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20강(마4:2-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21. 18:58

마태복음 강해 제20(4:2-4)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126()

 

마귀의 시험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과 그 대처방안(4:2-4)

 

히브리 전승에 따르면 사탄은 그 전신이 하나님의 천사장이었던 루시엘이라고 합니다. 하나님 찬양을 담당하고 있던 미의 천사장 루시엘이 그만 교만하여 자신의 자리를 하나님만큼 높이고자 했을 때 타락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루시엘이 천국에서 내어 쫓기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이 되고 맙니다. 그 이름도 더 이상 하나님의 권위를 상징하고 있는 자를 사용하지 못하고 저주스러운 자를 사용하여 루시퍼로 바뀌고 맙니다. 그리고 천사장 루시엘을 추종하여 반역에 가담을 했던 그의 부하 천사들도 모두 천상에서 내어 쫓기어서 세상의 악한 영들이 되고 맙니다(6:12). 참고로, 그와 같은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이사야 선지서(14:12-15)와 유다서(1:6)라고 하겠습니다.

천사장과 천사들은 그 본질이 특이합니다. 그들은 피조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창조주도 아닙니다. 그들은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영적인 매개체들입니다. 그와 같은 존재를 흔히 정령이나 귀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직접 사자로 부리고 있는 영적인 존재인 천사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부르지를 않습니다. 모세의 기록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선한 것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33:19). 여기서 선한 것이라고 하는 뜻은 하나님의 선한 의지에 순종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반대로, 감히 하나님과 대적하고자 시도했던 사탄이 이 세상에 쫓겨와서 이제는 영적으로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변신을 한 존재가 바로 거짓 진리로 천하만민을 꾀고 있는 마귀입니다(8:44, 12:9). 그 마귀는 사람의 욕심을 충동질하여 죄와 사망으로 끌고 가며(7:22-24) 악한 세력들을 규합하여 천하권세를 휘두르고 있습니다(2:2, 6:12). 그래서 사도 마태는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예수님께 보여주면서 그것을 줄 수도 있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는 마귀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4:8-9).

그러한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벧전5:8). 예수님의 경우라고 하여 그 대상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집중적인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귀는 하나님의 거룩한 종 그리고 성숙한 신앙인을 삼키고자 더욱 열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물세례와 성령세례를 받으시고 또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가 되시자 이제부터 힘있게 공생애를 시작하려고 하십니다(3:16-17). 그러므로 마귀의 집중적인 공격과 시험이 곧바로 따라붙고 있습니다(4:1-3).

마귀는 본래 천상에서 창조주를 도와서 영적인 사역을 담당하고 있던 천사장 루시엘입니다. 그 사역의 대부분은 영육합일체인 인간을 관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천사장은 인간의 영적인 상태와 육적인 필요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와 같은 루시퍼의 특징이 효과적으로 발휘가 되고 있는 대목이 바로 첫 번째 시험이라고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율법시대에서 복음시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고심을 하시면서 40일간 금식기도를 하셨습니다(4:2). 그 결과 배고픔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아니하고 있는 그 순간을 노려서 마귀가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4:3). 인간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서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40일간의 금식기도의 효과를 무()로 만들어버리고자 하는 무서운 책략입니다. 그렇게 교활한 자가 바로 마귀입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의 가장 큰 약점을 노리고 달려드는 마귀의 시험을 이길 수가 있을까요? 사람들이 빈번하게 실패하고 있는 그 사실에 대하여 이제 적극적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예수님이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4:4).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육체를 움직일 수 있는 연료로 사용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영적인 연료가 아닙니다. 영적인 연료는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먹고서 생각을 가다듬고 행동을 변화시켜나갈 때에 비로서 영적인 삶이 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더라도 그 출처를 분명히 알고서 생활화하라는 귀한 교훈이 숨어 있습니다. 그 표현이 바로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입이 아니라 사탄이나 적 그리스도 또는 거짓 선지자의 입을 통하여 나오는 말씀은 사양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입을 통하여 나오는 말씀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인위적으로 제멋대로 맞추어서 왜곡과 변질을 초래하고 있는 쪼가리 말씀도 사양을 해야만 합니다. 요컨대, “모든 말씀이라고 강조하고 있음을 유념할 때에 성숙한 말씀의 사람이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모든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 계시의 완성체인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일생을 생각할 때에 그 의미를 확실히 깨달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복음에 비추어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복음에 비추어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의 뜻을 이해하고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성경공부의 방법이 바로 그것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