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74강(마12:27-3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6. 16. 04:23

마태복음 강해 제74(12:27-32)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5120()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방법(12:27-32)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과 갈릴리의 백성들 그리고 자신의 제자들 앞에게 드디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하기를 시작하십니다(12:29-32). 그런데 그 내용을 전개하기 전에 마태복음 제12장 제27절과 제28절에서 세 가지의 용어를 슬쩍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너희의 재판관’, ‘하나님의 성령’, ‘하나님의 나라등입니다. 그 세 가지의 용어가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과정에 있어서 모두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 점에 유의를 하면서 제29절부터 자세히 살펴보고 묵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있어서 가장 앞장을 서고 계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여자의 후손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사탄의 머리를 깨뜨리시는 일을 행하시기 때문입니다(3:15). 사탄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권세는 죄와 사망입니다; “사탄은 사람으로 하여금 죄인이라는 자책감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게 하고 평생을 죄인으로 살아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죄성을 스스로 청산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자손대대로 죄악의 확대재생산을 경험하면서 무기력하게 죄의 노예로 계속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죄의 결과는 사망입니다(1:15)”.

  요컨대,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죄악이 만연하고 있는 세상나라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침내 그 세상나라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예수 그리스도로서 이 세상에 온 것입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했지만 사탄은 이 땅에서 사람을 꾀는 마귀가 되어 계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그 특유의 능란한 거짓말로써 사람들을 속여 자신이 지니고 있는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로 자꾸만 끌어 가고 있습니다(3:1-8, 4:1-11, 6:12). 그리고 마귀의 부하인 수많은 귀신들이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볼 수 없도록 눈을 멀게 하고 기도조차 할 수 없도록 벙어리로 만들고 있습니다(12:22).

예수님이 마귀의 거짓말을 일일이 가려내어 하나님 말씀의 진리로써 반박을 해주는 한편 수 많은 귀신을 쫓아내고 사람들의 병과 장애를 고쳐주고 있지만 일손이 너무나 부족합니다(9:37). 그래서 예언의 말씀 그대로 사탄의 최대의 무기가 되고 있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한꺼번에 깨어버리고자 결심하십니다. 훗날 그 일이 발생한 장소가 십자가이며 또 무덤 속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방법이 사용될 것임을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알기 쉽게 설명을 하시고 있습니다;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강탈하겠느냐?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12:29).

둘째로, 사탄의 최대의 무기인 죄와 사망의 권세가 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일일이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일손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감당을 해야만 하는 복음의 사역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장차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될 것입니다(28:19-20, 2:41, 47, 4:4). 그 반면에 예수님의 공생애 당시에 사탄의 편에 서서 복음사역을 방해하고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저지하려고 했던 반대세력들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5:17-18, 6:12, 7:57, 12:1-5). 따라서 예수님이 제자들과 유대교인들에게 동시에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12:30).

예수님의 말씀은 바리새인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경고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사역을 끝까지 방해하고 장차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하여 믿는 자를 만들어 내는 그 수확의 현장까지 따라가서 방해를 하게 되면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전혀 용서함이 없을 것(12:31-32)이라는 엄중한 경고입니다. 동시에 예수님의 말씀은 또 다른 의미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항목을 달리하여 생각을 해보고자 합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자면 동행과 수확이라는 두 가지 행위가 동시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12:30). 일반적으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이며 행복함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게 되면 힘든 일을 모두 주님이 처리를 해주시니 그 삶이 쉽고도 쉼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11:28-30). 그러므로 그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점만을 말하는데 그치게 되면 절반 짜리 신앙인 곧 절름발이 신앙인을 만들어내게 되는 폐단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반드시 배우고 실천해야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도중에도 갈릴리 지방과 사마리아 지방에서 두 차례나 제자들을 파송한 일이 있습니다. 갈릴리 여러 고을에서 예수님을 초청했지만 동시에 여러 고을을 방문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열두 제자를 사도로 삼아 파송을 했습니다(9:36-38, 10:5-7). 그들에게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낫게 하는 권능까지 부여하여 파견한 것입니다(10:1). 그것은 귀신을 쫓아내고 복음을 가르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적인 수확입니다(4:34-38). 그 일은 70명의 제자를 훈련시켜서 사마리아 여러 동네로 파송을 할 때에도 동일합니다(10:1-2). 따라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성도들은 반드시 복음을 전파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길러내는 일에 매진을 해야만 합니다(28:18-20). 그것이 이른 바 지상명령입니다. 그러하지 못할 경우에는 하나님의 일을 행하지 아니하거나 반대하는 자로 치부가 되고 말 것입니다(7:21, 24).

넷째로, 예수님과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일종의 훈련기간입니다. 그것은 소위 인턴수습의 기간입니다. 아직 배우는 기간이므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이 세상에 오셨기에(1:29) 바리새인들의 죄까지 용서를 해주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고 나면 더 이상의 용서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16:7-11). 이 세상의 임금을 책망하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서 쫓아내어버릴 것입니다(12:31). 그러므로 바리새인들처럼 계속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게 되면 더 이상 용서함이 없이 처벌을 받게 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되는 것입니다(12:32).

끝으로, 예수님의 복음이 들려올 때에 회개를 하고서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역사적으로 예루살렘 초대교회가 오순절 성령님의 강림과 복음사역으로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2:41-42).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교지도자들이 사도들과 교회의 성도들을 탄압했습니다. 그 결과 교회의 지도자들은 선교차원에서 일찍 이방 땅으로 떠나갔으며 AD 70년에 드디어 예루살렘과 온 유대 땅이 로마의 군대에 의하여 초토화가 되어버리는 비극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교회의 시대는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성령께서 강력하게 역사를 하고 있는 시대입니다(12:31-32). 계속 반대를 하고 탄압을 하다가는 용서함이 없는 심판의 굴레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과 동행을 하고 있는 성도들도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 전도하고 선교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들어내는 일에 진력을 해야만 합니다(12:30). 그저 동행의 즐거움과 이기적인 신앙에만 머물러서는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님처럼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복음사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것이 참된 제자의 길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