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39과(20:18-26) <OBS3-39>(손진길 작성)
[Q1] 여호와만을 섬기며 그 뜻대로 움직여져 나가는 하나님의 제사장의 나라, 이상적인 신정국가의 구성원이 되자면 먼저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그 취지를 제대로 헤아리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마땅함. 그런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백성들이 비겁하게 자신들의 일을 모세에게 미룬 이유와 그 결과는 무엇인가?
· 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출20:19)에서 잘 드러나고 있음. 목숨유지에 급급한 인생,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간은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모세와 같은 신적인 권위를 가진 인간을 내세우기 일쑤임.
· 그래서 등장하는 고대 국가의 최고지도자는 신의 아들, 신의 대리자, 또는 신의 대언자로 불리고 있는 권위체들임. 그들은 인간이면서 동시에 신적인 권위를 주장하고 있는 고대 국가의 왕, 대제사장, 선지자 등임. 그러나 모세는 두려워하는 백성 앞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그것을 시정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음(출20:22-26, 신30:9-16).
[Q2] 모세가 다시 설명하는 시내 산 여호와 강림의 뜻 3가지는 무엇인가?
· 시험, 경외, 범죄예방 등 3가지 목적임(출20:20). 첫째로, 시내 산 기슭 사면에 경계를 설정하여 그것을 침범하지 못하게 한 것은 하나님이 지키라고 하는 경계 또는 분수를 백성들이 지키는가 아니 지키는가를 지켜보고자 하는 뜻, 소위 일종의 시험이지 하나님이 죽임을 좋아해서가 아니라는 것임. 또한 수백만 백성이 모두 산에 오르는 수고를 아니 하더라도 하나님은 나팔소리 같은 큰 소리로(출19:19, 계1:10, 21:3) 모든 백성에게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심(출20:22).
· 둘째로, 자신들의 죽음과 삶뿐만 아니라 출애굽의 구원 그리고 지켜야 될 율법 등 모든 것들이 시내 산 정상에 나타난 여호와 한 분으로 말미암았음을 똑똑하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 곧 하나님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임. 셋째로, 앞으로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 여호와만 경외하고 그 분의 말씀만 듣고 따르도록 한 것임. 즉 하나님은 백성들의 마음속에 살아있어 우상숭배, 탐욕, 교만 등 범죄를 생각에서부터 물리치도록 예방조치 하고자 한 것임.
[Q3] 그와 같이 여호와 강림의 목적이 두려움과 심판 또는 여호와 대행체제의 마련이 아니고 백성들 마음속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경외)이 의로운 결단(분수 지키기, 그 말씀만 따르기)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함으로 새겨들을 때, 모세가 취한 향후 조치들은 어떠한 성격임을 미리 알 수 있는가?
· 모세가 앞으로 취할 조치들은 대제사장 제도와(출28:1, 30:10. 히9:7) 성막의 건설(출20:24, 26:1) 그리고 십계명 이외의 하위규정의 마련들인데(율례, 출21:1) 그것은 잠정적인 것이요 한시적인 대안으로 볼 수 있음. 그 이유는 하나님의 직접 임재를 두려워하는 백성들이 모세에게 중간의 전달자가 되도록 요청함에 따라(출20:19) 부득이 모세가 하나님을 재차 만나(출20:21) 얻어낸 제도들이기 때문임.
· 따라서 백성들이 장차 하나님을 직접 만나거나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직접 임재하시는 시대가 열리면 그와 같은 인간 대제사장 제도, 지성소를 성막에 모신다는 성전 제도, 나아가서 다분히 형식적이고 규율일변도인 율법의 하위 규정들은 생명력을 잃게 될 것임. 그 대신에 하나님 나라에서의 대 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와 새 언약, 새 예루살렘이 종말로 나타나게 될 것임(막15:38. 히7:25-8:13. 계21:2).
[Q4] 하나님 강림과 축복을 얻을 수 있는 번제와 화목제의 차이는 무엇인가?
· 번제는 제물을 전부 불살라 하나님께 드린 것임(레1:6-9). 그와 같이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릴 때 하나님의 임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임. 그것에 비해 화목제는 콩팥과 기름만을 불사르고 제물의 고기는 형제,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 것임.
· 그러므로 화목제는 하나님을 모시고 함께 나누어 먹는(living together, eating together) 축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임(레3:3-5). 인간의 화해 위에 하나님과의 화해의 제사가 함께 역사하며 여기에 창조적인 축복(plus sum)이 가능한 것임.
[Q5] 참된 제사, 참된 예배를 위한 장소는 화려한 성전, 웅장한 건물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은 어디인가?
· 토단(출20:24) 또는 돌담(20:25) 그것도 정으로 다듬은 돌이 아니라 자연석 돌담으로 나타나고 있음. 인공적으로 다듬어 거창하고 화려하게 짓고 치장한 성전과 제단이 아니라 가장 소박한 양식을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을 새겨나갈 때 하나님의 임재와 축복을 기대할 수 있음.
· 다만 제단에 오르는 마음만은 신령하고 진실해야 함(출20:26. 요4:24). 특히, 층계로 제단에 오르지 말도록 명령한 것은 강대상을 높이지 말도록 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음(출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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