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36과(18:23-19:11) <OBS3-36>(손진길 작성)
[Q1] 장인 ‘이드로’의 방침을 듣고(출18:19) 그 모든 말들을 시행하는 모세를 바라볼 때(18:24) 미디안 시절 장인 이드로는 모세에게 어떤 존재였음을 눈치 챌 수 있는가?
· 장인이자 사부와 같은 존재였다고 볼 수 있음. 이미 애굽의 바로 왕궁에서 40년을 지낸 모세의 입장에서 볼 때, 학문적으로 세상지식을 배웠다기 보다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과 부족사회를 신정국가(神政國家)로 이끌어가는 미디안 제사장의 지혜를 배웠다고 볼 수 있음.
· 사부로서의 위치를 엿볼 수 있는 구절은 “이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그대에게 방침을 가르치리니”(출18:19)에서, 사위의 건강을 생각하는 장인의 마음을 나타내는 대목은 “이 일이 그대에게 너무 중함이라. 그대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왜냐하면 필연 기력이 쇠해질 것이기 때문에 ...)”(출18:18)에서 잘 드러나고 있음.
[Q2] 인격적으로 장인 이드로를 따르는 모세의 모습을 생각할 때(출18:7-9) 르비딤 광야에서 보여주는 제사장 이드로의 훌륭한 성품은 무엇인가?
· 제사장 이드로는 여호와를 찬송하며(출18:10) 매사 중요한 일의 최종 결정권을 하나님께 맡길 줄 아는 하나님 섬김의 훌륭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음(18:23). 또한 모세가 12부족의 공동체로서 60만 병력 보유국가인 이스라엘을 신정국가로 잘 이끌고 갈 수 있도록 그 조직의 틀과 운영의 묘를 가르쳐 주었음(18:21-22).
· 더구나 이드로는 사위 모세가 친정체제(親政體制)를 잘 구축할 수 있도록 자신은 미디안 고향으로 조용히 혼자서 낙향한 것임. 그것은 훌륭한 자세이며 배울 만한 귀감인 것임(18:27). 계속 머무르면 두 사람의 지도자 모세와 이드로 사이에서 장로들과 천부장들이 줄서기를 시작하였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사전에 예방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임.
[Q3] 모세, 아론과 함께 떡을 떼는 12부족의 지도자인 장로들(출18:12), 그들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적, 군사적 조직 외에 새로이 간부체계를 갖추어 가는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의 4단계 조직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가?
· 대외적으로는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되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가져오고 쉬운 일은 자단하는”(출18:26) 백성을 위한 재판소 조직체계로 되어있으나 내부적 운영은 그와 다름. 소송 건에 있어서 양쪽을 판단하는 기준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출18:16)이며 그 율법을 직접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에게 가르치는 자가 모세이기 때문에 자연히 새 조직체는 명실상부하게 모세의 손발이며 신정국가, 제사장국가(출19:6)를 이끌고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됨.
· 따라서 그와 같은 모세의 친위 조직은 기존 12부족 중심의 장로조직(족장과 군대지휘관 조직)과 병존하면서 동시에 중간관리층과 하부조직이 갖추어져 있지 아니한 기존 조직을 보완해주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12부족장과 부족군대의 지휘관, 600명의 천부장, 6000명의 백부장, 12000명의 오십부장, 6만명의 십부장으로 조직되는 이스라엘의 60만 장정, 그들을 움직여 나가는 지도자 모세, 모세를 움직이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존재가 무척 인상적인 신정국가의 모습임.
[Q4] 부족사회를 고대 신정국가로 탈바꿈시키는 엄청난 작업이 호렙 산과 시내 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정치조직화의 요체는 무엇인가?
· 그 핵심은 기존 고대국가들이 보여주는 제도화의 기준인 ① 논리적 타당성, ② 현실적 타당성 이외에 ③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에 합치되는가 하는 것임(출19:5). 야곱 족속 12부족을 60만 장정 이스라엘 자손으로 번성시켜(출19:3, 창1:28) 출애굽시킨 뜻은(출19:4) 열국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 제대로 따르는(19:5) 최초의 신정국가를 얻고자 한 것으로(19:6)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제도화의 최고 기준은 “하나님의 뜻”일 수밖에 없는 것임(19:6-7).
· 따라서 모세가 그 뜻을 백성들에게 전하면서 그들의 동의를 적극 구하고 있는 것임. 왜냐하면 제도화는 문화의 표현양식이기 때문에 백성의 ‘Amen’이 그 초석이 되는 것임(19:8). 그 초석이 없으면, 곧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백성의 마음이 없으면, 제도운영은 형식화되며 외식화가 되어버린 율법으로써는 기대하는 바 열매를 얻을 수 없음. 한 마디로, 백성들의 자발적인 호응이 없으면 신정국가라고 하더라도 머지 않아 절대왕정국가로 변질되게 되는 것임.
[Q5] 백성이 입술로 시인하는 말 대답에(출19:8) 만족하시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시내 산에서 무엇을 행하려 하시는가?
· 백성 앞에 여호와께서 직접 강림하시고자 하심(출19:11). 그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직접 모세에게 임하여 더불어 대화하는 광경을 백성들에게 똑똑히 보여줌으로써(19:9) 여호와 임재의 두려움, 모세율법의 두려움을 깨닫도록 하고자 하는 것임. 결국 하나님의 뜻은 직접 임재하여 인간 마음의 중심, 곧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백성들의 마음 속 진실을 확인하시고자 하시는 것임(출20:24, 요21:15-17, 마15:8).
'출애굽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애굽기 제38과(손진길 작성) (0) | 2020.11.23 |
---|---|
출애굽기 제37과(손진길 작성) (0) | 2020.11.22 |
출애굽기 제35과(손진길 작성) (0) | 2020.11.20 |
출애굽기 제34과(손진길 작성) (0) | 2020.11.19 |
출애굽기 제33과(손진길 작성) (0) | 2020.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