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25강(민5:23-2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7. 20:52

민수기 강해 제25(5:23-2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11 1()

 

자신의 죄를 숨기려고 하는 여자가 아멘하고서 소제(燒祭, 곡식을 태워서 드리는 제사)의 제사를 드리고 쓴 물을 마시게 되면 어떠한 저주가 임하게 되는가?(5:23-27)

 

본문은 하나님의 판단을 구하고 있는 과정과 그 처분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신비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한번 풀이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남편이 아내를 통하여 바치고 있는 그 의심의 소제물 가운데 일부를 태워서 여호와의 심판과 처분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남편이 자신의 의심에 대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질문을 하고 그 답을 구하고 있는 제사의 형식입니다; “저는 은밀한 가운데 이루어진 아내의 불륜에 대하여 증거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나 정황으로 보아 그렇다고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저의 질문에 대하여 답을 하여 주십시오, 나의 아내가 유죄입니까? 아니면 제가 공연한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므로 그녀는 무죄입니까?”(5:25-26)

(2)  둘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의심의 소제물로 제사를 받고서 그 질문에 대하여 답을 해주고자 하십니다. 그 첫번째 단계가 증거를 구하는 것입니다. 두가지의 증거를 수집하십니다;

1)    하나는 성막의 뜰에 있는 티끌을 탄 쓴 물을 그 여인에게 마시게 하는 것입니다(5:26). 성막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지성소에 임재하시기 때문에 이 세상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25:8, 22). 그곳으로 이 땅의 모든 정보가 집결이 되고 있습니다. 그 정보 가운데 그 은밀한 불륜과 관련이 된 사실도 분명히 들어 있습니다. 그 땅의 증거가 거룩한 물을 만나서 생명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 땅의 증거를 여호와께서 보고 계시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그 증거력이 있는 거룩한 물을 마시게 됨으로써 그 여인은 지금까지 감추고 있던 죄악들이 다시 기억이 나면서 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 세상사람들의 눈과 귀는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자신의 기억과 양심은 영원히 속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의심의 소제는 이제 자신의 죄악을 기억나게 하는 소제로 바뀌어 그녀를 괴롭히게 되는 것입니다(5:15). 그것은 피조물인 사람이라면 결코 피할 수가 없는 무서운 양심의 가책입니다.

(3)  셋째, 괴로워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그 여인에게 두려우신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고 있습니다. 세상사람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그 몸에 하나님의 저주가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점에 대한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 물을 마시게 한 후에 만일 여인이 몸을 더럽혀서 그 남편에게 범죄하였으면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그의 배가 부으며 그의 넓적다리가 마르리니, 그 여인이 그 백성 중에서 저줏거리가 될 것이니라”(5:27). 

(4)  넷째, 하나님께서는 그 사례를 동일한 모든 사례에 대하여 동일하게 적용하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말씀으로 기록하여 동일한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계십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져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제사장이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그 쓴 물에 빨아 넣고, 여인에게 그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을 마시게 할지니,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리라”(5:23-2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제사장이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그 쓴 물에 빨아 넣고, 여인에게 그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을 마시게 할지니,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리라”(5:23-24);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제사장이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그 쓴 물에 빨아 넣고”(5:23);

1)    본래 저주의 말이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제사장은 그 하나님의 말씀을 양피지 두루마리에 옮겨 적습니다. 그리고 양피지 두루마리를 그 쓴 물에서 빨아 글자가 그 물에 녹아 내리게 합니다. 고대사회에서는 양피지의 값이 무척 비싼 것이므로 제사장은 두루마리에 쓰고 나서 먹물이 마르기 전에 빨리 그 쓴 물에 빨아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양피지는 다시 두루마리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2)    어째서 제사장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그 쓴 물에 빨아 넣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능력을 이제 그 쓴 물에 집어 넣어서 발휘가 되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수많은 사례집 가운데 하나의 적합한 사례를 찾아 베껴서 그것을 그 재판에 사용하고자 하는 것과 같습니다.

(2)  여인에게 그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을 마시게 할지니”(5:24a); 하나님의 말씀이 그 거룩한 물과 만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여호와의 말씀을 주관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님과 함께 복음사역이라고 하는 동역을 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 복음사역의 현장에서 놀라운 역사가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여호와의 능력의 말씀이 성령님을 상징하고 있는 그 거룩한 물에 녹아 들어서 이제 그 여인에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드디어 그 여인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영적인 능력으로 역사하게 됩니다.

(3)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리라”(5:24b); 애초에 제사장은 물두멍에서 취한 그 거룩한 물에 성막의 뜰에서 얻은 티끌을 집어 넣었습니다(5:17).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 물에 타서 이제는 그 여인에게 마시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여인에게는 그 쓴 물로 말미암아 두가지 역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땅의 티끌을 통하여 대지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들이 증거력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그 증거를 채택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제는 수 많은 말씀 가운데 그 여인에게 해당하는 구절을 적용시키시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이 단지 여기서는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리라”(5:24b)고 기술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제사장이 먼저 그 여인의 손에서 의심의 소제물을 취하여 그 소제물을 여호와 앞에 흔들고 제단으로 가지고 가서 제사장은 그 소제물 중에서 한 움큼을 취하여 그 여자에게 기억나게 하는 소제물로 제단 위에 불사르고 그 후에 여인에게 그 물을 마시게 할지라”(5:25-26); 역시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제사장이 먼저 그 여인의 손에서 의심의 소제물을 취하여 그 소제물을 여호와 앞에 흔들고 제단으로 가지고 가서”(5:25); 제사장은 그 남편의 의심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여호와 하나님 앞으로 그 소제물을 들고 갑니다. 번제단 앞에서 먼저 그 소제물 곧 보리가루 10분의 1에바에 해당하는 한 오멜을 흔들어서 요제로 삼습니다(5:15, 25). 요제로 사용한 그 보리가루는 제사장이 식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2:3, 10, 23:17, 18:11).

(2)  제사장은 그 소제물 중에서 한 움큼을 취하여 그 여자에게 기억나게 하는 소제물로 제단 위에 불사르고”(5:26a); 남편이 바친 10분의 1에바의 보리가루는 자신의 의심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여부를 밝혀 달라고 여호와께 바치고 있는 소제물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그 소제물 가운데 한 움큼을 번제단에서 소제로 태우게 됩니다(5:26a). 그리하면 그 남편의 의심이 사실인지를 밝히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역사를 하십니다. 의심을 받고 있는 그 아내에게 당시의 사건이 불륜인지 아닌지를 기억나게 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하여 먼저 땅의 증거력을 확보하시는 주도면밀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3)  그 후에 여인에게 그 물을 마시게 할지라”(5:26b); 그것이 저주의 물인지 아니면 축복의 물인지 아직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잘 잘못을 기억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깃들어 있는 물입니다. 그 물을 순순히 마시고 있는 여인의 내심은 다음과 같이 복잡합니다;

1)    첫째, 결백하고 무죄하다면 안심하고 그 물을 마실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결백을 명확하게 밝혀 주실 것이기에 그것을 믿고서 마시는 것입니다.

2)    둘째, 불륜행위가 사실이라면 두려움이 밀려 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저주가 그 물을 마심으로 말미암아 자신에게 임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시기 전에 자신의 잘못을 실토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유일하게 살길이기 때문입니다.

3)    셋째, 불륜의 현장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있는 간 큰 여자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감히 하나님까지 속일 수가 있다고 생각하고서 눈을 꽉 감고서 심히 대담하게 그 쓴 물을 들이키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과연 어떻게 나타날까요?

셋째로,그 물을 마시게 한 후에 만일 여인이 몸을 더럽혀서 그 남편에게 범죄하였으면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그의 배가 부으며 그의 넓적다리가 마르리니, 그 여인이 그 백성 중에서 저줏거리가 될 것이니라”(5:27);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 물을 마시게 한 후에 만일 여인이 몸을 더럽혀서 그 남편에게 범죄하였으면”(5:27a); 모세는 먼저 그 여인이 불륜사실을 대담하게도 끝까지 숨기고 있는 경우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속이고 남편도 속이고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도 속이고 자신마저 속이고자 하는 엄청난 괴물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노가 그 여인을 괴물로 만들어 버리는 저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2)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그의 배가 부으며 그의 넓적다리가 마르리니, 그 여인이 그 백성 중에서 저줏거리가 될 것이니라”(5:27b); 그 저주의 쓴 물을 죄악을 범한 여자가 마신 결과 하나님의 능력을 무시하였기에 엄청난 여호와의 저주가 임하게 됩니다. 그 여인의 모습이 괴물과 같이 변신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배가 올챙이 배처럼 불룩 튀어나오게 됩니다. 다리가 가늘어지면서 가분수가 되고 맙니다. 큰 배를 움켜 잡고서 뒤뚱거리고 넘어지는 모습이 도저히 사람으로 보이지를 않게 되는 것입니다(5:27ba). 그러므로 그 괴물스러운 모습을 보고서 백성들이 그 여인을 감히 여호와 앞에서 거짓 맹세를 한 실로 저줏거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5:21, 27bb).

결론적으로, 사람과 괴물 그 사이에서 선택을 하라고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실토를 하고 상대방에게도 용서를 구하는 자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러나 끝끝내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까지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대담하게 저주의 쓴 물까지 마시고 있는 자는 괴물이 되고 맙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인간의 능력과 안목으로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무시하는 자입니다. 그들은 사람을 속일 수가 있으면 하나님까지 능히 속일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생각에 빠지지 아니하도록 성도들은 매사 조심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하나님 앞에 정직한 신앙생활을 영위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