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35강(민7:18-2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14. 01:18

민수기 강해 제35(7:18-2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11 13()

 

1대 유다 지파의 진영에 속하는 3인의 사령관들이 차례대로 매일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또한 봉헌물을 드리고 있는데 그것으로 그들이 얻게 되는 서열과 여호와의 축복은 무엇이며 어째서 동일한 제물로 봉헌물을 드리고 있는가?7:18-29)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을 전체적으로 통솔하는 총책임자가 모세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12지파 군대의 전체 통수권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고통치자인 모세의 옆에는 성막에서 여호와를 전적으로 섬기고 있는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 있습니다. 최고지도자인 모세가 수시로 여호와를 직접 만나서 그 말씀을 듣고서 백성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여호와께 대신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들이 존재하고 있기에 이스라엘은 제사장나라이며 거룩한 여호와의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12지파의 군대를 독자적으로 지휘하고 있는 12명의 사령관들이 등장해 있습니다. 그들의 권력이 자꾸만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모세와 제사장들이 지극정성으로 섬기고 있는 여호와의 뜻을 받들며 그 손과 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군대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을까요? 그 방법이 성막과 성물에 거룩한 관유를 바르는 길일에 12사령관들이 한마음으로 여호와께 헌물을 바치도록 한 것입니다(7:1-10). 그리고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세가 12일 동안 하루씩 12사령관들이 차례로 여호와께 제물과 봉헌물을 바치도록 조치한 것입니다(7:11).

그렇게 하루씩 차례대로 여호와께 제물과 봉헌물을 드리는 순서를 거행함으로써 이스라엘과 군부에게 어떠한 유익이 있게 되는 것일까요?

(1)  첫째, 12지파의 사령관들이 여호와께 하루씩 나아와서 자신의 군대를 대표하여 제물과 봉헌물을 바침으로 말미암아 자신들은 일반국가의 군대가 아니라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군대라고 하는 자각을 확실히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에 유일하시고 거룩하신 절대자 여호와 하나님의 군대로 충성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무상의 영광입니다. 그러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그 헌물로 말미암아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2)  둘째, 첫날부터 12일에 이르기까지 순서대로 사령관들이 여호와께 나아가서 제물을 드리고 봉헌물을 바칩니다. 모든 백성들이 보기에 그 순서는 이제 12지파의 군대의 서열이 됩니다. 동시에 12 사령관들의 서열이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스라엘 12지파의 서열로까지 은연중에 자리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열을 중시하시는 질서의 하나님 여호와이십니다.

(3)  셋째, 그 제물과 봉헌물의 규모가 꼭 같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서열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여호와를 섬기고 헌신하는 그 정성과 마음가짐에 있어서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더구나 여호와께서는 12지파의 군대와 그들을 지휘하는 사령관들에 대하여 차별을 두시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4)  넷째, 물론 큰 규모의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사령관보다는 적은 규모의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사령관들이 그 많은 제물과 봉헌물을 마련하느라고 힘이 더 들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제물과 봉헌물을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은 여호와께서 제공하시는 것입니다(8:18). 비근한 예로 여호와의 지시로 출애굽 당일에 애굽인들에게서 은금과 재물을 얻어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12:.35-36). 그리고 약속의 땅 가나안도 여호와께서 원주민들을 쫓아내심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9:5). 요컨대, 재물을 얻는데 있어서 이스라엘의 실력이 절대적인 요인이 아닌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둘째 날에는 잇사갈의 지휘관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헌물을 드렸으니, 그가 드린 헌물도 성소의 세겔로 130세겔 무게의 은반 하나와 70세겔 무게의 은 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10세겔 무게의 금 그릇 하나라. 그것에는 향을 채웠고”(7:18-20);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둘째 날에는 잇사갈의 지휘관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헌물을 드렸으니”(7:18);

1)    첫째 날에는 제1대의 주장이 되고 있는 유다 지파 군대의 사령관인 나손이 여호와께 가장 먼저 헌물을 드리는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7:12). 그 이유는 그의 군대가 가장 세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의 병력의 수가 무려 7 4,600명입니다(2:4). 그 표현이 첫째 날에 헌물을 드린 자는 유다 지파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라”(7:12)입니다. 그 첫째 날의 헌물과 제사로 말미암아 유다 지파의 사령관은 이스라엘 군부에서 서열 제1위로 인정이 된 셈입니다.

2)    그런데 군사력으로 따진다면 그 다음 서열은 단 지파입니다. 그 이유는 12지파 가운데 2번째로 많은 6 2,700명의 군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26). 그러나 12지파 사령관의 서열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1대의 주장인 유다 지파의 사령관을 곧바로 보좌하고 있는 제1부장인 잇사갈 지파의 사령관 느다넬이 군부 서열 2번이 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이스라엘 모든 자손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둘째 날에 그가 여호와께 제물을 바치고 봉헌물을 드림으로써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는 것입니다(7:18).  

3)    어째서 그러한 서열이 정해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러한 서열은 구체적으로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정해주신 것일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모세의 기록아 다음과 같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지휘관들은 하루 한 사람씩 제단의 봉헌물을 드릴지니라 하였더라”(7:11). 그렇다면 12지파 사령관들의 군부내 서열을 책정한 것은 누구의 작품일까요? 그것은 모세와 아론 그리고 12지파 사령관들이 연석회의를 통하여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4)    그 결과 군사력을 감안하되, 진영별로 서열을 정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합의가 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유다 진영이(2:3) 1, 2, 3일에 제물을 바치고, 르우벤 진영이(2:10) 4, 5, 6일에 제물을 드리고, 에브라임 진영이(2:18) 7, 8, 9일에 제물을 바치며, 단 진영이(2:25) 10, 11, 12일에 차례대로 제물을 드리는 것으로 결정이 된 것입니다. 요컨대 그 주장을 잘 만나게 되면 부장들의 서열이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2)  그가 드린 헌물도 성소의 세겔로 130세겔 무게의 은반 하나와 70세겔 무게의 은 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7:19); 첫째 날 유다 지파의 사령관이 여호와께 헌물을 드린 경우와 비교할 때 둘째 날 잇사갈 지파의 사령관이 여호와께 드린 헌물은 똑 같습니다. 따라서 그 표현이 그가 드린 헌물도”(7:19a)입니다.

(3)  10세겔 무게의 금 그릇 하나라. 그것에는 향을 채웠고”(7:20);

1)    첫째 날 유다 지파의 사령관이 드린 금 그릇의 무게나 그 내용물이 둘째 날 잇사갈 지파의 사령관이 드린 것과 똑 같습니다. 그런데 유다 지파는 군사의 수가 무려 74,600명입니다(2:4). 잇사갈 지파는 고작 5 4,400명입니다(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 바치는 제물과 봉헌물에 있어서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2)    그것은 군사력에 기준하여 제물과 봉헌물의 수를 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기준일까요? 그것은 12지파를 똑같이 여호와께서 돌보시고 동일한 제물과 봉헌물을 여호와께 바칠 수 있도록 역사를 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그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 12지파를 인위적으로 차별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7:4-8).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12지파를 마치 손가락이나 발가락처럼 똑같이 귀하게 여기시고 평등하게 보고 계신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1마리와 숫양 1마리와 일년된 어린 숫양 1마리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1마리이며, 화목제물로 소 2마리와 숫양 5마리와 숫염소 5마리와 일년된 어린 숫양 5마리라. 이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의 헌물이었더라”(7:21-23); 잇사갈 지파의 사령관인 느다넬이 둘째 날에 여호와께 드리고 있는 제사의 제물이 첫째 날 유다 지파의 사령관이 드린 것과 동일한 양입니다. 역시 번제물과 속죄의 제물로 가축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목의 제물은 군사들과 함께 먹게 되는 것이므로 그 수가 넉넉합니다. 2마리와 양과 염소를 합하여 자그마치 15마리입니다.

셋째로,셋째날에는 스불론 자손의 지휘관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헌물을 드렸으니, 그의 헌물도 성소의 세겔로 130세겔 무게의 은반 하나와 70세겔 무게의 은 바리 하나라. 2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10세겔 무게의 금 그릇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7:24-26); 1대 유다 진영의 제2부장이 스불론 지파의 사령관 엘리압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셋째 날에 여호와께 제물과 봉헌물을 드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봉헌하고 있는 은 그릇과 금 그릇의 수가 유다 지파의 사령관이나 잇사갈 지파의 사령관의 경우와 동일합니다.

넷째로,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1마리와 숫양 1마리와 일년된 어린 숫양 1마리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1마리이며, 화목제물로 소 2마리와 숫양 5마리와 숫염소 5마리와 일년된 어린 숫양 5마리라. 이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의 헌물이었더라”(7:27-29);

(1)  번제물, 속죄의 제물, 화목의 제물 등은 모두 첫째 날이나 둘째 날이나 셋째 날이나 그 수가 동일합니다. 그런데 스불론 지파의 사령관 엘리압이 지휘하고 있는 자기 지파 군사의 수는 57,400명입니다(2:8). 그 수는 유다 진영 제1부장인 잇사갈 지파의 군사의 수 5 4,400(2:6)보다 3천명이나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스불론의 사령관이 잇사갈의 사령관 다음 서열이 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잇사갈이 스불론의 형이기 때문입니다(30:18-20). 그와 같이 부장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 옛날 야곱의 12아들의 서열이 그대로 작용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29:32-30:24, 35:18).

(2)  그렇지만 에브라임 진영처럼 아예 동생인 에브라임의 사령관이 제3대의 주장이 되고 있는 경우에 있어서는 그 형인 므낫세 지파의 사령관이 주장인 에브라임 지파의 사령관을 보좌하는 부장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2:18-21). 그것은 그 옛날 조상 이스라엘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가 되고 있는 결과입니다(48:19-20). 실제로 군사의 수에 있어서도 에브라임 지파가 월등합니다. 그 수가 4 500명입니다(2:33). 그런데 므낫세 지파의 군사는 3 2,200명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2:35)

결론적으로, 두가지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를 섬기는데 있어서는 그 세력의 크고 작음을 너무 따지지 아니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군사의 수가 7만명이 넘어서고 있는 유다 지파의 사령관이나 그 수가 5만명 정도인 잇사갈 지파나 스불론 지파의 사령관이나 모두 같은 양의 제물과 봉헌물을 여호와께 바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둘째, 12지파의 군부의 서열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진영별로 그 서열을 먼저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다 진영, 르우벤 진영, 에브라임 진영, 단 진영의 순서입니다. 유다 진영에 참여하는 3지파가 1, 2, 3의 서열이 되고 르우벤 진영에 참여하는 3지파가 4, 5, 6의 서열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순서로 여호와께 하루씩 그 사령관들이 제물을 드리고 봉헌물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하나의 교회나 지파로 인정을 해주신다고 하면 그때부터 그 수준에 맞는 축복이 따른다고 하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신앙적으로 정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세상적으로 너무 양적인 것에 좌우가 되지 말고 하나님께 질적으로 가장 훌륭한 헌신을 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