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24강(민5:16-2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7. 20:51

민수기 강해 제24(5:16-2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10 31()

 

무죄와 유죄를 이미 알고 계시는 여호와께서 제사장을 통하여 그 여인에게 실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가?(5:16-22)

 

본문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로, 여호와께서는 남편으로부터 불륜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그 아내를 먼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두 차례나 세우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5:16, 19). 그것도 그냥 여호와 앞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남편으로부터 받은 그 소제물을 손에 들고서 머리를 풀고서 서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조치를 하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로 보입니다;

1)    첫째, 머리를 풀고 있는 것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 죄인의 심정으로 여호와 앞에 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디 자신이 결백하다는 사실을 밝혀 달라고 하는 상소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 제물은 남편의 의심을 풀고자 하는 소제물이 되고 있습니다(5:18b).

2)    둘째, 그와 반대의 경우를 또한 고려하고 있는 조치입니다. 그 여인이 실제로 불륜을 행하였는데도 증거가 없기 때문에 무죄함을 주장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세상적인 방법으로는 그 물증을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아내를 소제물과 함께 제사장에게 데리고 와서 여호와 앞에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아내가 머리를 풀고 그 소제물을 들고서 여호와 앞에 서게 되면 자신의 죄를 기억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그 자리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 제물을 기억나게 하는 소제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5:18a).

(2)  둘째로, 이제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앞에 서게 된 그 여인은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의심의 소제물 또는 기억나게 하는 소제물로 부르고 있는 그 소제물을 손에 들고 여호와 앞에 서게 되면 남편의 의심이 공연한 것인지 아닌지가 눈이 밝으신 여호와의 앞에서 정확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세가지의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1)    첫째, 떳떳하고 결백한 아내는 당당하게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의 무죄함을 여호와께서 밝혀 주시기를 원할 것입니다. 빨리 공연한 남편의 의심이 사라지고 부부생활이 정상화되기를 소원할 따름입니다.

2)    둘째, 사람은 속일 수가 있지만 전능하신 창조주 여호와를 속일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자신의 죄를 통감하고 그 자리에서 실토를 하는 경우입니다. 그렇게 회개를 하는 아내에게는 다음과 같이 살길이 열립니다; ①하나는, 아내를 불쌍하게 생각하여 남편이 그 잘못을 용서하게 되면 다시 부부로 살게 됩니다. ②또 하나는, 도저히 그렇게 용납을 할 수가 없는 경우에는 남편이 이혼증서를 써주고 집에서 내보내게 됩니다(24:1). 그 여인은 재혼이 가능합니다(24:2).

3)    셋째, 하나님까지 속일 수가 있다고 자신하는 경우입니다. 그때에는 어떻게 조치를 하면 될까요? 여호와께서는 제사장에게 쓴 물을 준비하도록 하십니다. 그 물을 여호와 앞에서 마시기 전에 그 위험성을 미리 알려 주도록 조치하십니다(5:20-22a). 그리고 그 쓴 물을 마시기 전에 맹세를 하게 합니다(5:22b). 맹세까지 하고서 감히 자신의 죄를 감추고 그 물을 마시게 되면 재앙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업자득입니다.

(3)  셋째로, 결백한 아내가 억울하게도 남편으로부터 의심을 받고 여호와 앞에 서게 되며 또한 제사장이 주는 그 쓴 물까지 마시게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아무리 남존여비(男尊女卑, 남자는 존귀하고 여자는 비천하다는 사고방식)의 고대 가부장 사회이지만 그것은 너무 불공평한 일입니다. 따라서 그 점을 아시고 여호와께서는 다른 방법으로 그 보상을 결정하고 계십니다; “그 쓴 물로 말미암아 결백한 아내에게 여호와의 능력으로 임신하게 되는 축복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5:28).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제사장은 그 여인을 가까이 오게 하여 여호와 앞에 세우고”(5:16);

(1)  사람인 제사장은 그 여인이 결백한지 아니면 통정한 사실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모두 알고 계십니다. 그 옛날 아담의 장남인 카인이 동생 아벨을 은밀하게 살해하고 암매장을 한 후 여호와 앞에서 시치미를 뗀 적이 있습니다(4:8-9). 그는 사람의 눈을 피할 수가 있으면 완전범죄가 가능하고 여호와의 눈도 속일 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무지의 소치입니다. 아벨의 피가 땅에 떨어지면서 그 억울함을 창조주 여호와께 호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4:10). 무죄한 자의 피를 마시게 된 땅도 참지를 못하고 여호와께 호소하고 있습니다(4:11). 카인의 범죄로 말미암아 땅이 여호와의 저주를 받고 황폐화가 되는 것을 견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11-12, 6:12).

(3)  그렇게 자명한 사실을 감히 카인이 속일 수가 있다고 완전범죄를 꿈꾸고 있으니 여호와 앞에서는 심히 가소로울 뿐입니다. 제사장은 여호와의 능력이 전지전능하시며 그 앞에 서게 되면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고 하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가 율법에서 정한 향불이 아니라 다른 재료를 사용하다가 죽임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10:1-2). 제사장은 그토록 두려우신 여호와 앞에 그 여인을 세우는 것입니다(5:16).   

둘째로,토기거룩한 물을 담고 성막 바닥의 티끌을 취하여 물에 넣고”(5:17);

(1)  제사장이 흙으로 만든 그릇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그릇에 물두멍의 물을 담고 있습니다(30:18). 율법에 따라 물두멍의 물로 제사장이 손과 발을 씻으면 번제단에서 제사를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소를 출입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그 거룩한 물에 수족을 씻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성막을 출입하게 되면 죽임을 당하는 것입니다(30:20-21). 그러므로 그 물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숨을 쉬고 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2)  제사장이 그 물에 이제는 성막의 뜰에 있는 티끌을 집어서 넣고 있습니다(5:17). 그 의미를 나름대로 이해를 해보자면 ①첫째, 하나님의 능력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 그 거룩한 물입니다. ②둘째, 땅의 흙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 그 성막의 뜰에 있는 티끌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은밀한 곳에서 불륜이 자행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땅은 그 일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호소를 여호와께서 점검하실 것이라는 의미가 그 속에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여인을 여호와 앞에 세우고 그의 머리를 풀게 하고 기억나게 하는 소제물의심의 소제물을 그의 두 손에 두고 제사장은 저주가 되게 할 쓴 물을 자기 손에 들고”(5:18); 그 여인이 그냥 여호와 앞에 서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손에는 남편이 바친 소제물이 들려 있습니다(5:18b). 그리고 여호와 앞에 죄를 청한다는 표시로 그 머리를 풀고 서 있습니다(5:18a). 그 옆에는 제사장이 서 있습니다. 제사장은 성막의 뜰에서 티끌을 취하여 거룩한 물에 담고 그 그릇을 들고 서 있는 것입니다(5:18c). 그러므로 이제는 하나님의 판정이 그 소제물과 쓴 물을 통하여 임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그 여인이 결백하다면 그 소제물은 남편의 의처증을 치유하는 제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쓴 물은 아무런 해도 미치지 아니할 것입니다(5:19). 그 반대의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여호와께서는 제사장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하도록 모세에게 율법을 주십니다.

넷째로,여인에게 맹세하게 하여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네 남편을 두고 탈선하여 다른 남자와 동침하여 더럽힌 일이 없으면 저주가 되게 하는 이 쓴 물의 해독을 면하리라(may this bitter water that brings a curse not harm you, NIV). 그러나 네가 네 남편을 두고 탈선하여 몸을 더럽혀서 네 남편 아닌 사람과 동침하였으면 (제사장이 그 여인에게 저주의 맹세를 하게 하고 그 여인에게 말할지니라) 여호와께서 네 넓적다리가 마르고 네 배가 부어서 네가 네 백성 중에 저줏거리, 맹셋거리가 되게 하실지라”(5:19-21);

(1)  제사장이 그 여인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동시에 말해주고 있습니다; ①첫째, 결백한 경우에는 쓴 물이 전혀 여인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5:19). 그러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눈이 밝으신 여호와께서는 그 판정에 있어서 전혀 실수를 하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②둘째, 불륜을 속인 경우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짓으로 결백하다고 주장한 그 여인이 함부로 맹세를 하고서 그 쓴 물을 마시게 되면 넓적다리가 마르고 배가 불러오는 여호와의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5:20-21).

(2)  그와 같은 여호와의 저주가 그 몸에 나타나게 되면 그 여인은 불륜을 행한 부정한 여자가 되고 맙니다. 남편은 당장 이혼증서를 써주고 집에서 쫓아냅니다(24:1). 그 여인은 선민 이스라엘 사회에서 갈 곳이 없습니다. 넓적다리가 말라서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가 없습니다. 배가 올챙이처럼 불러 있어서 쉽게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사람의 몰골이 아닌 그 모습을 보고서 누구나 그 여인을 거짓 맹세를 하고 감히 여호와를 속인 여인 그리고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여인이라고 손가락질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5:21). 뿐만 아니라 기억하게 하는 그 소제로 말미암아 그 여인은 자신이 지은 죄가 자꾸만 생각이 나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5:18). 그러므로 그 남은 인생이 참으로 마치 가룟 유다의 경우처럼 비참한 것입니다(27:3-5).

다섯째로,이 저주가 되게 하는 이 물이 네 창자에 들어가서 네 배를 붓게 하고 네 넓적다리를 마르게 하리라 할 것이요, 여인은 아멘 아멘 할지니라”(5:22);

(1)  그와 같은 쓴 물의 기능에 대하여 제사장이 상세하게 여인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여인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자신의 불륜사실을 숨기고 있는 여인이라면 계속 여호와의 저주를 감수하면서도 숨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 경우에는 제사장이 설명한 여호와의 저주를 그대로 받아 들이겠다고 하는 참혹한 맹세를 해야만 합니다. “아멘 아멘이라고 두 번 외치고서 그 쓴 물을 받아 마시게 되면 그러한 저주는 말 그대로 자신의 몸에서 발생하고 말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죄를 여호와 앞에서 인정하지 아니한 결과입니다.

(2)  그러므로 여기서 역설적으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서 이제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회개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자비로우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살 길을 마련해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가 그 죄를 가려줌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가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탈선과 남편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사실을 여호와 앞에 실토를 하고서 남편에게 용서를 구하게 되면 구약시대에도 다음과 같이 살 길이 열리게 됩니다; ①첫째, 남편이 용서를 하게 되면 계속 부부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②둘째, 용납을 받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혼증서를 받고 정식이혼을 하게 됩니다(24:1). 그러므로 재혼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24:2).

결론적으로, 사람을 속일 수 있으면 여호와 하나님까지 속일 수가 있을까요? 아내가 탈선하여 남편에게 신의를 저버렸으면서도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하는 경우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제사장에게 그 여인을 먼저 하나님 앞에 세우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여인의 무죄와 유죄 여부를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여인은 세상적으로 자신의 탈선과 불륜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물증도 증인도 있을 수가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까지 능히 속일 수가 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제사장이 주는 쓴 물까지 거짓 맹세를 하고서 마시게 됩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너무나 무서운 저주와 심판이 임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율법조항을 본문에서 싣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과 선민들과의 언약관계를 부부관계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탈선하여 하나님과의 신의를 저버린 선민들이라고 하면 다시 하나님 앞에 서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회개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유일한 살길이라는 가르침을 본문에서 시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여호와의 눈을 속일 수 있다고 판단하여 거짓 맹세까지 하고서 그 쓴 물을 마시게 된다면 역사적인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와 같은 본문의 메시지를 생각하면서 아무쪼록 여호와 앞에서 자신의 인생을 정직하게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