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82강(마13:31-3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6. 20. 15:32

마태복음 강해 제82(13:31-33)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5128()

 

예수님이 갑자기 겨자씨 한 알의 놀라운 생명력과 누룩의 엄청난 팽창력으로 천국을 거론하고 있는 이유(13:31-33)

 

천국은 과연 무엇과 같을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은 마치 겨자씨 한 알과 같으며 곡식가루 속의 누룩과 같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13:31-33). 그 설명은 천국의 생명력이 놀랍다는 사실과 천국복음의 전파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절묘하게 말해주고 있는 비유라고 하겠습니다. 어째서 예수님은 천국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설명해주지 아니하고 그 대신에 천국의 생명력과 영향력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예수님께서 일찍이 율법선생인 니고데모에게 해주신 말씀과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3:12). 설명을 해주어도 지금은 알 수가 없을 것이므로 나중에 가르쳐주겠다는 의도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차제에 천국의 놀라운 생명력과 천국복음의 엄청난 전파력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 일행의 복음사역에 대하여 방해를 하고 있는 세력들이 앞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씨 뿌리는 비유’(13:1-23)가라지 비유’(13:24-30)에서 엿볼 수 있듯이 한참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수들의 방해공작에 제자들이 기가 죽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사역을 통하여 천국을 건설하고자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그 의지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입니다(3:16-18, 6:38-40).

이미 천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으로부터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9:35, 12:28). 믿는 자의 마음 속에 천국의 복음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17:21). 그 만큼 천국은 이 땅에서 팽창이 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잘 알고 있는 원수가 사력을 다해서 저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국의 건설은 원수가 아무리 방해하려고 해도 끄떡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천국의 생명력과 복음의 전파력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겨자씨 비유누룩의 비유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13:31-33);

첫째로, 예수님 당시 유대인 농부가 심는 채소의 씨앗 가운데 가장 작은 것이 검은 겨자씨’(black mustard seed)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것은 자라게 되면 3.7미터나 되는 나무가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검은 겨자나무에는 새가 깃들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시의 농부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겨자씨 비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13:31-32).

오늘 날 어떤 사람들은 세상에는 겨자씨보다 더 작은 씨앗이 더러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난초 씨와 같은 경우에는 훨씬 작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식물학자가 주장하는 그러한 과학적인 학설을 증명하기 위하여 겨자씨 비유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지를 않습니다. 그저 당시 농촌사회의 사람들이 이해하기에 편하도록 천국의 생명력의 엄청난 힘을 겨자씨와 겨자나무와의 관계를 가지고 설명을 했을 뿐입니다.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잘 자라나도 천국은 나무를 이루고 그 나무에 많은 새들이 깃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겨자씨 비유는 아예 천국이 임할 수 없도록 그 씨앗을 모조리 없애버리겠다고 나서고 있는 악한 세력의 노력이 얼마나 헛수고일 것인가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열두 사도를 갈릴리 지역에 파견하면서 그들에게 힘찬 격려의 말씀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요컨대, 악한 세력의 방해공작에 위축이 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둘째로, ‘누룩의 비유는 좀 이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인들의 누룩을 멀리하라고 말씀하십니다(12:15, 19). 그리고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16:6). 그런데 이 대목에서는 그 싫어하는 누룩을 예로 들어서 천국복음의 굉장한 전파력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13:33).

세상에서는 잘난 사람을 헐뜯고 깎아 내리는 이야기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만약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에게 조그만 하자라도 발견이 된다고 한다면 금방 신문에 나고 전 사회적으로 파급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악한 세력이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나 그 제자를 폄하하고자 헛소문을 퍼뜨린다고 한다면 그 전파의 속도가 굉장히 빠른 법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반대의 경우에도 그대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진리를 드러내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을 가지고 오는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은 아무리 사탄이 가리고 방해를 하려고 해도 어두운 세상에 소망과 빛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빛은 가리고 꺼버리려고 할수록 자꾸만 높이 올라가서 더 먼 곳을 비추게 됩니다. 그 이유는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행동을 하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light stand)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5: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