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208강(마28:19b)(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8. 24. 14:10

마태복음 강해 제208(28:19b)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65()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표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는 것이다(28:19b).

 

본문말씀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28:19b)는 한 마디로 앞뒤의 말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28:19a)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28:20a)는 말씀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중간위치의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푸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표시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세상에 나아가서 사도의 직분을 행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제부터 그 의미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다는 표시가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푸는 것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 방법은 그 육체에 할례를 받는 것입니다(17:10-14).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육체의 할례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마음에 할례까지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10:1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30:6).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장차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자신의 제자이며 그리스도의 백성으로 삼기 위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행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28:19). 그러므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실시하는 침례는 구약시대 할례의 의미와 다음과 같이 통하고 있습니다;

(1)  육체에 할례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일관하게 되면 침례 역시 육신적인 하나의 행사에 불과합니다. 속사람의 변화 곧 의식의 변화 나아가서 행동의 변화까지를 초래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목이 뻣뻣하여져서 하나님의 말씀이나 예수님의 삶을 일체 따르려고 하지를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속사람까지 변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다고 하는 의미에 대하여 깊이 묵상을 해야만 합니다.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2)  성부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을 자신의 백성들에게 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부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는다고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 것입니다.

(3)  성자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셔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인생을 살아갔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무엇인가를 자신의 인생으로 생생하게 보여준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제자들에게 복음으로 가르쳤으며 그것을 실천하는 인생살이를 자신의 몸으로 보여준 것입니다(17:14, 19). 그 절정이 바로 십자가 대속의 죽으심과 부활의 역사입니다. 따라서 성자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는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처럼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다짐이며 결단입니다.

(4)  성령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습니다; 스승이신 예수님처럼 제자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도 육신이 약하여 할 수가 없습니다(26:41).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입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성령충만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아야만 사도의 일을 행할 수가 있습니다. 알기 쉽게 모세의 경우를 가지고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80세의 노인 모세는 미디안 광야 호렙 산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3:4). 꺼지지 아니하는 신기한 가시나무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동족들을 출애굽시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지난 40년 세월을 처가살이하면서 양치기로 늙어온 모세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젊은 날의 꿈도 패기도 정치적 기반도 모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모세를 당당한 하나님의 사자로 애굽에 파송할 수가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특단의 조치를 해주십니다; “내가 네(모세의) 입과 그(아론)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들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 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같이 되리라.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4:15-17). 간단하게 풀이를 해보자면 첫째,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함께 하십니다. 둘째, 말씀을 가르치고 전할 수 있게 하십니다. 셋째, 능력을 행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모세를 그렇게 만들어 파송한 것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람들을 제자로 만들고 또한 양육하여 모두 사도로 파송하기를 원하십니다(17:18). 그 과정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베푸시는 침례의 효과가 다음과 같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1)  성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결코 혼자 버려두시지 아니하시고 항상 함께 하셨습니다. 그 사실을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8:29). 그러므로 진정으로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은 줄 깨닫고 있는 제자는 사도의 직분을 잘 행할 수가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열심히 행하므로 하나님께서 늘 그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시면 됩니다. 그 일이 어떤 일인가에 대해서는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희 몸(인생)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12:1).

(2)  성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습니다; 완전한 복음의 일꾼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제자들은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복음사역을 하신 것처럼 그렇게 하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복음사역의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예수님께서 어떻게 대처를 하셨는지를 묵상하면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어 나갑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16:17),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14:13).

(3)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면 성령세례와 성령충만의 은혜가 임합니다. 그 은혜는 속사람을 강건하게 만들고 나아가서 하나님의 일을 제자들이 힘있게 행할 수 있게 합니다. 그 사실을 간증하고 있는 사도 바울의 글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8:1-2),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을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전12:7-11). 참으로 성령의 은사와 도우심이 다양합니다.

결론적으로, 믿는 사람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제자가 됩니다. 나아가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았다고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하면서 복음사역을 해나갈 때에 실질적인 도우심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제자들이 자신의 힘으로 사도의 직분을 행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 그리고 그 적극적인 도우심으로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계속 확장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의 이름으로 힘있게 사역하는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두 될 수 있도록 함께 간구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