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이 세상에 종말이 임하는 이유와 구원을 얻는 유일한 방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7. 25. 11:28

제목; “이 세상에 종말이 임하는 이유와 구원을 얻는 유일한 방법”(24:1-31, 참고구절은 요5:1-15, 마5:43-47, 5:14, 12:43-45, 24:1-21절임)

설교일; 주후 2023730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725일 화요일 작성)

 

예수님께서 복음사역을 하시는 36개월의 공생애 기간 동안 유대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크게 보아 다음 세가지의 특징과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첫째, 유대교의 상징인 성전이 예루살렘에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적인 절기가 되면 국내외의 경건한 유대인들이 순례자가 되어 예루살렘성전을 찾아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율법이 규정하고 있는 각종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뛰어난 랍비들의 히브리경전에 대한 토론장면을 지켜보면서 그 내용을 청취하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깨달은 히브리경전의 말씀을 회당에서 선포하고 또한 들으면서 국내외의 유대인들은 일년동안 안식일을 경건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2) 둘째, 비록 로마제국의 속국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유대인들은 유대교의 종교적인 자치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유대교에 대한 최고 의결기관이며 최종적인 재판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산헤드린 대()공회가 예루살렘성전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 다윗왕조의 유대왕국은 주전 6세기에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벌써 사라지고 없지만 예루살렘은 그 옛날 중동에서 패권을 자랑하던 다윗제국 곧 선민 이스라엘제국의 왕도입니다. 그러므로 선민 유대인들의 선민우월주의사상이 그 옛날의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여전히 숨을 쉬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언젠가 다윗의 후손이 예루살렘에 나타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다시 다윗의 제국을 재건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소위 정치적인 메시아 사상입니다.

요컨대, 선민 유대인의 정통성은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히브리경전과 예루살렘성전 그리고 다윗왕조를 재건하는 메시아에 대한 신앙 등으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것이 유대교가 아직 살아서 유대인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시대에 나사렛 예수가 복음사역을 위한 36개월 동안의 공생애를 살아가면서 특이하게도 예루살렘 및 선민 유대인들의 정통성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로, 그의 복음사역의 3분의 2 이상이 유대교의 중심인 예루살렘이 아니라 선민이 이방인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변방 갈릴리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메시아의 활동영역과 일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전에 고통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나사렛을 중심으로 하는) 스불론 땅(가버나움을 중심으로 하는)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두로와 시돈 등 이방인이 살고 있는, 15:21-28) 해변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헬라인들이 살고 있는 거라사와 데가볼리 지역 등을, 8:26-39)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9:1-2). 그 내용을 사도 마태는 그의 복음서 제4장 제12-17절에서 효과적으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예수님의 행적은 선민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복음으로 전하면서 그들 모두를 구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밝히 드러내고 있습니다(5:43-47, 8:10-13). 요약해보자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유대교가 주장하고 있는 선민 유대인만의 구원사상이 아니라 이방인까지 모두 구원하고자 하는 만민구원사상인 것입니다;

둘째로, 나사렛 예수는 공생애 기간에 4번의 유월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세차례나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1)  첫번째 유월절 방문기간에 사도 요한이 기록하고 있는 제4복음서에 따르게 되면 예수님은 성전청결사건을 일으키고 밤중에 은밀하게 바리새파 공회원인 니고데모의 방문을 받고 있습니다(2:13-3:22). 그 자리에서 율법선생인 니고데모에게 성령으로 거듭나는 성도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하지만 그는 알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대속의 십자가를 지고 속죄의 제사를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고 나면 믿는 성도들에게 영생의 구원이 주어질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니고데모와 제자들에게 주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루살렘성전에서 장사치들을 쫓아낸 사건으로 말미암아 유대교지도자들의 미움을 사게 됩니다. 그 때문에 예루살렘을 떠나 북쪽 갈릴리로 다시 돌아가고 마십니다.

(2)  두번째 유월절을 맞이하여 다시 예루살렘을 방문하십니다(5:1). 하지만 성전입구에 있는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된 중풍병자를 안식일에 고쳐준 사건으로 말미암아 유대인들로부터 안식일 규정을 위반하였다는 율법적인 비난을 받게 됩니다(5:15-16). 생명을 살리며 돌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이웃사랑보다는 생활율법을 위반하였다는 비난에 골몰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행태를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다시 변방 갈릴리로 돌아오시고 마십니다. 그리고 다음해 유월절 기간에는 예루살렘 순례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십니다(7:1).

(3)  그렇지만 그해 가을걷이가 끝나고 초막절이 다가오자 은밀하게 예루살렘을 초막절 기간 중간에 방문하십니다(7:2-14). 이번에는 하나님의 복음에 비추어 히브리경전 말씀의 깊은 뜻을 백성들에게 풀이하여 주십니다(7:14-24). 그리고 유대 땅에 머물면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십니다. 이듬해 봄 유월절이 다가오자 예루살렘 교외지역 베다니 마을을 방문하고서 슬픔에 빠져 있는 마르다 등 유가족과 문상객들에게  부활사상을 강조하면서 무덤속에서 죽은 나사로를 되살려 내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11:23-45). 당시 유대인들 가운데 나사로의 부활사건을 보고서 예수 그리스도의 영생구원의 복음을 믿는 자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예루살렘의 산헤드린 대()공회에서는 차제에 나사렛 예수를 율법위반으로 정죄하고 사형에 처해버리고자 모의하고 있습니다(11:45-53). 마침내 유월절이 시작되자 예수님은 이사야의 예언 그대로 유월절 어린양이 되어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영원한 속죄의 제물로 희생하십니다(53:4-12, 19:30).

셋째로, 무덤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다시 모아 40일간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그리스도의 대속신앙과 영생의 부활신앙으로 재교육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고 믿는 자들에게 세례를 주라고 명령하십니다(28:18-20). 40일 후에는 예루살렘 인근 감람산에서 약 500명의 제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두가지 당부를 하시면서 그대로 하늘로 승천하십니다(24:50-53, 1:3-11). 하나는,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강림과 내주 역사하심을 받아 그 능력으로 지상명령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1:8). 또 하나는, 하늘에 올라간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으로 이 세상에 다시 오신다는 것입니다(1:11).

넷째로, 오순절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끝까지 기도하고 있던 120명의 제자들에게 실제로 성령님이 강림하시고 내주 역사하시기 시작하십니다(2:1-4). 그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던 경건한 유대인과 교포들에게 120개의 방언으로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고 있습니다(2:5-8). 그리고 사도 베드로가 히브리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희생과 무덤 속 부활 그리고 승천하여 여호와의 보좌 우편에 좌정하셨다는 사실을 설교하자 그때부터 수천명의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영접하게 됩니다(2:14-41). 그로 말미암아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공동체인 최초의 교회가 형성되고 있습니다(2:42-47);

다섯째로, 최초로 성립된 예루살렘교회는 기독교의 산실이 되면서 총회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15:4-29). 역사적으로 사도 베드로에 이어 예수님의 친동생인 장로 야고보 그리고 사촌동생인 시므온 등이 총회장이 되어 주후 50년대말까지 예루살렘 교회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60년대에 들어서자 그들이 은퇴하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의 경우에는 직접 소아시아 선교에 나서고 있습니다(벧전1:1-2). 당시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는데 그만 소장파를 중심으로 유대주의자들이 예루살렘 총회에서 실세가 되고 맙니다. 그에 따라 이방인선교사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던 후속사도 바울마저 예루살렘으로 불려와서 심문을 당하는 입장에 처해지고 맙니다(21:20-22). 유대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믿는 것만으로는 완전한 구원을 얻지 못하고 반드시 모세의 율법까지 온전히 준수해야만 확실한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경고하였던 외식적인 신앙행태가 재현이 되고 만 것입니다(23:2-39). 그것은 토해 놓은 오물을 다시 먹는 것과 같습니다(벧후2:20-22). 치유함을 받은 자가 다시 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12:43-45). 그에 따라 예수님의 예언의 말씀 그대로 예루살렘과 유대인들의 사회는 주후 70년에 로마군대에 의하여 완전히 멸망을 당하고 마는 역사가 임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24:1-2). 그때까지 살아남아 있던 사도 요한은 큰 이모 마리아를 모시고 급히 소아시아 에베소로 피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초대교회를 돌보면서 20년간 헬라의 철학과 학문을 공부한 후에 제4복음서와 서신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여섯째로, 외식적인 신앙생활과 외형적인 율법생활을 강조하는 종교행위에 젖어 들게 되면 예루살렘과 유대인 사회만 멸망이 되고 마는 것일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 그대로 예루살렘의 멸망을 시초로 하여 온세상에 멸망의 역사가 찾아오고 마는 것입니다; “29.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5:29). 유대주의자들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아들의 성육신과 공생애, 대속의 십자가 희생과 무덤 속 부활, 그리고 승천과 재림 등을 전부 부인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하는 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들이 온세상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만연이 세상의 종말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종말심판이 임하고 주님의 재림이 이 세상에 나타나고 말 것입니다. 그때에는 순교자와 참된 주님의 제자들이 영생의 부활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와 같은 때가 빨리 오기를 벌써 사도 요한과 사도 바울이 간구하고 있습니다; “20.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21.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22:20-21), “16.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17. 그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18. 그러므로 이러한 말로 서로 위로하라”(살전4:16-18);

이제부터 오늘의 본문말씀을 한 구절 씩 간략하게 풀이하면서 이상과 같은 내용들이 어떻게 예수님의 말씀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한번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 가운데 얻은 교훈들을 다음과 같이 아울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성전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3.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선민 유대인의 예루살렘성전 멸망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주님의 재림과) 세상 끝에는(세상의 종말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5.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거짓 그리스도의 미혹). 6. 난리와 난리(전쟁의 발생)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칼과) 기근지진이 있으리니, 8.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9.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박해와 순교자의 발생),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이방선교사의 고난). 10. 그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배교와 배신자의 발생), 11. 거짓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12. 불법이 성하므로, (교단과 헌금과 교회의 사유화 등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24:1-13);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성전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3.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선민 유대인의 예루살렘성전 멸망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주님의 재림과) 세상 끝에는(세상의 종말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24:1-3);

1)    역사적으로 주전 586년에 유대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하자 예루살렘성전도 불에 타버리고 맙니다.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키고 페르시아제국을 창건한 고레스 황제의 칙령에 의하여 다윗가문의 계승자인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가문의 계승자인 예수아가 동족들 일부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주전 516년에 제2성전을 완공합니다. 그러나 페르시아 황실의 재정지원으로 완성한 제2성전은 그 규모가 본래 솔로몬성전의 4분의 1규모로 작은 것입니다.

2)    그것을 본래의 규모로 증축하고자 헤롯왕가가 46년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2:20). 어느 정도 완공이 되고 있는 예루살렘성전의 건물이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그것을 제자들이 보고서 예수님께 자랑삼아 보여주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1).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전혀 뜻밖의 예언을 하십니다. 그 내용은 인간이 세운 화려하고 웅장한 예루살렘성전은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완전히 붕괴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2).

3)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벗어나 감람산 한적한 곳에서 제자들에게 자세하게 말씀을 풀이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그들의 의문사항을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예루살렘과 성전의 멸망 나아가서 이 세상의 멸망은 언제 무엇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지 그리고 주님의 재림은 언제 이루어질 것인지를 차례로 묻고 있는 것입니다(3).  

(2)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5.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거짓 그리스도의 미혹). 6. 난리와 난리(전쟁의 발생)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칼과) 기근지진이 있으리니, 8.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9.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박해와 순교자의 발생),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이방선교사의 고난)”(24:4-9); 예수님의 답변은 예루살렘의 멸망이나 성전의 붕괴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훨씬 훗날에 발생하게 되는 종말사건에 관한 것입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종말에 접어들게 되면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그리스도나 선지자가 아니라 사람들 가운데 종교적으로 일어나는 자칭 메시아와 거짓선지자들이 백성들을 오도하는 시대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4-5). 가장 가까운 사례의 하나가 유대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정치적인 메시아임을 자처하면서 동족들을 규합하여 로마제국에 반란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예를 들면, 나사렛 예수 대신에 유대교인들이 선택한 바라바가 그러한 정치적인 노선의 인물입니다(18:40);

그러한 무장투쟁자를 앞장 세우고 있는 무리들이 바로 열심당에 속한 자들입니다(10:4).

2)    둘째, 그와 같이 종교적인 정치적 메시아사상과 민족지상주의 독립운동이 결부하게 되면 민족과 민족 사이에 전쟁이 발생합니다(6-7a). 그 뒤를 기근과 지진이라는 자연재해가 뒤따르고 있습니다(7b). 그와 같은 전쟁과 자연재해의 시대가 전개되면 결국에는 만민구원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핍박과 박해가 대규모로 전개됩니다(8-9a). 민족우월사상과 예수 그리스도의 만민구원사상은 병립할 수가 없는 것이므로 기독교인들이 세상에서 미움의 대상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9b).

(3)  10. 그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배교와 배신자의 발생), 11. 거짓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12. 불법이 성하므로, (교단과 헌금과 교회의 사유화 등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24:10-13); 종말이 가까워질수록 교회와 성도 내부에서 분열이 심각합니다. 그 특징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주님의 온전한 제자의 삶을 버리고 서로를 이단이라고 비난하기에 바쁩니다(10). 둘째, 거짓선지자들이 오히려 백성들의 인기를 크게 얻고 있습니다(11). 셋째, 교회를 사유화하고 종교권력을 이기적으로 행사하기에 급급하므로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고 성경말씀을 멀리하게 됩니다(12). 넷째, 그러한 어려움이 닥치고 있지만 끝까지 인내하면서 그리스도의 제자 답게 살아가는 자들이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13).

둘째로, “14.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정치적 인물을 우상화하고 종교적으로 우상을 창조주로 섬기는 행태를)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16. 그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주후 70년경 로마군대에 의한 예루살렘과 유대사회의 멸망)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17.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 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며, 18.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19. 그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20. 너희가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21. 이는 그때에(예루살렘에서 시작한 환난이 전세계에 번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22. 그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시리라”(24:14-22);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4.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정치적 인물을 우상화하고 종교적으로 우상을 창조주로 섬기는 행태를)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16. 그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주후 70년경 로마군대에 의한 예루살렘과 유대사회의 멸망)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17.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 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며, 18.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19. 그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20. 너희가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24:14-20);

1)    14절에서 예수님께서 만민구원의 복음이 지니고 있는 두가지의 특징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첫째, 누구나 복음의 말씀을 듣고 스스로 영접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 가운데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려오는 그때가 마지막 인생입니다. 일단 복음의 말씀을 듣게 되면 그때에는 영접하느냐? 외면하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중간단계의 보류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자신의 인생이 끝나기 전에 올바른 선택을 하여 영생의 구원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2)    둘째, 만민구원의 복음이란 세상 만민에게 전부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비로소 종말이 이 세상에 임하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노아 시대에 조부 므두셀라가 소천하고 나서 이 세상에 홍수심판이 임한 것과 같습니다(5:27, 7:11). 당시에 노아의 가족 8명 이외에는 이 세상에 남은 의인이 없다고 하겠습니다(7:13).

3)    이 세상의 종말이 가까워지게 되면 정치적 종교적으로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예수님이 한가지 특징을 선지자 다니엘의 글을 원용하여 첨부하고 있습니다(3:1-7, 6:7). 그것은 정치적인 우상화 작업이 왕성해지고 성전과 교회의 중앙에 인간이 만든 우상을 버젓이 세우게 된다는 것입니다(15);

4)    선민 유대인의 역사 가운데 그와 같은 가증한 일이 발생한 적이 두차례 있습니다; 한번은 주전 167년경 시리아의 황제가 제우스신을 예루살렘성전에 주신으로 세운 경우입니다. 그 다음은 주후 70년에 로마의 대군이 침입하여 예루살렘성전을 완전히 훼파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환난의 시기에 유대인들은 멀리 산으로 피난하거나 급히 지방 또는 이웃나라로 피신하면 목숨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16-18).

5)    그렇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피난 자체가 어려워서 큰 환난을 당하게 됩니다; 첫째, 집안에 있는 재물에 연연하여 지체하는 경우입니다(17-18). 둘째, 임산부와 젖먹이를 돌보는 아낙네가 있으면 행보가 느려져서 급하게 피난할 수가 없습니다(19). 셋째, 한겨울이 되면 피난이 어렵고 안식일이 되면 먼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경우 환난이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예수님이 미리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20).  

(2)  21. 이는 그때에(예루살렘에서 시작한 환난이 전세계에 번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22. 그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시리라”(24:21-22);

1)    21절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이 사실이라고 예수님이 확인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29.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5:29). 그것은 이 세상에 대한 마지막 종말심판이기에 가장 큰 환난인 것입니다.

2)    그와 같이 심각한 마지막 환난에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하여 그 환난의 날을 경감 받지 못하게 되면 심지가 굳은 성도라고 하더라도 능히 끝까지 인내할 수가 없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22a). 그러므로 성도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한평생 살아가면서 고난의 세월이 길게 느껴질 때에는 이 대목 예수님 말씀에 의지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22b); “저는 육신적으로 그와 같은 환난과 고통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디 경감하여 주시기 원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셋째로, “23. 그때(종말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4. 거짓 그리스도들거짓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25.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26.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7.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시공간을 초월하여 온세상에 동시에)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28.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 것이니라. 29. 그날 환난 후에 즉시 가 어두워지며 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가 이루어지며). 30. 그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주님의 재림을) 보리라. 31.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휴거의 대상들과 부활의 대상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24:23-31); 역시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분설(分說)하고자 합니다;

(1)  23. 그때(종말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4. 거짓 그리스도들거짓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25.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26.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24:23-26);

1)    마지막 종말의 때 그것도 주님의 재림이 임박하게 되면 악한 영들의 준동이 극심하게 발생합니다. 한마디로,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입니다. 그 양상을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가 나타났다고 하는 선전과 광고가 대단합니다(23). 둘째, 마치 하나님의 능력으로 실현한 것과 비슷하게 큰 표적과 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24, 7:12, 22, 8:7).

2)    그렇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은 창세기 제3장에 수록되어 있는 옛 뱀의 유혹처럼 진리와 비()진리가 혼합되어 있는 거짓입니다(3:4-5, 22). 그러므로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에 비추어 그것이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의 유혹임을 간파하여야 할 것입니다(25);

3)    더구나 악한 영에 사로잡힌 자들은 양의 탈을 쓴 이리와 같습니다(7:15). 그들은 마치 엣세네파와 같이 광야생활을 하면서 거룩한 그리스도의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26a). 더구나 골방에 들어가서 경건하게 기도생활을 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기도 합니다(26b). 그들의 거짓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에 비추어 그들의 비()진리성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2)  27.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시공간을 초월하여 온세상에 동시에)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28.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 것이니라. 29. 그날 환난 후에 즉시 가 어두워지며 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가 이루어지며). 30. 그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주님의 재림을) 보리라. 31.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휴거의 대상들과 부활의 대상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24:27-31);

1)    주님은 종말심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재림하십니다. 그것은 노아의 홍수심판 이후에 발생하게 되는 전면적인 심판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재림은 국지적인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온세상에 동시에 임하십니다. 그 모습을 예수님은 27.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시공간을 초월하여 온세상에 동시에)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24:27)고 예언하고 계십니다.

2)    그리고 주님의 재림의 또다른 특징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예언하고 계십니다; 첫째, 죽임을 당하는 자들이 많기에 시신을 파먹고자 독수리 떼가 굉장히 많이 모일 것이다(28). 둘째,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가 되고 있기에 현재의 하늘과 땅이 사라지게 된다(21:1). 따라서 해와 달이 사라지고 천체가 궤도를 이탈하게 된다(29). 셋째, 주님께서 구름을 타고 재림하시게 되면 심판을 당하게 되는 자들이 이제는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그 앞에서 통곡하게 될 것이다(30). 넷째, 사도 바울이 이미 설명한 그대로(살전4:16-17) 주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어 모든 죽은 자를 부활시켜 아버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세울 것이며 살아남아 있는 성도들을 전부 휴거시킬 것이다(31);

 

결론적으로, 이 세상에 종말이 임하는 이유는 쉽게 말하자면,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된 중풍병자를 고쳐주는 대목에서부터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5:1-15). 한마디로, 유대교의 가르침인 선민구원사상과 이기적인 구원 그리고 세속적인 축복과 생활율법 지상주의에 사로잡혀서 살게 되면 하나님의 구원에서 멀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갈릴리에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을 전파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달려가야 합니다(5:43-47). 그런데 고침을 받고서도 또다시 옛날의 잘못된 생활로 되돌아가는 자는 구원에서 더욱 멀어지고 만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5:14, 12:43-45).

결국 그 옛날의 잘못된 삶으로 되돌아가버렸기에 먼저 예루살렘성전이 멸망하고 그 다음에는 전세계에 하나님의 저주와 멸망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에는 유다의 땅에서 이방 땅으로 피신할 수도 없을 것이며 산으로 올라가서 몸을 피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오로지 성도는 이 세상을 심판하기 위하여 다시 오시는 주님의 재림만을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내용이 오늘의 본문인 24:1-31의 주요한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그와 같은 관점에서 본문말씀을 깊이 묵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