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204강(마28:16-2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8. 23. 03:55

마태복음 강해 제204(28:16-2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61()

 

11제자가 (1)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니 (2)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들(11제자)에게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3) (창조주이신 하나님 아버지가) 하늘과 땅의 (경영과 심판과 구원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4)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5)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6)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7)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시다(28:16-20).

 

사도 마태가 그의 복음서의 대미(大尾, 대단한 것의 마지막 꼬리부분)를 장식하고 있는 대목이 바로 본문 28:16-20’ 절입니다. 그 대목은 다음과 같이 일곱 개의 의미를 가진 조각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 갈릴리의 특정한 산에서 함께 모이다(28:16-17). (2) 부활하신 예수님이 말씀으로 (새로운 세상을 제자들을 통하여) 창조하시고자 하다(28:18a). (3) 창조주 하나님께서 부활하신 예수님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위임하시다(28:18b). (4) 모든 나라와 민족이 모두 주님에게 속하였으므로 이제 가서 모든 민족을 주님의 제자로 삼으라(28:19a). (5)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표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는 것이다(28:19b). (6) 제자의 삶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복음을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며 성도의 삶은 주님께서 분부하신 모든 내용을 지켜 행하는 것이다(28:20a). (7)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8:20b)는 것 등입니다.

이제부터 7번의 강해를 통하여 하나씩 그 내용을 묵상하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이번 강해에서는 첫 번째 조각의 의미를 파악해보겠습니다;

첫째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스승을 버리고 뿔뿔이 흩어진 제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그 장소가 일단 갈릴리에 있는 산입니다. 그리고 그 숫자는 11명입니다. 사실 예수님을 떠나지 아니하고 36개월 동안 공생애를 같이한 남자제자는 모두 12명입니다(6:66-69). 그 가운데 한 사람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예언 그대로 스승을 팔아 넘기고서 그만 마귀의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6:70-71). 그러므로 이제 11명의 제자들이 다시 모여서 갈릴리의 한 산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공식적으로 그곳에서 만나도록 지시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자신이 부활하게 되면 그곳에서 제자들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이미 예언을 하셨습니다(26:31-32,  14:27-28). 이제 실제로 그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잊지 않으시고 천사를 통하여 그리고 친히 만나서 두 사람의 마리아에게 거듭 지시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28:7),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 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28:10).

둘째로, 서로가 알고 있는 갈릴리의 그 산은 과연 어디일까요?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듣고서 며칠 후 올라갔던 그 높은 산이(17:1) 아니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발생한 인근 산으로(6:15)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소위 변화산’(17:1-9)으로 불리고 있는 그 높은 산은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갈릴리의 그 산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갈릴리에는 그렇게 높은 산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변화산은 빌립보 가이사랴가 속하고 있는 높은 헬몬 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봉우리일 가능성이 큽니다(16:13).

(2)  11명의 제자가 아니라 오직 3명의 제자들만 데리고 그 변화산에 올라갔습니다(17:1).

(3)  부활이전에는 변화산에서 발생한 일을 함구하라고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17:9). 그러므로 다른 제자들이 일체 알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따라서 갈릴리의 그 산은 일찍이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 발생한 그 들판 인근의 산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14:14-21, 6:1-15). 그렇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그 들판과 산에서 하늘의 곳간이 열리는 기적이 발생을 한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장소는 영적인 의미에 있어서 그 옛날 야곱에게 하늘의 문이 열렸던 벧엘과 같은 곳입니다(28:12-22). 하늘이 열리고 그 옛날 말로만 듣던 만나와 메추라기의 기적과 같은 일이 발생한 특이한 그 장소를 제자들이 결코 잊어버리지를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16:4, 6:48-51, 57-58).

(2)  유일하게 백성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의 임금으로 삼고자 행동으로 나선 곳이 바로 그 장소입니다(6:15).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예사롭지 아니한 움직임을 포착하시고 재빨리 그 산으로 피신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세속적인 유혹에 빠지지 아니하기 위하여 밤늦도록 산에서 기도를 하신 바가 있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대대적으로 건설하고 그 나라의 왕으로 등극하시려고 그 채비를 갖추고자 하십니다. 그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 가장 적합한 장소가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바로 갈릴리의 그 산이라고 하겠습니다.

넷째로, 백성들의 천거로 임금이 되시는 길을 마다하신 예수님이 왜 그곳으로 다시 가고 계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세상적인 나라의 임금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임금이 되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세상나라와 하나님의 나라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해보면 그 차이를 다음과 같이 알 수 있습니다;

(1)  세상나라는 국민, 주권, 영토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그 구성요소가 다릅니다; 창조주, 말씀, 성도 등입니다. 그 차이를 살펴보면, 세상나라는 사람들이 모여서 통솔자를 뽑고 영토를 확보하여 국가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원(始原, 가장 처음의 시작)이 사람으로부터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그 반대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말씀을 따르는 성도들을 통하여 세우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그 나라의 시작이 정확하게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입니다(3:38, 11:36).  

(2)  영적으로 사탄의 지배를 받고 있으면 세상나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의 지배를 받고 있으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설명하신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되리라.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12:26-28).

(3)  세상나라는 땅 위에 건설이 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건설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나라는 물리적이며 보이는 나라이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적이며 보이지 아니하는 나라입니다. 이에 따라 하나님 나라의 임금이신 예수님은 눈에 보이는 유대나라의 왕이 아닙니다. 그 점을 예수님이 스스로 증언하시고 있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18:36).

(4)  세상나라는 칼로써 성립이 되고 또한 확장이 될 수가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진리로써 건설이 되고 또한 확장이 되어나갑니다. 그 진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의 뜻과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와서 전한 복음의 뜻이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 진리성을 증거하고 깨닫도록 하고자 성령님이 오셔서 성도들에게 내주 역사하고 계신다고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다음과 같습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하였노라”(16:13-15).  

(5)  하나님의 진리는 만민의 생명을 모두 살리고자 하며 모든 피조물을 구원하여 돌보고자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사람의 생명을 해치며 모든 피조물을 파괴하고 두려운 멸망의 역사를 주관하고 있는 사탄의 비진리 곧 속이는 거짓의 역사와는 철저하게 구분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8:44). 그와 같은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이 다음과 같습니다;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18:37),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6:39-40).

다섯째로,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다시 하나님의 산에서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을 시내 산에 모으시고 그곳에 강림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19:11, 18). 그때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과 시내 산 언약을 세우시고 제사장나라를 건설하신 바가 있습니다(19:3-8). 모세가 시내 산 정상에 강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서 율법교육을 받고 그 내용을 산 아래 백성들에게 전해줌으로써 제사장나라가 성립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갈릴리의 그 산으로 11제자들을 불러 올려서 하나님의 말씀을 복음으로 재교육시킴으로써 정식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출범시키고 있습니다(28:16-20). 율법에 기초한 선민들의 제사장나라가 망하고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배신하자 마침내 선민 이방인 구별하지 아니하고 복음을 받아 들이는 사람과 민족으로 새로운 제사장나라 곧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나라의 왕은 세상을 이기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 아버지께 바쳐드리는 가장 큰 예물이 될 것입니다(고전15:24).

끝으로 사족을 더하자면, 산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리며 나라를 세운 민족이 또 있습니다. ‘경천애민’(敬天愛民, 하늘을 경외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것)의 통치철학, 하늘이 내린 임금 곧 천제’(天帝)라는 호칭, 백성들 모두가 하늘의 후손 곧 천손’(天孫)이라는 특이한 관념을 고수하고 있는 예맥족’(濊貊族)입니다. 일찍이 북쪽 황하(黃河) 유역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예맥족이 남쪽 장강(長江)에서 논농사에 성공하여 폭발적으로 인구가 팽창한 한족에게 밀리어 동진을 하게 됩니다. 그 세력다툼의 마지막은 치우 천황과 남쪽 황제와의 전투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예맥족이 한반도까지 쫓겨와서 그래도 옛 문화를 버리지 못하고 전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오늘 날의 한민족’(韓民族, Korean people)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제단을 높은 산에 가지고 있으며 아직도 자신들의 나라의 시작을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開天節)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21세기 지구촌 시대를 맞이하여 그 백성들이 가는 나라마다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를 최우선적으로 건설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과 관련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에 임재하고 계시던 여호와 하나님께서 부활하신 예수님에게 천하의 권세를 위임하고 있습니다(28:18). 천하권세를 얻으신 주님께서 11명의 제자들을 갈릴리의 산으로 불러모으시고 있습니다. 그 옛날 시내 산에서 제사장나라를 선포하신 것처럼 그 산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출범시키고 있습니다. 그 대열에 참여하는 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며 그 나라의 국민이 바로 성도들입니다. 특히 하늘에 계신 임금과 하늘이 내린 임금을 섬기고 있는 하늘의 자손 한민족에게는 본문이 감회를 새롭게 합니다. 갈릴리의 그 산이 백두산을 많이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한민족이 온 세상에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선교에 앞장을 서고 있는 것이 예사롭지가 않아 보입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저와 여러분 곧 한민족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