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47강(민10:11-2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21. 00:02

민수기 강해 제47(10:11-2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1127()

 

어째서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들이 제2(, 군의 대열을 말함) 다음이 아니고 제1대와 제2대 사이에서 행진을 하고 있는가?(10:11-20)

 

본문은 민수기 제2, 7, 9장의 내용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①첫째, 시내 광야를 출발하여 바란 광야로 들어가는 행진을 언제 시작하였는지를 본문 제11절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것이 제9장의 유월절 행사 그리고 제7장에서 성막에 관유를 바르고 사령관들이 헌물과 제물을 바친 일과 관련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②둘째, 본문 제17절에서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들이 성막을 운반하면서 제1대 군인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제2장의 행진내용과 다른 것입니다. 조금 상세하게 살펴봅니다;

(1)  첫째로, 출애굽기 제40장의 기록에 따르면 이스라엘 자손들은 출애굽 이듬해 정월 초하루에 시내 산 앞에서 성막을 세우고 있습니다(40:17). 성막 위에 머물고 있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진을 안내하고 있습니다(40:36-38). 민수기의 기록에 따르게 되면, 그들이 시내 광야를 벗어나기 전에 세 가지 큰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1)    첫째, 그해 정월 14일밤에 유월절 행사를 가진 것입니다(9:1-5). 그리고 일주일간 무교절을 지킨 것으로 보입니다.

2)    둘째, 2월달에 들어와서 12지파의 장정들의 수를 계수하고 지파별로 독자적인 군대를 조직합니다(1:1-3). 그리고 자파 출신의 사령관을 세우고 그의 군대로 조련하게 합니다(1:4, 2:4, 6).

3)    셋째, 그 다음에 성막과 기물에 관유를 바르고 있습니다(7:1). 그 날을 기념하여 12지파의 사령관들이 일시에 헌물을 바치고(7:2-3) 12일에 걸쳐서 순서대로 여호와 앞에 제물과 봉헌물을 드리고 있습니다(7:11-88).

4)    그 세가지 일이 모두 끝나자 성막 위에 머물고 있던 구름기둥이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날이 그해 220일입니다(10:11). 이스라엘 자손들이 행진을 시작하여 드디어 바란 광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10:12).

(2)  둘째로, 민수기 제2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렬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동쪽을 책임지고 있는 유다 진영의 군대가 제일 선두이며 제1대이다. 남쪽을 맡고 있는 르우벤 진영의 군대가 제2대로서 제1대의 뒤를 따르게 된다. 그 다음에 회막이 레위인의 진영과 함께 모든 진영의 중앙에 있어 행진을 한다(2:17a). 그리고 민간인들은 진을 친 순서대로 기를 따라 질서 있게 행진을 한다(2:17b). 서쪽을 책임지고 있는 에브라임 진영의 군대가 제3대로서 그 뒤를 따르며 호위를 하게 된다. 마지막 후방의 경계는 북쪽을 지키고 있던 단 진영의 군대이며 그들이 제4대이다”(2:3-31). 그런데 본문에 들어오게 되면 그 행렬의 순서에 있어서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성막을 분해하여 운반하고 있는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들이 제1대와 제2대 사이에서 행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10:17).

2)    둘째, 2대와 제3대 사이에서 행진을 하고 있는 자들은 성물을 운반하고 있는 고핫의 자손들 뿐입니다(10:21). 그렇다면 민간인들은 어느 구간에서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어째서 그런 것일까요? 그러한 의문에 대해서는 다음 번 강해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둘째 해 둘째 달 스무날구름이 증거의 성막에서 떠오르매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자기 길을 가더니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무니라”(10:11-12);

(1)  모세가 민수기를 기록한지 20일만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북상이 다시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민수기를 기록하기 시작한 날이 출애굽후 221일인데(1:1) 행진이 다시 시작이 된 때는 220일입니다(10:11). 그 동안에 12지파별로 군대를 조직하고 지휘체계를 세웠습니다(1:2-4). 그리고 성막과 성물에 관유도 발랐습니다(7:1). 거룩한 성막과 성물 앞에서 12지파의 사령관들이 헌물을 바치고 제사를 드리며 여호와께 절대 충성을 맹세하였습니다(7:2, 11, 84-88). 그러한 절차가 모두 끝나게 되자 비로소 이스라엘 민족의 대 이동이 다시 시작이 된 것입니다.

(2)  그 감격스러운 날짜가 220일입니다(10:11a). 그날 성막 위에서 움직이지를 아니하고 있던 구름기둥이 하늘로 치솟게 된 것입니다(10:11b). 그러자 제사장들이 크게 나팔을 불게 됩니다(10:5).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의 명령을 명심하고 있습니다. 성막 위의 구름이 두둥실 떠오르게 되면 행진을 한다는 것입니다(40:36, 9:17, 10:11b-12)). 나팔신호에 따라서 4진영의 군대와 레위인들과 민간인들이 모두 북쪽으로 행진을 하여 바란 광야에 도착을 하고 있습니다(10:12).

둘째로,이와 같이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따라 행진하기를 시작하였는데 선두로 유다 자손의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들이 그들의 진영별로 행진하였으니, 유다 군대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이끌었고, 잇사갈 지파의 군대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이끌었고, 스불론 자손 지파의 군대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이끌었더라”(10:13-16);

(1)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시내 광야의 북부에서 북진을 하고자 합니다. 시내 광야가 끝나고 나면 바란 광야에 들어서게 됩니다. 바란 광야의 끝인 가데스 바네아를 지나고 나면 신 광야가 펼쳐집니다. 신 광야의 호르 산을 지나서 계속 북진을 하게 되면 가나안 남부지역 메마른 땅 네게브에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2)  그와 같은 여정을 생각하면서 마침내 나팔소리가 우렁차게 울리자 제1대가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선두인 제1대 곧 유다 진영의 군대에 대하여 다시 한번 여기서 상술(詳述, 상세하게 기술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20일 동안 군부(軍部)내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하는 사실을 슬쩍 밝혀 두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3)  가장 선봉을 서고 있는 부대가 유다 진영의 주장인 나손이 이끌고 있는 유다 지파의 군대입니다(10:14, 2:3). 그 수가 74,600명입니다(2:4). 그 뒤를 제1부장인 느다넬이 이끌고 있는 잇사갈 지파의 병력 54,400명이 뒤따르고 있습니다(10:15, 2:5-6). 마지막으로 제2부장인 엘리압이 이끌고 있는 57,400명의 스불론 지파의 군대가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10:16, 2:7-8).

셋째로,이에 성막을 걷으매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성막을 메고 출발하였으며”(10:17);

(1)  민수기 제2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렬의 순서에 따르게 되면 성막을 운반하고 있는 레위인들의 순서는 제2대와 제3대의 사이인 중앙입니다(2:17). 그런데 그 가운데 상당한 변화가 여기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성막의 재료를 운반하고 있는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들이 제1대와 제2대 사이에 배치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어째서 그러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구태여 그 이유의 일단을 찾아보자면 민수가 제7장에 기록이 되고 있는 내용과 무관하지 아니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막과 기물에 관유를 바르는 날이 되자 12지파의 사령관들이 먼저 여호와께 헌물을 드리고 있습니다(7:1-2). 덮개가 있는 수레 6대와 그것을 끌 수 있는 소 12마리를 바친 것입니다(7:3). 그 목적은 성막을 분해하여 무거운 짐을 나귀로 운반하고 있는 게르손 장정들과 므라리 장정들의 노고를 덜어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7:7-8, 3:25-26, 36-37). 그렇지만, 6대의 수레가 선두인 제1대와 제2대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멀리서 보게 되면 그것은 고대사회에 있어서 쌍두마차와 같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전투용 마차 6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적이 함부로 쳐들어오지를 못할 것입니다. 그러한 전시효과를 도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는 장면이라고 하겠습니다”. 

(3)  여전히 게르손의 장정들과 므라리 장정들이 상당량의 성막의 기자재를 어깨에 메고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여기서 모세가 적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6대의 수레와 나귀에 싣고서 옮기고 있는 짐이 있고 또한 장정들이 어깨에 메고서 옮겨야 하는 짐이 있다는 사실을 여기서 알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넷째로,다음으로 르우벤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들이 그들의 진영별로 출발하였으니, 르우벤의 군대는 스데올의 아들 엘리술이 이끌었고, 시므온 지파 자손의 군대는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 이끌었고, 갓 자손 지파의 군대는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 이끌었더라”(10:18-20);

(1)  레위 지파인 게르손 장정과 므라리의 장정들이 성막의 휘장과 뼈대 등을 분해하여 수레와 나귀에 싣고 움직이고 있는 그 뒤를 제2대 곧 르우벤 진영의 군대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 진영의 주장이 엘리술인데 그는 46,500명으로 구성이 된 르우벤 지파의 군대를 이끌고 있습니다(10:18, 2:10-11).

(2)  그 뒤를 제1부장인 슬루미엘이 59,300명에 이르는 시므온 지파의 군대를 이끌고 있습니다(10:19, 2:12-13). 그리고 제2부장인 엘리아삽이 갓 지파의 군대를 이끌고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10:20, 2:14). 그의 군대의 병력은 45,650명입니다(2:15)

결론적으로, 군부의 사령관들의 이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만큼 12지파의 군대가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 동안 제2대와 제3대 사이에서 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던 레위인들 가운데 일부가 제1대와 제2대 사이로 그 행렬의 위치를 옮기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12지파의 사령관들이 여호와께 바친 그 6대의 수레에 성막을 분해한 짐을 많이 싣고서 행진하고 있는 게르손의 장정들과 므라리의 장정들이 그들입니다. 어째서 그들이 선봉장인 제1대의 뒤를 바짝 따르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고급수레가 6대나 움직이고 있는 것을 멀리서 적들이 본다면 틀림없이 그것이 황제나 왕의 행렬이라고 생각하여 함부로 공격하지를 못할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지난 20일간 12지파의 군대를 조직하여 이제 보무도 당당하게 60만명 이상의 군대의 보호를 받으며 북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1:46). 그 행렬이 마침내 시내 광야를 벗어나서 바란 광야에 들어서고 있습니다(10:12). 앞으로 그곳에서 어떠한 풍운을 만나게 될까요?

어떠한 어려움과 난관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세가 여기서 벌써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막에 머물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지시와 그 구름기둥의 신호를 따라서 전진을 하게 되면 승리는 선민들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9:17-23, 10:11-13).

그러므로 신앙생활이란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며 그 말씀의 뜻을 따라서 전진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렇게 복음사역에 정진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시내 광야, 바란 광야, 신 광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