인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시혼의 성을 세워 견고히 할지어다.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21:27b-28); 시혼이 적의 성을 얻고 그의 세력기반이 견고하게 된다는 예언입니다. 아모리 족속의 한 지파의 족장에 불과한 시혼이 남하를 하여 모압을 침략하였는데 그 전쟁이 그의 대승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먼저 모압의 북쪽 지역 중요한 성읍인 헤스본을 모압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점령을 하고 있습니다. 그 헤스본을 수도로 삼고서 시혼은 스스로 왕위에 올라 이제는 국토를 넓히기를 시작합니다. 북쪽 헤스본에서부터 시혼 왕의 군대가 계속 남하를 하여 아르논 강 북쪽에 있는 아르를 점령합니다. 그 결과 아르논 이북의 모압 땅이 모두 아모리 족속인 시혼 왕에게 넘어가고 맙니다.

(3)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21:29a); 사실 아모리의 족장인 시혼의 군대와 모압의 군대는 그렇게 세력면에서 차이가 나지를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결과는 시혼의 군대의 대단한 승리입니다. 어째서 전쟁의 결말이 그렇게 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하여 음유시인은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롯의 후손들인 모압 백성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 그모스를 과도하게 섬겼기에 여호와의 버림을 받고서 아모리의 군대에 의하여 처벌을 받은 것입니다”(21:29a 의역)

(4)  그가 그의 아들들을 도망하게 하였고 그의 딸들을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21:29b);

1)    여기서 모압의 아들들은 모압의 군인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압의 딸들은 군인들의 처자식과 민간인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압의 국토는 본래 요단 강 중류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얍복 강에서부터 사해 남쪽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세렛시내까지입니다. 그 허리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아르논 강이 염해 쪽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압의 영토는 아르논 강의 이북과 이남으로 두 부분입니다. 그 가운데 아르논 이북지역을 아모리 족속들에게 빼앗긴 것입니다.

2)    파죽지세로 쳐 내려오고 있는 시혼 왕의 군대를 막지 못하자 아르논 이북에 주둔하고 있던 모압의 군인들이 도망을 치고 있습니다(21:29ba). 따라서 그곳 주민들이 군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모두 전쟁포로로 끌려가고 맙니다(21:29bb). 전쟁의 결과는 참으로 비참합니다. 모압 백성들이 그모스 우상을 과도하게 섬겼기에 여호와로부터 버림을 받고 이방인인 아모리 족속의 남하로 다음과 같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입니다;

3)    ①첫째, 국토의 절반을 상실한 것입니다. ②둘째, 모압은 군사력의 절반을 잃어버립니다. ③셋째, 인구의 절반을 포로로 빼앗기고 만 것입니다. 그러한 처벌을 여호와께서 아모리 족속을 도구로 사용하여 모압 족속에게 내리셨다는 의미에서 다음과 같이 시인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의 딸들을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21:29bc);

  셋째로,우리그들을 쏘아서 헤스본디본같이 멸하였고,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하게 하였도다 하였더라”(21:30);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우리그들을 쏘아서 헤스본디본같이 멸하였고”(21:30a);

1)    그모스 우상을 과도하게 섬긴 모압 백성들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모리 족속을 동원하여 크게 징벌을 하셨다고 한다면 그 다음에 아르논 강 이북지역을 차지하고서 자신의 왕국을 건설한 시혼 왕이 역시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하고 우상을 섬긴다고 하면 그들의 역사는 또 어떻게 되고 마는 것일까요? 시인이 그 점을 노래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운자를 떼고 있습니다; “우리그들을 쏘아서 헤스본디본같이 멸하였고”(21:30a). 그 음유시인은 이스라엘 자손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군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2)    여호와께서는 아모리 시혼 왕을 치고 그 영토를 이스라엘 자손들이 차지하도록 하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2:24). 그 이유는 아모리 시혼 왕이 우상을 섬길 뿐만 아니라 그 땅에서 죄악이 만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예언한 그 정도의 죄악이 이제는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네 자손은 4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15:16).

3)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군대가 아모리 시혼 왕의 군대를 이기는 것은 여호와께서 이미 허락하신 일입니다. 그 결과 시혼 왕의 왕도인 헤스본은 물론 제2의 도시인 디본까지 전부 이스라엘의 차지가 되고 맙니다(21:30a). 여기서 디본은 그 옛날 시혼 왕에게 쫓긴 모압 왕의 임시 수도가 있던 곳입니다. 그곳을 이제는 이스라엘 자손이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2)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하게 하였도다 하였더라”(21:30b);

1)    음유시인은 이스라엘 군대와 아모리 시혼 왕의 군대가 격렬하게 싸운 지역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 격전지가 메드바노바입니다. 요단 강 하류 및 사해 북쪽과 가까운 지역을 아바림 산맥이 지나고 있는데 가장 높은 봉우리가 느보 산입니다. 그곳에서 볼 때 북쪽에 시혼 왕의 도성인 헤스본이 있으며 그 남쪽에 메드바노바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2)    시혼 왕은 마침 그 시기가 추수철이기 때문에 군대를 이끌고 멀리 느보 산 남쪽 광야로 쳐들어 왔습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야하스를 먼저 친 것입니다(21:23). 이스라엘 군대가 멀리서부터 포위를 해오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의 군대가 격렬하게 전투를 한 곳이 바로 메드바와 그 인근 노바지역입니다. 그곳에서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 오래 계속이 되었기에 그 지역들이 전후(戰後)에 황폐화가 되고 만 것입니다(21:30b). 그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이스라엘 군대는 북진하여 시혼의 왕도 헤스본을 무난히 점령한 것입니다(21:30a).

결론적으로, 모세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전쟁의 승패의 결정요인은 여호와를 제대로 섬기느냐 아니면 우상 그모스를 섬기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때 여호와의 몽둥이로 사용이 되었던 아모리 족속 시혼 왕의 백성들도 역시 우상을 섬기고 그 사회에 죄악이 만연하고 말았기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동원하여 그들을 징벌하십니다. 그 결과 그들은 땅과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북쪽으로 쫓겨납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명심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명심하고 그 종으로 살아가는 신실한 성도들이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그러한 진실한 성도들이 많이 있을 때에 한반도의 통일도 복음 안에서 멀지 아니한 장래에 실현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신실한 하나님의 종으로 그리고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모압과 시혼 왕의 영토의 지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