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202강(마28:7-1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8. 21. 01:32

마태복음 강해 제202(28:7-1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530()

 

무덤 속에서 3일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어째서 예루살렘이 아니고 갈릴리로 불러 모으시고 있는가?(28:7-10)

 

  첫째로, 생전에 예수님의 예언이 이미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만찬을 마치신)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13:7).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26:31-32). 예수님이 그날 밤에 유대교지도자들이 보낸 하인들과 병정들에 의하여 체포를 당하고 끌려가시게 되면 제자들이 뿔뿔이 제 살길을 찾아서 흩어질 것임을 예수님께서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 예언의 말씀이 사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26:56).

사도 마태의 기록은 정확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스승을 버리고 갈릴리로 도망을 친 갈릴리 출신 제자 8명 가운데 마태 자신이 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1:1-2). 참고로, 갈릴리 출신 제자들의 이름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베드로 (2) 도마 (3) 나다나엘 (4)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5) 요한(이상은 21:2’절에 실명으로 등재되어 있음) (6) 안드레(1:40) (7) 빌립(1:43) (8) 마태(9:9) 등입니다.

둘째로, 그런데 실제로 예수님이 부활하신 다음에 11명의 사도 앞에 처음으로 나타나신 곳은 갈릴리가 아니고 예루살렘입니다. 그 사실을 증거하고 있는 복음서의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곧 그때에 (엠마오로 가던 두 사람이) 일어나 예루살렘에 들어가보니 11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24:33-35),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20:19-20).

그렇다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제자들을 만나신 것은 몇 번째일까요? 그 점에 대하여 사도 요한은 명쾌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갈릴리에 나타나신 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21:14). 그러므로 이제는 질문을 해야만 합니다; (1) 사도 마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예루살렘에 아직 머물고 있는 11제자들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신 바가 있는데 그 사실을 어째서 생략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2) 왜 사도 마태는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갈릴리로 가서 자신을 기다리라고 예언하신 내용을 중시하고 있는 것일까요?

  셋째로, 사도 마태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난 사실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곳에서 제자들을 다시 40일 동안 재교육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뜻과 능력만으로써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의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성령님의 도우심과 죽음을 넘어서는 부활에의 확신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정확하게 자신의 부활의 몸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오심을 대비하도록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재교육의 장소가 갈릴리이기에 사도 마태가 그곳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갈릴리는 예수님과 대부분 제자들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변방입니다. 따라서 산헤드린 대 공회의 견제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습니다. 그만큼 운신의 자유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주님이 승천하기 전까지 방해를 받지 아니하고 40일 가까이 제자들을 재교육시키기에 합당한 장소입니다.

다섯째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여인들에게 참으로 친절하십니다; 첫째, 천사를 보내어 이미 무덤가에서 갈릴리에서 온 두 여인들에게 전달을 해준 내용을 구태여 예수님이 그들을 도중에 직접 만나서 확인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28:8-10). 둘째, 천사들은 예수님의 제자에 대하여 단지 그의 제자들’(28:7)이라고 공식적으로 호칭하고 있지만 예수님은 내 형제들’(28:10)이라고 너무나 친근하게 인간적으로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차이는 사람으로 태어나 제자들과 함께 공생애를 보내신 체험을 가지고 계신 예수님과 그러한 경험이 전혀 없는 단지 영적인 존재에 불과한 천사들과의 차이를 엿보게 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섬세한 차이를 본문에서 한번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1)  먼저 천사들이 여인들에게 무덤가에서 전달한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28:5-7).

(2)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만나기 전에 갈릴리에서 온 두 여인 마리아를 길 가는 도중에 직접 만나서 나눈 대화가 다음과 같습니다; “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새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28:8-10).

(3)  보충설명을 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죽은 사람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덤에서 되살아났다고 합니다. 그것은 반갑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서운 일입니다(28:8). 그래서 예수님이 평소 즐겨 사용하시던 그 말로써 그들을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평안하냐?”(10:12, 28:9a, 5:34). 둘째, 그냥 육체적으로 되살아난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실체로서 부활한 것입니다. 게다가 사람으로 태어나 경험했던 모든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부활의 몸을 입고 있습니다(20:17-20). 인간이면서 동시에 영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부활의 그리스도입니다. 이제는 동정녀 마리아 자신의 아들이나 막달라 마리아의 개인적인 스승이 아니라 창조주의 권능을 지니고 있는 주님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의 마리아는 최상의 경배를 드리고 있습니다(28:9b). 셋째, 스승을 버리고 자신들만 살겠다고 도망을 친 바 있는 제자들을 내 형제라고 부르면서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전하라고 하십니다(28:10).

(4)  부활하신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나 어떤 교육을 시킬 것인가요? 한 마디로, 이제는 스승을 버리고 비겁하게 도망을 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바쳐서 주님의 부탁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그 방법을 교육시킬 것입니다. 그 내용이 상세하게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마지막 장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24:44-49, 21:15-23). 참고로, 그 내용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말씀의 정확한 뜻을 다시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내주하심으로 그 능력을 얻는 것입니다. 사람의 뜻과 능력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게 하는 것입니다. 오로지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제자의 삶을 살아갈 때에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의 제자들을 모두 이끌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베다니에서 승천을 하시고 있습니다(24:50-51).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 성을 떠나지 말고 성령님의 강림을 기도하면서 기다리라고 명령을 하시고 있습니다(24:49).

  결론적으로, 복음으로 자신을 재무장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주님을 다시 만나고 상당기간 집중적인 교육과 훈련기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이 갈릴리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그 다음에는 반드시 주님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그곳에서 강력하게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를 먼저 세워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세상적인 종교생활과 기복신앙에 젖어 있으며 물질을 숭상하고 있는 그 본거지에 말씀충만과 성령충만이 임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2천년전에 초대교회가 그렇게 시작이 되었듯이 21세기에도 살아있는 제자들의 교회가 그렇게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