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46강(출35:30-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7. 22:26

출애굽기 강해 제146(35:30-35)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020()

 

사명과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함께 임한다(35:30-35). 하나님의 일꾼은 각자 사명이 다르고 능력이 다르지만(35:32-34) 함께 동역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똑 같은 지혜로운 마음을 주시고 있다(35:35).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사명과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주시고 있습니다(35:30-35). 그러므로 능력이 임하지 아니했으면 그것은 아직 자신이 감당할 일이 아닙니다. 만약 그 사명이 확실하게 자신에게 맡겨진 것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그 일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이므로 그때를 기도하면서 기다려야만 합니다(24:48-49, 1:8).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을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그렇게 명령을 하셨는데 실제로 예루살렘에서 기도를 하면서 기다리자 열흘 후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했습니다(2:1-4). 그것이 성령님의 강림과 내주 역사하심입니다(2:14-42). 그 원형적인 모습이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금과 은과 놋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고안하게 하시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기는 여러 가지 정교한 일을 하게 하셨고”(35:30-33).

풀이를 해보자면, 하나님께서는 유다 지파 훌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불러서 그에게 사명을 부여하고 있습니다(35:30). 그 대목은 하나님의 예정하심과 부르심은 모두 사명을 부여하기 위함인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일을 맡기기 위하여 특정한 사람을 선택하시고 그를 세상 일에서부터 구별 곧 ‘calling out’을 하시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브살렐에게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이제는 능력을 주시고 있습니다. 그 능력은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그에게 충만하게 임하게 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임재로 브살렐에게 지혜와 지식과 총명이 나타나고 있습니다(35:31). 그 능력은 그가 담당한 사역의 분야에 있어서 각종 기술을 개발하는데 사용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여기서는 금은세공, 청동가공, 보석가공, 그리고 목공예 등의 기술개발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35:32-33).

둘째로, 하나님의 사람은 그 사명이 각각 약간씩 다릅니다. 본문에서 브살렐에게 주어진 사명은 정밀기술의 개발입니다. 그렇지만 그를 보좌하게 되는(31:6)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에게 맡겨지고 있는 사명은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역할입니다(35:34). 그러므로 기술총책임자인 브살렐이 기술개발 및 연구의 분야를 맡고 있다고 한다면 보좌역인 오홀리압은 교육분야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명이 다르므로 당연히 성령님이 주고 있는 능력도 다릅니다. 오홀리압에게는 정밀기술이 아니라 일반적인 목공예와 금속공예의 기술 그리고 직조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교육자로서의 능력이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35:34-35).

셋째로, 브살렐 혼자서 성막과 성물을 모두 만들 수가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오홀리압이 브살렐을 보좌하기만 하면 성막을 완성할 수가 있을까요?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성막을 건설할 수가 있을까요? 기술인력과 기능인력이 함께 협력을 해야만 합니다. 본문에서 기술인력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입니다. 그리고 기술을 기능인력에게 교육시키고 있는 자는 오홀리압입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정밀공예는 모두 브살렐이 기술을 개발하고 작품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러나 성막에는 일반기술이 필요한 분야가 대부분입니다. 아카시아 조각목으로 널판과 기둥 그리고 각종 공예품을 만들고 놋그릇과 기타 놋 제품을 만들며 삼색실과 세마포실로 휘장을 직조하며 털실과 가죽으로 덮개를 만드는 등 참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그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자원하는 기능인력들이 도맡아서 해야만 합니다. 특별히 일반기술에 밝으며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기술자가 바로 오홀리압입니다(38:23).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기술분야가 다른 기술인력 사이의 동역관계, 그리고 기술인력과 기능인력 사이의 협력관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만 성막이 완성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일이 가능하도록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하여 한 가지 마음을 사명자들에게 부어주시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혜로운 마음입니다(35:35). 그 마음은 사람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살기가 바쁘고 서로 자기가 제일 잘 낫다고 자부하고 있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인간들이 어떻게 서로 협력하고 서로를 배려해주면서 과업을 성취할 수가 있을까요? 그 비결은 그 능력이 하나님께로부터 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성령님이 사람의 마음에 충만하게 역사를 하실 때에 그 동역의 지혜가 나타나게 됩니다. 오늘 날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들이 공동체생활 곧 교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지혜로운 마음’(35:35)입니다. 따라서 그 은혜가 충만하게 성령님으로부터 주어져야만 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그것이 교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사역하기 위하여 반드시 간구해야만 하는 기도의 제목이라고 하겠습니다.