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85강(마13:44-5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6. 22. 10:47

마태복음 강해 제85(13:44-50)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5131()

 

천국비유 세 가지가 의미하고 있는 것(13:44-50)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은 마치 다음 세 가지와 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천국은 밭에 감추어져 있는 보화(寶貨, treasure)와 같다(13:44). 둘째, 천국은 좋은 진주를 구하고 있는 장사꾼(a merchant)과 같다(13:45). 셋째, 천국은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몰아오고 있는 그물과 같다(13:47). 예수님은 왜 천국을 그렇게 비유하여 어렵게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마도 다음과 같이 천국을 지향하는 접근방법이 각각 다른 세 가지의 경우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첫째로, 천국은 밭에 감추어져 있는 보화와 같다고 합니다(13:44a). 그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화가 밭에 감추어져 있으므로 세상에서 그 사실을 아는 자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지는 않지만 천국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그 보화가 발견이 될 수는 있습니다. (2) 그 다음의 문제는 천국의 존재를 발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유하기 위하여 누가 노력을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소수 중의 소수가 자신의 재산과 인생을 전부 투자하여 보화가 숨겨져 있는 그 밭을 사게 됩니다(13:44b). (3) 보화가 묻혀있는 그 부분만을 구별하여 사면 될 터인데 왜 그 밭을 전부 사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자기의 소유를 전부 팔아서 그 밭을 사지 아니하면 결코 그 보화가 묻혀 있는 장소를 구입할 수가 없도록 하나님이 사전에 조치를 해두었다는 의미입니다.

한 마디로, 사람은 천국이라는 보화를 발견하고 그것을 얻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서 썩어질 그 모든 것들을 바쳐서 영원히 썩지 아니하는 천국과 영생을 얻게 되는(고전15:42)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의미가 있는 인생의 목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일반론적인 설명만 가지고서는 본문말씀의 깊은 내용을 파악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당시 유대교의 현실을 고려하여 천국에 대한 접근을 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구약시대 하나님의 말씀을 모세가 백성들에게 율법으로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법률체계 위에 신정국가를 건설하고 운영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이 나라를 운영하는 법률로 기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백성을 천국으로 인도해야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율법국가를 강력하게 지배하는데 사용이 되고만 것입니다. 구원과 영생을 주고자 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땅에 묻혀버리고만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율법의 밭에서 천국으로 인도하는 그 보화를 캐어낼 수가 있을까요? 요컨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맡긴 일부 선지자들에게 천국의 메시지가 터져 나오고 있을 뿐입니다.

둘째로, 천국은 좋은 진주를 구하고 있는 장사꾼과 같다고 합니다(13:45). 그 장사꾼은 그 진주가 얼마나 값어치가 많이 나가는 것인 줄 잘 알고 있습니다(13:46a). 따라서 자신의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그 진주 하나를 구입하고 있습니다(13:46b). 이 비유는 첫 번째 비유와 비교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첫 번째의 천국은 밭에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13:44). 매일같이 그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도 그 보화의 존재를 알아채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유대교인들이 구원과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의 본뜻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이 천국과 영생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복음으로 선포하고 가르쳐주기 전까지는 율법적인 신앙생활만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어줍잖은 선민사상에 젖어서 만민을 구원하는 제사장나라로서의 책무를 실천하지도 아니하고 있습니다. 회개하는 일부 유대인들만이 예수님이 말씀하고 계시는 그 천국을 소유하고자 남은 인생을 달리 살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2:41-42).

(2) 두 번째의 천국은 이미 예수님이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복음으로 드러내고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자신의 죽음과 부활로 보여주고 난 후의 것입니다(13:45).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의 전철을 따라서 자신의 남은 인생을 복음사역에 전념하면 됩니다. 그것은 마치 모든 것을 바쳐서 하나의 진주를 사는 것과 같습니다(13:46). 한 마디로 두 번째의 경우는 예수님의 복음으로 그 정체가 밝혀진 천국을 성도들이 지상명령을 실천함으로써 얻게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교회의 구성원이 되었다고 모두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7:21). 그와 같은 사실을 세 번째의 천국 비유를 가지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13:4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