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제38과(19:19-20:17) <OBS3-38>(손진길 작성)
[Q1] 인류 최초로 하나님의 제사장의 나라, 곧 신정국가(神政國家)의 탄생을 선포한 시내 산의 집회는 하나님의 ‘민족 touch’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먼저 신정국가는 다른 국가와 무엇이 다른가?
· 국가의 3요소는 국민, 주권, 영토인데 일반적으로 혈연적, 지연적으로 형성된 이익공동체가 자신들의 공동이익의 절대성을 주장하면서 폭력수단을 독점적으로 조직화하여 일정 지역을 배타적으로 관리할 때에 그것을 국가라고 부를 수 있음. 그와 달리 고대의 신정국가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예에서 보듯이, ① 초자연적인 신(神)의 권능으로 타 민족의 노예상태에서 기적적으로 해방되어 자유민이 된 백성들이, ② 신이 정한 율법과 제사의식을 그들 공동체의 최고 최상의 법으로 하여, ③ 신의 이름으로 원주민들의 땅을 차지하며, ④현지인과 기타 이방인을 다스리는 지배족속으로서의 권리를 자신들의 신으로부터 부여 받았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⑤소위 거룩하게 구별된 선민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이 세상에 군림하는 경우임.
· 여기서 알 수 있는 신정국가의 특징은 첫째, 국가건설 차체가 인위적이 아니고 신위적인 태생이라는 점. 둘째, 종교법과 종교집회가 강력하게 온 백성을 규제한다는 점. 셋째는, 전쟁의 승리도, 땅 차지도, 원주민과 이방 민족에 대한 지배도 모두 명분상 신의 뜻이며 신의 군대에 의해서 수행된다는 점임.
[Q2] 시내 산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신정국가의 틀은 어떠한가?
· 전통적인 12부족의 장로들로서 이루어지는 최고 관리층에 새로이 모세가 임명한 중간 관리층(사법 및 행정, 군사지휘체계)이 접합되었으며(출18:25-26) 이제 종교집회와 제사의식을 담당할 제사장 제도와(출19:22, 24) 국가의 기본법 및 최고의 법으로서 율법이 반포되고 있음(20:1-17). 그러므로 신정국가는 정치, 행정, 군사, 사법 등 물리적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정치적 권력과 정신적으로 백성들의 사상과 가치체계를 좌지우지하는 종교적 권력의 합성으로 나타나고 있음.
· 여기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의 선택이 중요함.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말을 잘 듣고 그 언약을 지키면 계속 제사장의 나라로 살아남을 수가 있고 그냥 세상국가와 다름없이 타성에 젖어 세속화되고 형식적, 제도적 규례만 지켜나간다면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보호할 가치가 상실될 것이기 때문임(출19:5-6, 신8:17, 20). 따라서 깊이 들여다보면, ‘민족 touch’ 보다는 ‘개인 touch’가 국가 존립의 관건이 되고 있음.
[Q3] ‘개인 touch’보다 당면한 ‘민족 touch’를 통하여 신정국가를 가동시키시려는 하나님은 백성들의 마음 속에 영적 지도자 모세에 대한 두려움을 각인시키기 위하여(출19:9) 어떤 방법을 사용하셨는가?
· 산꼭대기에서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과 직접 대화하는 모습을 백성들에게 보여줌(출19:19). 산 정상에는 모세와 아론만이 올라가고(19:24) 산중턱에 제사장들이 머무르고(19:22, 24) 산기슭에는 모든 백성들이 지경 바깥에 머물러 서서 기다리고 있는 이른 바 “3분류법”을 사용한 것임(출19:17, 21, 23).
· 시내 산 모양처럼 피라미드 형으로 형성된 영적 권위체계는 다음과 같음; ①모세를 정점으로 하여 바로 그 아래에 아론이 이끄는 제사장조직, ②또 그 아래에 관료조직, ③제일 아래에 백성들을 차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④모세 살아생전에는 하나님의 신정국가가 일반국가로 타락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임. 그렇게까지 두렵게(출19:16) 하나님께서 우레, 번개, 구름뿐 아니라 불 가운데 강림하신(19:18) 이유가 바로 위와 같은 강력한 권위체제를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형성하기 위함이기도 한 것임.
[Q4] 애굽에 10재앙을, 애굽 군대에 홍해수몰을 감행하고 출애굽 민족구원을 성사시키신 하나님의 요구조건은 무엇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 하나님의 요구조건은 세계가 다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인정하고(출19:5) 하나님 여호와를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 믿으라는(20:2-5) 말씀인 것임. 유일하신 하나님이므로 다른 신을 인정하지 말며(20:3) 참 하나님이므로 가짜신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지 말라는(20:4-5) 요구 조건임.
· 구원에 감사하여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하나님의 요구조건의 진실성 때문에 그 계명까지 모두 지키겠다고 나서는 자에게는(20:6) 세상 끝 날까지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선언하심. 여기서 믿는 자의 세상살이 계명의 요체는 다음 8가지로 정리가 됨; ①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하지 말 것, ② 안식일을 거룩하게 보낼 것, ③ 부모를 공경할 것, ④ 살인하지 말 것, ⑤ 간음하지 말 것, ⑥ 도적질 하지 말 것, ⑦ 거짓 증거 하지 말 것, ⑧ 남의 것을 탐내지 말 것 등임(20:7-17).
[Q5] 특히 부모의 공경이 장수의 비결이 되는(출20:12) 이유는 무엇인가?
· 세상 말에도 “효자집안에 효자가 난다”고 하듯이 부모를 공경한 효자는 효자자식을 얻을 수 있음. 효자자식을 둔 부모는 마음이 편하여 세상사는 맛이 나게 됨. 그래서 장수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음.
· 반대로 불효자는 부모의 수명을 단축시키며 자신 역시 불효자식을 만나게 되어 제 명대로 살기가 어려워짐. 확대하여 해석해보면, 영적인 부모를 잘 섬기는 자는 영생을 맛보며 세상부모, 연장자를 잘 대접하는 사회는 살만한 가치가 있는 복지국가가 된다고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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