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9강(마2: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18. 11:44

마태복음 강해 제9(2:1-3)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116(주일)

 

사도 마태의 독점기사 곧 다윗 왕가의 계보를 잇고 있는 예수님 및 그 조상으로 등재되고 있는 이방의 여인들(1) 그리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하여 이방 땅에서 찾아온 동방박사들(2)의 이야기가 의미하고 있는 것들

 

흔히 마태복음은 마가복음의 증보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가복음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님의 생애와 교훈을 기초로 하여 단지 더 많은 내용을 보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태복음은 마가복음과 상당히 다릅니다. 그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마태는 우선적으로 제1장 다윗 왕가의 족보와 제2장 동방박사의 방문사건에서 뚜렷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제8강에서 살펴본 제1장 족보이야기의 결론을 알기 쉽게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태복음은 마가복음과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의붓아버지 목수 요셉의 족보를 제1장에 싣고 있습니다. 그 족보에는 다윗 대왕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남조 유다 왕국의 여러 왕들의 이름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그 계보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다윗 왕가의 공식족보를 통하여 사도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왕좌를 계승하고 있으며 유대인의 왕임이 틀림이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들의 조상 가운데에는 네 명의 이방인 출신 여인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 여인들의 특징은 모두가 죄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신앙을 가지고 살아보기로 결심을 하고서 다윗의 족보에 들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그것이 사도 마태가 말하고자 하는 복음의 의미입니다”.

이제는 제2장에 등장하고 있는 동방박사들의 아기 예수 경배 사건에 대하여 알아볼 차례입니다. 사도 마태는 왜 그의 복음서에 그 이야기를 독점적으로 게재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저자가 이미 제1장에서 은근하게 드러내고 있는 복음의 의미를 이제는 제2장에서 구체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주장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1장에 나타나고 있는 이방인 출신 여인 4명이 제2장에서는 이방인인 동방박사들로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동방박사들이 새로 태어나는 유대인의 왕을 경배하고자 먼 길을 찾아오고 있습니다(2:1). 그들은 그 새로운 유대인의 왕이 이방족속인 자신들에게 있어서도 엄청 중요하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기 예수로 태어나고 있는 메시아가 선민 유대인만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인 자신들도 구원해주시는 분이시다라고 하는 선지자들의 예언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 예언은 누가 누구에게 전해준 것일까요? 역사적인 실마리는 동방박사들의 정신적인 조상이며 대 스승이 되고 있는 선지자 다니엘에게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전 605년에 신바벨론 제국으로 끌려간 유다 왕국 귀족의 자제인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느부갓네살 황제 때부터 페르시아 고레스 황제에 이를 때까지 긴 세월 동안 재상으로 활약을 했습니다(1:6, 19-21, 2:48).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시며 제국의 역사까지 섭리하신다는 영적인 지식을 동방세계에 전했습니다(2:28-30, 4:34-37, 5:18-21). 그리고 히브리 바이블에 실려 있는 선지자들의 예언을 동방의 박사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러므로 천체를 연구하고 자연과학을 연구하고 있는 메소포타미아의 학자들은 신 바벨론 시대부터 다니엘을 하나님의 영에 감동이 된 참된 지혜의 대 스승으로 모시게 된 것입니다.

일종의 점성술사들인 동방박사들은 욥기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에 유의하면서 메시아의 탄생을 별자리의 움직임으로 파악하기에 열심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가 이 땅에 유대인의 왕으로 오시게 되면 구원과 영생의 길이 만민과 열방에게 미치게 된다고 하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선지자들의 예언에 따르게 되면 대속자이며 심판장이신 그리스도가 때가 되면 이 땅에 오셔서 만민을 그에게로 이끄신다는 것입니다. 그 때는 천체의 궤도를 살피게 되면 알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방박사들은 천체의 움직임을 가지고 예언의 성취를 풀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와 같은 사실을 적시하고 있는 욥기와 이사야서의 내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철필과 납으로 영원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 너희가 만일 이르기를 우리가 그를 어떻게 칠까 하며 또 이르기를 일의 뿌리가 그에게 있다 할진대 너희는 칼을 두려워할지니라.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장이 있는 줄을 알게 되리라”(19:23-29), “네가 묘성을 매어 묶을 수 있으며 삼성의 띠를 풀 수 있겠느냐? 너는 별자리들을 각각 제 때에 이끌어낼 수 있으며 북두성을 다른 별들에게로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 네가 하늘의 궤도를 아느냐? 하늘로 하여금 그 법칙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38:31-33),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하는 곳이 영화로우리라. 그 날에 주께서 다시 그의 손을 펴사 그의 남은 백성을 앗수르와 애굽과 바드로스와 구스와 엘람과 시날과 하맛과 바다 섬들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기치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을 모으시며 땅 사방에서 유다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리니”(11:10-12).   

동방박사들은 메소포타미아의 하늘에서 유대인의 왕 메시아의 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관측했습니다. 그때부터 그 별을 보고서 그 인도함을 따라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왔습니다(2:1-2). 그것은 천체를 주관하시는 창조주께서 그들의 발걸음을 인도하여 아기 예수를 경배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38:31-33).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선민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인들도 구원하여 영생의 하나님에게로 인도하는 효시가 되기 때문입니다(19:23-29, 11:12).

그들은 예루살렘 성에 들러서 헤롯 대왕에게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가 어디에서 탄생을 했는지를 알려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2:1-2). 그 말을 들은 헤롯 대왕과 그 신하들은 얼굴색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일이 발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본래 에돔 족속인데 역사적으로 선조들이 유대교로 개종을 함으로써 살아남은 이두매 족속입니다(3:8). 오랜 세월 가나안 남부 국경지역에 살고 있었는데 이두매 족속의 지도자인 헤롯 대왕의 아버지 안티파트로스가 눈치 빠르게 떠오르는 강대국 로마제국에 적극적으로 충성을 바침으로써 일약 로마총독으로 발탁이 됩니다. 그는 더 큰 야망을 가지고 유대 땅의 지배왕가로 인정을 받고자 합니다. 똑똑한 아들 헤롯을 하스모니안 왕조의 공주와 결혼을 시키고 로마황제에게 보냅니다. 황제는 헤롯의 총명함을 보고서 그를 유대지역의 왕으로 책봉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이민족인 이두매 족속의 지배를 거절함으로써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이에 헤롯 대왕은 로마의 도움을 받아서 군사력으로 유대지역을 점령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헤롯 왕가의 유대 땅 지배입니다. 그런데 지금 다윗 대왕의 후계자로서 위대한 유대인의 왕이 탄생을 하고 있다는 동방박사들의 진술입니다(2:2). 헤롯 왕가의 통치에 큰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그냥 두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따라서 헤롯 대왕은 중앙의 귀족들과 함께 신속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사도 마태가 다음과 같이 한 마디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