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100강(마15:35-3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6. 29. 11:04

마태복음 강해 제100(15:35-3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214()

 

땅에 앉게 하시고”(15:35, 6:39)의 의미와 축복

 

예수님은 하늘곳간을 열어서 군중들의 배고픔을 해결한 일이 두 번 있습니다. 모두 갈릴리 호수 동편 들판에서 발생한 기적입니다. 그런데 그 기적 가운데에는 특기할 만한 공통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마는 그 중의 하나가 여기에 나타나고 있는 대목입니다; “무리에게 명하여 질서정연하게 땅에 앉도록 한 다음에 기적을 베푸신 것입니다”(15:35, 14:19, 8:6, 6:39, 9:14-15, 6:10). 소위 오병이어의 기적이나 칠병이어의 기적의 기사를 수록하고 있는 복음서에서 빠짐없이 그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로, 유대인들은 식사를 할 때에 비스듬히 기대어 누워서 음식을 집어 먹습니다. 그 모습은 로마인들의 식사모습과도 같습니다.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의 마지막 만찬모습 가운데에도 그러한 장면이 정확하게 사도 요한에 의하여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13:23). 참고로, 마가는 똑 같은 마지막 만찬의 장면을 기록하면서 그것이 바로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광경임을 다음과 같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14:17-18).

어쨌든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먼저 백성들을 앉도록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들판 또는 풀밭에 질서 있게 앉았을 때에 비로서 음식이 제공이 됩니다. 아무렇게나 오합지졸로 웅성이고 서 있는 가운데 하늘곳간이 열리고 엄청난 기적으로 음식이 제공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 의미를 확대해보면, 천국의 잔치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질서를 지키고 앉아서 식사를 할 준비자세를 갖추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는 장면이라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정확하게 군중들이 모두 좌정을 한 모습을 보시고 난 다음에 비로서 적은 양의 음식을 들고서 하늘을 향하여 축사를 시작하시고 있습니다(15:35-36, 14:19). 말을 바꾸면 백성들이 기적을 만날 준비를 갖추기 전에는 기적을 일으키지 아니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최소한의 준비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는 장면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믿음이 있는 자는 하늘을 향하여 마냥 입을 벌리고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져서 자신의 입 속으로 쏙 들어오도록 기다리고만 있는 자가 결코 아닙니다. 천국잔치의 자리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참여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한 대목을 예수님이 벌써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8:10-11). 마치 이방인 백부장처럼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8:5-9). 그것은 예수님께서 멀리서 한 마디 명령만 내리셔도 창조주의 능력이 강력하게 임한다고 하는 사실을 확실하게 믿고 있는 그 신앙을 말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그러한 믿음이 기적을 체험하고 천국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무질서한 군중을 질서 있게 앉혀서 식사를 할 준비를 하도록 만들자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가능하다면 오와 열을 맞추어서 가지런히 앉혀야만 합니다. 사실 질서가 없는 무리를 가지고는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출애굽 당시에도 모세의 지휘를 받아 60만명의 이스라엘 장정들이 질서를 지키며 애굽을 떠나왔습니다. 그 장면을 모세는 430년이 끝나는 그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12:41)이라고 적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한 구체적인 묘사도 그러합니다;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And he directed the people to sit down on the grass, 14:19),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Then Jesus directed them to have all the people sit down in groups on the green grass, 6:39), “이는 남자가 한 오천 명 됨이러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 하시니”(About five thousand men were there. But he said to his disciples, “Have them sit down in groups of about fifty each”, 9:14).

결론적으로, 질서를 지켜야 하나님의 기적과 복을 맛볼 수가 있으며 하나님의 군대로서 일할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개념을 가지고 우주의 질서를 창조하신 질서의 하나님과 성도의 자세에 대하여 묵상을 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때에는 남은 조각이 12바구니(14:20), ‘칠병이어의 기적 때에는 7광주리로(15:37) 부스러기가 줄고 있는 이유

 

오병이어의 기적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칠병이어의 기적입니다. 첫 번째 기적이 발생을 했을 때에는 제자들과 군중들이 정신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음식을 빨리 나누어주고 먼저들 받아먹겠다고 야단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필요이상으로 많이 나누어주고 필요한 양보다 많이들 받아서 먹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으로 광야에서 만나를 수집하여 오던 때와 비슷했을 것입니다(16:20, 27-28).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14:20)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두 번째의 기적이 발생했을 때에는 요령이 생기고 있습니다). 필요이상으로 나누어줄 필요도 또 더 많이 받아 먹겠다고 설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충분한 양이 제공이 될 것이므로 마치 부페식당에서 음식을 조금씩 가져다가 먹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남는 빵 부스러기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15:37). 참고로 여기서 바구니가 되었든 광주리가 되었든 그 양은 같은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로는 basketful이라고 동일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도 쓸데없이 버리는 음식을 줄이고 있습니다. (, nothing)에서 유(, something)를 만들어내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하여 무절제하게 막 사용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대한 낭비를 줄이고 절제 있는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성도의 올바른 삶의 태도라고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왜 갈릴리 서쪽 지역 마가단 지경으로 가시고 있는가?(15:39)

 

오병이어의 기적 다음에 칠병이어의 기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처음 오병이어의 기적이 발생했을 때에 갈릴리 백성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의 임금으로 삼으려고 아우성을 쳤습니다(6:15). 그러나 예수님께서 사양을 하시고 피신을 하셨습니다. 이제 다시 어쩔 수 없이 배가 고픈 백성들의 사정을 딱하게 생각하셔서 칠병이어의 기적을 일으켰습니다(15:35-38). 또 다시 백성들이 자신을 임금으로 삼겠다고 나설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선수를 치시고 계십니다. 얼른 군중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명령을 하시고서 즉시 배를 타시고 반대편인 서쪽 땅으로 떠나버리십니다(15:39). 그 목적지가 이번에는 갈릴리 북쪽 가버나움이 아니고 서쪽 달마누다 지방에 있는 마가단 지경입니다(15:39, 8:10). 참고로, 마가단 지경 안에 막달라동네가 있다고 합니다(8:2). 그곳은 막달라 마리아의 고향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갈릴리 호수의 북쪽 가버나움에서 서쪽 막달라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기름진 평야의 이름이 게네사렛입니다(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