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75강(마12:33-3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6. 17. 03:13

마태복음 강해 제75(12:33-37)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5121()

 

사탄의 나라에 속한 자와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와의 차이(12:33-37)

 

사도 마태의 기록을 참조하면 겉으로 보기에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별로 온유한 자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독한 말을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침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3:7-9), “무리가 다 놀라 이르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바리새인들은 듣고 이르되, 이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리라 하거늘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 만일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리하고야 어떻게 그의 나라가 서겠느냐?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겠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되리라”(12:23-27),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12:34).

  독사의 자식들아!’(3:7, 12:34)라고 세례 요한이나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욕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그들의 정체가 한 마디로 뱀의 후손’(3:15)이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하와를 그 입으로 유혹했던 뱀은(3:1) 마귀의 화신이었으며 사탄의 나라에 속하고 있습니다. 장차 그 뱀의 후손들이 메시아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이미 예언이 되어 있습니다(3:15). 역시 바리새인들은 마치 그 뱀의 후손처럼 그 독성이 가득 차 있는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기 위하여 모함의 말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습니다(12:34). 그 내용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을 빌려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12:28) 귀신의 왕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잠시 귀신을 쫓아내고 있는 척 백성들을 속이고 있다는 것입니다(12:24).

여기서 깊이 생각을 해보면,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나 하나님의 사람인 세례 요한이나 공통적인 성격을 하나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너그럽고 온유하지만(11:29) 사탄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자 또는 사탄에게 이용을 당하여 그 입을 대신하고 있는 자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검으로 사용하여 가차없이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4:12-13, 6:12-13, 17). 예를 들면, 예수님은 그토록 칭찬했던 수제자 베드로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질책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하여 예언을 하자)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16:22-23). 그러므로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귀신을 쫓아내는 척 했을 뿐이라고 백성들을 선동하고 있는 바리새인들에 대해서 그 정체를 악한 독사의 자식들아!”(12:34)라고 밝히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서 사탄의 나라에 속하고 있는 자와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고 있는 자와의 사이에 다음과 같은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탄의 나라에 속한 자는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는 진리로써 그 거짓말의 정체를 밝히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장애자를 고쳐주자 그것을 귀신의 왕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행한 것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예수님은 사탄이 결코 사탄을 쫓아내지 아니한다는 사실을 먼저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 것임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컨대, 바리새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예수님은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차이가 정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리새인들은 왜 거짓말을 마치 진리인 것처럼 말할 수밖에 없으며 예수님은 상대방의 말이 거짓말인 것을 밝히면서 진리를 다시 정확하게 전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열매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12:33-37). 풀이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세상에는 비슷한 나무가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그 열매를 살펴보게 되면 그 나무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따라서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으며 나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12:33). 똑 같은 양분과 수분을 빨아들이고 성장을 하고 있지만 그 성질과 품성의 차이 때문에 열매가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배우고 기억하며 생활화함으로써 남을 살리고 있습니다(12:35a). 반면에 악한 사람은 악한 것만 배우고 기억하며 실천함으로써 남을 해치고 있습니다(12:35b).

셋째로, 악한 사람들은 독사의 자식들입니다. 사탄의 나라에 속하고 있으므로 거짓을 마치 진리인 것처럼 말하면서 상대를 속이고 있습니다(12:24). 그것은 상대방을 죽이고자 독을 내뿜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12:34). 반대로 선한 사람은 진리의 나라 곧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고 있습니다(12:28). 거짓의 정체를 밝히며 속아서 살고 있는 자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어줍니다(12:37).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는 구원의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때로는 무엇이 진리이며 무엇이 거짓인지 세상에서 분간이 되지 아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심판의 날이 반드시 있으며 자신이 행한 말과 일에 대하여 심문을 받게 될 것입니다(12:36). 그러므로 사람들은 말과 행실에 있어서 거짓을 버리고 진리를 선택해야만 합니다(12:37). 사람을 죽이고 속이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을 살리기 위하여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올바르게 전해주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제자들 곧 그리스도인들이 실천을 해야만 하는 삶의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