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67강(민14:20-2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0. 2. 12:24

민수기 강해 제67(14:20-2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1220()

 

모세의 간절한 중보기도에 응답하시는 여호와의 제1차 심판의 내용은 어떠한 것인가?(14:20-25)

 

모세의 중보기도의 목적은 여호와께 죄를 범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디 용서하여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14:19). 그렇게 모세가 여호와께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간절하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자신의 백성들을 인도하겠다고 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10정탐꾼들의 일방적인 정찰보고만을 듣고서 불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가 세운 지도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면서 그들마저 완전히 불신임하고 있습니다.

(2)  둘째,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 마음에 드는 자를 새로운 지도자로 삼아서 애굽 제국처럼 세상적으로 잘 나가는 나라를 한번 만들어보고자 합니다(14:4). 거대한 아낙 자손들이 버티고 있는 가나안 땅이 아니라 약한 족속들이 살고 있는 땅을 60만 이스라엘 군대의 힘으로 정복하여 자신들의 삶의 터전으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3)  셋째,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출애굽의 은혜와 광야생활에서의 보살핌을 모두 잊어버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신 여호와의 뜻과 목적을 저버리고자 합니다.

(4)  따라서 모세는 배은망덕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배신행위와 동족들의 불신앙의 행태를 부디 용서하여 달라고 여호와 하나님께 눈물의 기도로 매어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모세는 다음과 같은 조건부 용서라고 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1차적인 응답을 얻게 됩니다;

(1)  첫째로, 모세의 중보기도와 현실적인 진언을 받아 들여서 여호와께서는 고맙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전염병으로 한꺼번에 말살시켜버리고자 한 애초의 계획을(14:12) 철회하고 계십니다(14:20). 그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말씀의 구절을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14:20). 당장은 죽임을 면하는 것이기에 그것은 일시적인 용서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에 그들은 어떠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것일까요?

(2)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 행하신 그 놀라운 10차례의 재앙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증인들입니다(14:22a). 그리고 사람이 살 수 없는 광야에서 지난 1년 이상 240만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존할 수 있도록 기적을 베풀어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14:22b).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야생활을 통하여 10번이나 여호와를 불신하고 시험하고자 한 배은망덕한 인간들입니다(14:22c). 그러므로 당장은 죽임을 면하겠지만 그들의 남은 인생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운명에 처하도록 하시겠다는 것입니다(14:20-24);

1)    첫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언약하신 그 약속의 땅에 배은망덕한 자와 여호와 불신앙자는 이스라엘 자손이라고 하더라도 한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4:21-23).

2)    둘째, 여호와의 언약을 끝까지 믿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자고 주장한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여호와의 종으로 삼고 그 자손과 함께 그 약속의 땅을 정복하여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입니다(14:24).

(3)  셋째로, 그와 같은 여호와의 말씀이 모세에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호와 신앙을 떠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처분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곧 모세와 아론 그리고 제사장들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같은 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리고 자신들의 의견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고대사회에 있어서의 미성년자들의 운명은 또한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들입니다. 그러므로 추가적인 보완의 지시가 그 다음에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14:26-35).

(4)  넷째로, 이제 약속의 땅으로 현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가는 일은 수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가나안 남부 네게브 지역이 내려다 보이는 가데스 바네아에 머물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에 따라 여호와의 명령이 다음과 같이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주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14:25). 그것은 한 마디로, 지금까지 시내 산에서 진행하여 시내 반도 동쪽 해변길로 올라온 길로 되돌아 가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만약 여호와의 그 명령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군대의 힘으로 북벌을 단행한다고 하면 아말렉 족속과 가나안 족속의 견제와 협공을 받아 패배를 맛보게 될 뿐입니다(14:39-45).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한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14:20-21);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14:20);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모세가 기도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디 용서하여 달라고 여호와 하나님께 간청을 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가 요청한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과 허물을 용서해준다고 하시는 응답의 말씀을 주시는 것입니다(14:18-20). 그러므로 절차상 성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무엇보다도 성도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그 가운데 논리성과 현실적인 타당성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입체적으로 검토를 하시고 그 응답을 먼저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치 민원의 질과 양을 따져서 응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2)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한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14:21);

1)    모세의 간구의 내용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과 허물에 대하여 용서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꼬리표가 붙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그러나라고 하는 접속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14:21a). 그렇다고 하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에 대하여 가데스 바네아에서 용서를 해주시는 것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임시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네게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14:12)고 모세에게 밝히신 그 처분의 내용만을 철회한다고 하는 의미가 여기 여호와의 사면의 발언에 진하게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일단 당장 전염병으로 멸절시켜 버리는 것을 철회한다고 하더라도 여호와를 불신하고 제멋대로 살겠다고 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래의 운명에 대해서는 좀더 확실한 방침을 가지고 다시 다루시겠다고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도가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한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14:21b)라는 구문 가운데 진하게 배어 있습니다. 그래서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전능하심을 두고서 맹세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제 모든 피조세계는 그 창조주의 명령에 따라야만 합니다. 이 세상의 주인이 살아 계시며 그 무한한 능력으로 피조세계의 구석구석까지 감찰을 하시고 그 뜻대로 움직이도록 개입을 하고 계시는데 그 어떤 피조물이 그 사실을 부인하고서 감히 제멋대로 해보겠다고 나서겠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불신앙이기 이전에 불가능한 도발이라고 하겠습니다.

둘째로,내 영광애굽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10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14:22-23);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내 영광애굽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14:22a);

1)    이스라엘 자손들을 애굽인들의 노예상태에서 해방시키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애굽 땅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십니다(7-12). 그리고 출애굽한 240만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람이 살기 힘든 광야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많은 이적을 베풀어 주십니다(14:22ab).

2)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그러한 이적들만이 여호와의 능력이 아니라고 여기서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창조주의 능력의 극히 일부분의 행사에 불과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내 영광이라고 표현이 되어 있는 구절은(14:22aa) 애굽이나 광야 정도가 아니라 모든 피조세계를 좌지우지하시고 또한 그것을 모두 멸망시킬 수도 있는 절대적인 창조주 여호와의 권능을 말하고 있는 그 영광이라고 하겠습니다(65:17-18, 21:1-2).

3)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전혀 인지를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고 있는 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기서 내 이적을 보고서도”(14:22ac)의 의미입니다. 참으로 딱한 노릇입니다.

(2)  이같이 10번이나 나를 시험하고”(14:22b);

1)    여호와를 시험한다고 하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출애굽기 제17장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가 그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17:7).

2)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라비아 서북부 당시 미디안 땅 르비딤 광야에 장막을 치고 머물게 됩니다(17:1). 하지만 불행하게도 호렙 산 아래 그곳 광야에는 마실 물이 발견이 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17:6). 여호와의 구름기둥과 모세의 인도를 따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다리신다고 말씀하신 그 호렙 산 앞까지 도착을 했는데 그곳에 마실 물이 없다고 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3:12, 17:2).

3)    따라서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그 사이에 호렙 산을 떠나버리시고 자신들을 버리신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 그 자리에서 백성들이 다음과 같이 여호와를 시험하고자 합니다; “만약 물이 없는 이 르비딤 광야에서 여호와께서 그 신위적인 능력으로 물을 만들어 내신다면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계속 섬길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그러한 능력을 보여주지 아니하시면 여호와를 무능력자로 인정하고서 그곳을 떠날 것이며 여호와를 버려버릴 것이라는 선언입니다”(17:7 의역).

4)    그것은 피조물이 감히 창조주 여호와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는 무서운 불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심판을 면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본문에서 그와 같은 여호와를 시험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위가 10번이나 광야에서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한번 세어봅니다; ①출14:11(홍해가에서) ②출15:24(마라에서) ③출16:2(신 광야에서) ④출16:20(만나를 남긴 때) ⑤출16:27(안식일에 만나를 구하러 나간 때) ⑥출17:2(르비딤 광야에서 물이 없을 때) ⑦출32:1-7(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때) ⑧레10:1-2(다른 향을 사용한 때) ⑨민12:1(모세를 비방한 때) ⑩민14:1-5(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불신앙).

5)    정확하게 10번입니다. 참으로 백성들의 불신앙의 회수까지 세고 계시는 두려우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앞에서 모든 피조물들은 자신의 옷깃을 여미고 경건하게 바로 서야만 하는 것입니다(38:3, 40:7). 그것이 창세기 제17장에서 여호와께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는 믿음생활의 기초입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17:1).

(3)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14:22c-23a);

1)    여호와를 시험하고 그 약속의 말씀을 불신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결코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준엄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판결 내용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을 그 자손에게 계승시킬 때에 반드시 하나의 조건을 제시하십니다.

2)    그 내용을 먼저 창세기에서 찾아봅니다;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22:18),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26:4-5).

3)    그러므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브라함처럼 여호와를 철저하게 믿는 신앙생활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와 같은 원칙을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용시키시는 것입니다.  

(4)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14:23b);

1)    그와 같은 원칙은 훗날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솔로몬 대왕에게도 그렇게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 만일 너희나 너희의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왕상9:4-7).

2)    여호와의 원칙은 사사시대의 마지막 대사사인 엘리 대제사장에게 다음과 같이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2:30). 그 원칙이 변함없이 적용이 될 것임을 본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약속의 땅)을 보지 못하리라”(14:23b);

셋째로,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14:24);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14:24a); 이스라엘의 600명의 천부장 가운데 한 사람으로 보이고 있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여 일약 여호와의 종으로 그 신분이 크게 격상이 되고 있습니다(14:24aa). 그가 10명의 정탐꾼과는 달리 여호와의 능력을 의지하여 이미 주겠다고 약속하신 그 가나안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북벌을 감행하자고 역설했기 때문입니다(13:30). 여호와의 뜻을 온전히 따른 갈렙에게 여호와의 종이라고 하는 칭호를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또 다른 포상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2)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14:24b); 여호와께서 갈렙만은 그가 믿은 바 그대로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도록 역사를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 그대로 훗날의 역사가 전개가 됩니다. 85세의 노장 갈렙이 여호수아의 허락을 얻어서 헤브론과 그 남쪽의 땅을 모두 정복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던 거인 족 아낙 자손들도 갈렙의 군사들에게 상대가 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14:12-15).

(3)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14:24c);

1)    그나스 사람인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본래 유다 지파의 사람이 아닙니다(32:12). 그나스는 에서의 장남인 엘리바스의 아들이며 에돔 들의 족장의 한사람입니다(36:9-11, 15). 그런데 그나스 족장의 후손 가운데 한 사람이 애굽의 고센 땅으로 이주하여 유다 지파에 흡수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2)    12지파 가운데 하나인 유다 지파는 그러한 개방과 흡수정책을 시행하여 자꾸만 커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12지파별로 군대를 조직할 때에 단연 유다 지파의 군사력이 최고입니다. 가장 많은 군사의 수 74,600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2:3-4). 2위로 손꼽히고 있는 단 지파의 군사의 수 62,700명과 비교를 해보더라도(2:25-26) 그것은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3)    그것은 그 옛날 한반도에서 고대 삼국시대에 가장 작은 나라였던 신라가 그 무력이 강해지는 비결과 비슷합니다. 대가야와 금관가야 등을 흡수하면서 그곳의 왕족들과 귀족들을 잘 영입한 것입니다. 그 결과 김유신 장군과 같은 통일의 선봉장이 역사 가운데 나타나고 있습니다.

4)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서 헤브론과 그 이남지역을 차지하여 유다 지파의 영토로 삼습니다. 그때부터 그 넓은 지역이 유다 지파의 땅으로 계속 남게 됩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갈렙의 후손들이 그 땅을 계속 차지할 수 있도록 역사를 섭리하시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그 언약을 지키셨기 때문입니다(14:24c). 결국 그나스 족속을 기꺼이 흡수하고 영입했던 유다 지파의 정책이 12지파 가운데 으뜸가는 지파를 만들고 훗날 다윗 왕조를 이루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넷째로,아말렉인가나안인골짜기에 거주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14:25);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아말렉인가나안인골짜기에 거주하나니”(14:25a);

1)    골짜기는 황량한 네게브 지역과 신(zin) 광야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10월부터 4월 사이에 비가 내리게 되면 마른 골짜기에 냇물이 흐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와디입니다. 그러므로 골짜기에 부락이 생기고 일부 농사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2)    신 광야는 바위 산이 많습니다. 그 바위 산에 의지하여 광야의 약탈자인 아말렉 족속들이 골짜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레셋의 그랄 골짜기에 가까운 브엘세바 땅에는 가나안 족속들이 살고 있습니다(26:17, 23). 그들은 헤브론에서 그 이남의 네게브 목축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헷 족속에게 쫓기어 그랄 땅 가까이 밀려난 족속들입니다.

3)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북진을 한다고 하면 신 광야에서는 그 골짜기에 웅거하고 있는 아말렉 족속의 공격에 노출이 됩니다. 그리고 네게브 가까이 올라가게 되면 그 서쪽에 살고 있는 가나안 족속들이 먼저 공격을 가해 올 것입니다. 그와 같은 지형과 적들의 위험을 벌써 꿰뚫어 보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도움이 없는 상태에서 경솔하게 아말렉 족속과 가나안 족속의 공격을 받지 말라고 여기서 미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를 해주고 계시는 것입니다(14:25a).

(2)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14:25b);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자신을 배신하고 불신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군사적으로 돕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향하여 전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호막을 거두어버리셨기 때문에 적들에게 대패하게 될 것입니다(14:45). 따라서 이제는 회군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까지 시내 산 앞에서 동편 홍해 가의 해변 길로 북상을 한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그 길을 되짚어서 남하를 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살길입니다. 그렇게 하라고 여호와께서 구체적으로 여기서 지시를 하십니다;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14:25b);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연 여호와의 지시를 내일 당장 이행할까요? 그것은 한번 두고 볼일입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의 용서는 조건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허물과 죄악을 모세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일단 용서해주신다고는 하시지만 그들의 버릇과 습성을 결코 잊어버리신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아무 말 하지를 말고 내일 당장 오던 길로 되돌아 가라고 지시를 하십니다. 훗날 갈렙만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을 보지도 못할 것이라고 선포하십니다

그렇게 심판의 룰을 엄격하게 적용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 이유는 동일한 원칙으로 역사를 섭리하시기 때문에 예외를 허용하지 아니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호와를 불신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인 지도자를 불신임하며 제멋대로 세상적인 지도자를 세워서 집단이기주의로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 어떠한 처벌과 심판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본문에서 똑똑하게 엿볼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갈렙과 같은 굳건한 신앙심으로 끝까지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