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마태복음 강해 제6강(마1:12-1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18. 05:59

마태복음 강해 제6(1:12-17)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113()

 

세 번째 14대의 의미; 제사장나라의 멸망과 다윗 왕손의 꿈(1:12-17)

 

다윗 왕조의 마지막 성군의 이름은 요시야입니다(1:10, 왕하22:1-2). 요시야 왕에 비해서 그의 할아버지인 므낫세 왕은 다윗 왕조에서 가장 악한 왕으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왕하21:11-16). 므낫세 왕이 심하게 우상을 섬기며 포악한 정치를 행했으므로 백성들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약자를 탄압했으며 무죄한 자의 피를 많이 흘렸습니다(왕하21:16). 그 결과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아모리 족속보다 더 부패한 다윗 왕조의 제사장나라를 멸망시키기로 작심하셨습니다(15:16, 왕하21:13).

멸망의 길로 굴러가고 있는 유다 왕국을 정지시켜보려고 혼신의 힘을 다한 군주가 므낫세 왕의 손자인 요시야 왕입니다. 그는 어린 나이 8세에 즉위하여 31년간 통치를 하다가 39세의 젊은 나이에 애굽과의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서 불귀의 객이 되고 맙니다(왕하23:29, 대하35:22-25). 그는 26세가 되었을 때에 우연히 예루살렘 성전에서 신하들이 발견한 율법책을 처음으로 보게 됩니다(왕하22:3-13). 그는 율법책의 기록과 유다 왕국의 현실이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가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상을 섬기고 있는 현실을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섬기는 나라로 탈바꿈시키기 위하여 엄청난 개혁을 추진합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백성들이 유월절 행사를 다시 지내고 율법의 내용을 열심히 배우는 것 같지만 그들의 의식과 행태는 여전히 구습에 젖어 있습니다. 더구나 개혁을 추진한지 10년 남짓 지나자 개혁의 기수인 요시야 왕이 그 열매를 얻지 못하고 그만 전사를 하고 맙니다(대하35:23-24).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은 하나님 신앙을 완전히 회복하지도 못한 채 그때부터 아무런 대책이 없이 외세의 내정간섭에 휘말리며 결국은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제 다윗 왕조의 마지막 왕들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기 전에 요시야 왕의 세 아들과 손자 여고냐가 왕위에 올라서 다음과 같이 유다 왕국을 통치하게 됩니다; (1) 북상하는 애굽의 황제 바로 느고의 군대를 막다가 요시야 왕이 죽게 됩니다(왕하23:29). 그래서 신하들은 똑똑한 둘째 왕자인 여호아하스를 왕으로 옹립하고(왕하23:30) 일치단결하여 애굽에 맞서고자 합니다. (2) 그러나 바로 느고가 앗수르의 땅에서 전과를 올리고서 귀국하는 길에 유다 왕국에 내정간섭을 합니다. 여호아하스 왕을 폐하고 요시야의 장남 엘리아김의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꾸고(왕하23:34) 친 애굽 괴뢰정권을 이끌게 합니다. (3) 그러나 유다 왕국의 신하들은 자주노선을 추구합니다. 강대국 애굽과 신바벨론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면서 양국의 눈치를 봅니다. 그 결과는 신바벨론의 전쟁영웅 느부갓네살 황제의 내침으로 나타납니다(왕하24:1-4).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여호야김 왕이 승하를 하고 그의 장남 여고냐가 여호야긴 왕이 되어 즉위를 합니다(왕하24:6). 그러나 왕이 된지 3개월만에 패전을 하고서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맙니다(왕하24:8, 15). 그때 제사장 에스겔도 함께 포로로 끌려간 것으로 보입니다(1:2). (4) 느부갓네살 황제는 요시야의 막내 아들인 맛다니야의 이름을 시드기야로 바꾸고(왕하24:17) 친 바벨론 괴뢰정권을 이끌게 합니다. 그러나 시드기야 왕과 신하들이 엄청난 국력의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를 못하고 자주노선을 추구하다가(38:17-28) 11년만에 완전히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왕하25:2-7). 그때가 주전 586년입니다.

비록 유다 왕국이 망했지만 다윗의 왕가는 신바벨론 제국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 이유는 사로잡혀간 여호야긴 왕이 37년만에 주전 561년경 석방이 되기 때문입니다(왕하25:27). 그는 더 이상 왕이 아닙니다. 그의 왕국이 사라진 지 26년이나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왕가는 이제 다윗의 가문이 되어 바벨론 땅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가문에 대한 이야기가 마태복음 본문에 실려 있습니다; “여고냐의 장남의 이름이 스알디엘입니다(대상3:17-18). 그는 아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우 브다야의 아들 스룹바벨을(대상3:19) 자신의 양자로 삼아서 가문을 물려줍니다(1:12). 그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이(3:2) 다윗 가문의 후계자로서 훗날 페르시야 황제 고레스의 호의로 일부 동족들을 이끌고 고토로 돌아옵니다(2:1-2). 그리고 대제사장 가문의 후예인 예수아와 힘을 합쳐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게 됩니다(5:2). 그 스룹바벨의 10대손이 목수 요셉입니다(1:13-16)”.

그렇다면 다윗 가문이 언제 다시 왕가가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다윗 가문 후계자들의 포기할 수 없는 꿈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꿈을 수백 년 동안 현실화가 불가능했습니다. 그 이유는 외세가 계속 지배하고 또 한때는 레위 지파 마카비 가문의 하스모니안 왕조가 그들을 대신했기 때문입니다. 외세나 하스모니안 왕가의 눈에는 다윗의 후계자라고 하는 것은 전혀 반갑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유대 땅을 지배하고 있는 헤롯 왕가의 헤롯 대왕은 유대인의 왕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까지 시도를 했습니다(2:13, 16).

그렇다면 다윗의 가문은 언제 그들의 꿈을 이룰 수가 있게 될까요? 선민사상에 의존하고 있는 다윗의 제국은 역사상 다시는 등장하지를 못합니다. 하나님이 그 때문에 그들의 제사장의 나라를 멸망시켰는데 그것을 다시 재건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대신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만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리스도가 목수 요셉의 의붓아들이 됨으로 하여 다윗의 가문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다윗의 가문을 이어가고 있는 요셉의 친아들이 야고보와 요셉 그리고 유다와 시몬입니다(6:3). 그들은 모두 예수와 어머니가 같은 동생들입니다.  그들은 동복(同腹, 어머니가 같음)형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고서 그리스도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태동에 적극 참여하여 새로운 메시아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합니다(15:13-21, 1:18-19, 1:1, 1:1). 그것이 진정한 유대인의 왕 예수님을 모시는 방법인 것을 그들이 이제는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마태는 그와 같은 인식과 꿈의 변화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그는 그의 복음서 첫 머리에서 다윗 왕가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