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70강(마12:14-1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6. 14. 09:39

마태복음 강해 제70(12:14-15)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5116()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많은 자들의 병을 다 고치시다(12:14-15).

 

바리새인을 비롯한 유대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세가 전해준 율법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을 오랜 세월 연구하여 종교생활의 규칙을 만들어서 지켜오고 있습니다. 대대로 그렇게 살아왔기에 매우 익숙합니다. 예를 들면, 안식일에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요리를 해서도 안됩니다. 많은 거리를 이동을 해서도 안됩니다. 짐을 들고 다녀도 안됩니다. 치료행위를 해서도 안됩니다.

그런데 예수님 일행은 영 다릅니다. 위의 규정을 모두 어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율법선생인 바리새인들이 출동을 하여 그 잘못을 지적하고 율법을 제대로 지키라고 권면을 했습니다. 그러나 메시아라고 불리고 있는 예수님의 답변이 걸작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12:6),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12:8). 그것은 모세의 율법의 상위개념으로서 안식일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은 성전이나 안식일의 권위보다 자신의 권위를 더 높이고 있는 위험천만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나사렛 예수는 바리새인들이 인내하고 포용할 수 있는 한계를 진작에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대로 내버려둔다면 유대인들의 유일한 종교인 유대교가 예수 일행의 이단성향의 교리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이 예방차원에서 다음과 같이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거늘”(12:14). 그러한 움직임이 있음을 꿰뚫어보시고서 예수님이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리새인들이 몰려 있는 장소를 사전에 피해버리는 것입니다(12:15a).

예수님 일행에 대한 유대교지도자들의 대책은 두 가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첫째는 이미 사도 마태가 기록하고 있는 그대로 예수님을 잡아서 죽일 계획입니다. 그 둘째는 예수님의 주의 주장을 이단적인 성향의 것이라고 유대인들에게 알리면서 백성들의 추종을 단속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유대교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예수님 일행과 친하다고 하는 우호적인 표현이나 표시를 매우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사도 요한이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리 중에도 그(예수님)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 때문에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교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12:42).

그토록 위험한 현실 가운데에서도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바리새인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꼭 만나야만 하는 절박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그들의 질병이며 장애입니다. 그리고 귀신에게 시달리고 있는 고난입니다. 당장은 축사와 병 치유의 능력을 행하고 있는 예수님의 도우심이 그들에게 절실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교지도자들의 위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 백성들의 그와 같은 형편을 잘 아시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능력을 그들에게 크게 베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따르는지라. 예수께서 그들의 병을 다 고치시고”(12:15). 그것은 마치 열두 해 혈루병이 들린 여인이 낫게 된 경우와 닮아 있습니다. 그녀는 피를 흘리고 있으므로 부정한 여인입니다. 일반사람들 앞에 나서게 되면 안 되는 사람입니다. 돌팔매를 맞게 되고 목숨이 위험해집니다. 그녀는 그와 같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예수님에게 접근하여 그 옷자락을 만집니다. 그 순간 그녀의 지병이 사라지고 있습니다(9:20-22).

정리를 해보자면,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고 백성들의 각종 병과 장애를 고치시는 행위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 행하고 있는 복음사역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말씀의 진의를 드러내고 있는 예수님의 가르치심인 복음은 유대인들이 오랜 세월 지켜오고 있는 율법의 교리와 상당히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단으로 몰려서 죽기 딱 좋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복음의 선포와 가르침을 중지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는 그 일을 행하고자 이 땅에 오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살리고 있는 치유의 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리새인들이 보기에는 예수가 가짜 메시아인데 그에게서 하나님의 능력이 터져 나오고 있으니 더욱 위험한 인물로 자리매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더구나 예수를 살려둘 수가 없습니다. 급한 김에 당장은 귀신의 왕인 바알세불의 능력으로 나사렛 예수가 병 치료를 행하고 있다고 백성들 앞에서 바리새인들이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12:24). 그러나 그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를 못할 뿐만 아니라 설득력마저 약하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백성들이 계속 예수님 쪽으로 나아오고 있습니다.

둘째로, 예수님께 나아오고 있는 백성들도 나름대로 상당한 각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교에서 출교를 당할 각오를 하고서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러한 결단과 선택이 있었기에 기적과 같은 하나님의 역사가 그들에게 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 무리의 병을 모두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로 평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성도들은 엄청난 결심과 각오를 해야만 합니다. 요컨대, 죽으면 죽으리라고 하는 각오로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가야만 합니다. 그렇게 예수님과 동행을 하면서 지상명령을 수행을 할 때에 성령님의 능력이 크게 터져나올 것입니다. 자신과 백성들의 병이 낫게 되고 복음의 선포와 가르침은 그 따르는 능력으로 견고해질 것입니다(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