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46강(민10:9-1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21. 00:00

민수기 강해 제46(10:9-1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1126(주일)

 

여호와 닛시처럼 무지개언약처럼 이 세상에 임하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제사장들이 크게 불게 되는 그 나팔소리로 말미암아 이 땅에 임하게 된다는 말씀에 대하여(10:9-10);

 

창세기 제9장에는 무지개 언약의 내용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여호와께서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속에 나타나면 다시는 물로 모든 육체를 멸하지 아니하겠다고 하시는 여호와의 언약을 스스로 기억하시겠다는 것입니다(9:14-15).

그러므로 무지개라고 하는 것이 하나의 안전변(安全辨, a safety valve)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제사장의 나팔 소리입니다; “또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시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10:10).

출애굽기 제17장에는 어떻게 갓 출애굽한 어중이떠중이인 이스라엘 장정들이 광야의 약탈자 아말렉 족속의 기습을 물리칠 수가 있었는지 그 비결을 적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모세가 호렙 산에 올라가서 여호와를 향하여 두 팔을 높이 들면 승리가 찾아오고 지쳐서 팔을 내리게 되면 패전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입니다(17:11).

그러므로 좌우에서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돌 위에 얹고서 높이 들 수가 있도록 부축해주고 있습니다(17:12). 결국 마적 떼와 같은 아말렉 족속이 완전히 패하여 물러가게 됩니다(17:13). 그때 모세가 그곳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7:15).

그 의미는 여호와께서 나의 승리의 깃발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에게 승리를 주신 것이지 결코 나의 무력과 군사력으로 적을 물리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신앙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아말렉 등 이스라엘의 적들과 영원히 싸우시는 여호와의 도우심을 간구하라는 것입니다(17:16). 그와 같은 의미에서 본문에서는 적을 치러 나가는 이스라엘 군대를 위하여 제사장이 나팔을 크게 불고 있는 것입니다(10:9).

그와 같은 구체적인 여호와의 지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700년 남짓 지나면 이스라엘 10지파가 망하고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마저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멸망하고 마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리라”(10:9);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10:9a); ‘여호와 닛시라고 하는 전투에서의 여호와의 도우심이 언제 어떻게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요? 다음과 같이 세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적이 선민의 땅에 내침을 해온 경우입니다. 그것이 여기서 너희 땅에서”(10:9aa)의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정복전쟁을 하기 위하여 원정을 나가는 경우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지를 않습니다.

2)    둘째, 그 내침한 적이 평소에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괴롭히며 무력을 내세워서 압박을 하고 있는 경우에 국한하고 있습니다(10:9ab). 그러므로 선민들이 오히려 주변국을 괴롭히고 압박을 하다가 발생한 전쟁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도와주지 아니하겠다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3)    셋째, 군대의 악대가 나팔을 크게 불어 보아야 여호와께서는 그 전투를 도와 주시지 않습니다. 반드시 제사장들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그 은 나팔을 사용하여 크게 불 때에 여호와께서 도와 주시겠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여호와께서는 어째서 그 나팔을 제사장들에게 맡겨 놓으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선민의 나라가 바로 제사장나라이기 때문입니다(19:6). 선민의 나라는 결코 군부가 통치하는 군사대국이 아닙니다.

4)    보충설명을 해봅니다; 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속죄를 위하여 그리고 이방인들의 속죄까지 여호와께 간구하면서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러한 제사장을 원하신다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5:43-48) 선민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 역사 가운데 그렇게 처신하지 아니했기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십니다(19:41-44).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왕같은 제사장들인 성도들은(벧전2:9) 이제 그리스도의 복음에 따라 원수를 용서하고 그들의 구원까지를 여호와께 중보 기도하는 자들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요컨대, 여기서의 제사장의 나팔 소리라고 하는 것은 복음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리라”(10:9b);

1)    여호와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것은 자신의 언약입니다. 어째서 출애굽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인지를 모세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2:24-25).

2)    하나님께서는 먼저 믿음의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하고 그 다음에 그 약속의 내용에 포함이 되어 있는 언약의 백성들을 기억하신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구원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에서부터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하나님의 언약이 담겨 있는 성경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말씀의 뜻에 따라 간구를 하고 나팔을 불 때에 여호와께서 그 소리를 들으시고 응답을 하실 것입니다. 대적에게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그러하다고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10:9b).  

둘째로,또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시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10:10);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또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10:10a);

1)    여호와께서는 무엇보다도 믿음의 조상들에게 주신 언약에 따라 믿음의 후손들을 기억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은 언제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고 제사를 드리며 나팔을 불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여호와께서 정기적인 날과 비()정기적인 날 등으로 나누어서 말씀하셨다고 여기서 모세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날은 이미 정해져 있는 절기와 매달 초하루입니다. 그리고 비정기적인 날은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희락의 날입니다.

2)    여기서 절기와 월삭에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나팔을 부는 것은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희락의 날에 여호와를 기억하고 번제와 화목의 제사를 드리고 나팔을 불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을 살다가 보면 희락의 날이 아니라 고난과 고통의 날에 여호와를 기억하고 번제와 화목의 제사를 드릴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3)    그렇지만 여호와의 말씀은 그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광야생활과 같은 어려운 환경에 있어서는 여호와의 말씀을 잘 듣고 안식일도 잘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풍요를 누리게 되면 그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잊어버리고 자신들이 잘 나서 좋은 땅을 차지하고 잘 살게 된 것으로 생각하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8:11-20, 9:56). 그러므로 희락의 날에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4)    그 희락의 날에 여호와께 감사하고 여호와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결심을 담아 번제와 같은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들과 함께 화목하게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실천하고자 하는 화목의 제사를 드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도의 올바른 삶의 자세라고 하겠습니다.

(2)  그로 말미암아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시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10:10b); 본문의 내용은 모세가 기록하고 있지만 모세의 말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을 모세가 대신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희락의 날에 여호와께 감사하고 남은 인생을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복음의 일꾼으로 살고자 결심하며 동역의 미덕을 발휘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성도들의 나팔소리에 여호와께서 귀를 기울이시고 그 인생을 기억하시겠다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하며 만민의 구원을 위하여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자들이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들이 제사장이 되어 여호와 하나님께 중보의 기도를 올려 드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민수기에서 제사장들이 불고 있는 나팔 소리와 같습니다. 그 소리에 여호와께서 반드시 귀를 기울이시겠다고 하는 약속의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성도들이 온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나팔을 불면서 여호와의 도움으로 함께 전진하는 놀라운 역사가 계속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그 은혜가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을 통하여 이 땅에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