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48강(민10:21-2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21. 20:17

민수기 강해 제48(10:21-2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1128()

 

이스라엘의 군대 제1대와 제2대 다음에는 고핫의 자손들만이 성물을 메고서 행진을 하고 있다고 모세가 적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애초에 계획이 되고 있던 12지파 민간인들의 행렬은 어떻게 변경이 되고 있는 것인가?(2:17, 34, 10:21-28)

 

모세가 본문에서 적고 있는 내용은 동일한 내용을 먼저 기록하고 있는 민수기 제2장의 내용과 대조를 해보면 다음과 같은 두가지의 중요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  하나는 레위인 중 고핫의 장정들만이 성물을 메고서 제2대 다음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2:17a, 10:21). 그 이유는 레위인들 가운데 게르손 장정과 므라리 장정들이 고핫의 장정들과 행동을 같이하지 아니하고 먼저 짐을 챙겨서 제1대의 뒤를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10:17). 그러한 계획의 변경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번 강해에서 나름대로 설명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2)  또 하나는 레위인들의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행렬이(2:17b) 이제는 자기 지파의 군대의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변경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10:28).

어째서 그러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먼저 여기서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민수기 제2장 제17절에서는 행진의 순서에 있어서 먼저 제1대와 제2대가 출발을 하고 그 다음 제3대가 출발을 하기 전에 레위인들이 성막을 분해한 짐을 운반하며(2:17a) 12지파의 민간인들이 그 뒤를 따라서 자기들의 고유한 깃발을 따라 앞으로 행진한다는 것입니다(2:17b). 물론 그 뒤를 제3대와 제4대가 차례대로 군기를 앞세워서 후방을 경계하면서 행진을 하게 됩니다(2:24, 31). 여기서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행렬을 레위인 바로 다음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1대와 제2대 그리고 제3대와 제4대의 행렬이 모두 군인들의 행진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2:9, 16, 24, 31). 민간인들의 행진에 대해서는 단지 그 의미의 해석에 있어서 모세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 다음에 회막이 레위인의 진영과 함께 모든 진영의 중앙에 있어 행진하되, 그들의 진 친 순서대로 각 사람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들의 기를 따라 앞으로 행진할지니라”(2:17),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준행하여 각기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르며 자기들의 기를 따라 진치기도 하며 행진하기도 하였더라”(2:34).

2)    둘째, 이스라엘 민간인들은 군기(軍旗)가 아니라 자신들의 가문과 종족의 고유한 깃발을 앞세워서 행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2:17b, 34). 그 순서는 이스라엘의 군대 제2대와 제3대의 사이인데 회막을 분해하여 운반하고 있는 레위인들(2:17a) 다음이라는 사실을 위에서 파악할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2:17b).

(2)  둘째로,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신정국가의 군대가 가장 신경을 써서 보호를 해야만 하는 대상은 여호와의 임재를 상징하고 있는 성물과 성막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분해하여 운반하고 있는 레위인 장정들을 군대의 행렬 제2대와 제3대의 사이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곳이 중앙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행진을 멈추고 있는 기간에도 성막의 사방을 이스라엘 4진영의 군대가 철저하게 방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애초에 행진의 중앙에 성막을 분해하여 운반하고 있는 모든 레위인들을 배치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성막 다음으로 신경을 써서 보호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바로 군인들의 가족인 이스라엘 12지파의 민간인들입니다. 그들을 역시 행렬의 중앙에 배치하고 레위인들의 뒤를 따르게 하는 본래의 계획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레위인 가운데 게르손의 장정들과 므라리 장정들이 중앙을 벗어나서 제2대의 앞으로 그 행렬의 순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의미에 대해서는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고급수레와 관련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번 강해에서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3)  셋째로, 여기서는 민간인들을 어째서 각 진영의 군대와 함께 움직이도록 재배치를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행진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각 지파의 군인들이 자신들의 가족들이 바로 뒤를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 더 좋은 배치일까요? 아니면 전체 행렬의 중앙에 전부 배치를 하고서 전후방의 군인들은 모두가 전투에 전념을 하는 것이 좋은 방안일까요? 처음의 초안에는 분명 후자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본문 제21절과 제28절을 묵상해보면 전자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경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 의미는 여호와께서 군()과 민()이 함께 움직이도록 배치를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셨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전쟁은 그 승패가 여호와 하나님의 장중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17:11, 15-16). 따라서 군()과 민()이 함께 움직이더라도 변함 없이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보호하시겠다는 뜻을 여기서 밝히신 것으로 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고핫인성물을 메고 행진하였고 그들이 이르기 전에 성막을 세웠으며, 다음으로 에브라임 자손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들이 그들의 진영별로 행진하였으니, 에브라임 군대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가 이끌었고”(10:21-22);

(1)  애초의 행진 계획에 있어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이 모든 행진에 있어서 제2대와 제3대의 사이인 정중앙에 성물을 어깨서 메고서 운반하고 있는 고핫의 장정들을 배치한다는 것입니다(10:21). 그들의 전방에서는 이스라엘 군대의 제1대와 제2대가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방에서는 제3대와 제4대가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12지파의 군대는 오로지 성물을 지키기 위하여 일심동체(一心同體, 하나의 마음과 몸처럼 일체감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2)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필요에 따라서 성막의 뼈대와 휘장 및 덮개 등을 운반하고 있는 게르손의 장정들과 므라리 장정들은 제1대와 제2대 사이에 다시 배치를 하고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10:17). 그러나 성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물들을 운반하고 있는 고핫의 장정들에 대해서는 그 위치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들이 여호와께서 임재를 하시는 지성소의 성물인 언약궤와 속죄소를 어깨에 가마처럼 메고서 운반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스라엘 군대에 있어서는 수호해야만 하는 넘버 원이며 가장 귀한 VIP인 것입니다.

(3)  그 뒤를 이스라엘 군대 가운데 제3대가 뒤따르고 있습니다(10:22). 애초의 계획에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자신들의 가문과 종족의 깃발을 앞세우고 레위인들의 뒤를 따르도록 되어 있었는데(2:17) 그것이 변경이 되었기에 여기서는 곧 바로 제3대인 에브라임의 진영의 군대가 뒤를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10:22). 에브라임 진영의 주장은 여전히 사령관 엘리사마이며(2:18, 10:22) 그가 직접 지휘하고 있는 에브라임 지파의 병력 수는 4500명입니다(2:19).

둘째로,므낫세 자손 지파의 군대는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 이끌었고, 베냐민 자손 지파의 군대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 이끌었더라”(10:23-24); 3대인 에브라임 진영에서 제1부장은 여전히 므낫세 지파의 사령관인 가말리엘입니다(2:20, 10:23). 그가 32,200명에 달하는 므낫세의 병력을 이끌고 에브라임 군대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2:21). 그리고 그 뒤를 제2부장인 아비단이 베냐민 지파의 군대를 이끌고 따르고 있습니다(2:22, 10:24). 그가 지휘하고 있는 베냐민 지파의 병력의 수는 35,400명입니다(2:23).

셋째로,다음으로 단 자손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들이 그들의 진영별로 행진하였으니, 이 군대는 모든 진영의 마지막이었더라. 단 군대는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 이끌었고, 아셀 자손 지파의 군대는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 이끌었고, 납달리 자손 지파의 군대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가 이끌었더라”(10:25-27);

(1)  이스라엘 군대의 제4대가 행진에 있어서 가장 후방을 방어하게 됩니다. 성막이 건설이 되면 북쪽을 책임지게 되는 단 진영이 바로 제4대입니다(2:25-31). 주장이 여전히 단 지파 군대의 사령관인 아히에셀입니다(10:25). 그리고 제1부장이 아셀 지파 군대의 사령관인 바기엘입니다(10:26). 2부장은 납달리 지파 군대의 사령관인 아히라입니다(10:27).

(2)  4대의 선두에는 변함 없이 단 진영의 사령관인 아히에셀이 자신의 병력 62,700명을 이끌고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2:25-26, 10:25). 그 뒤를 제1부장인 바기엘이 아셀 지파 41,500명의 병력을 이끌고 따르고 있습니다(2:27-28, 10:26). 제일 마지막에 제2부장인 아히라가 납달리 지파의 병력 53,400명을 이끌고 후방을 경계하면서 뒤를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2:29-30, 10:27).

넷째로,이스라엘 자손이 행진할 때에 이와 같이 그들의 군대를 따라 나아갔더라”(10:28);

(1)  모세는 성막을 분해하여 운반하고 있는 레위인들을 이스라엘의 군대가 어떻게 호위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서 민족의 행진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민간인들이 어떻게 행진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저 추론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그 의미의 해석에 있어서 민수기 제2장 제17절과 34절에서 민간인들이 자신들의 가문과 종족의 깃발을 앞세워서 행진을 하고 있는데 그 순서가 레위인 다음으로 보인다고 하는 것 정도입니다.

(2)  그런데 본문에서 모세는 민간인의 행렬에 대하여 정확하게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행진할 때에 이와 같이 그들의 군대를 따라 나아갔더라”(10:28). 민간인들이 그들의 군대를 따라서 행진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들이 자기 지파의 군대를 따라서 행진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12지파의 군대가 4진영으로 나누어서 제1대부터 제4대까지 순서대로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는 12 지파 군대의 고유한 군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3)  요컨대, 각 지파의 군대 다음에는 그 지파의 여러 가문과 종족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깃발을 앞에 내세우고 행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60만명이 넘는 군대와 180만명의 민간인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가장 앞에서는 여호와께서 앞장을 서시면서 구름기둥으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행진을 선도하시는 것입니다. 그 뒤를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훗날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앞장을 서시고 창조주의 임재를 상징하고 있는 구름 기둥이 선민들의 앞길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 인도하심을 따라서 여호와를 섬기는 이스라엘의 군대들과 백성들이 하나님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약속의 땅으로 진군을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3,400년 전에는 가나안을 향하여 북진하고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의 행렬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성도들의 진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가장 먼저 여호와의 말씀과 그 역사의 섭리를 바라보고서 그 뒤를 따라가야만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구름기둥처럼 성도의 삶을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을 하고서 그리스도의 군대로 전진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하겠습니다. 그것이 자신들의 뒤를 따르고 있는 수많은 백성들을 실망시키지 아니하는 성도들의 거룩한 삶의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와 같은 구체적인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풍성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