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86강(마13:51-5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6. 22. 10:49

마태복음 강해 제86(13:51-5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22()

 

천국의 제자가 된 서기관이 누리는 크나큰 복(13:51-52, 17:17-26)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13:51a). 제자들이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하오이다”(13:51b). 여기서 이 모든 것이라고 표현이 되고 있는 것은 당장은 그 앞부분에서 설명한 내용 곧 천국의 세 가지 비유(13:44-50)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시야를 넓혀보면 그것은 제13장에 실려있는 나머지 비유들을 모두 포괄하여 지칭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것들은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앗에 관한 비유’(13:1-23), ‘가라지 비유’(13:24-30, 36-43),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13:31-35) 등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포함이 되고 있는 내용은 예수님이 그와 같은 비유로 말씀하신 까닭에 관한 것(13:34-35)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제자들은 그와 같은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온전히 납득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모든 진리의 말씀과 영적인 사실을 깨닫게 되면 어떠한 변화가 오게 되는 것일까요? 예수님이 그 부분에 대하여 명쾌하게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가 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13:52).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첫째로, 당시 서기관은 율법선생으로서 예루살렘 산헤드린 대 공회에 구성원이 되어 있는 높은 신분의 사람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서 산헤드린 대 공회에 소속이 되어 있는 존귀한 서기관이 아니라 천국의 제자로 소속이 되어 있는(13:52a) 영광스러운 서기관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교의 최고 의결기관이자 재판기관인 산헤드린 대공회의 구성원인 서기관은 그 권력이 막강합니다. 유대교의 지도자로서 율법말씀에 대한 유권해석의 권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이치를 적용해보면, ‘천국의 제자가 되어 있는 열두 사도는 마치 산헤드린 대 공회의 서기관처럼 하나님의 말씀의 본뜻을 드러내고 있는 스승 예수님의 복음에 대하여 그 유권적인 해석의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6:4).

둘째로, 복음에 대하여 이해를 하고 풀이를 하여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또한 그리스도의 제자를 길러낼 수 있게 되는 열두 사도라고 하는 것은 마치 그 신분이 새것과 옛 것을 그(천국)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다”(13:52b)고 예수님이  설명을 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서 새것은 신약의 복음을 말하고 옛 것은 구약의 하나님 말씀을 가리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었던 말씀의 선포의 권한과 천국 곳간의 사용권한을 이제는 열두 사도에게도 부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뜻을 쉽게 이해를 해보자면, 천국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 곧 진리를 깨닫고 그 신분이 집주인과 함께 천국에서 살 수가 있게 된 자는 곧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과 권세를 얻게 된 자를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그와 관련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잘 풀이하고 있는 사도 요한의 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9-14). 열두 사도로 파송이 되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는 스승 예수와 함께 36개월동안 공생애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들입니다. 그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취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임하고 있었던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충만하게 얻게 됩니다.

(2)  (예수님)가 아버지(하나님)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17:14-16). 사도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된 것은 진리를 얻게 된 것을 말합니다(13:51). 진리를 얻게 되면 거룩해집니다(17:17). 그 이유는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게 되므로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됩니다. 말씀과 기도로 예수님의 제자를 길러내기에 더욱 열심입니다(6:4). 그러한 사도들을 하나님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강하게 보호해주십니다(17:15).

(3)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17:18-22).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의 영광을 제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그것을 세상에 전할 수 있게 된 사도들이 하나님의 자녀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계시는 천국에 영원히 거주하게 되는 특권이 그들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땅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1:12-13, 14:16-20, 17:21, 23). 그 특권의 하나가 바로 천국의 곳간에서 신령한 복과 기름진 복을 꺼내어 이 세상에 공급할 수 있는 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12:2-3, 13:52).

 

  결론적으로, 열두 사도들이 얻고 있는 그 진리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과 하나님 자녀의 신분은 그들에게만 주어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13:51-52). 그들의 말을 듣고 진리를 깨닫게 되는 많은 후세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도 주어지고 있는 권세입니다(17:20).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한평생 영위하고 천국에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으니 성도야 말로 인생 가운데 가장 복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