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바알브올의 유혹과 마귀의 마지막 시험(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30. 14:54

제목; “바알브올의 유혹과 마귀의 마지막 시험”(25:1-5, 4:8-11, 참고구절은 출20:3-6)

설교일; 주후 202364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530일 화요일 작성)

 

이스라엘 자손들의 역사에 있어서 바알브올 유혹사건이 지니고 있는 죄악의 심각성을 확실하게 알아보기 위하여 먼저 다음과 같이 그들의 역사를 간추려서 살펴봅니다;

(1)  첫째로, 태양력으로 주전 1,446414() 밤에 애굽제국에서 장남의 죽음과 가축 초태생의 멸절이라고 하는 유일무이한 대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애굽제국의 황제인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모세와 아론이 요청하고 있는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을 외면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애굽의 정치지도자들의 마음을 바꾸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애굽에 9가지의 한시적인 재앙을 차례로 내렸지만 막상 재앙이 물러가고 나면  그들은 한결같이 적대적으로 완악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마침내 유월절 밤에 마지막 10번째 재앙으로 장자의 죽음과 초태생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심판을 내리신 것입니다.

(2)  둘째로, 유월절 밤의 재앙에도 불구하고 애굽의 바로와 신하들이 창조주 여호와의 요구 곧 이스라엘 자손들을 노예상태에서 해방하고 애굽 바깥으로 내보내라는 말씀을 거절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1)   그때에는 장자가 아니라 바로와 신하들 자신이 한꺼번에 죽게 되는 엄청난 참사가 발생할 것임을 직감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엿볼 수 있는 모세의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33. 애굽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가(애굽의 바로와 신하들과 백성들 자신들이) 다 죽은 자가 되도다 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재촉하여 그(애굽) 땅에서 속히 내보내려 하므로”(12:33).

2)   한편, 모세가 전달하고 있는 여호와의 처방대로 유월절 양의 피를 문에 바르고 집안에서 유월절 양의 고기를 구워서 먹으며 무교병을 쓴 나물과 함께 먹고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과 그 집에 함께 거주하고 있던 여러 잡족들은 전부 유월절 장자의 죽음을 면하고 구원을 얻고 있습니다(12:37-38). 요컨대, 그들은 창조주 여호와의 역사로 말미암아 인류 역사상 유일무이한 출애굽의 해방을 그날 밤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12:29-42).

(3)  셋째로, 그 뿐만이 아닙니다.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안전하게 인도하기 위하여 며칠 후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애굽의 군대를 홍해바다에 한꺼번에 수장시키고 마십니다.

1)   여호와의 기적으로 홍해의 깊은 바닷물이 큰 건물의 벽처럼 양쪽으로 쌓이고 그 사이에 마른 땅이 발생하게 되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의 발로 바닷길을 건너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뒤를 추격하던 애굽의 군대는 여호와의 방해로 그 길을 완전히 건너지 못하고 꼼짝 없이 바닷물이 합쳐지자 홍해물에 수장이 되고 만 것입니다.

2)   새벽에 맞은 편 언덕에서 그 광경을 내려다본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골이 송연합니다. 창조주 여호와의 뜻을 거역하고 끝까지 이스라엘 자손을 잡아서 노예로 부리고자 하면 그와 같은 죽음의 심판을 맞이하고 만다는 사실을 뼈에 새기게 됩니다. 그 결과 그 교훈을 후대에 전하기 위하여 유월절 규례와 무교절 규례를 만들고 홍해사건을 노래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전승하고 있습니다.

(4)  넷째로, 그 정도로 놀라운 창조주 여호와의 신위적인 능력을 체험하였다고 하면 비록 광야길을 통하여 북상하면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일정이 예상보다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양식과 물이 도중에 떨어지는 어려움이 닥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온백성이 한마음으로 여호와께 기도함으로써 창조주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그 정도의 문제가 충분하게 해결되는 광경을 목도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   여호와의 두려우신 심판과 약속의 성취를 손쉽게 잊어버리고 한번이라도 즉각적으로 생계의 어려움이 해결함을 받지 못하게 되면 여호와를 불신하고 동시에 여호와의 사람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있습니다(15:24, 16:3, 17:2-3). 더구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남쪽 변경의 광야지역 가데스 바네아에서는 여호와의 약속을 완전히 버려버리는 가장 큰 죄악을 범하고 맙니다.

2)   12명의 정탐꾼 가운데 절대다수인 10명이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거인들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가 없다고 주장하자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열패감에 젖어서 울부짖고 마는 것입니다(14:1-2). 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하는 여호와의 말씀을 도무지 믿지 못하고 그 반대로 의사결정을 행하고 맙니다; “우리의 힘으로 정복할 수가 없는 가나안 땅 대신에 지금까지 지나온 경로 가운데 보아온 여러 약한 부족들의 땅을 점령하여 그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 일을 위하여 모세와 아론을 버리고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도록 하자!”(14:3-4의역).

(5)  다섯째로, 출애굽한 이듬해 곧 주전 1,445년에 가데스 바네아의 반역사건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1)   창조주 여호와의 능력과 약속의 말씀을 완전히 불신한 20세 이상의 기성세대는 남은 세월 38년 동안에 광야에서 멸절을 당하게 되고 결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는 여호와의 심판입니다. 오로지 여호와신앙을 버리지 아니한 모세와 아론, 갈렙과 여호수아, 그리고 제사장들만이 그 심판에서 면제를 받고 있을 따름입니다.

2)   그 결과 출애굽 40년 봄에 모세와 아론이 새로운 세대로 구성된 이스라엘 자손을 이끌고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웅덩이가 많던 가데스 지역에 그만 물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것을 보고서 새로운 이스라엘 세대 역시 그 옛날의 조상들처럼 여호와를 불신하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있습니다(20:1-5).

3)   그 광경에 기가 막힌 모세가 자신의 지팡이로 바위를 내리치면서 백성들에게 진노하고 있습니다; “나는 다시는 여호와의 지팡이를 휘둘러서 바위에서 물이 나오도록 만들지 아니할 것이다!”(20:10-11a의역). 그러나 여호와의 뜻은 모세의 생각과 전혀 다릅니다. 끝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고 구원을 베풀고자 하십니다.

4)   따라서 모세의 뜻과는 상관없이 그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껏 마시게 됩니다(20:11b). 그 대신에 여호와의 사랑과 용서 그리고 구원의 뜻을 이번에 백성들에게 전하지 아니한 모세와 아론에 대해서는 결코 약속의 땅 가나안에 함께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결정하고 마십니다(20:12).

(6)  여섯째로, 출애굽 동족해방의 지도자 모세는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이 자신의 남은 생의 목표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만 태양력으로 출애굽 40년 봄인 4월에(20:1) 가데스 바네아에서 수포가 되고 맙니다. 그때부터 모세는 여호와께 기도로 매어 달리고 있습니다. 부디 자신에 대한 그 말씀만은 거두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대답은 그것으로 되었으니 이제는 그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3:25-26). 그 대신에 모세는 어떠한 은혜를 창조주 여호와로부터 얻고 있는 것일까요? 그 내용이 두가지입니다;

1)   하나는, 죽기 전에 모압 평지에 높이 솟아 있는 느보산에 올라가서 요단강 서편의 가나안 지역을 전부 내려다보게 됩니다. 그 다음에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서 여호와께 자신의 영혼을 부탁하고서 눈을 감게 됩니다. 히브리서 제11장에 기록된 말씀 그대로 모세는 그리스도를 앙망하면서 천국에서 자신의 상급을 받고자 한 것입니다(11:16, 26).

2)   또 하나는, 비스가 산맥과 느보 봉우리 인근에 모세의 시신이 남아 있지 아니합니다(34:5-6).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천사장을 보내어 그의 시신을 하늘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내용을 변화산상의 모세의 출현과 유다서의 기록에서 다음과 같이 엿볼 수가 있습니다; “30.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31. 영광 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9:30-31), “9. 천사장 미가엘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1:9).

(7)  일곱째로, 모세는 죽기전에 여호와의 명령으로 두가지 일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요단강 동편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두 왕국을 정복하는 일입니다. 출애굽 40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그 일이 마무리가 됩니다. 반년만에 요단강 서편 가나안 땅과 비교할 때 그 절반이나 되는 아모리의 시혼왕국과 옥왕국을 점령한 것을 보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향하신 창조주 여호와의 은혜가 얼마나 크신 가를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21:34-35, 2:13-14, 24, 3:2-3).

2)   또 하나는, 모세가 출애굽 40년이 지나가기 전에 이스라엘의 군대를 요단강 동편 싯딤에 모으고 이제는 여호수아를 새로운 지도자로 세우면서 도강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 일이 끝나면 그는 그해 겨울에 느보산에 올라가서 운명하게 됩니다. 바로 그와 같은 중요한 시점에 엄청난 마귀의 유혹이 승리에 젖어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주제가 되고 있는 소위 바알브올의 유혹입니다(25:1-5).  

이제는 바알브올의 유혹이 지니고 있는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첫째, 대권의 교체기에 발생하고 있는 사건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군대를 동원하여 요단강 동편의 아모리 땅을 차지하고 이제는 요단강 서편 약속의 땅을 정복하기 위하여 자신의 시종 여호수아에게 대권을 물려주고자 합니다. 그 일이 출애굽 40년 초겨울에 요단강 가까운 싯딤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정권의 교체기에 이스라엘 군대의 기강이 해이하게 되면서 소위 바알브올의 유혹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큰 승리에 취하여 이스라엘 지도자와 백성들이 마음을 놓고 있는 시기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1)   본래 사해 동편의 땅은 전부 모압왕국의 영토입니다. 그러나 주전 15세기초에 아모리 족장 시혼이 군대를 이끌고 침입하여 아르논 강 이북의 땅을 차지하고 맙니다. 모압의 왕은 북쪽의 영토를 시혼왕에게 빼앗긴 후 고토를 수복하고자 대를 이어 애를 쓰고 있습니다.

2)   그런데 주전 15세기말 곧 주전 1,407년에 모세가 이스라엘 군대를 끌고 와서 그만 아모리의 남왕국인 시혼과 북왕국인 옥을 모두 차지하고 맙니다. 그것을 보고서 모압왕 발락은 절망합니다. 어떻게 하면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있는 이스라엘민족을 이길 수가 있을까요?

3)   그 방법을 발락왕은 북쪽 아람왕국의 선지자 발람에게서 구하고 있습니다(22:5). 이스라엘의 수호신 여호와와 백성과의 관계를 이간하게 되면 그들은 내부에서부터 무너질 것입니다. 따라서 발람을 초청하여 수차례 제사를 드리지만 그 결과는 부정적입니다.

4)   그러나 마지막 방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승리에 취하여 여호와신앙이 해이해진 그들 이스라엘 장졸들을 유혹하여 우상을 섬기며 향락에 취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3)  셋째, 새로운 강자 이스라엘 민족을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고자 획책하고 있는 모압과 미디안 족속들이 거짓선지자 발람의 꾀를 사용하여 바알브올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1)   발람이 수차례 여호와께 큰 제사를 드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여 달라고 기도했지만 언제나 실패하고 맙니다. 그는 분노한 모압왕에 의하여 고국으로 쫓겨나게 됩니다(24:10-11, 25). 그러나 그는 돌아가는 도중에 하나의 가기 막힌 꾀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우상을 싫어하는 여호와의 뜻을 어기도록 미인계를 사용하여 이스라엘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것입니다.

2)   그리하면 내우(內憂)가 발생하고 결국 이스라엘민족은 외환(外患)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모압에 가까이 자리잡고 있는 미디안의 북쪽 5부족의 왕들이 발람에게 돈을 주고 그 계책을 사게 됩니다(31:2, 8). 그들은 영악한 공주 고스비를 몰래 이스라엘 진영으로 보내어 시므온 족속의 혈기왕성한 젊은 족장 시므리를 유혹합니다(25:18).

3)   그리고 모압 평지에 살고 있는 젊은 여자들을 영내에 침투시켜서 이스라엘 장정들을 유혹하여 남쪽 십리지경에 있는 브올산으로 데리고 와서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도록 만들고 2부순서로 음란의 문화를 즐기도록 만드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25:1).

4)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장정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브올산으로 가서 바알신을 섬기며 여사제들과 혼음을 하게 되는 성적 타락에 젖어 들고 마는 것입니다. 그대로 버려 두게 되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압 평지에서 전멸을 당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과연 창조주 여호와의 처방이 무엇일까요? 그 점을 본문의 말씀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바알브올의 유혹과 같은 사건이 구약시대를 끝내고 바야흐로 신약시대 곧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복음시대의 문을 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마귀의 어떠한 시험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점을 이제부터 본문말씀 곧 민수기 제25장 제1-5절과 마태복음 제4장 제8-11절 말씀을 한 구절 씩 풀이하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1.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2.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25:1-3);

(1)  출애굽한지 40년이 되는 주전 1,407년은 모세에게 있어서 참으로 바쁜 해입니다. 태양력으로 그해 봄 4월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누나 미리암이 별세합니다(20:1). 그리고 6월경 호르산에서 대제사장인 친형 아론이 별세하고 아론의 3엘르아살이 그 뒤를 잇게 됩니다(20:25-29). 그 다음에 모세가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여름과 가을 6개월 동안에 요단강 동편 아모리 족속의 두 왕국을 정복합니다(21:23-35). 그리고 11월 하순에는 요단강 인근 싯딤에 이스라엘 진영을 배치하고 여호수아를 새로운 지도자로 세우면서 도강(渡江)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25:1a).

(2)  바로 그 시기에 이스라엘 장정들 일부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싯딤 지역은 그 옛날 이름 그대로 여전히 모압 평지라고 불리고 있으며 그곳에는 원주민인 모압 여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젊은 그녀들이 미디안의 첩자인 고스비 공주의 사주를 받아(25:18) 이스라엘 장정들을 유혹하여 십리 남쪽에 있는 높은 산 브올로 은밀하게 데리고 갑니다(2a). 그곳 높은 산에서 농사의 신 바알브올과 여신 아스다롯에게 제사를 드리고(2b) 2부순서로 모압 여인들이 여사제가 되어 제사에 참석한 남자들과 혼음을 행하고 있습니다(1b). 그러한 이상한 사육제를 벌이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3)  모압인과 미디안 족속의 생각으로는 백성들의 제사를 받게 되면 하늘에서 주신 바알이 여신 아스다롯과 합방하고 그로 말미암아 이 땅에 풍작이 찾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확실하게 풍년이 될 수 있도록 땅에서도 백성들이 정성을 보여야 합니다. 그 방법이 바알브올의 제사에 참석한 여자들이 여사제가 되어 남자들과 혼음을 함으로써 다산(多産)의 축복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종교적인 주장을 떠나서 괴이한 풍습이며 음란한 문화를 합리화하고 있는 영적인 타락 그 자체입니다. 그와 같은 음란한 우상문화에 여호와를 섬기는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담하고 있는 것입니다(3a).

(4)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크게 진노하십니다(3b). 그 이유는 출애굽기 제20장에 기록되어 있는 율법의 대강령인 십계명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면으로 어겨버렸기 때문입니다(20:3-6, 14). 구체적으로, 스스로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신인 우상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고 있습니다(20:3-5). 그리고 간음의 죄악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20:14). 그 결과 이스라엘 진영에 하나님의 처벌이 모세를 통하여 임하게 됩니다.   

둘째로,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 5. 모세가 이스라엘 재판관들에게(모세의 수족인 관료조직, 18:25-26) 이르되, 너희는 각각 바알브올에게 가담한 사람들을 죽이라 하니라”(25:4-5);

(1)  모압의 국경 동남쪽에는 아라비아반도 서북면에 자리잡고 있는 미디안의  북방 5개 족속이 북진하여 각각 작은 왕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들 역시 모압왕과 마찬가지로 아모리 두 왕국을 반년만에 정복한 모세의 이스라엘 군대에 대하여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람의 선지자 발람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그들의 수호신 여호와의 사이를 이간할 수 있는 비책을 알려줄 때에 미디안의 북방 5왕은 크게 환영합니다(25:18, 31:8).

(2)  발람의 꾀를 쫓아 그들은 성적 타락을 부채질하는 우상문화를 이스라엘 군대에 퍼뜨리고자 미인계를 사용합니다. 그 책임자가 영악한 미디안 수르 왕의 딸인 고스비 공주입니다(25:15). 그녀가 이스라엘의 젊은 족장 시므리의 애인이 되고 그를 움직여서 모압 여인들을 이스라엘 진영에 출입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25:14). 그리고 가급적이면 일반병정이 아니라 지휘관급 또는 백성의 수령들을 우선적으로 유혹하여 바알브올을 섬기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3)  그 때문에 본문에서는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세가 자신의 수족이 되고 있는 관료들을 동원하여 백성의 수령으로부터 일반병정에 이르기까지 브올산에 올라가서 바알을 섬긴 자들을 전부 색출하여 처형하고 있습니다(5). 특히 일벌백계로 백성의 수령들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높은 나무에 매달아 교수형에 처하고 있습니다(4a).

(4)  그 결과 여호와의 진노가 떠나가고 있는 것입니다(4b). 여기서 저주의 나무에 죄악의 괴수를 매달 때에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그치게 된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복음서에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이 훗날 수록되고 있습니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3:14-15).

셋째로, “8. 마귀가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피조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11. 이에 마귀는 (8:44,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나서)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여호와의 말씀 곧 진리로 거짓을 물리친 그리스도를) 수종드니라”(4:8-11);

(1)  나이 30살이 되자 나사렛 예수는 복음전파를 위한 공생애를 살아가고자 하십니다(3:23). 그 첫걸음이 요단강 동편에 있는 작은 마을 베다니를 찾아가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는 것입니다(1:28). 그곳 강가마을 베다니는 예루살렘 동편 감람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 베다니곧 나사로가 살고 있는 그 동네와는 지명만 같을 뿐 그 위치가 다릅니다(11:18).

(2)  세례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을 때에 하늘이 열리고 성령님이 비둘기 같이 강림을 합니다(3:16). 그리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3:17)고 하는 하늘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음성과 광경은 영안이 열려 있는 세례 요한이나 나사렛 예수님이 파악할 수 있는 영적인 경험에 불과합니다. 어쨌든 그때부터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복음사역을 위한 공생애가 과거 선지자들의 활동과 무엇이 달라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3)  따라서 40일간 금식을 하시면서 구약과 다른 신약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4:2). 그 결과가 성령에 이끌려 유다 광야로 들어가서 마귀의 3가지 시험을 통과하는 것으로 집약이 되고 있습니다(4:1-11). 그 가운데 본문은 마지막 세번째 시험의 내용과 그것을 물리치신 예수님의 비결에 대한 기록입니다. 참고로 동일한 내용을 의사 누가가 그의 복음서 제4장에 기록하면서 사도 마태의 경우와 한가지를 달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도 마태가 세번째 시험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을 의사 누가는 두번째 시험으로 등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4)  그와 같은 차이를 생각하면서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1)    사도 마태의 경우에는 본문의 내용이 가장 중요한 시험이며 마지막 시험입니다(4:8-11). 그와 달리 의사 누가는 성전의 꼭대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예수님이 뛰어내리고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를 안전하게 받아서 착지를 시켜주는 그것이 가장 큰 시험이라고 보고 있습니다(4:9-13);

2)    사도 마태의 경우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법이 바로 사탄과의 타협을 일체 불허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4:8-11). 그 이유는 이 세상은 오로지 창조주 여호와의 것이며 그 주권을 사탄이나 마귀에게 양도한 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천하의 권세를 위임 받았다거나 자신에게 절을 하면 자신이 가진 천하 권세를 넘겨줄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처음부터 거짓이며 원천적으로 무효인 것입니다(4:9-10). 그 점을 분명히 아는 것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복음으로 온 세상에 전파하는 비결인 것입니다.

3)    그와 달리 의사 누가는 성도들이 온세상에 복음을 전파할 때에 마지막으로 가장 큰 시험을 받게 되는 이유가 바로 자신의 복음전파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아버지 하나님도 마치 종처럼 자신을 섬기고 있다는 착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4:9-13). 그러므로 성도는 끝까지 자신이 종이며 아버지 하나님은 자신의 생명의 주인이시라고 하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버려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사도 마태와 의사 누가는 그 강조점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구약시대 하나님의 백성인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여호와의 손으로 멸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소위 발람의 꾀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방여인을 미인계로 사용하여 이스라엘 장정들을 유혹하여 바알신을 섬기게 만들고 그 대가로 여사제와의 혼음의 쾌락을 선물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십계명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우상문화와 성적 타락을 결코 용서하지 아니하시는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비록 자신의 백성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재앙으로 그들을 멸망시키고 마는 것입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그와 같이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게 되면 그 이삭줍기는 이웃나라 모압과 미디안의 몫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백성이 그와 같은 이방인들의 미인계 올무에 걸리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 계시지 아니하십니다. 따라서 모세에게 명령하여 주모자를 색출하여 높이 매달고 가담자를 일일이 잡아서 죽이고 있습니다. 나무에 주모자를 매달자 재앙이 끝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구약상의 기록을 가지고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사역을 시작하실 때에 마귀로부터 받은 세가지 시험 가운데 마태가 기록하고 있는 마지막 시험을 검토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거짓의 아비인 마귀가 두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천하만국의 권세를 자신이 지니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하나는, 자신의 것이므로 예수님이 자신에게 절을 하면 그 권세를 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마귀에게 한번 절을 하는 것으로 천하 권세를 받아서 만민에게 복음전파를 하면 참으로 효과적이고 손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내부에서부터 무너지는 모래성과 같습니다;

거짓과 비()진리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전파하였기에 그 기초가 원인 무효입니다. 따라서 먼저 지반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그 기초 위에 지은 모든 건물이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만든 우상과 같은 이데올르기종교 그리고 달콤한 성적인 유혹에 빠져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되게 전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됩니다. 그 옛날 모세 시대 바알브올의 유혹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면서 오늘날에도 예수님처럼 마귀의 유혹과 시험을 물리쳐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그렇게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의 복음전파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