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181강(마26:30-4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8. 11. 11:23

마태복음 강해 제181(26:30-4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 5 7()

 

예수님이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능력 있는 기도의 비결(26:30-40);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26:39).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 책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그 말씀은 창조주의 능력과 더불어 역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말씀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부터 발현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능력의 원천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정확히 알고서 하나님의 능력을 이 세상에 보여주고 계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인생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오로지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인식시켜주고 있습니다. 열두 제자를 데리고 3 6개월 동안 공생애를 지내시면서 한결같이 보여주고 또한 가르쳐주고 있는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를 때에 창조주의 능력이 전이되어 올 수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본문을 들여다 보게 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제자들이 목숨을 걸고 주님을 따르겠다고 맹세를 하고 있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26:35). 선지자 스가랴의 예언을 원용하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그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26:31, 56). 수제자로 불리고 있는 베드로가 가장 먼저 큰 소리를 치면서 호언장담을 했지만(26:33) 역시 별로입니다. 예수님의 예언 그대로 그는 그날 밤에 자기 목숨을 살리려고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을 하고 맙니다(26:34, 75). 그러므로 사람의 자기중심적인 의지나 결단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능력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순종하면서 성령님으로부터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공급 받았을 때에만 가능할 뿐입니다(24:49, 1:8).

둘째로, 예수님의 부탁을 받고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 등 세 제자들이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한 시간도 제대로 깨어서 예수님을 위하여 기도를 할 수가 없습니다. 잠이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26:40). 한 마디로, 마음은 원이지만 그 육체가 약한 것입니다(26:41). 그러므로 약한 육신을 강하게 붙들어 세울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공급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 대목에 대한 누가복음의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22:43-44).

셋째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기도소리를 들으시고 그에게 천사를 보내어서 힘을 공급해줄 수밖에 없는 근거가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26:39). 세상에서 어떠한 내용의 기도가 가장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것일까요? 그 정답은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입니다.

창조주의 뜻대로 세상이 만들어지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운영이 되는 것이 옳습니다. 그 노선에서 벗어나게 되면 무질서와 혼돈 그리고 어두움이 다시 찾아 옵니다(1:2). 구원과 영생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길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을 올바르게 깨달아 실천하고 있는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의 내용을 금과옥조(金科玉條, 가장 귀한 말씀, golden rule)로 삼아야만 합니다.

넷째로,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에 수없이 많은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메시아는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는 기적을 베풀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11:5). 그와 같은 놀라운 능력이 어디에서 오고 있는 것일까요? 그 능력의 원천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창조주의 능력을 예수님에게 빌려주시고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예수님이 전적으로 아버지 하나님의 뜻만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복음서에서 그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쪼록 신앙생활에 있어서 항상 그 의미를 긴 호흡으로 음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14:19-20),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5:30),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6:38),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을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11: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