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노아에게 나타난 창조주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과 세심한 배려(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7. 11. 17:30

제목; “노아에게 나타난 창조주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과 세심한 배려”(7:1-24, 참고구절은 왕상19:11-18절임)

설교일; 주후 2023716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711일 화요일 작성)

 

성경에는 이 세상에 대한 창조주 여호와의 전면심판이 2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창세기 제6-8장에 기록되어 있는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입니다. 두번째는 요한계시록 제20-21장에 기록되어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입니다. 기타의 경우에는 국지적인 심판에 불과합니다.

창세기 제6장을 살펴보면, 노아 세대의 세상사람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외면하고 제마음대로 육신적인 탐욕에 취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6:3). 구체적으로, 권력을 장악한 힘센 자들이 폭력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6:2). 따라서 포악이 온세상에 그득하고 온 땅에 무죄한 약자의 피가 흘러 넘치고 있습니다(6:5, 11-13).

그것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코로 숨을 쉬고 있는 모든 생물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하십니다(6:7). 그 결과 하늘에서 큰비가 40일간 내리고 지진이 발생하여 지하수가 땅 위에 150일간 분출되는 엄청난 재난이 발생합니다;

 

그로 인하여 기존의 평평하고 기후가 온난한 살기 좋은 세상이 사라지면서 지상에는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가 생겨나고 맙니다.  게다가 지상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고 있던 인류와 동물들 그리고 공중의 새까지 코로 호흡하는 모든 생물들이 전멸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7:10-12, 24).

엄청난 지형과 기후의 변화가 발생하고 말았기에 노아 홍수로부터 살아남은 사람과 생물들은 번갈아 찾아오는 더위와 추위 때문에 그 수명이 굉장히 줄어들고 맙니다(6:3).

창세기의 기록을 참조하면, 당시에 살아남은 사람은 창조주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의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던 노아 부부와 그의 3아들 부부 뿐입니다. 그들 8명만이 방주에 들어가서 구원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6:8-10, 14-18, 7:1, 7).

그와 더불어 하늘의 새가 종류별로 7쌍씩, 그리고 지면의 동물들이 정결한 것은 종류별로 7쌍씩, 부정한 것은 종류별로 2쌍씩 여호와의 섭리로 방주에 들어가서 살아남게 됩니다(7:2-9).

두번째의 전면심판은 이 세상의 종말에 관한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제20-21장에 기록되어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가 그것입니다. 그때 하나님나라의 중심인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강림하게 됩니다(21:2);

새 예루살렘 성안으로는 여호와신앙을 파수한 자와 그리스도의 제자로 한평생 살아간 소위 구원받은 자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입어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들어가게 됩니다(21:26-27). 입성한 다음에는 생명의 주인이신 아버지 하나님과 대속의 어린양 그리스도를 영원히 찬양하며 예배하게 되는 것입니다(21:22, 4:10-11).

그런데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첫번째의 전면심판인 노아 시대의 홍수심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구체적으로, 창세기 제7장의 내용 전체를 세밀하게 살피고 깊이 묵상하면서 다음 두가지 사실을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노아의 가족과 선별한 동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창조주 하나님께서 얼마나 세밀하게 노아에게 지시하고 계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탑승자들을 확실하게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노아의 방주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계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내용이 중요한 이유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한평생 살아가면서 자신을 구원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세밀하신 음성과 세심한 손길을 직접 느끼고 생생하게 경험하기를 언제나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성도들의 요구에 본문의 내용이 새로운 영적인 안목을 상당히 제공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본문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위하여 참고구절을 찾아보면 그것이 열왕기상 제19장에 기록되어 있는 선지자 엘리야의 기록입니다. 그 대목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1)  첫째로, 북조 이스라엘왕국의 권력자 이세벨 왕비가 바알 선지자를 많이 죽인 선지자 엘리야를 잡아서 죽이고자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왕상19:1-2. 18:40). 그것을 보고서 선지자 엘리야가 멀리 남쪽 유대왕국으로 피신하고 있습니다(왕상19:3). 그 이유는 친지들이 살고 있는 이스라엘왕국에서는 자신을 숨겨줄 수 있는 자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멀리 남방 네게브지역 브엘세바까지 도망을 쳤지만 너무 지치고 절망적입니다. 왜냐하면 선지자 엘리야가 판단하기로는 조국 이스라엘왕국에서는 이제 여호와신앙을 파수하는 자가 사라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자기 혼자 살아남아 남쪽 유대왕국에 피신하고 있으니 그것이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 차라리 깨끗하게 여호와 앞에서 죽임을 맞이하는 것이 나을 것만 같습니다(왕상19:4).

(2)  그것을 보고서 여호와께서는 엘리야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제공하면서 하나님의 산이 있는 호렙으로 그 발걸음을 인도하십니다(왕상19:5-8). 그곳에서 엘리야가 여호와를 만나 그 음성을 듣고 생기를 회복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특히 엘리야 외에 여호와신앙인 7천명을 북조 이스라엘왕국에 남기고 계신다는 놀라운 말씀을 주십니다(왕하19:18). 그러자 엘리야는 여호와의 구원의 손길을 느끼면서 다시 남은 사명을 감당하고자 담대하게도 북조 이스라엘왕국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왕상19:15-19).

(3)  둘째로, 그 가운데 오늘의 본문말씀과 관련이 되는 대목이 2군데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크고 강한 바람소리와 같은 것이 아니고 지진으로 인한 화산폭발 가운데 있는 것도 아니며 단지 세미한 음성으로 엘리야에게 전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왕상19:11-13);

또 하나는, 새로운 사명을 받아서 생기를 회복하여 조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선지자 엘리야가 고향 가까이에서 여호와의 배려로 제자 엘리사를 만나고 있습니다(왕상19:19-21).  

그와 같은 세밀한 여호와의 음성과 세심하신 배려가 창세기 제7장 오늘의 본문에서 노아에게 먼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아가족의 구원을 위하여 여호와께서 얼마나 세밀하게 말씀하시고 또한 세심하게 역사하고 계시는지를 깨닫게 되면 우리 성도들의 구원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면서 그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말씀의 묵상 가운데 얻은 소중한 교훈들을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1.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세밀하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니라. 2.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수 7, 부정한 것암수 2(내가 보내어주며 또한 내가) 네게로 데려오며(그들을 인수하여 네가 방주에 실으며), 3. 공중의 새도 암수 7씩을 데려와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하게 하라. 4. 지금부터 7일이면 내가 40주야를 땅에 비를 내려 내가 지은 모든 생물을 (물고기를 제외하고 모조리)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 5. 노아가 여호와께서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6. 홍수가 땅에 있을 때에 노아가 600. 7. 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홍수를 피하여 방주에 들어갔고, 8. 정결한 짐승부정한 짐승와 땅에 기는 모든 것은, 9. 하나님이 노아에게 명하신 대로 암수 2씩 노아에게 (여호와의 명령으로)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며”(7:1-9);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1)  1.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세밀하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니라”(7:1);

1)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은 굉장히 자세하며 세밀합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주시지만 피조물인 사람들이 그 말씀과 설명을 진지하게 제대로 듣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크게 보아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자신의 세상적인 경험을 절대시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생각이 가장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또 하나는, 이 세상의 주인도 자신이며 자기 인생의 주인도 자신이라고 확고하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주의 위세를 내세우며 생명의 주인이라고 강조하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스스로 여호와의 종으로 살고 싶어하지 아니하고 있기에 창조주의 말씀을 아예 외면하고 마는 것입니다.

3)    만약 본문의 말씀을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신실한 종의 자세로 듣게 되면 다음과 같은 놀라운 진리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노아의 가족 8인만이 구원의 방주를 탑승하게 되는 이유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노아의 가족 하나 하나가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들이 보기에 그리고 종교적인 재판기관이 보기에 의로운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천국에 있는 하나님의 법정에서 의롭다고 심판할 수 있는 그러한 의로움이라는 것입니다.

4)    그 말은 사람들의 법정에서 선포가 될 수 있는 정의로운 인간이 아닙니다. 그 반대로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을 올바로 실천하고 있는 의인이라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이기주의와 세속주의를 뛰어넘고 있는 아가페의 사랑을 말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아브라함과 같은 이방인 선지자의 삶과 중보 기도하는 제사장의 삶을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12:1-4, 18:23-32). 그와 같이 세밀한 의미를 1.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세밀하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니라”(7:1)는 말씀이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2)  2.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수 7, 부정한 것암수 2(내가 보내어주며 또한 내가) 네게로 데려오며(그들을 인수하여 네가 방주에 실으며), 3. 공중의 새도 암수 7씩을 데려와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하게 하라. 4. 지금부터 7일이면 내가 40주야를 땅에 비를 내려 내가 지은 모든 생물을 (물고기를 제외하고 모조리)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 5. 노아가 여호와께서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7:2-5);

1)    창조주 하나님은 사람만 구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피조물을 똑같이 사랑하며 그 생명을 함께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그와 같은 취지에서 지상에 살고 있는 새와 들짐승을 노아 가족과 함께 방주에 태우고자 하십니다. 홍수 심판이 끝나면 그들 모두가 방주에서 바깥세상으로 나와서 번성하고 생육하게 될 것입니다(3b).

2)    따라서 노아의 가족도 전부 부부이지만 다른 생물들도 암수가 한쌍이 되어 방주에 태워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청결한 동물이 우선입니다. 따라서 청결한 동물은 7쌍씩, 부정한 동물은 2쌍씩 탑승하게 됩니다(2). 그러나 하늘을 날고 있는 새의 경우에 있어서는 전부 청결한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3a).

3)    노아 가족 부부 4쌍이 방주에 먼저 탑승합니다. 그 다음에는 물고기를 제외하고 지면에 살고 있는 동물을 새까지 포함하여 전부 쌍쌍이 방주에 태우게 됩니다. 그와 같은 탑승이 홍수가 나기 7일 전에 마감되고 있습니다(4a). 그 점을 창조주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노아에게 주지하고 있습니다.

4)    일단 방주에 사람과 동물들이 타게 되면 그 다음 7일 동안에는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의 손길이 방주에 역사하게 됩니다. 여호와의 최종점검이 끝나게 되면 비로소 노아의 시대에 홍수심판이 전면적으로 실시됩니다. 당장 40일 동안 밤낮 큰 비가 내려서 온 지면을 홍수가 쓸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4b).

5)    창조주 하나님의 세밀하신 말씀을 신실한 종 노아가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서 그대로 실천하고 있습니다(5). 여기서 여호와를 섬기는 의로운 종이라고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실천하는 종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말씀만 실행하고 불리한 것은 그냥 지나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만약 말씀 사이에 충돌이나 모순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기도의 제목이 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모순을 성령의 감동으로 해결하여 주시면 그 기쁨이 한층 커지는 것입니다.

(3)  6. 홍수가 땅에 있을 때에 노아가 600. 7. 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홍수를 피하여 방주에 들어갔고, 8. 정결한 짐승부정한 짐승와 땅에 기는 모든 것은, 9. 하나님이 노아에게 명하신 대로 암수 2씩 노아에게 (여호와의 명령으로)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며”(7:6-9);

1)    노아 시대 하나님의 전면심판이 노아 600세에 발생하고 있습니다(6). 당시 의인의 가계의 사람들은 온난한 기후와 평평한 땅의 좋은 지형 때문에 거의 900세를 전후하여 오래 살고 있습니다(5:5-31). 그러므로 노아 600세라고 하는 것은 수명의 3분의 2를 이미 살아온 원숙한 경지의 나이입니다.

2)    그와 같은 나이에 하나님의 큰 부르심을 받고 있는 신앙인들이 모세오경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75세에 가나안 땅으로 독자적인 이방인선교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80세에 출애굽의 지도자가 되는 사명을 감당하고자 애굽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도 원숙한 중년이나 노년의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수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3)    노아의 가족 8명은 홍수가 발생하기 7일 전에 벌써 방주에 들어갔습니다(7). 그리고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들이 신기하게도 방주로 나아오고 있습니다(8). 이미 방주에 들어가 있는 노아의 가족들이 다시 세상에 나와서 동물들을 잡으러 다니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4)    만약 그렇게 한다면 결코 모든 동물들을 쌍쌍이 방주에 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능력으로 불가능한 그 일을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친히 실행하고 계시는 것입니다(9). 그것이 노아의 방주 구원에서 엿볼 수 있는 세심한 창조주의 배려이며 역사 섭리인 것입니다.

둘째로, “10. 칠일후에 홍수가 땅에 덮이니, 11. 노아가 600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이라. 그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12.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13. 곧 그날에 노아와 그의 아들 셈, , 야벳과 노아의 아내와 세 며느리가 다 방주에 들어갔고(벌써 들어가 있고), 14. 그들과 모든 들짐승이 그 종류대로, 모든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모든 새가 그 종류대로, 15.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육체가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에 들어갔으니, 16.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암수를 조치한 것임).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세심하게 하나씩)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 17. 홍수가 땅에 40일 동안 계속된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18. 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매, 방주가 물 위에 떠다녔으며, 19.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20. 물이 불어서 15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7:10-20); 역시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분설(分說)합니다;

(1)  10. 칠일후에 홍수가 땅에 덮이니, 11. 노아가 600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이라. 그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12.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13. 곧 그날에 노아와 그의 아들 셈, , 야벳과 노아의 아내와 세 며느리가 다 방주에 들어갔고(벌써 들어가 있고) ”(7:10-13);

1)    노아 시대에 전면심판인 홍수가 이 세상에 임한 시기가 노아 600세인 주전 2,458년입니다(11a). 그것도 노아 가족 8인과 여호와께서 선별하신 동물들이 전부 방주에 타고나서 7일이 지난 날 곧 그해 217일입니다(10-11b).

2)    참고로, 노아의 부친 라멕은 홍수심판 5년전에 소천합니다(5:28-31). 그리고 조부 므두셀라는 홍수심판 직전 그해 1월말 또는 2월 초순에 소천한 것으로 보입니다(5:25-27). 만약 조부 므두셀라가 그때까지 생존했다고 하면 의인의 족보에 들어 있는 그 역시 방주에 함께 탑승했을 것입니다;

3)    홍수심판의 날에는 두가지의 재앙이 지상에 임하여 지면이 온통 물속에 잠기게 됩니다; 하나는, 지진이 크게 발생하여 지하수가 지면을 휩쓸고 있는 것입니다(11c,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또 하나는, 하늘에서 큰 비가 내려 지면에 범람하고 있는 것입니다(11d,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특히 큰 비가 폭우가 되어 40일간 줄기차게 내리게 됩니다(12). 그 때문에 지하수와 큰 비가 한꺼번에 커다란 홍수가 되어 온 지면을 휩쓸고 마는 것입니다.

4)    그와 같은 심판이 임하기 7일 전에 하나님의 세밀하신 음성이 노아에게 임하고 그 말씀에 순종한 노아 가족 8명 곧 노아 부부와 그들의 아들인 셈의 부부, 함의 부부, 그리고 야벳의 부부가 전부 방주에 탐승하고 있음을 기록으로 재삼 보여주고 있습니다(13).

5)    특히 고대 가부장 사회의 전통에 따라 남자가 먼저 기록이 되고 그 다음에 여자들이 수록되고 있습니다; “13. 곧 그날에 노아와 그의 아들 셈, , 야벳과 노아의 아내와 세 며느리가 다 방주에 들어갔고(벌써 들어가 있고) ”(7:13). 홍수심판이 끝난 다음에 그들이 현대인류의 조상이 됩니다. 구체적으로, 이 아시아 황인종의 조상이 되고 이 아프리카 흑인종의 조상이 되며 야벳이 유럽 백인종의 조상이 되는 것입니다(10:1-32);

(2)  14. 그들과 모든 들짐승이 그 종류대로, 모든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모든 새가 그 종류대로, 15.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육체가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에 들어갔으니, 16.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암수를 조치한 것임).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세심하게 하나씩)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7:14-16); 다음과 같은 세가지 사실을 역력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첫째, 노아의 방주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15.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300규빗, 너비는 50규빗, 높이는 30규빗이라. 16.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1규빗에 내고, 그 문을 옆으로 내고, 상중하 3층으로 할지니라”(6:15-16). 그런데 물위를 떠다니게 되는 배와 같은 방주이므로 높이 30규빗 가운데 3분의 1은 최소한 물속에 잠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흘수선 위로 확실하게 올라오는 부분을 18규빗 정도로 보면 그것이 3층이므로 각층의 층고(層高)가 기껏해야 6규빗 곧 2.7미터 정도입니다.

2)    그런데 방주에 타고서 무려 110일이나 지내야 하므로(7:11, 8:14)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우리의 크기를 가급적 크게 해야 합니다. 따라서 방주의 길이 130규빗 가운데 120규빗을 할애하여 20규빗씩 6개 정도의 우리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방주의 폭이 50규빗이므로 중앙에 복도를 내고 좌우 양편에 폭 20규빗의 우리를 조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각층에 12개의 우리가 가능하고 도합 36개의 우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3)    그러나 층고가 너무 낮기에 허공을 날 수 있는 새와 큰 동물 코끼리 등은 방주에서 지내는 것이 고역입니다. 따라서 3층을 모두 개방하여 여러 개의 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수가 4개 정도라고 한다면 각층에는 8개 정도의 개별 우리가 조성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에 따라 새종류는 큰 우리 3곳에 전부 모아 들이고, 큰 동물은 모두 모아 큰 우리 한곳에 수용하게 됩니다. 그 점을 감안한다면 14절은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1층에는 땅에 기는 파충류가, 2층에는 작은 들짐승이, 3층에는 가축과 사람이 탑승하고 있으며 1, 2, 3층을 하나로 만들고 있는 큰 우리에서는 각종 새와 큰 동물이 자신들의 방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이다”(7:14절 의역).

4)    둘째,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지내고 있던 짐승들이 과연 방주 안에서 평화 공존할 수가 있을까요? 인간의 능력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홍수가 발생하기 이전에 일찍 모든 동물을 방주에 분류하여 태운 다음에(15) 창조주 하나님은 식물성 먹거리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동물들을 하나씩 길들이고 있습니다(16a&b). 그와 같은 훈련기간을 가지고 나서 세심하게 마지막 점검을 하십니다. 그리고 7일째 되는 날 비로소 여호와께서는 친히 방주의 문을 닫고 있는 것입니다(16c).

5)    셋째, 홍수가 발생하기 7일전 가장 먼저 노아가족이 방주에 들어갑니다. 그때부터 여호와께서는 방주에 태워야 하는 동물들을 쌍쌍이 인도하여 노아 가족에게 인계하십니다(15). 그들을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에 배정하는 것이 노아 가족의 일입니다. 그리고 일찍이 노아 가족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비축한 식물성 먹이를 흘수선 아래의 저장고에서 끄집어 내어 조금씩 모든 동물들에게 줍니다(6:21). 지면에서는 서로 잡아 먹던 짐승들이 방주 안에서는 식물성 먹거리로 만족하면서 평화 공존하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러한 구원받은 생명들의 아름다운 공생의 모습이 훗날 선지자들의 이상향으로 성경에 기록되고 있습니다(11:6-9, 65:25, 21:27).

(3)  17. 홍수가 땅에 40일 동안 계속된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18. 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매, 방주가 물 위에 떠다녔으며, 19.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20. 물이 불어서 15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7:17-20);

1)    하늘에서는 40일간 큰 비가 내리고 땅에서는 지하수가 계속 솟아나오고 있습니다(17a). 그 때문에 홍수가 발생하고 지면에 물이 많아지자 마침내 방주가 배처럼 물위에 떠올라 떠다니게 됩니다(17b-18). 그것은 흘수선 12규빗 곧 5.4미터보다 더 깊은 물이 수면을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2)    40일만에 큰 비는 멈추었지만 지진이 계속되고 그 때문에 지하수가 지속적으로 솟구치고 있습니다. 지하수의 양이 많아지자 천하의 높은 산들마저 물아래로 잠기고 있습니다(19). 그런데 노아 시대의 산들은 그리 높지가 않습니다. 가장 높은 산이 15규빗 이하입니다. 따라서 물이 불어나 15규빗 곧 6.75미터가 되자 모든 산이 물에 잠기고 맙니다(20).

3)    참으로 노아 홍수 이전의 세상은 평지와 같습니다;

따라서 기후가 온난하고 농사가 잘 되며 사람들이 장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진의 발생으로 지하수가 지상으로 150일 동안이나 품어져 나오자 지각변동이 심각해지고 맙니다. 지상에는 높은 산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깊은 골짜기가 생기게 됩니다.

4)    그러므로 강한 산바람과 계곡바람이 제멋대로 불고 있습니다. 더위와 추위가 번갈아 기승을 부립니다(8:22). 자연히 노아 홍수 이후의 세상에서는 먹거리가 충분하지 못하여 동물들이 서로 잡아먹고 있습니다(9:3-5). 스트레스가 심해지자 사람들의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맙니다. 종국에는 120세의 연령이 장수의 한계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6:3, 50:22, 34:7, 24:29).

셋째로, “21.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새와 가축들짐승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라. 22. (바다가 아닌)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 23.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사람과 가축기는 것과 공중의 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 24. 물이 150일을 땅에 넘쳤더라”(7:21-24);

(1)  홍수심판의 특징은 땅위에서 코로 숨을 쉬고 있는 모든 생물들이 전멸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물에 살고 있는 물고기는 심판에서 제외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서로 약육강식의 사회를 이루어 포악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서 전면심판으로 홍수의 재앙을 내리신 것입니다(6:11-13). 그에 따라 노아의 가족과 방주에 탑승하게 된 동물들을 제외하고 코로 숨을 쉬고 있는 모든 생물들이 지상에서 멸절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 점을 본문에서 재삼 강조하고 있습니다(21-22).  

(2)  창조주 여호와의 전면심판이 이 세상에 임하게 되면 방주의 구원을 받는 자들을 제외하고 모조리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23.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사람과 가축기는 것과 공중의 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 24. 물이 150일을 땅에 넘쳤더라”(7:23-24). 40일간 끊임없이 하늘에서 큰 비가 쏟아졌다고 하는 것이 엄청난 재앙입니다. 그런데 더욱 두려운 것은 지진이 발생하고 땅속의 지하수가 150일 동안이나 지상으로 분출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지면이 완전히 물에 1년 가까이 잠기고 맙니다. 나중에 새로운 땅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지만 그것은 저주받은 땅의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노아 시대의 홍수심판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는 두가지의 비극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하나는, 코로 숨을 쉬는 모든 생물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오로지 방주에 타고 있던 노아 가족과 극소수의 동물만이 구원을 받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홍수가 지나간 땅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고 만 것입니다.

평평하고 풍요로운 들판이 드물고 이제는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가 제멋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요컨대,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을 외면하고 제멋대로 욕심껏 살아온 결과가 환경면에서 참으로 비극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훗날 새언약에서는 노아의 방주가 아니라 만민을 구원하여 영생의 천국에 다 함께 들어가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노아 홍수로 말미암아 생겨난 참혹한 이 땅의 모습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새로이 창조하시는 참으로 아름다운 천국입니다.

그 수도가 새 예루살렘이므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감으로써 영생의 구원을 받아 천국시민으로 그곳에 입성하는 영광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22:28-30, 8:18, 21:26-27). 그러므로 그 옛날 노아가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세밀하신 말씀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한 선례를 우리 성도들이 본받아야 합니다.

나아가서 방주에 탑승한 자들을 모두 살리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얼마나 세심하게 살피고 계시는가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성령님과 더불어 주님께서 영적으로 성도들의 인생길을 구체적으로 구원의 길로 세심하게 인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16:6-7);

아무쪼록 주님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 그리스도의 일생과 교훈 가운데 발견하시고 지금도 우리의 인생길에 동행하시며 항상 구원으로 인도하고 계시는 그 영적인 세심한 손길을 크게 느끼고 체험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의 나날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