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90강(민17:7-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0. 16. 00:22

민수기 강해 제90(17:7-1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118()

 

증거궤 앞에 둔 13개의 지팡이 가운데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리다(17:7-11).

 

본문에서 알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한 마디로, “창조주의 능력이 이적으로 나타날 때에 피조물인 인간들은 자신들의 능력의 한계를 깨닫고 창조주를 경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주의 능력은 인간들이 할 수 없는 경지의 것입니다. 그리고 창조주인 척 자신을 꾸미고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사탄이나 마귀의 능력을 뛰어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론의 마른 지팡이에서 식물이 자라나는 이적을 본 이스라엘 12지파의 사령관들과 백성들이 여호와의 창조적인 능력 앞에 드디어 입을 다물고 사령관들은 조용히 자신의 지팡이만을 집어가고 있을 뿐입니다(17:9).

여호와께서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시시비비가 이스라엘 사회에서 영원히 사라지도록 모세에게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지성소 증거궤 앞에 영구보관을 하라고 명령하십니다(17:10-11).  

그렇다면, 모든 피조물과 악한 영들의 능력을 초월하고 있는 창조주의 능력이 과연 어떠한 것일까요? 참고로, 훗날 선민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1)  첫째, 여호와께서는 생명의 주인이신 창조주이시기에 부활의 영으로 죽은 자를 살려 내십니다(11:25-26, 8:11);

1)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를 통하여 죽은 사람을 각각 한번씩 살려내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시돈 지역 사르밧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려내고 있습니다(왕상17:9-10, 17-24). 그리고 엘리사는 갈멜 산과 갈릴리 호수 사이에 있는 수넴에서 자신을 잘 대접한 여인의 아들이 죽자 여호와께 기도하여 되살려내고 있습니다(왕하4:8, 20, 32-37).

2)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은 죽은 자를 3사람이나 살려 내십니다; ①나인성 과부의 아들(7:11-17), ②회당장 야이로의 딸(8:49-56), ③베다니의 나사로(11:38-44) 등입니다.

3)    요컨대 죽은 자를 살리고 죽은 것을 다시 살려내는 것이 창조주의 능력인 것입니다. 그러한 창조주의 능력이 본문에서는 죽은 지팡이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며 살구 열매가 맺히게 되는 생명의 능력으로 발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17:8).

(2)  둘째, 불치의 병자와 장애자를 치유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주의 능력입니다;

1)    예를 들면, 고대사회에서 불치의 병인 나병에 걸린 여선지자 미리암을 여호와께서는 다시 회복시켜 주십니다(12:10-15). 선지자 엘리사를 통하여 아람왕국의 군대장관인 나병환자 나아만을 낫게 하고 있습니다(왕하5:1, 9-14).

2)    훗날 그리스도 예수님의 복음사역의 현장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하여 각종 환자와 장애자들이 수도 없이 치유함을 받고 있습니다(4:40, 5:13, 6:10, 19, 18:35-43, 5:5-9, 9:17).

3)    오늘날에도 과학과 의학의 한계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겸손하게 창조주 여호와께 나아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불치의 병자와 장애자들이 온전히 낫게 되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3)  셋째, 하나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고 믿는 사람들의 심령 속에 하나님의 나라를 임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 말이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겠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11:18-20).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더라.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17:7-8);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더라”(17:7); 여기서 여호와께서 지성소 언약궤와 속죄소 사이에 임재를 하시고 계시는 것을(25:20-22)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라고 약간 달리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표현을 바꾸어 말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여호와의 언약을 잘 믿지 아니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제는 여호와께서 그 주권으로 모세 및 아론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신 사실을 창조주의 능력으로 증거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여호와의 증거가 그 지성소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증거의 장막 안이라고 긴장감이 있게 표현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2)    둘째, 모세가 12사령관의 이름과 대제사장 아론의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는 13개의 지팡이를 언약궤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곳에 임재하여 계시는 여호와께서 부디 여호와의 뜻에 맞는 이름과 지파를 선택하여 그 지팡이로 여호와의 신임을 눈에 보이는 증거로써 백성들에게 보여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3)    셋째, 여호와의 선택과 그 증거의 방법은 여호와의 창조의 능력이 그 마른 지팡이에 이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과연 어느 이름이 적혀 있는 지팡이에 창조주 여호와의 이적이 발생하게 될까요?  

(2)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17:8);

1)    모세가 언약궤 앞에 가져다 놓은 13개의 마른 지팡이 가운데 오로지 아론의 이름이 적혀 있는 그 지팡이에서만 놀라운 여호와의 이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튿날 지성소에 들어간 모세가 지팡이를 확인하여 보니 아론의 지팡이에 다음과 같은 이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17:8). 여기서 살구는 아몬드’(almond)로 많은 학자들이 보고 있습니다.

2)    본문에서 아론의 지팡이는 개인의 지팡이가 아니고 레위 지파를 대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론의 이름이 적혀 있는 그 지팡이에 여호와의 이적이 발생했다고 하는 것은 레위인을 들어서 여호와께서 특별하게 사용하시는 그것이 피조물인 인간들은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는 창조주의 주권의 행사라는 것입니다. 그 증거가 죽은 나무를 되살리는  창조주의 능력으로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발생하고 있으니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그 증거를 받아 들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모세가 그 지팡이 전부를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보고 각각 자기 지팡이를 집어 들었더라”(17:9);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가 그 지팡이 전부를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17:9a); 여호와의 증거가 명백하게 나타났으므로 모세는 13개의 지팡이를 모두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서고 있습니다. 어느 지팡이에 어떠한 여호와의 이적이 그 증거로서 발생하고 있는지를 모두들 자신들의 눈으로 똑똑하게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24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진중에 전시가 되고 있는 그 13개의 지팡이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빠른 속도로 관람을 진행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2)  그들이 보고 각각 자기 지팡이를 집어 들었더라”(17:9b);

1)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일일이 그 13개의 지팡이를 자신들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12지파를 대표하고 있는 사령관들의 이름이 각각 적혀 있는 12개의 마른 지팡이는 그대로입니다. 오로지 아론의 이름이 적혀 있는 레위인들의 지팡이에서만 여호와의 이적이 발생한 것입니다.

2)    마른 지팡이 그 죽은 나무에서 싹이 트고 살구나무가 자라나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현상입니다. 생명을 살리시고 키우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시면 그 어떤 영적인 존재나 피조물은 흉내조차 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3)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때부터 레위인들을 들어서 여호와의 일꾼으로 사용하시는 창조주의 주권과 인사권에 대하여 아무도 시비를 걸지 못하게 됩니다. 240만명의 백성들이 모두 관람을 한 다음에는 조용하게 12지파의 사령관들이 자신들의 이름이 적혀져 있는 지팡이를 각 지파 별 군대의 신물로 가지고 갈 따름입니다.

셋째로,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 모세가 곧 그같이 하되,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17:10-11);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17:10a); 성막의 지성소에는 생명의 여호와께서 임재하십니다. 그러므로 언약궤 앞에는 영생의 기운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제 부활의 능력까지 그곳에서 아론의 지팡이에 역사하여 레위인들을 들어서 사용하시는 여호와의 인사조치가 정당하다는 사실을 이적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여 아론의 그 지팡이를 영원한 증거자료로 보관하고자 하십니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그 생명력을 잃어버리지 아니하도록 영생의 기운이 머물고 있는 그 언약궤 앞에 그것을 두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2)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17:10b); 훗날 모세와 아론이 사라지고 나더라도 새로운 대제사장들이 대를 이어가면서 일년에 하루씩 대 속죄일에 지성소에 출입을 할 것입니다(16:12-34). 그때에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옛날 시내 광야에서 발생한 13개 지팡이의 이야기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해줄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서 자라나게 되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시는 여호와의 주권과 인사권에 대하여 시비를 걸거나 무력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일꾼에 대하여 반역을 도모하려고 하지를 아니할 것입니다.

(3)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 모세가 곧 그같이 하되,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17:10c-11);

1)    여호와의 주권에 대하여 반역을 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것이 시내 광야에서 발생한 고라 도당에 대한 여호와의 진노의 심판입니다(16:31-35). 그리고 고라 도당을 지지하여 그 다음날 발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시위현장에서는 여호와의 전염병 심판이 임하고 있습니다(16:46-49). 그와 같은 무지한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여호와께서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언약궤 앞 지성소에 보관하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2)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얼른 알아채고 있습니다. 그 역시 동족들이 여호와의 뜻을 모르고 함부로 대들었다가 불필요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다시는 보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때마다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것도 좋은 경험이 아닙니다. 따라서 얼른 아론의 싹난 지팡이를 언약궤 앞에 보관합니다(17:10-11). 그곳에는 벌써 두가지가 먼저 놓여져 있습니다. 모세 자신이 시내 산에서 가지고 온 두 번째 돌판과 만나가 들어 있는 항아리입니다(16:33-34, 9:4).

결론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눈으로 이적을 보고 나서야 여호와의 증거를 믿고 있습니다. 아무리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설명을 해주어도 그들은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말씀을 왜곡하여 자신들의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오해하여 고라 도당의 반란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주모자와 주동자 등 253명 이상을 죽음으로 심판하시지만 그 친지들을 중심으로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승복을 하지 못하고 시위를 하면서 모세와 아론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여호와의 진노로 전염병이 발생하여 147백명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모세와 아론은 그러한 불필요한 죽음을 예방하기 위하여 여호와의 뜻을 증거하는 확실한 이적을 창조주의 능력으로 보여주시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도 그 방법을 선택하십니다. 12지파의 사령관의 이름을 각각 새긴 12개의 지팡이와 아론의 지팡이를 만들어 지성소에 하루 동안 두도록 조치를 하신 것입니다.

그 결과 이튿날 아론의 마른 지팡이에 여호와의 능력이 임하여 식물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죽은 나무에서 생명이 살아나는 이적은 창조주의 능력입니다. 그 능력을 자신들의 눈으로 보고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침내 승복을 하고 있습니다.

죽은 나무에서 부활의 생명이 움트고 있기에 아론의 싹난 지팡이는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예고편이라고 성경학자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 죽으심과 3일후의 부활사건은 모든 피조물들과 인류의 시비를 잠재우고 있는 창조주의 구원의 영원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주님의 부활소식과 대속의 십자가의 구원소식을 땅끝까지 전파하시는 증거자로서 한평생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아론의 싹난 지팡이, 모세의 돌판, 그리고 만나 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