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예수님의 천국비유 3가지, 그 깊은 의미(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6. 27. 11:09

제목; “예수님의 천국비유 3가지, 그 깊은 의미”(13:44-50)

설교일; 주후 202372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627일 화요일 작성)

 

본문 마태복음 제13장 제44-50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이란 무엇과 같은가?라는 주제로 3가지의 비유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비유의 말씀 가운데 천국이란 감추인 보화, 최상품의 진주, 또는 바다의 좋은 물고기 등으로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요컨대, 천국이란 인간의 눈으로 당장 볼 수는 없지만 분명히 보석과 같이 영롱하며 좋은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본문 가운데 그 천국을 어떻게 하면 제자들이 자신의 인생 가운데 얻을 수가 있는가?하는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다음과 같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1)  첫째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천국의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 그 밭을 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44). 여기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꼭 집어서 천국만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천국이란 밭의 한자락에 숨기어져 있는 보화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을 얻자면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고 믿어지는 그 밭 전부를 사야만 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 곧 자신의 인생을 다 바쳐서 이룩한 그것을 전부 팔아서 그 돈으로 그 밭을 사는 행위를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것은 일생일대의 가장 모험적인 삶의 방식의 대전환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적으로 이룩한 자신의 모든 성취를 다 바쳐서 이제는 영생의 천국을 추구하는 삶으로 나아가고자 그렇게 새로운 선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둘째로, 마치 최상품의 진주와 같은 천국을 사자면 제자들이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서 그 진주를 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45-46). 여기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인생 가운데 추구하고 있는 값진 것과 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값진 것과의 차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값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유한한 것이며 사람이 죽고 나면 아무 소용이 없어지는 것에 불과합니다(12:20-21). 그러나 천국의 것은 전혀 반대입니다. 천국의 영생이란 것은 사람이 죽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유한한 육신을 벗고 천국에 들어가서 영생을 누리는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이 소중한 영생의 천국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인생 가운데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이 가진 모든 진주를 팔아서라도 그 천국으로 들어가는 귀중한 진주는 꼭 사야만 합니다. 그것이 한평생을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라고 하겠습니다;

(3)  셋째로, 인생의 바다에서 제자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의인의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47-50). 만약 악인의 삶을 살아가게 되면 그물에 걸린 좋지 아니한 물고기처럼 인생의 끝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된다는 설명입니다(8:11-12).  

그러면 본문에 대한 구절풀이에 들어가기 전에 전체적인 맥락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먼저 드려주고자 합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은 마치 다음 3가지와 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천국은 밭에 감추어져 있는 보화(寶貨, treasure)와 같다(13:44). 둘째, 천국은 좋은 진주를 구하고 있는 장사꾼(a merchant)과 같다(13:45). 셋째, 천국은 바다에 던지고 각종 물고기를 몰아오고 있는 그물과 같다(13:47).

예수님은 왜 천국을 그렇게 비유하여 어렵게 설명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천국을 지향하는 접근방법에 있어서 각각 다른 3가지의 경우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천국은 밭에 감추어져 있는 보화와 같다고 합니다(13:44a). 그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화가 밭에 감추어져 있으므로 세상에서 그 사실을 아는 자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지는 않지만 천국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그 보화가 발견이 될 수는 있습니다.

(2) 그 다음의 문제는 천국의 존재를 발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유하기 위하여 누가 노력을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소수 중의 소수가 자신의 재산과 인생을 전부 투자하여 보화가 숨겨져 있는 그 밭을 사게 됩니다(13:44b).

(3) 보화가 묻혀 있는 그 부분만을 구별하여 사면될 터인데 왜 그 밭을 전부 사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자기의 소유를 전부 팔아서 그 밭을 사지 아니하면 결코 그 보화가 묻혀 있는 장소를 구입할 수 없도록 하나님이 사전에 조치해 두었다는 의미입니다.

한 마디로, 사람은 천국이라는 보화를 발견하고 그것을 얻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서 썩어질 그 모든 것들을 바쳐서 영원히 썩지 아니하는 천국과 영생을 얻게 되는(고전15:42)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의미가 있는 인생의 목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일반적인 설명만 가지고서는 본문말씀의 깊은 내용을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당시 유대교의 현실을 고려하여 천국에 대한 접근을 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구약시대 하나님의 말씀을 모세가 백성들에게 율법으로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법률체계 위에 신정국가(神政國家)를 건설하고 운영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이 나라를 운영하는 법률로 기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백성을 천국으로 인도해야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율법국가를 강력하게 지배하는데 사용되고 만 것입니다;

 그에 따라 구원과 영생을 주고자 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세상지배라고 하는 권력의 땅에 묻혀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율법의 밭에서 천국으로 인도하는 그 보화를 캐어낼 수가 있을까요? 역사적으로, 선민의 나라에 있어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맡긴 일부 선지자들에게 천국의 메시지가 터져 나오고 있을 뿐입니다.

둘째로, 천국은 좋은 진주를 구하고 있는 장사꾼과 같다고 합니다(13:45). 그 장사꾼은 그 진주가 얼마나 값어치가 많이 나가는 것인 줄 잘 알고 있습니다(13:46a). 따라서 자신의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그 진주 하나를 구입하고 있습니다(13:46b). 이 비유는 첫번째 비유와 비교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첫번째의 비유에 있어서 천국은 밭에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13:44). 매일같이 그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도 그 보화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유대교인들이 구원과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의 본뜻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이 천국과 영생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복음으로 선포하고 가르쳐주기 전까지는 선민들이 율법적인 신앙생활만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작위적인 선민사상에 젖어서 만민을 구원하는 제사장나라로서의 책무를 실천하지도 아니하고 있습니다. 회개하는 일부 유대인들만이 예수님이 말씀하고 계시는 그 천국을 소유하고자 남은 인생을 달리 살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2:41-42).

(2) 두번째의 천국은 이미 예수님이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복음으로 드러내고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자신의 죽음과 부활로 보여주고 난 후의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13:45).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의 전철을 따라서 자신의 남은 인생을 복음사역에 전념하면 됩니다. 그것은 마치 모든 것을 바쳐서 하나의 진주를 사는 것과 같습니다(13:46). 한 마디로 두번째의 경우는 예수님의 복음으로 그 정체가 밝혀진 천국을 성도들이 지상명령을 실천함으로써 얻게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28:18-20);

셋째로, 교회의 구성원이 되었다고 모두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7:21). 그와 같은 사실을 세번째의 천국비유를 가지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48.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49.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50.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13:47-50).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말씀의 묵상 가운데 얻은 교훈들을 함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44. 천국은 마치 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13:44);

(1)  예수님께서는 영적인 비밀을 말씀하실 때에 비유로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그 이유를 요한복음 제3장에서 율법선생인 니고데모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하십니다; “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3:8), “12.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3:12). 예수님 말씀의 뜻은 하늘에 속하는 영의 일을 피조물인 사람이 온전히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의 움직임을 바람에 비유하여 설명하면 사람들은 그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바람소리를 듣고서 보이지 아니하는 바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하늘의 것을 다소 깨달을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는 친절하게도 세상의 것으로 비유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2)  그와 같은 비유의 한자락이 바로 천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예수님의 첫번째 설명 곧 숨겨진 보화의 비유입니다(44a). 풀이를 해보자면 그 의미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생의 창조주 하나님의 보좌가 자리를 잡고 있는 천국(heaven)은 우주 바깥에 존재하고 있기에 피조물인 인간의 능력으로는 볼 수도 없으며 그곳에 도달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익명의 저자가 작성한 히브리서 제11장 소위 믿음의 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보이지 아니하는 천국을 피조물이 볼 수 있는 방법이 믿음의 눈으로 영적인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2.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11:1-3).

2)    히브리서저자의 말과 같이, 보이지 아니하는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믿음의 눈입니다. 창조주를 믿는 믿음을 가진 자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태초에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피조물인 사람에게 주어진 생명 또한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천국에 감추어져 있는 영원한 생명의 보화를 발견한 자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44. 천국은 마치 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44a&b).

3)    영생이 살아 숨쉬고 있는 천국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믿음의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요? 그 점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참으로 흥미롭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44. 천국은 마치 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13:44). 일단 숨겨두고서 그 밭을 자신의 것으로 먼저 만든 다음에 그 보화를 캐내고자 합니다. 여기서 두가지 의문이 들게 됩니다; 하나는, 어째서 모든 사람에게 영생이 숨쉬고 있는 천국이 그 밭에 보화로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아니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 그 부분만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의 뜻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고 하는 복음으로 집약되고 있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천국의 보화가 그 밭에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천국에 나먼저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그 밭을 사겠다고 하는 정신은 칭찬 받을 만한 것입니다.

5)    100년 안팎을 살아가게 되는 유한한 피조물인 인간이 살아생전에 영생이 살아 숨쉬고 있는 천국의 존재를 깨닫고 그곳으로 갈 수 있는 비결을 그리스도의 교훈과 일생으로 알게 되었으니 이제 남은 인생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그 뒤를 따라가는 것이 옳습니다. 그와 같은 의미가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44c)는 말씀 가운데 담겨 있습니다. 부활 승천하신 주님께서 부탁하신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인생살이는 그 넓은 밭을 사는 행위입니다. 그렇게 남은 평생을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살아가게 되면 마침내 그 밭 한편에 숨겨져 있는 영생의 천국이 보화처럼 영롱하게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화가 묻혀 있는 그 부분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남은 인생을 다 바쳐서 그 밭 전부를 사서 경작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름하여 성화의 과정이며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실천하는 인생살이인 것입니다.

둘째로, “45.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13:45-46);

(1)  예수님은 사람의 인생살이를 좋은 진주를 구하여 그것을 파는 장사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진귀한 진주일수록 그 값이 비쌉니다. 그러므로 귀한 진주를 구하여 팔고 있는 장사치의 수입이 두둑합니다. 그렇지만 인생 가운데 단 한번 발견할 수 있는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게 되면 장사꾼은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요? 그것을 팔아서 이 세상에서 큰 이익을 남기고자 할까요? 그것이 그냥 세상적인 극상품의 진주라고 하면 그렇게 처분하여 큰 이익을 남기는 것이 옳습니다.

(2)  그러나 만약 그 극상품의 진주가 바로 영생이 살아 숨쉬고 있는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이라고 한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그때는 자신이 가진 좋은 진주를 전부 처분하여 그것으로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가는 그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옳습니다. 쉽게 풀이를 해보자면 이 세상에서 보석장사를 하여 부자가 되는 것이 결코 인생의 목적이 아닙니다.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가는 방법 곧 하나님의 복음을 실천하는 인생이 가장 중요한 삶의 목적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가 깊숙하게 내포되어 있는 예수님의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48.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49.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50.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13:47-50);

(1)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대부분을 갈릴리 지역에서 복음사역을 하십니다. 그러므로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 광경을 많이 보고 있으며 실제로 12사도 가운데 8명이 갈릴리 출신입니다(10:2-4, 21:2). 그 가운데 어부 출신이 많습니다. 어부들이 사용하고 있는 그물이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손으로 그물을 던지고 곧바로 끌어올리는 간단한 투망입니다. 또 하나는, 멀리 그물을 던진 다음에 배로 그물을 끌고 가면서 나중에 끌어올리는 소위 견인망(牽引網)입니다. 전자보다는 후자의 견인망에 더 많은 물고기가 잡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비유가 다음과 같습니다; “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견인망)과 같으니”(13:47).

(2)  갈릴리호수에서 계절적으로 많이 잡히는 어종이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값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 별로 돈이 되지 아니하는 잡어들이 또한 잡히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까요? 어로작업이 바쁜 계절에는 잡어들은 골라서 버리게 됩니다. 그와 같은 갈릴리 어부들의 삶을 잘 알고 계시는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천국의 비유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48.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49.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50.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13:48-50). 이른바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를 되돌아보게 합니다(13:24-30). 추수 때가 되면 알곡은 창고에 거두어들이고 가라지는 뽑아서 불에 던져버린다는 것입니다.

(3)  그러므로 사람들은 끝까지 제멋대로 살아가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지금 살고 있는 그 인생이 장차 천국행이냐? 아니면 지옥행이냐?를 판가름하게 되는 소위 마지막 시험의 기간입니다; “28.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한 자들인즉, 29.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30.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12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22:28-30). 그러므로 어부가 원하고 있는 좋은 물고기와 같은 인생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을 본문에서는 의인이라고 쉽게 풀이하여 말하고 있습니다(49).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는 인생살이 그것이 바로 성도들이 의인이 되어 영생의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비결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영생의 천국이냐? 아니면 영벌의 지옥불 속이냐?로 그 장래가 결정되는 실로 중요한 마지막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시험 기간입니다. 그 기간 동안에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영생이 숨쉬고 있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티켓을 얻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본문에서 천국은 마치 이 세상의 밭에 숨겨져 있는 보화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보화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원하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그 보화가 묻혀 있는 밭 전부를 사라고 권면하십니다. 유한한 인생이 가진 가치보다 영생의 천국이 훨씬 큰 값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이 인생 가운데 가장 남는 물물교환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좋은 진주를 팔아서 큰 이익을 남기는 장사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지극히 좋은 진주에 해당하는 천국을 얻기 위하여 자신이 가진 모든 진주를 팔아서 그것을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살이는 결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재벌의 꿈을 이룬다고 하더라도 유한한 인생이 끝나고 나면 그 호주머니에 아무 것도 지니고 갈 수가 없는 법입니다. 따라서 유한한 목숨을 주고 영생의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더 좋은 일입니다.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지만 당장 자신의 종말이 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영생의 천국을 추구하는 인생살이를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갈릴리지방 그곳의 호수에서는 어부들이 한창 어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밤새 어로작업을 하여 어부가 그물을 끌어올릴 때에는 좋은 고기와 그러하지 아니한 고기가 뒤섞이어 있다. 그러나 그 고기를 분류할 때가 있다. 그때에는 뱃전에서 좋은 고기는 모아서 귀하게 대접하고 그러하지 아니한 악한 것은 모두 버림을 받게 된다.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를 함께 묵상해보아라. 결코 버림을 받고 바깥에서 이를 갈게 되는 악인의 인생을 계속 살아가서는 아니되는 것이다”(13:47-50의역).

아무쪼록 본문말씀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의인의 삶을 끝까지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