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113강(마18:15-2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7. 5. 23:39

마태복음 강해 제113(18:15-2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222(주일)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하고 정직한 믿음을 가진 성도를 실족하게 하는 죄를 범한 자는 누구이며 그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마지막 회개의 기회는 무엇인가?(18:15-20)

 

예수님이 공생애를 보내고 있을 당시 갈릴리 지방의 수도인 가버나움에는 세 가지 명물이 있습니다; 갈릴리의 분봉 왕 헤롯 안디바의 왕궁(주후 20년경부터),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하고 있는 큰 회당(6:59), 그리고 갈릴리로 들어오는 물품에 관세를 징수하는 세관(9:9) 등입니다. 그것들은 갈릴리 지방의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가 가버나움이라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모세의 율법에 따라 예루살렘 성전을 잘 관리하기 위하여 가버나움에서도 백성들로부터 성전세를 거두고 있습니다(30:13, 17:24). 그런데 예수님이 제자 베드로의 몫까지 성전세를 납부하시면서(17:27) 이상한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세상임금이 아들들에게는 납세의 의무를 면제하고 있으므로)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들은 (성전)세를 면하리라”(17:26).

그것은 단순한 말씀이 아닙니다. 유대교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사상입니다. 만약 성도들이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어린아이와 같다”(18:3)는 사실을 인정하고 매사를 아버지 창조주의 뜻에 따라 삶을 영위하게 된다면, 신앙생활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유대인들이 외식적인 율법생활이나 이중적인 신앙생활을 영위하지 아니해도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이 더 이상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지 아니할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란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아버지 하나님 앞에 가식 없이 다시 서게 되는 것입니다.

요컨대,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내어놓고 죄인임을 고백하게 되면 신앙양심이 되살아나게 됩니다. 그와 같은 시각에서 예수님이 바리새인과 죄인의 기도’(18:9-14)라는 비유의 말씀도 하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회개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15:1, 16:1). 오히려 아버지 하나님 앞에 백성들을 가식 없이 바로 세우려고 하는 예수님의 복음사역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계속 방해하고 핍박을 하게 되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신앙을 회복하여 아버지 하나님을 찾고 있는 이 백성들을 박해해서는 아니 됩니다. 예수님을 구원주 그리스도로 믿고 있는 이 작은 자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중대한 범죄자가 되어 지옥 불 심판에 처해질 것입니다”(18:6-9).

그런데 예수님은 그러한 범죄를 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살 길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내용을 참조하면, 2장 오순절 성령님의 강림 이후 경건한 유대인들에게 대대적인 복음의 선포와 회개의 역사가 나타나고 제9장에서는 사울과 같은 사람에게도 부활 승천하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서 강력한 회개의 역사를 일으키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미 교회의 구성원이 되고 성도가 된 사람 가운데에서도 그와 같은 잘못을 범하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에 대해서도 회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그 점에 대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조용히 개인적으로 먼저 처리를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방문하여 그것이 잘못된 행위임을 정확하게 말해주라고 합니다(18:15a). 만약 즉석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행위를 고치게 되면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15:32). 형제를 다시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18:15b).

(2)  만일 조용히 그렇게 개인적으로 시정이 되지 아니하게 되면 한두 사람과 더불어 재차 방문하여 증거력을 확보하라는 것입니다(18:16). 다행히 회개를 하면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아니해도 됩니다. 그러나 계속 고집을 피우게 되면 교회에 정식으로 회부하게 됩니다. 물론 수집한 증거가 함께 회부가 될 것입니다.

(3)  교회에서 정식으로 당사자를 불러서 의견을 듣습니다(18:17a). 그리고 수집된 증거에 대해서도 해명을 듣습니다. 그 결과 회중 앞에서 회개를 하게 되면 더 이상 문제로 삼지 아니해도 됩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이 옳다고 고집하게 되면 그때에는 이방인이나 세리와 같이 여기라고 합니다(18:17b).

(4)  각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 있어서 변함이 없는 대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8:18)는 것입니다.

(5)  그렇다면 땅에서 매듭을 풀기 위하여 성도들은 어떠한 노력을 경주해야만 할까요? 합심하여 기도를 하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시고 있습니다(18:19a). 두 세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는 그 장소에 주님께서 성령 안에서 반드시 임재하시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18:20).

(6)  결론적으로, 성도들 사이에 그리고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주님께서 항상 보고 듣고 계십니다. 그 가운데 성도들의 회개와 용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것이기에 특히 역사하는 힘이 크다고 하겠습니다(18:19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